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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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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읽어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본 도서입니다. 요즘 둘레기를 다니면서 주위에 어느 정도 큰 나무를 보면 감탄을 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절대 없어서 안되고 설령, 자연이 훼손되면 그 다음은 인간이 사는 곳이 무너져 내립니다. 소로는 이 사실을 알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책은 소로의 일기와 직접 그린 나무 스케이와 저자가 찍은 나무를 같이 보여 줍니다. 일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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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읽어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본 도서입니다. 요즘 둘레기를 다니면서 주위에 어느 정도 큰 나무를 보면 감탄을 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절대 없어서 안되고 설령, 자연이 훼손되면 그 다음은 인간이 사는 곳이 무너져 내립니다. 소로는 이 사실을 알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책은 소로의 일기와 직접 그린 나무 스케이와 저자가 찍은 나무를 같이 보여 줍니다. 일기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쓸 수 있는데 <소로의 나무 일기> 에서 생생한 그때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에서야 나무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되어 위대하다는 단어가 튀어나오는데 소로의 일기는 자연을 보고 느낀 글 역시, 비록 텍스트 이지만 상상할 정도로 전달이 됩니다.

 

소로의 일기와 저자 리처드가 쓴 글. 흔적을 찾아가는 것은 어쩌면 과거를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로의 일기는 긴장감을 주는 대신 편안함을 선사하고, 읽다보면 정말 자연을 나무를 너무나 관심있게 보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요. 월든 호숫가에서 2년동안 살았을 정도니...문명을 버리고 자연에 산다는 것은 쉽지가 않잖아요. 당시는 모든 것이 발달 하는 과정이었기에 자연보다는 산업 발전에 더 관심을 기울어진 시대인데 소로라는 인물이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컬러 였다면 더 좋았으면 합니다. 흑백이다보니 자연과 더 흡사하게 보이면서도 선명함이 없어 아쉽네요. 다 읽고 나서 간접적으로 나무를 본 거 같았습니다. 그만큼 소로의 감정이 잘 전달 되었다는 거죠. 원서를 보면 어떨지..읽지는 못하지만 문득, 원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g*****3 2018.12.20.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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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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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하면, 그의 책, ‘월든’이 생각납니다.소로는 시인이며, 자연주의자이며, 나무를 특히 좋아한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지만, 이 책은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로와 같이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소로가 쓴 일기와 에세이를 읽으며 강한 동질감을 느끼고, 100개의 발췌문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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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하면, 그의 책, ‘월든이 생각납니다.

소로는 시인이며, 자연주의자이며, 나무를 특히 좋아한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지만, 이 책은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로와 같이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소로가 쓴 일기와 에세이를 읽으며 강한 동질감을 느끼고, 100개의 발췌문을 이 책에 인용하고 있습니다. 소로와 이 책의 저자는 거의 200년의 시차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의 관점은 거의 일치해서, 작은 글씨로 소로의 글을 인용하고, 그 글이 쓰여진 일자를 적어 놓지 않았다면, 소로와 작가는 거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관점과 시선은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특별히 소로가 직접 그린 스케치가 16점 소개되어 있습니다.

소로는 숲과 나무를 볼 때는 항상 연필과 일기장을 갖고 다녔다고 하니, 아마 이 책에 실린 스케치도 현장에서 그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자는 소로는 나무를 보는 것은 명상 행위라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나무는 책이며, 시이기도 하며, 나무와 교감을 하는 관계였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소로는 나무와 영혼이 연결되어 있었다고 이해가 됩니다.

 

곧 나무와 자신을 일체화 했기에 벌목꾼들에게 느낀 분노와 나무가 당하는 슬픔에는 남다른 연민을 느꼈을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소로는 그 당시, 나무가 벌목된다면 자연이 소멸되고, 우리들의 삶도 나무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도 소로가 살았던 시대와 처지가 같습니다.

사람들의 탐욕으로 숲이 사라지고, 맨 땅이 나타나고, 사막화 되니, 기후가 변화되고, 미세먼지가 발생하여 호흡하기도 어려운 형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과 나무는 가장 이상적인 공생관계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산소를 나무로부터 얻고, 우리는 나무에게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주면서 서로의 생명과 삶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계를 보더라도 나무나 숲을 잃는다는 것은 곧 자해행위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나무를 아끼고 보호해야 됨을 알게 됩니다.

