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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루다의 일상으로 빠져든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항상 창조된 인물이란 전제 하에 만화를 봐 왔지만 쿨핫은 달랐다. 내 일상만큼, 완벽하지도 가공되지도 않은 그런 루다의 일상에, 그녀의 주변 사람들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동경이. 고지식하고 자기 보존 능력이 뛰어난, 그래서 더욱 루다와 안 맞을 것 같은 그녀는, 루다와 친구다. 쿨핫에서 동경이를 만나면서 계속 동경이에 대해 생각했다. 왜 저럴까. 그렇지만 쿨핫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동경이와 영전언니의 마지막 헤어짐에서 나는 유독히도 가슴이 아팠다. 동경이에 대해 뭐라 표현 할 순 없는, 뭐랄까, 만들어진 인물에게서 느낄 수 없는 걸 느끼게 됐다. 그것이 쿨핫에 빠져들면서 쿨핫을 이루는 다른 인물에게도 전파되는, 그래서 책을 덮고도 문득 떠오르는 그런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그래서 난 쿨핫을 좋아한다.
"안녕... 공주님."
나는... 한번도 그녀가 '다른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내게는 있는 그대로의 그녀가 충분히 아름다웠으므로. 그러나 영전 언니는 내게 '너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떠났다. 그래서 나는 작은-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2. 동경이는 어떤 면에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음악적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재능에 있어서의 '독창성'.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하고라도(예를 들어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라든가, 기타 사회에서 중요시 하는 것들) 자신을 (거의) 있는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그 놀라운 자기 보존 능력과 결벽증에 가까운 고지식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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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핫..쿨핫..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학급친구가 조금 된 만화도 많은 책방에서 쿨핫이라는 책을 빌려왔다..마침 시험도 끝난 친구들 모두 놀기에 바쁜 때에..별 생각없이 나도 보여달라고 했다. 그리고 쉬는시간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읽어댔는데..순간 멋진만화다!떠올랐다. 등장인물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들어있는 의미를 떠올리면서 읽느라..시간가는줄 몰랐다.나에게도 쉽게 공감을 가게 만드는 말들이..내 맘에 쏙 드는 그런 면들이..너무 인상깊어서 그 구절을 몇번이나 읽었다. 읽기에 편안하게 이끌어가는 스토리라던가..어쨌든 어떤 느낌인가가 있었는데 그것은 너무나도 좋은 이미지였다. 나도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느낌에 재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싶었다. 사실 이런 생각이 든 것도 현실성있는 내용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일상생활을 평범하게 다룬 것..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책!!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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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구.입. 한 만화책.. 소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책.. 보면 볼수록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독백 한 구절 한 구절이 새롭게 다가오고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더욱 빠져들어버린다... 이정도로 표현하면 적당할까.. 내가 이 책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일반적인 사랑얘기가 나오는 학원물을 기대하던 나의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지루한 책이 될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런 비슷한 말을 '작가 머리말(?)' 에서 본적이 있다.) 나는 사람들이 시시하다고 하는 순정 학원물에도 재미를 느끼고, 어렵다고들 하는 S.F나 환타지에도 재미를 느끼는 만화가 있다. 기준은 없다. 단지 재미있을 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새롭고 특별한 '재미'를 주었다. [인상깊은구절] 여자다, 혹은 남자다-라는것의 정확한 구별 기준은 신체구조이며, 그것이 진정하고도 유일한 기준이다. 태내에서 염색체가 결정되어 여자 혹은 남자로 태어나게 된 우리가 일단 자궁 밖으로 나온 후에 '성별의 구별'을 위해 우리에 게 가해지는 모든 일련의 사회적 제재와 압력들은단지 사회에서 추구하는 어떤 허상을 위한 강요일 뿐이다. 우리는 생긴대로 살 권리가 있으며, 인생이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개체차는 개인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우선해서 존중되어야 한다! -이루다(의 생각. 언어로 표현할 지적능력은 없음) |
