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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리스인 이야기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출판사 : 살림
15권에 이른 '로마인 이야기'를 집필한 유명한 저자 시오노 나나미. 어릴 때 로마인 이야기를 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 남자들은 으레 비슷하지 않나. 어릴 땐 공룡을 좋아하고, 좀 더 커가면서 중고등학교 때 역사를 배울 때 항상 좋아하는건 정복 군주 이야기이다. 그 중 특정 군주들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로마 제국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하고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어 15권의 책도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소장도 하고 있지만 다시 읽는건 아직 엄두가 잘 나지는 않는다. 그러던 중 잘 모르고 있다가 시오노 나나미가 '그리스인 이야기'라는 책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교과서처럼 딱딱하진 않은 문장이지만 또 재미 위주로 적기보단 사실 전달과 저자의 생각을 약간씩 적어주는 담백한 방식의 구성이 기대되기도 했고, 그리스 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한 내용만 알고 있어 이 기회에 제대로 알아보고자 읽게 됐다. 총 세 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각각의 책의 제목과 설명을 살펴보면 1권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 로마 문화가 있기 전 꼭 필요한 그리스 문명의 상징과도 같은 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그리스가 패권을 잡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대표적으로 페르시아 전쟁 내용 설명이 핵심이다. 2권 -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 : 아테네의 민주주의 황금시대와 그 몰락을 그린 책이다. 대표적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3권 -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 : 아테네와 스파르타 패권 이후를 그린 시기이다. 테베 이야기가 짧게 나오고 그 후로 마케도니아를 변방 야만국가에서 어엿한 국가로 만튼 필리포스,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마케도니아 제국을 만든 유명한 알렉산드로스 중심으로 서술하는 책이다.
당연히 역사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치, 경제 상황, 그리고 그를 이끌어가는 인물들 중심으로 서술하는 책이긴 하지만, 각각 페르시아 전쟁, 펠로폰네소스 전쟁,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이 책의 골자를 이룬다고 볼 수 있겠다.
1권은 제목 그대로 그리스의 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의 역사는 크레타 문명, 미케네 문명을 거쳐 도리아인이 남하해 스파르타를 만든 후 제대로 기록이 남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그 후에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솔론의 개혁이 기원전 594년이고 알렉산드로스의 죽음이 기원전 323년으로 사실상 이부분이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이라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1권에선 스파르타는 리쿠르고스의 개혁 이후 자리 잡은 과두정치에 대한 설명, 또 그와 대비되는 아테네에서 솔론의 개혁, 독재정치에 가깝지만 대중의 지지를 얻은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참주정치, 그 후 클레이스테네스의 민주정치를 골자로 정치 형태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그 후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 왕의 그리스 정벌에 맞서 기원전 492년에 발발한 제 1차 페르시아 전쟁과 기원전 490년, 밀티아데스가 이끌어 승리로 이끈 마라톤 전투에 대해 설명한다. 제 1차 페르시아 전쟁을 승리한 후 10년 뒤인 기원전 480년 제 2차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난다. 그리스 연합국의 승리를 위해 페르시아 군의 진격을 막은 것이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가 이끈 테르모필레 전투이며, 처음으로 의미 있는 해전의 승리를 가져온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끈 살라미스 해전의 승리가 있었다. 그 다음해 스파르타의 파우사니아스가 연합군을 이끌고 플라타이아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2차 페르시아 전쟁도 그리스의 승리로 끝난다.
2권은 그 후의 이야기로 아테네 민주정치의 황금기라고 하는 페리클레스 시대에 대한 기술과 그 후로 벌어지는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는 델로스 동맹 사이에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그리고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기원전 431년부터 404년까지 오랜 기간 국지적인 전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쟁이며, 이 시기 아테네는 페리클레스가 기원전 429년 사망 후 우중정치 체제를 겪게 된다. 결국 기원전 404년 아테네의 무조건적 항복으로 2권도 마무리된다.
3권은 마케도니아 이야기이다. 시작할 때 스파르타의 자연스러운 몰락과 테베의 잠깐의 전성기(?)에 대한 설명도 있었지만, 그 후로 마케도니아의 기틀을 만든 필리포스의 이야기와 필리포스가 죽고 난 후, 그 유명한 알렉산드로스의 페르시아 정벌과 인도 원정 이야기. 그리고 그 후 33세의 너무나도 젊은 나이의 죽음까지 그리고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레오니다스(테르모필레 전투와 다른 사람)에게 스파르타식 군사 교육을 받은 것,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교육을 받은 일, 또한 전쟁터를 함께 누빈 동료와 같은 말 부케팔로스, 영혼의 반쪽 헤파이스테온에 대한 것이 있었다.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은 워낙 유명하지만 각각의 전투에 대해선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우선 기원전 334년,동방 원정을 시작하고 페르시아와 처음으로 맞붙은 그라니코스 전투, 다리우스 왕과 처음으로 맞붙어 다리우스 왕이 도망갔던 이수스 전투 그 후 이집트로 들어가 '해방자' 소리를 들으며 큰 전투 없이 이집트를 남하하였다. 그 후 페르시아의 완전한 정벌을 위해 다시 동방 원정을 시작하여 재개한 후 페르시아 제국의 사실상 종말과 다리우스 왕이 두번째로 도망가게 한 가우가멜라 전투가 있었다. 이후 귀국을 원하는 장군들과 병사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있던 인도 원정, 돌아오는 길에 병사들과 페르시아 여자들의 합동결혼식과 페르시아인을 군대에 합류시키려 했던 일들과 그로 인한 갈등들을 설명한 후, 카르타고를 향해 서방원정을 준비하던 중 말라리아에 의심되는 병에 걸려 사망하고 만다. 그 후는 권력 다툼의 연속이라 답답한 내용 뿐이다.