 

 

 

h*******0 2018.12.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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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언어로 이야기한 그, 소로 - 『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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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사랑했다는 남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사실 그를 알고 있었습니다.『월든』이란 책을 통해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며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그래서 몸도 마음도 지칠 때 가끔 꺼내 읽어보는 책 중 하나였습니다.다시 소로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 『소로의 나무 일기』. 이번엔 나무를 통해 그는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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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사랑했다는 남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실 그를 알고 있었습니다.

『월든』이란 책을 통해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며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지칠 때 가끔 꺼내 읽어보는 책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소로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 『소로의 나무 일기』.

 


이번엔 나무를 통해 그는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선 책의 차례를 살펴보니 그가 나무를 사랑하면서 점점 나무를 닮아가 나무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그 나무를 향한 그의 시선이 느껴졌고 마음이 느껴졌으며 그로하여금 기쁨과 위로를 얻곤 하였습니다.


몇 가지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나의 새로운 친구, 키다리 사시나무>를 읽으면서 꾸준히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음을 이 나무를 통해서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그 나무를 만난 건 순전히 우연이다. 혹시 그 나무를 찾으라고 나를 보낸 거라면,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만하다. 그 나무는 여름내 그리고 오랜 세월 우연히 스칠 뿐, 내게 모습을 감췄다. 그런데 진홍참나무를 본 바로 그 언덕 꼭대기를 향해 다른 길로 걸어가던 중, 근처 수 킬로미터에 걸쳐 눈에 들어오는 다른 모든 나무가 불그레하거나 초록색인 가운데, 일몰 직전 시선을 돌렸다가 노란색 때문에 나의 새로운 친구를 알아봤다. 그 색깔이 곧 그 나무의 명성이며, 결국에는고독한 무명의 세월 속에 살아온 보상이리라. 노란 사시나무는 사방의 풍경 속에 단연 돋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끄는 대상이다. 숲 속 합창단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 page 70 ~ 71

'사시나무'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묵묵히, 그렇지만 끊임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그리고 <나의 두번째 성장>.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무'를 통해서 바라보았지만 결국 '인간' 역시도 그러했고 이는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자연의 모든 면면은 한 생명의 소멸이 다른 생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참나무는 껍질 안에 비옥하고 깨끗한 흙을 남겨둔 채 땅에 쓰러져 죽는다. 이런 식으로 어린 숲에 강건한 생명을 나눠줄 것이다. 소나무는 메마른 모래흙을 남기고, 더 단단한 나무는 굳세고 기름진 흙을 낸다. 이렇게 끊임없이 닳아 없어지고 썩어가는 것은 장차 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나는 지금 살아가는 대로 거둘 것이다. 내 안에서 지금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자란다면, 한 번도 쓰이지 않은 나의 흙으로는 앞으로 참나무를 키워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소나무와 자작나무, 어쩌면 잡초와 가시나무도 두루 자란다면 나중에 나의 두 번째 성장을 이루는 토대가 될 것이다. - page 168

나 역시도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닳아 없어지고 썩어가는, 그래서 내 성장의 밑거름을 만드는 중이기에 너무 힘들어하거나 주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책을 다 읽고는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고요한 세상.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나무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나무가 나에게 다가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나무'를 보러 잠시 바깥에 나갔습니다.

지금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앙상한 가지를 지닌 채 있지만 그 밑엔 든든하게 버텨줄 뿌리가 있었고 그를 지탱해 줄 흙이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왠지 든든한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나무.

이젠 이 나무들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같기 때문에......