| 이루리와 이루다 남매. 고등학교 때 우리 반에 있던 이리다가 생각났다. 그 이름만큼 독특한 캐릭터였음은 좋았을 텐데, 이루다는 뻔한 여고생이다. 학교 다닐 때 늘 여학교에 한 명쯤 있던 아이. 발렌타인데이에 남자아이 대신 가장 많은 초컬릿을 받는 중성적인 아이다. 그렇다면 그 아이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필요하겠지. 그 아이가 왕따인 동경이다. 70년대 삼류 소설 같은 부잣집의 불우한 가정 환경을 가진 도도한 아이. 그 아이로 인해 가입하게 되는 가디록이라는 독서 클럽. 그 안의 아이들... 루다를 좋아하는 줄 알았던 선우람(이름이 람이다)은 사실 루다의 오빠 루리를 좋아했던 거고, 까닭없이 루다를 싫어하는 준휘와 그리고 루리가 좋아하는 재련이... 어쨌든 그런그런 이야기다. 유시진의 명성만 믿고 본 작품치고는 약간 실망감도 없지 않다. 글세 포장만 그럴듯하다는 느낌이랄까. 아직 3편만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맘에 드는 작품은 한 편만 봐도 맘에 들어오는 법이기도 하다. 그들에게서 우정과 사랑과 집착과 고민과 서글픈 인생의 쓴맛까지 우리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말만 거창 하지 않았다면 난 아주 좋은 순정 만화를 봤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 작품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도록 만들기도 한다. 내 왜곡된 시선, 얼마나 잘 만든 작품일까, 작가가 어떤 다른 사상을 담은 걸까 하는 사선으로는 작가의 좋은 점까지 아마도 별 볼일 없게 만드는 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너무 많은 생각을 담은 작품은 허접해 보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독특하게 모든 사람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점은 좋았다. |
| 나는 유시진이 참 좋다. 만화를 보면서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해주는 몇 안되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마니'로 처음 만났고, 최근에 본 '폐쇄자'까지 대부분 제 3의 공간이 배경이었던 작품만을 주로 접한터라 처음 쿨핫을 훑어보았을 때는 생경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학원물이라 하기에 혹여 시류에 편승해서 꽃미남이 나오는 연애물을?! 하는 어줍잖은 우려까지 앞섰다. 하지만, 기우였다. 역시 유시진! 이루리, 이루다, 동경이, 그 밖의 기타등등 가디록 멤버들과 엑스트라에 가까운 수많은 등장인물들 모두가 탄탄한 존재감과 개성을 내뿜고 있었다. 그들이 처한 상황, 고민들이 대부분 현실과는 약간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배경이 '학교'일 뿐 뻔한 학원물로 학생독자들을 현혹시키려는 의도는 없었을테니 상관없지 않을까? 연령, 성별을 모두 초월하여 누구나 깊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 사실 처음에 유시진의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재미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안읽고 있었다. 그런데 한번 손에 드니, 놓을 수 없는게 또 쿨핫인것 같다. 이름만 들으면 정말 성별이 바뀐것 같은 이루리,이루다 남매가 너무 재미있고, 얼음공주 동경이도 왠지 끌린다. 루다가 왜 동경이에게 끌리게 되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지만 말이다.^^* 루다가 동경이랑 친해지려고 하는 행동들이 너무 귀엽다. 다른 친구들에게 인기 짱인 루다가 거의 왕따수준인 동경이에게 다가서려고 하는 노력은 어쩔때는 눈물겹기도 하지만, 왠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고나 할까. 마음의 이끌림으로 다가서는 사람은 닫힌 사람의 마음도 열수 있나보다. 루다랑 동경이가 정말로 진정한 친구사이가 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 제목대로 말하자만 쿨핫은 차갑고 뜨거운이란 의미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고교생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남자같은 이루다가 동경이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루다는 누구의 말보다는 자신의 인상과 생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평범하지만 어려운 일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소녀이다.소녀라고 하기엔 외모가 어울리지 않지만... 동경이는 그야말로 예쁘고 잘난, 그래서 얄미운 공주병의 소녀같았다. 하지만 알고보면 사회와 가족간의 냉대에 어린나이에 시니컬해진, 얼음벽을 가진 공주님이었던 것이다. 너무나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하면서, 그래도 친구라는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그런 동경이에게 다가온 루다는 정말 동경이의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혼자 일생을 살아가기엔 너무 힘들테니까. |
