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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 삶을 살다간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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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라니까"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인 <내부자들>에서 주연배우 이병헌이 애드리브로 남긴 명대사다.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몰디브로 여행을 가서 모히또 한 잔을 마시고 싶어졌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이번에 한 권의 책을 읽고나서 몰디브가 아닌 쿠바에서 모히또 한 잔을 마시고 싶어졌다.   이번에 독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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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라니까"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인 <내부자들>에서 주연배우 이병헌이 애드리브로 남긴 명대사다.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몰디브로 여행을 가서 모히또 한 잔을 마시고 싶어졌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이번에 한 권의 책을 읽고나서 몰디브가 아닌 쿠바에서 모히또 한 잔을 마시고 싶어졌다.

  이번에 독서를 하며 쿠바에서 모히또 한 잔을 마시고 싶게 만든 책은 국내 최대 인문 기행 프로젝트인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아르테 출간)에서 여섯 번째로 나온 헤밍웨이다. 

 모히또와 다이키리 같은 칵테일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골목, 카페, 서점), 쿠바의 아바나(낚시), 스페인의 팜플로나(투우 축제) 그리고 하드보일드 스타일 등은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것들인데(헤밍웨이로 인해 유명해진), 1990년대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문체로 한국 문학계를 풍미했던 저자 백민석이(10년간 절필했다가 다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 문학 기행은 거장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는데 최고의 만남이라 할 수 있겠다.

 

허밍웨이 삶과 작품세계

 

[헤밍웨이와 부인들, 헤밍웨이는 3번의 이혼과 4번의 결혼은 했다, 165쪽]

 

 1899년 미국 중서부 시카고 인근 오크파크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의사인 아버지와 성악가 출신인 어머니 보호 아래 유복하게 자랐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강압적이었던 어머니와의 갈등은 그의 유년 시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어머니 그레이스는 헤밍웨이보다 18개월 먼저 태어난 누이와 똑같이 여자아이의 차림새로 키웠는데 유치원에 들어갈 때까지도 여자아이의 옷을 입혔다고 한다(헤어스타일도 여자아이처럼 하게 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갖기 시작한 헤밍웨이는 이런 어머니에게 반항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어머니와 의절까지 하게 되는데 헤밍웨이의 작품들에서 유난히 강한 남성성을 강조했던 이유가 유년시절 강압적인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한편 3번의 이혼과 4번의 결혼을 할 정도로 여성 편력이 심했던 헤밍웨이는 연상의 여성과 사귀거나 결혼을 했는데(어머니가 사망할 때까지) 어머니를 증오했던 헤밍웨이의 이러한 역설적인 모습은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연상의 연인에게서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밍웨이의 대표적 소설들을 보면 여성은 주로 남성에게 순종적이거나 남성의 타고난 공격성을 누그러트리는 역할을 하는데 어머니에게 느끼지 못한 여성상을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하려 하지 않았을까?

 


[밀라노 적십자 병원에서, 헤밍웨이(오른쪽 두 번째 남자), 135쪽]

 

  헤밍웨이는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이탈리아에서 큰 부상을 입는다. 오스트리아군이 쏜 포탄의 폭발로 발과 다리에 큰 부상을 당하지만 부상 당한 이탈리아 병사를 방공호로 피신시킨 공로로 이탈리아로부터 무공은장 훈장을 받는다. 이때 당한 부상은 헤밍웨이가 말년이 될 때까지 고통을 주지만 첫 전투에서 죽지 않고 살아난 경험은 헤밍웨이가 평생을 전쟁 영웅으로 전쟁터를 쫓으며 초인적 삶을 살아가는 계기를 준다.

 헤밍웨이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OTT 드라마  「무빙」 속 초재생 능력자 장주원(류승룡 역)처럼 아무리 사고를 당해도 죽지 않는 사람처럼 모험적 삶을 살아간다.

 스페인 내전 참전,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비행기 추락사고, 바다낚시 중 총상, 고혈압과 알코올 중독, 피부암,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인한 큰 부상과 질병을 앓으면서도 헤밍웨이는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노인과 바다> 속 망망대해에서 홀로 사투를 벌인 노인 산티아고처럼 죽음에 맞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데 보통의 유명 작가들의 연보에서 볼 수 없는 육체적 고난 연보를 통해 헤밍웨이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는 평생 사고를 서른두 번 당했고 질병은 서른여섯 번 있었다. 눈 질환이나 전장에서 입은 부상은 수시로 재발하곤 했던 고질병이었다. - 267쪽

 


[청새치와 헤밍웨이, 275쪽]

 

허밍웨이의 발자취를 따라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세계 곳곳에서 거장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라 할 수 있는데 헤밍웨이에서도 헤밍웨이의 행적을 따라 저자 백민석이 네 나라, 여섯 도시를 돌며 헤밍웨이의 다양한 작품들을 분석하고 그의 흔적을 찾는다.

  헤밍웨이가 파리에 거주할 때 커피를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고 소설을 구상했던 카페 '돔'을 소개하고, 단골 카페였던 '카페 라 클로즈리 데 릴라'에서 헤밍웨이를 따라 푸아그라와 달팽이 요리를 시켜 먹는다(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그의 첫 번째 셋집인 카르디날 르무안 거리 74번지, 5년간 작업실로 사용했던 카페 '베를렌의 집'을 찾아가 그의 흔적을 느끼고, 지금은 파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 잡았지만 가난했던 헤밍웨이에게 부담 없이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헤밍웨이가 평생 애정을 가지고 입을 올렸던 유일한 서점)을 둘러본다. 그 밖에 <무기여 잘 있거라>의 배경으로 등장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마조레 호수, 헤밍웨이가 사랑했고 그로 인해 유명해진 스페인 팜플로나 산 페르민 축제(투우 축제)를 경험하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를 쓰고 헤밍웨이의 유품들로 가득한 쿠바의 아바나에서 그의 마지막 작품과 많은 이들에게 슬픔이었고 수수께끼였던 헤밍웨이의 자살에 대해 논한다.

