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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을 제외한다면, 사람들은 항상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대한 저자의 단상을 펼쳐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늘에 높이 뜬 해와 검은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그림을 배경으로, ‘너는 소리. 추운 바람 소리.’라는 글이 적혀 있다. 고요한 가운데에서도 귀를 기울이면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이해된다. 다음 장에서는 새들의 수가 늘어나고, 겨울철 ‘얼음을 깨고 솟아오르는 햇살 소리.’라는 구절이 제시된다. 실제 ‘햇살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따뜻한 햇볕으로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작가는 새들이 어디론가 향해 날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자연의 모습에서 들리는 ‘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과 나무들을 배경으로 더욱 많아진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가는 소리는 ‘멀리 떠날 거라고 흰 눈에게 알리는 날갯짓 소리’로 표현된다.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들에게’ 잠시 머물렀던 새들은 ‘바람보다 멀리 날아갈 거라며 재잘대는 소리’를 건네기도 한다. 말라서 시든 ‘놀란 나뭇잎과 함께 반짝이는 소리’, 그리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마도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묘사했다고 여겨지는 ‘바스락바스락 춤추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열을 지어 날고 있는 새들을 배경으로 ‘너는 소리. 소리 없이 번쩍이는 번개 소리’라는 문구가 제시되고 있다. 눈앞에서 번쩍이는 번개는 이윽고 ‘산허리를 휘감는 천둥소리’로 금세 나타날 것이다.
새들이 날아가면서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깃털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지나는 길에 ‘까슬까슬 메마른 억새를 만나’ 스쳐가고 ‘물풀처럼 한들한들 흔들어 놓은 너는 소리!’임을 수묵으로 그려놓고 있다. 높이 나는 새들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구름 소리’와 함께 ‘마른 땅의 꽃바람 소리’를 차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윽고 ‘흩어지는 소리’와 더불어 다시 ‘모여드는 소리’ 그리고 ‘하늘을 펼치고 채우는 소리’ 등으로 새들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새 봄이 올 때까지’ 날아가다 ‘냇물에 몸을 담그며 노래하는’ 새들을 배경으로 자연에서 들리는 것을 일컬어 ‘너는 소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동안 수도 없이 흘렀던 ‘천 년의 얼음물 소리’는 검은 새와 흰 새가 어우러져 마치 ‘내 마음을 두드리는 피아노 소리’처럼 인식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 머물며 조용히 눈을 감고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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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떤 책인지 잘 몰랐어요. 일단 표지가 독특하고 제목이 궁금한 책이라 끌렸는데 한 장 두 장 넘길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하다가 중간쯤 가니까 오호~~~~~ 마지막쯤 가니까 우와~~~~~~!!!! 이런 점차적인 감동이 있었어요. 이런 책 어른들이 더 좋아하고 완전 소장가치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희 아이한테 보여줬더니 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보고 이것 저것 얘기하는 게 정말 사길 잘했다는 생각 들어요. 가격 좀 비싼 것 같지만 글이나 그림의 퀄러티로 보면 오히려 싼 듯한 느낌이예요. 이런 작품성 있는 책, 저희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 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