| 한 소설에서 이 만화를 표절해서 문제가 된적이 있었다. 그것은 그만큼 문장이 좋았다는 반증이라고 해야할까? 쿨핫은 제목 그대로 쿨한 동경이와 핫한 루리의 우정만들기의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특별히 주인공이 없다. 처음부분은 루리와 동경이의 시점으로 전개되지만 조금 지나면 루리의 오빠와 동경이의 서클사람들의 관계등이 중심이 된다. 돌아가면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 이 만화의 주된 요점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즉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고 해야할까? 복잡한 가정 문제로 차가워서 사람들과 관계를 갖지 못하는 동경이와 늘 사람한테 둘러싸여 있는 루리의 동경이의 대한 밀어붙이기식의 사귀기는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조금씩 발전해가는 것 같다. 오랜 친구와 사랑의 갈림길의 있는 이들과 그런 친구를 좋아하는 동성애적 감정에 빠져있는 준휘....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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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구분 가운데 하나, '학원물'. 학교라는 10대의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0대의 이야기가 이 장르의 주류라면 주류일 것이다. 학원물로 분류되는 만화는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며 작가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같은 배경을 깔고도 각기 다른 개성의 생활이 펼쳐진다. 그 많은 학원물들 가운데 이 '쿨 핫' 이란 만화에서 나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오래, 깊이 생각해 왔던 '나 자신'에 관한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친구들을 만났다.
'쿨핫'이란 만화에서 내가 느끼기에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학창시절에 겪을 법한 다소 소소한 사건들과 인간관계의 얽힘 속에 '고민'이란 과제를 던져 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로 부터의 경험에 의한 일종의 정의 내리기이기도 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통해서 발견하기도 한다. 어쩌면 사춘기의 '자아정체성 혼란'이라는 정서적 갈등을 좀더 심도 있고 이성적인 자세에서 고민하고 있다고나 할까... 정체성 혼란과 다른 점이라면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문제를 고민하기 보다는 사람들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한다는 것이다. (그 고민이 드러나는 모습은 인물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고민거리를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차이가 있다.)
물론 이 만화가 표현하는 것에 내가 느낀 부분이 중심은 아니다. 단지 다른 만화에서도 보여지는 사건과 사람 그 속에 내가 느꼈던 고민들이 묻어나기에 난 조금 과분한 흥미를 느꼈을 뿐이다. 나의 개인적인 기분은 제쳐두더라도 이 만화엔 작가 특유의 재치와 개성이 있으며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작가 유시진을 접하기에 가장 좋은 만화가 아닌가 싶다. [인상깊은구절]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루다이다. 큰 키와 운동신경, 체격, 성격, 힘 등의 이른바 '남성적'이라고 불리는 성향을 타고 난, 그리고 그런 자신의 성향의 표출에 대해 상당히 당당한 여자아이가 이루다라는 아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개인적 특성의 자각이 성적 정체성으로 연결되지 않고, 유전자적 여성으로서의 자신과 남성적이라고 불리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인데, 사실 상당히 힘든 일이고, 어지간히 교육을 제대로 받거나 성격이 무심해야 가능할 것이다. 어쨌거나 일반적인 '다수의' 성향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스스로의 성향을 억압하거나 반대로 오히려 한쪽으로 몰아 붙여지지 않고, 정말로 자신이 타고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꿈꾸는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루다라는 아이는 꽤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