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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할배의 탄생' 최현숙 에세이집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할배의 탄생' 최현숙 에세이집" 내용보기
<할배의 탄생>, <할매의 탄생>, <이번 생은 망원시장> 등을 쓴 구술생애사 최현숙의 에세이집이다. 저자의 삶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영화 같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에서 큰딸로 태어난 저자는 남들 하는 대로 평범하게 결혼하고 평범하게 아이 낳고 그렇게 24년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상대는 여성. 이때까지 자신이 이성애자임을 의심한 적 없었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할배의 탄생' 최현숙 에세이집" 내용보기



<할배의 탄생>, <할매의 탄생>, <이번 생은 망원시장> 등을 쓴 구술생애사 최현숙의 에세이집이다. 저자의 삶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영화 같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에서 큰딸로 태어난 저자는 남들 하는 대로 평범하게 결혼하고 평범하게 아이 낳고 그렇게 24년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상대는 여성. 이때까지 자신이 이성애자임을 의심한 적 없었던 저자는 난생처음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깨닫고 가족과 결별했다. 남편은 물론 두 아들도 저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후 저자는 늙고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생계를 해결했다. 그들의 삶을 받아쓰는 일로 글도 발표하고 책도 냈다. 그 결과물이 <할배의 탄생>, <할매의 탄생>, <이번 생은 망원시장> 같은 책들이다.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로 타인의 생애를 판단하는 사람이 보기에 저자의 삶은 남루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사람이다.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길 겁낸다. 진짜 정체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랬다가는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사회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성애, 가난, 종교, 장애 등 지금의 한국 사회가 마주하길 두려워하는 문제들에 대해 과감히 발언한다. 제 코가 더러운 줄 모르고 남에게서 냄새난다 말하는 사람들을 꼬집는다. 귀한 책이고 귀한 저자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j****y 2019.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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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 최현숙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 최현숙" 내용보기
*리뷰를 적기가 어려운 책들이 있는데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다감히 내가 뭐라고 무슨 말을 어떻게 덧붙여야할 지 모르겠는 그런 마음 *자식을 향해 보이는 엄마들의 모성애,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동물적 모성애를 그린 영화나 글을 접할 때마다, 나는 불안과 이질감과 죄책감이 뒤엉키고 헝클어진 통각에 휩싸인다. 그녀들의 극단적 모성애를 거울삼아, 자식에 대한 내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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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적기가 어려운 책들이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다

감히 내가 뭐라고

무슨 말을 어떻게 덧붙여야할 지 모르겠는 그런 마음

 

*

자식을 향해 보이는 엄마들의 모성애,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동물적 모성애를 그린 영화나 글을 접할 때마다, 나는 불안과 이질감과 죄책감이 뒤엉키고 헝클어진 통각에 휩싸인다. 그녀들의 극단적 모성애를 거울삼아, 자식에 대한 내 태도를 비춰보는 것이다. 이는 모성애라는 규범에 관한 부지불식간의 자기 감시다. 감성, 감정, 특히 동물적. 본능적 감수성이라고 말해지는 것들에 대해, 나는 의심한다. 내 안에서 차올라오는 것들의 감성에 대해서도 그렇다. 모성애의 명확한 의미와 유래, 쓸모와 공공성을 늘 의심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성과 감성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자기 분열적이 된다. 때로 감성에 치받혀 통곡을 하면서도, 내 통곡의 내용물을 의심한다. '나는 대체 무엇에 대해 왜 울고 있는가?' 모성애라는 타인에 대한 감성에도 그렇지만, 쌍을 이루어 같이 오는 자기 연민에 대해서는 의심의 날을 더 세운다. 울면서, 통곡하면서, 연민하면서, 그러고 있는 내 감성들을 이성으로 응시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8.12.23.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