잠시나마 그들에게 기대고픈 마음이 들곤 하였습니다.

a*****6 2018.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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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눈으로 나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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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눈으로 나무 읽기숲으로 난 길을 걸었다. 계곡도 있고 큰 나무 작은 나무, 침엽수와 활엽수, 초본식물과 바위가 서로 어우러진 곳이다. 매주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서 계절이 바뀌는 사계절 1년 동안 같은 숲을 걸었다. 숲으로 난 길을 조심스럽게 걷던 것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이미 알고 있는 소나무와 같은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큰 나무들만 보이던 것이 참나무도 종류별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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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눈으로 나무 읽기

숲으로 난 길을 걸었다. 계곡도 있고 큰 나무 작은 나무, 침엽수와 활엽수, 초본식물과 바위가 서로 어우러진 곳이다. 매주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서 계절이 바뀌는 사계절 1년 동안 같은 숲을 걸었다. 숲으로 난 길을 조심스럽게 걷던 것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이미 알고 있는 소나무와 같은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큰 나무들만 보이던 것이 참나무도 종류별로 구분하게 되고 발밑 풀들도 종류와 차이를 알게 되었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나무의 모습과 그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숲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생명들의 어우러짐, 식물의 계절나기를 통해 순환되는 생명의 구조 등이 그렇게 1년 사계절 동안 숲을 주기적으로 나들이하며 알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숲을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일상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주는 행복을 찾아 누리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일상을 구릴 수 있는 것도 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본다.

 

이런 삶의 대표적인 사람이 윌든으로 널리 알려진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이 책은 그의 일기가 바탕이 되었다. '소로와 나무의 깊은 관계'를 탐구한 리처드 히긴스가 소로의 일기와 짧은 에세이 가운데 100편을 엄선해 이 책을 엮었다. 허버트 웬델 글리슨의 사진 6, 자신이 찍은 사진 72컷을 붙였다. 소로가 직접 그린 스케치 16점도 들어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주목하였던 나무에 관심을 갖는다. 소나무, 느릅나무, 참나무가 그것이다. 이보다 아름다운 나무는 없는 소나무나 가사 작위를 수여한 느릅나무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나무다. 하지만 소로가 주목했던 참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참나무와는 다소 다른 나무를 이야기하고 있어 보인다. 그가 언급하는 백참나무적참나무는 우리나라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나무라 조금은 혼란스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번역과정에서 우리가 흔하게 보는 참나무와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하여 부가설명이 되었으면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장소가 특별한 까닭은 단순히 지리적 위치 때문이 아니라 그곳이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되는 방식 때문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만의 나무를 감지하는 소로의 명민한 지각력, 나무가 그에게 준 기쁨, 그가 나무에서 발견한 시적 감흥, 나무가 그의 영혼을 살찌운 과정을 히긴스는 깊이 있는 해설과 사진이 있어 소로가 숲과 나무를 이해하는 방식과 주목했던 점을 알게 되면서 소로를 더 깊게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 책으로 여겨진다. 소로의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으로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m*****8 2018.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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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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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에 호숫가를 배경으로 한 자연의 삶을 담았고, <케이프코드>에 바다라는 자연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면, <소로의 나무 일기>는 200만 단어, 14권 분량에 이르는 소로의 일기와 에세이에서 나무에 관한 글 100편을 골라 해설과 사진을 붙인 책이다. 소로에게 나무는 '기쁨을 전해주는 통로'다.'이 책은 나무를 향한 소로의 개인적이고 창의적인 응답인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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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에 호숫가를 배경으로 한 자연의 삶을 담았고, <케이프코드>에 바다라는 자연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면, <소로의 나무 일기>는 200만 단어, 14권 분량에 이르는 소로의 일기와 에세이에서 나무에 관한 글 100편을 골라 해설과 사진을 붙인 책이다. 소로에게 나무는 '기쁨을 전해주는 통로'다.

'이 책은 나무를 향한 소로의 개인적이고 창의적인 응답인 셈이다. 나무를 느끼는 그의 명민한 지각력, 나무가 그에게 전한 기쁨, 나무에서 그가 발견한 시적 감흥, 나무가 그의 영혼을 살찌운 과정을 엿볼 수 있다. (p. 12)'


소로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나무를 '보고', 나무의 마음에서 기쁨을 '느끼고', 숲을 묘사하는 말놀이 Woodplay를 하며 '시인'이 됐으며, 숲의 나무가 품은 생각에서 '배움'을 얻고, 나무의 신성한 영혼을 만났다.