전체적으로는 역사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주 유명한 인물들과 특정 사건들밖에 모르고 읽으며 새로 안 사실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흥미로운 전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2권을 읽을 때 다소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내용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그리스 하면 펠로폰네소스 동맹을 이끈 과두정치의 스파르타, 델로스 동맹을 이끈 민주주의의 아테네. 이렇게 간단하게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선 내가 알던 것보다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은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을 알았다. 솔론의 개혁이 기원전 594년이고 페리클레스의 죽음이 기원전 429년이니 200년도 되지 않는 전성기 기간이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따라간 주요 정치적 인물은 솔론, 페이시스트라토스, 클레이스테네스, 테미스토클레스, 페리클레스이다. 이 중 정치적 안정감을 가져왔고, 미리 해군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군을 키워 살라미스 해전을 이끈 테미스토클레스가 인상적이었다. 물론 유명한 영화 300의 주인공 레오니다스도 있지만 이 시기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가장 영리하고 앞서갔던 인물은 테미스토클레스였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정치에 대해서만 잘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전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재밌게 읽었다. 살라미스 해전같은 경우, 처음으로 숙련자들이 배의 노를 저으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배를 포위한 후 공격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어릴 때 항상 궁금했던, 왜 페르시아 20~30만 대군을 3~4만(?, 정확하지 않음)명의 병사로 공격하는 알렉산드로스는 항상 이길 수 있었을까? 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기병의 효율적 활용과, 현대의 해병대와 비슷한 기동력을 강조한 보병부대, 그리고 그를 잘 컨트롤하기 위해 작은 부대 구성과 용맹스럽게 전장의 선두에서 달리는 왕의 존재 이 모든 것이 너무 놀라웠다. 어떻게 왕이 전장의 선두에 설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항상. 왼쪽 어깨를 두번 다치고, 가슴에 화살을 맞는 부분들이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저돌적이었다. 정복 군주가 되고 여러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큰 사람들은 역시 범인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또 이건 개인적인 상상인데 알렉산드로스가 33세로 죽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봤다. 페르시아와 인더스 강을 넘어 인도 정벌까지 마친 후 재정비 후 서방 원정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그 전 인도 정벌시에도 병사들의 반발이 많았고, 애마인 부케팔로스의 죽음, 영혼의 반쪽인 친구 헤파이스테온의 죽음, 전투시 항상 자기 바로 뒤에 붙어 지켜주던 클레이토스를 술을 먹고 언쟁 중 창을 던져 죽인 일. 동방 원정을 끝내고 나이 든 병사들을 돌려보내려는 과정에서 생긴 병사들과의 불화. 서방 원정 준비 중 알렉산드로스가 죽자 모든 장군들이 동의하여 원정은 없던 일로 한 것. 그 후 후계자 다툼으로 싸운 일. 사실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았다. 내 생각에는 알렉산드로스의 압도적인 능력과 카리스마에 반발이 최소화된 것이 이정도 수준이지 않았나 싶다. 만일 원정을 계속 해 더 큰 제국이 된다고 해도 과연 10년, 20년 안정적으로 통치가 가능했을까. 아니면 알렉산드로스가 만일 50살 넘게 살았으면 그때까지 정복 전쟁만 했을 것인가. 안정적인 통치도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복 전쟁만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반발을 불러오지 않았을까 싶다.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시 왜군을 다 막아내고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사망하며 영화처럼 떠나간 것이 생각났다. 극적으로 죽으며 절정의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개인이나 주변 인물들, 그 국가엔 아쉬울 수 있어도 후대에 더 영웅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 책은 전투 묘사와 주요 인물들의 일대기를 보며 정말 재밌게 읽었다. 3권 다 하면 페이지도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읽을만하다. 역사를 모르는 일반인들이 읽기에 너무 자세한가 싶은 수준이지만 한번정도는 읽으며 정리해둘만한 내용이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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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작가의 글을 처음 읽었던 것은 로마인 이야기 1권이 나온 2007년이었다. 지금은 완결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몇 권씩 나누어서 출판되었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다음 권이 나오기를 기다려야했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 로마 역사에 관한 책이지만,지루하지 않고 소설처럼 이야기체로 씌여져 있어서 전권을 3번 정도 완독한 것 같다. 그리스인 이야기도 로마인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그리스의 역사라기보다는 그리스인 역사 이야기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 정도로 그리스인의 정치, 사회, 문화등이 잘 나타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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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 작가님의 그리스인 이야기 세트입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어서 작가님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건 읽어봐야 겠다 싶어서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스의 태동부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까지 그리스에 대한 궁금증을 알수있는 계가 된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시오노 나나미 작가님의 그리스인 이야기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