 


[산 페르민 축제의 백미인 '엘 엔시에로'행사]

 

  헤밍웨이에게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 준 <노인과 바다>는 유명한 소설이라 대략적이나마 주제와 내용은 알고 있었고,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오래 전 모방송에서 흑백 영화로 시청을 해서 다른 영미작가들과 달리 잘 알고 있는 작가였지만 그동안 헤밍웨이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못 했다. 그렇기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작품세계가 어떤지 알지 못했는데 작가 백민석이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파리 등 네 나라 여섯 도시를 다니며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준 덕분에 앞으로 헤밍웨이의 작품을 읽는데 최고의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다. 헤밍웨이 하면 떠오르는 '잃어버린 세대'나 헤밍웨이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헤밍웨이의 소설 미학인 입말체 대화법, 빙상이론과 하드보일드 스타일, 남근중심주의 미학을 소개하고 싶지만, 너무 자세한 소개는 헤밍웨이 읽을 독자들의 독서 재미를 반감할 수 있어서 리뷰를 이만 줄여야겠다.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서 패배하지 않고 초인적 삶을 살아간 헤밍웨이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것은 저자의 말대로 죽음에 굴복하기 싫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거나, 평생 욕망했던 진정한 대상을 죽음에서 발견해 기꺼이 그 길로 갔던 것일 것이다.

 

"고전은 형태가 바뀔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는 않는다."

 헤밍웨이의 죽음이 어쨌든 문화적 의미에서 그의 문학은 파멸되지도 패배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다. - 319쪽


 

YES마니아 : 로얄 s****6 2023.10.06. 신고 공감 55 댓글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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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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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아르테) 출판사 기획시리즈 <클래식 클라우드> 입니다. 대학시절 한 교수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어요. "워낙 유명해서, 내가 읽지 않았어도 읽은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작가들이 있다." 아마 이 말에 가장 어울리는 작가가 헤밍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 이름만으로도, 작품명만 들어도 "아하!"를 외치게 만들지요. <노인과 바다>부터 <무기여 잘 있거라>까지 워낙 유명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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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아르테) 출판사 기획시리즈 <클래식 클라우드> 입니다. 대학시절 한 교수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어요. "워낙 유명해서, 내가 읽지 않았어도 읽은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작가들이 있다." 아마 이 말에 가장 어울리는 작가가 헤밍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 이름만으로도, 작품명만 들어도 "아하!"를 외치게 만들지요. <노인과 바다>부터 <무기여 잘 있거라>까지 워낙 유명한 작품을 썼고, 그가 머물고 살았던 도시들마다 그의 이름을 걸고 여행지가 되니까요. 이 책 역시도 헤밍웨이 이름에 걸맞게 알차고 애정 가득한 이야기들로 꽉 차 있습니다. 사진과 자료들도 풍부해서 더 이해하기가 쉬웠어요.

YES마니아 : 로얄 d******s 2019.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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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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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헤밍웨이에 대한 책이 출판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10월 첫 날을 맞이하여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당일배송으로 오전에 주문하여 오후에 도착했습니다.도착하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역시나 헤밍웨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헤밍웨익가 즐겼던 커피숍이나 거리를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다른 인물들도 나오기 때문에 구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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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헤밍웨이에 대한 책이 출판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0월 첫 날을 맞이하여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당일배송으로 오전에 주문하여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역시나 헤밍웨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헤밍웨익가 즐겼던 커피숍이나 거리를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나오기 때문에 구입할 예정이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g********l 2018.10.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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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지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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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가 궁금하다면! 클클입니다 제가 그간 헤밍웨이의 아주아주 극히 일부분만을 알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아는 작품이라곤 노인과바다.. 그리고 제목뿐..   이 책을 읽고나니 파리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헤밍웨이가 지나간 길을 따라서요...) 이곳에 등장하고 있는 카페..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 도 꼭 한번 들려보고 싶고요..   그리고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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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가 궁금하다면! 클클입니다

제가 그간 헤밍웨이의 아주아주 극히 일부분만을 알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아는 작품이라곤 노인과바다.. 그리고 제목뿐..

 

이 책을 읽고나니 파리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헤밍웨이가 지나간 길을 따라서요...)

이곳에 등장하고 있는 카페..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 도 꼭 한번 들려보고 싶고요..

 

그리고 왜인지 헤밍웨이 하면 백발의 할아버지, 피츠제럴드 하면 삐딱한 부자오빠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는데요(아마 노인과 바다와 위대한 개츠비의 이미지 떄문인 것 같기도요..) 이 둘이 친구였다니..

 

그리고 헤밍웨이와 함께 파리에서 생활엔 예술 동료들이 피츠제럴드, 제임스 조이스, 피카소라니.. 그들이.. 그들과 함께 동료인, 친구인 기분은 무얼까도 상상해보았어요. 그들이 술마시다 남긴 셀카가 굉장히 값지겠구나 하는 느낌도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y******6 2023.04.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