'처음에 천천히 자라는 나무일수록 속이 더욱 견고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인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가 조숙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새싹처럼 어린 시절에 엄청 쑥쑥 자라서 무르고 썩기 쉬운 목재가 되는 게 아니라, 처음에는 마치 역경과 씨름하듯 천천히 생장하면서 단단해지고 완벽해지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런 나무는 최고령에 이를 때까지 거의 동일한 속도로 꾸준히 큰다. (p. 130 인간과 나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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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로는 숲의 위풍당당한 '경보병' 스트로부스소나무, 훌륭한 시민의 자질과 미덕을 갖춘 기사 느릅나무, 숲의 보배 참나무를 각별하게 예찬한다.

'태양은 소나무 가지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가지 사이로 햇살을 비추기 좋아한다. (p. 188, 공기 지표계)'

눈을 걸머져 다채로운 자세로 구부러진 나무는 소로에게 온 세상을 새롭게 바꾼 한 폭의 펜화다.

'사과나무를 비롯한 많은 나무가 눈밭에서 갑자기 도드라져 보였다. 흰 바탕에 검은 잔가지 하나하나가 자연 크기의 펜화처럼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p. 272, 펜화)'

끝내 소로는 나무껍질을 타고 초록빛 숲의 바다를 항해한다.

'소나무 위로 포효하는 바람 소리가 마치 무수한 해변과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처럼 들린다. (p. 294,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에 밀려오는 파도)'


아름답고 절묘한 소로의 표현들... 항상 빠져들곤 한다.

하늘로 뻗어나간듯한 느릅나무의 육중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나뭇가지를 본 소로는...
'덩치가 어마어마하고 가지가 많은 프랫네 느릅나무는 하늘을 향해 쏘는 거대한 벼락처럼 가지를 뻗었다. 뻗대는 하늘에 거뭇한 식물성 벼락을 돌려보낸다. 마치 번갯불 경로를 따라 역류하는 모양새다. (p. 34, 하늘에다 벼락 쏘기)'

붉게 물들어가는 숲에서 붉은 제복의 군인들이 보이고...
'해가 저물기 전에는 숲 군대에 붉은 제복을 입은 군인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들의 제복은 강렬히 타오르는 붉은빛인데, 그들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강렬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다. 잎사귀 속에 잠복한 그늘은 이 거리에선 자기 소재를 보고하지 않는다. 그들은 만장일치로 붉을 뿐이다. (p. 44, 붉게 타오르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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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쭉 뻗은 것도 모자라 나무는 그림자를 만든다.
'나무는 밤이면 대지를 따라 길게 눕는다. 공중에 우뚝 솟아 활모양으로 몸을 구부려 흡사 어둠 속의 샹들리에처럼 길 위로 가지를 늘어뜨린다. (p. 98, 그림자가 그리는 무늬)'

하프 소리까지...
'나무는 바람이 음악을 연주하는 거대한 하프 같기도 하다. (p. 182, 이보다 아름다운 나무는 없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에 앉아서 책을 읽는 기분이다. 나무 향기, 풀 내음, 자욱한 안개, 호수의 잔잔한 물결까지 곁에 머물러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읽을 때면 한기를 느껴 몸이 움츠러든다. 책장을 넘기며 곳곳에 눈에 띄는 사진으로 이 모든 상상을 더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c******9 2023.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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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법서가 따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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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는 백마법서다.‘소로의 나무 일기’는 읽는 동안나의 고통들을 감사하게 만들었다. 나의 통증은 ‘삶이란 도대체 뭘까?!’하고 묻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내 그 답은 찾지 못할지언정 그 답을 찾아가도록 이끌었다. 이런 과정은 삶을 느끼고 사유하는 것이었다. 내게 고통이 없었더라면, 사유하는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소로가 나무에게서 느꼈던 신성함과 감흥을 조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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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는 백마법서다.

‘소로의 나무 일기’는 읽는 동안
나의 고통들을 감사하게 만들었다.
나의 통증은 ‘삶이란 도대체 뭘까?!’하고 묻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내 그 답은 찾지 못할지언정 그 답을 찾아가도록 이끌었다. 이런 과정은 삶을 느끼고 사유하는 것이었다. 내게 고통이 없었더라면, 사유하는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소로가 나무에게서 느꼈던 신성함과 감흥을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감사해진다. 나의 고통을 감사하게 만들다니.. ‘소로의 나무 일기’는 착한 마법인 백마법서 같다.

