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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을 잇는 생쥐가 등장했습니다!
스스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을 잃었다 생각했을 때 신기하게도 소중한 것은 의도하지 않게 다시 돌아오죠.
작가이자 시인인 마르 베네가스의 글은 시적이면서도 은유가 가득합니다. 마치 물, 불, 바람이 하나의 신인 것처럼, 현자인 것처럼 실체를 가진 존재로 등장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을거야, 안도가 되는 건 그래서일거에요. 생쥐가 모험하는 세상은 안전한 세상이라는 안도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특이한 부분 중 하나는 생쥐가 단계마다 부르는 같은 노래에요. 노래는 원어인 이탈리아 어로 듣는다면 한글과는 다른 풍성한 입맛이 있을 것 같아요. 생쥐가 여행을 하며 유일하게 지닌 기타는 밥 딜런처럼 생쥐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듯 합니다. 생쥐는 길 위의 음유시인인거죠!
마지막 질문의 답은 독자가 스스로 찾도록 열어둔 것도 무척 흥미로웠어요. 생쥐가 사는 집이 땅이라서 굳이 말하지 않은거에요! 라고 책을 읽은 아이는 말해주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그림작가입니다! 2017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선정된 안드레아 안티노리거든요. 최근 '고래책'으로 우리 독자들과 만나기도 했어요!
작가의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작업들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는 2018년 발간된 아주 최신작이기도 해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판형에 원색의 일러스트가 무척 아름다워요. 원제가 직역해 '눈처럼 흰색'인 것을 생각하고 보면, 하얀 색일 때의 생쥐는 테두리가 없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엉뚱한 노래를 내 맘대로 부르기도 하고 민망하면 아이들을 간지럼도 태우며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글에 메시지까지 너무나 좋아 자꾸 펼쳐보게 되는 책이에요. 작가들의 차기작까지도 몹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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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른인 나는 그간 세상을 살면서 오래도록 학습된 경험들 때문에 나만의 세계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것이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일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이러한 점이 날 점점 꼰대로 만들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고인물은 썩는다지만, 그냥 썩은채로 살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아주 썩지만 않는다면. 게다가 그 과정에서 내 새하얀 마음이 다치고 더럽혀지기라도 한다면..... 그러나 수년간의 경험으로 나는 안다. 내가 정직하게 성실하게만 한다면, 실패도 상처도 다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단지, 그 시작이 두려울뿐. 이책은, 이런 마음을 가진 나에게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해주었다. 새하얀 너의 마음이, 너의 세계가 더럽혀지는동안 너는 변할것이고, 그리고 결국은 다시 새하얀 옷을 갖게 될 거라고. 내가 가는 길은 늘 끝이 보이지 않고, 바른 길인지 확신할 수도 없다. 하지만, 내가 고민하고 고민한 후 마음을 다하는 길은, 결국 나를 올바른 인간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해주기를 원하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고 그림도 예쁜 그림책이지만 글밥이 엄청 적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오히려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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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싱긋~ 미소를 띤 얼굴의 하얀 생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저렇게나 새하얀 옷을 입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우리를 어떻게 만나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답니다. 그림에서부터 작가의 위트가 느껴졌어요. 배경을 그대로 활용해 전경인듯 배경인 듯 생쥐를 형태를 마음 속에 그려가면서 만날 수 있는 정말 말 그대로의 '가장 하얀 생쥐'였으니까요. ![]() 생쥐는 어떻게 이토록 하얀색일까 라는 물음이 생길즈음 그 시작이 곧 그 이유로 시작해요. 반복적인 운율로 시처럼, 노래처럼 들리는 구절이 있었는데, 이렇답니다. 나는야 새하얀 생쥐. 눈처럼 새하얗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만 바깥에 나갈 거야. 이 멋진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거든. 덕분에 나는 언제나 새하얀 옷을 입고 있지! 좀처럼 나서지 않는 생쥐라니 뭔가 생쥐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름의 고정관념이고 틀일 수 있을지 모르나, 생쥐라는 동물의 원형 자체가 모험심 가득하고 용감하고 혹은 깨끗보다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기 쉬운 동물이잖아요. 그래서 그 시작부터 기대감을 안고 책을 대하게 된달까요. 암튼 궁금했어요. ![]() 그렇게 깔끔의 절정을 보이는 생쥐는 어느 날 문득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으면서 전혀 생각치도 못한 상황과 마주하게 되어요. 그 상황들을 '집'에 비유하여서 수수께끼 형식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도록 과정을 그려놓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흥미를 유지하면서 보기에 정말 좋았어요. 단순히 책을 읽는 그 이상의 재미가 있고, 비로소 진짜 모험을 즐기는 과정이 담겨 있는 듯 보였어요. 무엇보다 모험보다는 안주하는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도 울림을 주는 듯한 이야기여서, 이 그림책이 비단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를 읽어주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저의 모습도 돌아보게 되고, 조금 더 열린 자세, 열린 마음으로 주변의 것들과 상황을 마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 이것 보세요! 그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는 길을 잃고 돌아다니면서 여러 집을 거치는 동안 지저분해지고, 때도 타고 완전 다른 모습의 생쥐가 되었지만 정말 달라진 건 생쥐의 마음이었어요. 태도라고 할 수도 있고요. 