숲을 ‘지성소’로 여긴 소로의 글은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다. 그런 소로의 일기와 에세이를 엮고 해설한 리처드 히긴스는 소로가 환생이라도 한 듯 소로의 마음을 예리하게 읽어내는 듯하다. 소로가 걸었던 숲을 따라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같은 나무를 사랑하고, 새로운 눈으로 나무를 보는 법을 터득해서 일까.. 히긴스의 해설이 더해져 소로의 담백한 글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었다. 히긴스와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찍은 현재의 나무 사진들이 많고, 간간이 소로가 직접 그렸었던 스케치도 들어 있어 소로의 글이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200년 전 소로의 숲은 나에게 걸어와 소로에게 처럼 ‘또 다른 교회’이자 ‘지성소’가 되어주었다. 책을 덮은지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이내 이 마음을 잊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히긴스가 열어준 200년 사이 시공의 문을 넘어 소로와 나무들이 나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

소로와 나무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내게 그랬듯 고요히 말을 걸어올 것이다.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황소걸음'출판사에서 책선물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p*********o 2023.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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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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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로의 저서 <월든>을 읽다가 만 기억은 있지만 그의 나무 예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이 책에 무척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제가 아는 소로는 자연을 사랑했다는 부분들도 있지만 시민불복종으로 더 잘 알고 있었기에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자 했던 그런 사상가로의 소로를 먼저 떠올릴 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기회에 자연 특히 그 중에서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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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로의 저서 <월든>을 읽다가 만 기억은 있지만 그의 나무 예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이 책에 무척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제가 아는 소로는 자연을 사랑했다는 부분들도 있지만 시민불복종으로 더 잘 알고 있었기에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자 했던 그런 사상가로의 소로를 먼저 떠올릴 정도였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기회에 자연 특히 그 중에서도 나무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무척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받아 들고는 제목은 소로의 나무 일기이지만 저자가 다른 사람이라서 사실 내용에 실망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을 하긴 했지만 직접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구요. 소로가 직접 쓴 책은 아니지만 소로가 직접 그린 나무 그림도 있고 그가 얼마나 자연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소로의 일기에서 엮은 이야기이여서 그런지 읽다보면 그냥 소로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치 저자가 소로인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저자가 자신의 찍은 사진들과 소로의 스케치를 절묘하게 잘 이야기로 풀어 놓았더라구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에 대해 관심이 더 많이 생기고 거기다가 마당에 나무를 직접 골라서 심다보니 나무 하나 하나에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자연과 나무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그는 더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로만큼은 아니더라도 책을 보는 내내 나무의 매력이 흠뻑 빠져들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특히 소나무의 매력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비록 작은 그림이긴 하지만 소로가 직접 스케치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실제 사진을 보니 그 나무의 느낌을 정말 잘 살린 것 같더라고요. 그에게 있어 나무는 일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나무를 통해 명상의 시간을 갖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일종의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무에 대해 이렇게나 깊이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무 연구학자도 아니면서 삶에서 나무를 떼어 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무와 동화된 그의 삶과 그의 가치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d****h 2019.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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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황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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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 하늘을 배경으로 줄지어 도드라진 저 숲 말고내가 얻은 수액, 열매,가치를 어디에서 찾겠는가.저 숲 속에 내가 일군 숲이 있다.은빛 솔잎이 햇빛을 곱게 걸러내는 나의 숲.-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무에 매혹된 사람 헨리 데이비드 소로..내가 살아가는 삶은 그리 넉넉한 마음으로 자연을 만끽하며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정성껏 식물을 키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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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나무 일기





하늘을 배경으로 줄지어 도드라진 저 숲 말고

내가 얻은 수액, 열매,가치를 어디에서 찾겠는가.

저 숲 속에 내가 일군 숲이 있다.

은빛 솔잎이 햇빛을 곱게 걸러내는 나의 숲.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무에 매혹된 사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내가 살아가는 삶은 그리 넉넉한 마음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정성껏 식물을 키우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은 나지만

관심이 없진 않다는 걸 최근 '월든'을 다시 꺼내 읽으면서

내 삶이 그가 바라보는 시선처럼 유연해지길 소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내내 특별한 시간과

마음의 좋은 양분들을 저장하고자 차곡차곡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쓴 일기장의 내용 중

100편을 골라 나무의 싱그러움을 사진으로 보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소로의 스케치를 보며 이 책이 그의 숨결을 담아 내려함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 나에게는

풍경 속에서 살아있는 문장의 느낌들이 더 생동감있게 다가왔다.


줄줄이 늘어서서 허물어지는 서고 -오래된 책이 악천후에서 근래의 책을 지켜낸다-

의 자취를 찾을 수도 있다.

무성하게 존재하는 자연 덕에 일부 감춰진 곳, 담대한 학생은 야수와 야만인 사이에서

황야의 모험을 거친 뒤에에야 다다를 수 있을 그곳,

내가 상상하기로 그곳은 이 놀라운 유물에 더 적합한 곳 같다./p108


번잡하고 꽉 찬 대리석 건물 안에 가득 채워진 책들..


숲 속 도서관은 상상의 나래로만 생각해야 하겠기에

자욱한 도시의 도서관 속에서 나도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웬지 모르게 씁쓸하기도 하다.


나에겐 이런 감성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서서히 굳어가는 것 같아서

잃어가는 감각들을 찾고자 의식하게 된다.


무뎌져가는 건 익숙해져 가기에 더없이 거스를 것이 없다는 상태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지 못한 감각들을 일깨워주는

그의 생각과 가치관들이 내가 사물을 대하고

바라보는 모든 것들에서 다른 시각을 열어주는 것은 분명했다.


천천히 자라는 나무일수록 속이 더욱 견고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인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가 조숙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새싹처럼 어린 시절에 엄청 쑥쑥 자라서 무르고 썩기 쉬운 목재가 되는 게 아니라,

처음에는 마치 역경과 씨름하듯 천천히 생장하면서

단단해지고 완벽해지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런 나무는 최고령에 이를 때까지 거의 동일한 속도로 꾸준히 큰다./p130


인관과 나무의 특징을 세심하게 분석한

그의 표현들이 참 마음에 든다.


예전에 가구를 만드게 되면서 다양한 목재들을 다루어보면서

무른 나무는 다루기 참 수월해서 좋았는데

단단한 나무는 꽤나 까다롭고 손이 더 많이 가서

참 애를 썼던 기억이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단단함이 오래시간동안

천천한 생장동안 일평생의 역경을 견뎌온 시간들이었을텐데

참 쉽게만 생각했던 내 생각들이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


나 역시 천천히 성장하고 싶다.


그 과정 속에서 고난과 시련 속에

더 단단해지는 나를 발견해 나가듯이

피하고 싶은 그 역경들을 이겨나가야만 하는 고비들을

참 많이도 넘어오고 있었던 것에 새삼 나무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인적이 드문 고요한 들판에서

나무의 정취와 풍경 하나 하나를 담아보고 싶다.


내가 기억하는 나무의 모습이 하나도 없다란 것이 부끄럽지만

언제고 마음으로 담게 될 나무를

좀 더 기다리는 마음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내 마음에 담을 그 날을 기약해본다.




i******n 2019.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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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종류에 관계없이 다 좋아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은 정말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진집도 읽는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보며 구도같은 것도 배우기도 하는데 이 책 <소로의 나무 일기>를 읽으려고 책을 펴니 예전에 본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사진은 안개가 긴 호수를 배경으로 나무가 있는 배경으로 아주 정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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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종류에 관계없이 다 좋아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은 정말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진집도 읽는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보며 구도같은 것도 배우기도 하는데 이 책 <소로의 나무 일기>를 읽으려고 책을 펴니 예전에 본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사진은 안개가 긴 호수를 배경으로 나무가 있는 배경으로 아주 정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강한 풍경이었다. 안개에 가려진 호수 근처에는 앙상하게 마른 나무가 있었고 겨울이라 나뭇가지는 더욱 앙상하게 보였다. 그런 풍경이 <소로의 나무 일기>를 시작하면서 볼 수 있어 이 책 <소로의 나무 일기>가 너무 기대되고 읽고 싶어졌다.



'소로'라는 이름은 '월든'이라는 책을 안다면 익히 알고 있는 이름이다. '월든'을 쓴 자연철학자 '소로'는 월든에서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자연을 많이 사랑한 사람이었다. 소로의 글을 읽으면 특히 나무를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소로의 나무 관찰은 어쩌다 한 번씩 하는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무를 가까이 가서 보기도 하고 멀리 물러나서 보기도 했다.