스스로 더럽혀 지지 않으려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던 생쥐가 비도 내리지 않고 맑은 날에만 잠시 먹이를 구하러 나가는 것 외에는 고립된 생활을 했었는데 점점 이런 방황에 가까운 길을 잃고 배회하던 시간을 '여행'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가장 첫장에서 등장한 생쥐의 집, 그리고 집안의 풍경이 마지막 장에도 또 다시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리고 있는데요. 이야기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굳게 닫힌 문 안에서 혼자만 만족하던 생쥐는 날씨가 어떠하든 나들이가 가능하고, 활짝 열어둔 문처럼 열린 태도를 갖게 된 것이죠.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여러모로 제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 아이도 보다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살았으면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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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옷이 더러워질까 봐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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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이자 시인인 마르 베네가스와 -
[ 책 내용을 살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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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하얀 생쥐가 주인공이에요 [ 아이와의 독서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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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앞부분을 읽고 자기 전에 다시 전체를 읽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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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한걸은 밖으로 나가볼까???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언뜻 보면 무지 도도한 생쥐에요. 하지만 알고보면 겁이 많은 생쥐이다보니 스스로 밖에 나가는걸 두려워해요. 그런데 그렇게 주변에 말하는건... 자존심이 상하잖아요? 그래서 생쥐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이고, 그런 자신의 털을 지키기 위해서 밖에 안나가는거라는 하얀 털 갑옷을 입어요! 하지만 세상일이 다 내 맘데로 되나요? 생쥐는 그리말했음에 길을 잃고 떠돌이가 되어요. 그 과정에서 바람친구를 만나고, 불친구도 만나고, 그리고 물친구도 만나요. 그러면서 자꾸자꾸 더러워지며 자신이 아닌거 같은 모습이였지만 자기 자신은 변하지 않는 하얀 생쥐임을 알게되어요. 가끔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때 이런 걱정을 해요. "혹시나 나쁜 아이를 만나서 그 아이의 행동을 닮으면 어떻게 하지?" "혹시나 나쁜 아이들 만나서 성격이 이상해지면 어떻게하지?" 이 책은 "두려움"을 극복해야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이제 막 엄마품에서 나가려는 사춘기를 시작하는 아이를 갖고 있는 부모가 읽었을때 더 감동이 오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 세상에 물들어 보여도... 알고보면 그 아이는 내 아이이고, 나와 같은 생각과 내 교육관을 함께하는 아이란 사실... 그 잠시 잊었던 사실을 부모가 깨달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 사춘기완 먼 저희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이 스스로 나아가려 할 때 친구를 가려사귀게 하지 않고, 스스로 잘 선택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마음.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의 집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싶네요. 어린이집이나 학교, 유치원 등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아이와 세상에 한걸음 나아가려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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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티 없이 맑고 깨끗해서 아름답다는 이미지가 떠오르고요. ![]() 책의 앞표지에 있는 의기양양해 보이는 눈빛과 바짝 선 수염을 가진 하얀 생쥐 모습, 뒤표지에 적힌 '나는야 새하얀 생쥐. 눈처럼 새하얗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만 바깥에 나갈 거야. 이 멋진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거든.'의 내용을 보며 두 가지 경우의 수를 상상하였어요, 털옷이 더럽혀질까 봐 바깥에 나가지 않은 생쥐에게 생긴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털옷을 더럽히게 된 사건이 생겨 생쥐에게 어떤 성장의 계기가 있을까? :) 주인공 생쥐는 새하얗고 예쁘며 너무 깔끔한 생쥐예요. 아침마다 단장을 하고 조그만 발을 창문으로 내밀고 노래를 하지요. 이 생쥐의 노래에는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답니다. 노래의 내용이 책 뒤표지에 쓰여있던 것이었어요. ![]() 생쥐가 전혀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건 아니었어요. ![]() 처음에 소개된 생쥐와 다르게 몸은 더럽혀졌고 좌절한 듯이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생쥐의 모습으로 변했어요. ![]() 바람으로 털이 잿빛으로 변했지만 바람이 주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였고요. ![]() 불 때문에 수염이 그슬렸지만 겨울에 쓸 햇살과 맛있는 빵 냄새로 만족스러움을 느꼈어요. ![]() 그리고 물의 집에서는 목을 축이고, 기분이 상쾌해진 것을 느꼈어요. ![]() 결국 생쥐는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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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네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 아동들이라 보니, 놀러오면 이야기를 조르는 편이다. 얼른 재울 목적으로 이불 뒤집어 쓰고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여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곤 하는데 대부분은 알고 있는 동화의 변형인 경우가 많다. 조카들이 잘 따르는지라 할머니네에 오면 아이들 담당은 고모인 내 차지가 된다. 운좋게도 창비 이벤트에 당첨되어 멋진 동화책을 선물 받았다. 이번 주엔 이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그림도 그려 가며 즐겁게 놀 생각이다. 중남미 작가가 쓴 동화,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라는 동화인데. 생쥐라는 동물이 제목에 등장하니, 이미 아이들의 동심은 잡아 놓은 것 같다.
이 책은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있던 생쥐가 우연히 여행을 하며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되는 소심한 생쥐의 성장 동화이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새하얀 털이 더러워질까봐 집 밖에 잘 안나가는 깔끔쟁이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가 어느 날 바람에 흩날리는 씨앗을 잡으려다,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만다. 새하얀 생쥐는 집을 찾아 돌아오는 길에 바람, 불, 물을 만나며, 무서움도 이겨 내고, 어려움 속에서 소중한 것도 얻고, 마음이 상쾌해지는 멋진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뜻하지 않은 여행에서 새하얀 털이 새까맣게 변해 버렸지만 집으로 돌아온 생쥐는 예전과는 달리 문을 활짝 열고 누구든 우리집에 와도 된다고 마음까지도 활짝 열어 준다. 대문 밖이 무서운 소심한 생쥐의 낯가림 극복기인 셈이다. 엄마 치마자락에서 맴도는 아이들은 특히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와 함께 상상의 세계를 용감하게 여행해 보길 추천 한다.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는 일러스트가 무척이나 예쁘다. 특히 색상이 세련되고 편안하다. 밝은 원색이 주로 쓰였지만, 비슷한 색감끼리의 적절한 혼합이 시각적인 편안함과 심리적인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리듬감 있는 어구들의 반복으로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수 있을 것 같다. 반복되는 타이밍도 적재적소 인 것 같다. 반복적인 어구들을 아이들과 함께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능동적인 책읽기를 이끌어 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은 후의 독후 활동인데 우리 조카들은 그림 그리기 활동을 좋아하므로 책 속의 여백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 보도록 해도 좋을 것 같다. 책 속의 이야기를 좀 더 확장해 나가며 독후활동을 정리하면, 아이들도 책속의 생쥐처럼 한뼘 쯤 성장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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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새하얀 생쥐.
바깥에 나가지 않는 생쥐라. 생쥐가 새하얗다는 것도 평범하지 않은데 자신의 새하얀 털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바깥에 비가 오거나 날이 좋지 않을 때에는 안 나가겠다는 생쥐라니.. 어떤 그림책일까 궁금했다.
사과군과 함께 읽으면서는 새로운 집들이 나올 때 같이 책에다가 새하얀 쥐처럼 '똑똑' 문을 두들겨 보기도 하고 집 주인들이 내는 자신을 알아맞추는 수수께끼에서는 답을 가려보고 같이 추리를 해보기도 했다.
페이지가 56쪽 정도로 아주 얇은 그림책은 아니지만 글밥이 많지 않고, 생쥐가 여행을 다니면서 하는 말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아직 7세인 사과군이 함께 소리내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색감이 화려하고 힘있게 그려져 있어 보면서도 참 이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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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한 옛날에 예쁘고 새하얀 생쥐가 살았습니다. 눈처럼 새하얀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생쥐는 늘 집밖에 나서기를 꺼렸죠. 그러던 어느 봄날, 훨훨 나는 씨앗에 정신이 팔려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생쥐는 집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길을 헤매던 하얀 생쥐의 털옷은 어느덧 회색으로 변했지만, 생쥐는 털옷이 더러워질세라 여전히 노심초사합니다. 바람이 사는 집에 갔다가 덤불을 뒤집어쓰고 불이 사는 집에 갔다가 재로 덮여 까무잡잡해진 생쥐는 마지막으로 방문한 물의 집에서 새하얀 눈송이 같은 옷을 되찾아요. 그리고 그토록 그리던 집으로 돌아와 안심하며 더는 세상 밖으로 나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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