'더비 철교 근처의 그 참나무는 어느 쪽에서나 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물체다. 당당한 운동선수처럼 서서는 사방에서 오는 폭풍우에도 아랑곳 않는다. 허약한 구석이 없다. 힘의 극치다. (p.36)'


1852년 4월 19일 일기에 소로는 이렇게 백참 나무를 운동선수에 비유했다. 그 몸체가 얼마나 웅장한지 운동선수처럼 잘 발달한 근육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키 큰 솔송나무는 물을 좋아하는데 시내 맞은편에 있는 솔송나무 두어 그루는 물가의 풍경화를 담은 가장 아름다운 액자를 대신한다고 했다.



<소로의 나무 일기>는 소로가 쓴 일기가 아니다. 소로의 일기를 읽고 소로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작가의 글이다. 이 책의 저자는 소로가 걸었던 곳을 걷고 소로가 본 것을 보며 매사추세츠주를 두루 돌아다녔다고 한다. 소로가 약 160년전에 걸었던 길을 지금 걷고 있어 많이 달라지긴 했겠지만 소로의 일기를 읽다보면 많이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소로의 일기가 나무와 주위 풍경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해 두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나무 일기라고 해서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따분하게 생각되겠지만 막상 소로의 일기를 읽다보면 에세이를 읽는 듯하고, 시를 읽는 듯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로가 보고 느꼈던 나무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어 나무의 종류에 대해 잘 몰라도 이 글들이 재밌다는 것이다.        





s********3 2018.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로의 나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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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를 꿈꾼 시인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9세기 미국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의 책 <시민의 저항>은 간디의 비폭력운동, 19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 등에 큰 영향을 끼쳐 20세기를 움직인 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1845년 7월에 27살의 나이로 2년 2개월 2일 동안 월든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과 사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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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를 꿈꾼 시인이자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9세기 미국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입니다그의 책 시민의 저항은 간디의 비폭력운동, 19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 등에 큰 영향을 끼쳐 20세기를 움직인 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1845년 7월에 27살의 나이로 2년 2개월 2일 동안 월든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과 사색의 기록인 월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의 일기도 전해지는데그는 에머슨의 권유로 스무 살이던 1837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평생 이어갔다고 합니다사실 소로의 진정한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 일기는 자연에 대한 '연애편지'라고 할 정도로 자연에 대한 내용이 가득하다고 합니다이 책은 14권 분량에 이르는 소로의 일기와 짧은 에세이 가운데 100편을 엄선해서 해설과 소로의 내면세계를 시각적 기록으로 구현한 사진(허버트 웬델 글리슨의 사진 6자신이 찍은 사진 72)을 붙이고 소로가 직접 그린 스케치 16점도 삽화로 곁들여서 펴낸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소로가 아닌 이를 편집한 리처드 히긴스로 되어 있는데사실 소로의 일기가 바탕이므로 저자가 소로라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책장을 넘기면 거의 매 페이지마다 나무 사진이나 삽화가 나옵니다그래서 책 내용과 같이 보면 소로가 어떤 나무를 이야기하는지 자연의 어떤 모습을 그려나가는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10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장에서 5장까지는 소로가 나무에 감응하는 방식을 보고 느끼고 아는 등의 다섯 가지로 나눠 살펴보고 있습니다. 6장에서 8장까지는 소나무와 느릅나무 그리고 참나무와 같이 주목할 만한 나무나 특정 수목 군을 소로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들어봅니다. 9장에서는 온 세상이 새로워지는 눈에 덮인 나무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소로의 모습을 볼 수 있고마지막 10장 나무껍질을 타고 초록빛 바다에서 항해하기에서는 숲을 바다로 여기는 소로의 은유적인 시각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나무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너무 좋았습니다특히 나무의 사진과 함께 옆에 나무에 대한 글이 있으니 더욱 이해하고 느끼기에 좋습니다즉 단순히 글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보다 한 눈에 나무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 책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이 책을 통해서 소로의 사상과 자연 그리고 나무에 대해서 더 깊게 이해해볼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k******g 2018.1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