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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슨 교수를 보게 된 것은 유투브를 통해서였다. 영국 발음을 쓰는 방송인 페미니스트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영상에서 피터슨은 차분하면서도 유려한 언변, 그리고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 반면 상대방인 여성 페미니스트는, 내가 보기에는,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며 도발하긴 하였지만, 논리 보다는 투정을, 설득 보다는 우기기 초식을 구사하고 있었다 - 논리로 한 눈에 들어왔다. 그 뒤 그의 FULL NAME을 검색해서 이름이 조던 임을 알게되었고, 다시 유투브에서 그를 검색했다. 알고 보니 그는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 교수였다. 아무튼 큰 관심을 갖다기 보다는 가끔 유투브에서 그의 영상을 찾아 보곤 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여전히 유려한 언변을 구사하면서 확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가 책을 쓴 것을 알게 되었고 - 사실 그는 이 책을 처음 쓴 것은 아니었고 그 이전에 더 학술적인 책을 쓴 적이 있다 - 역시 주저함 없이 주문했다. 사실 이런 류, 즉 "이렇게 이렇게 살아라, 이렇게 이렇게 행동해라" 라는 수필(?)는 거의 사본 적이 없다. 물론 몇 권 읽기는 했지만, 끝까지 잘 읽지는 못했다. 그렇게 살고 저렇게 행동하라는 말은 정말 어디서든 어느 시간에서든 지겹도록 많이 듣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다. 그걸 굳이 돈을 들여 책으로 읽을 것까지 있나? YES24에 광고된 내용처럼 그런 류의 책임을 알고 있었지만 주저없이 구매한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그 유투브 영상 때문이었다. 실제 바닷가재 이야기, 자기 친구 이야기 등 흥미를 끌만한 소재들이 장마다 배치되어 있다. 뭐 이 정도는 재미도 있네, 이러고 있는 순간 예상치 못한 것이 훅 들어왔다. 기독교다. 장 마다, 책 전반에 걸쳐 장 마다, 거의 장 마다 기독교, 정확하게는 성경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게 뭐지 ... 무엇보다 왜 그 장에 그런 성경의 내용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된다. 개연성의 부족이 느껴진다. 사실 첫 장부터 그랬다. 첫 장의 바닷가재 이야기. 제목이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이다. 좋다 그 말이 좋은 말이라는 건 누구라도 안다. 왜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야 되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 왜 그걸 권하는지 와 닿지 않는다. 피터슨은 바닷가재를 이야기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다시 말해, 서열 구조가 생명체의 생존과 적응에 필수적이었다는 뜻이다. 이 점이 이 글의 핵심이라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 바닷가재는, 그에 의하면 3억 5천만년 동안 그렇게 살았다면서, 이건 자연적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서열 구조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영속적인 특성에 가깝다." 좋다. 그게 맞다고 하자.(실제 피터슨은 유투브 영상에서도 "hierarchy"를 무척이나 강조한다) 문제는 그렇다고 왜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야 되나? 논리적 연관성이 너무 멀지 않나? 물론 제1장은 p.50-57만 읽으면 읽을만 하다. 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야 하는 지, 피터슨이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이해는 된다. 다만, 굳이 바닷가재가 등장할 필요는 있었을까? 아니 뭐 바닷가재에 대한 설명도 그럴싸하고,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야 되는 이유도 그럴싸 한데, 왜 그 두 개가 같은 장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더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아니 어쩌면 첫 장에 있는 몇 개의 문구를 보면서 이 책을 덮었어야 되는데 하지 못한 나의 잘못도 있다. p.31에서 인용된 성경 구절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어야 했고, 특히나 첫장 마지막 부분(p.56)에 있는 이 구절에서 사실 이 책을 덮었어야 했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방주를 지어 홍수로부터 세상 사람들을 지키고 폭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끌고 사막을 건너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는 것이 노아의 방주까지 가야 되는 일인지,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첫 장을 지나쳐 버렸다. 제2장부터는 노골적으로 성경, 특히 히브리 성경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한다. "질서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신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 스스로 타락한 피조물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비유를 들자면, 신의 불꽃이 당신의 내면에 불타고 있으므로 당신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제2장 제목은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이다. 이런 조언을 하면서 굳이 창세기 아담과 이브까지 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기독교인이 아니면, 즉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읽기가 어렵다. 아니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정도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바꿀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피터슨은 제4장에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드러낸다. "윤리학보다 더 긴 역사를 지닌 종교는 윤리학의 범위를 넘어선 심원한 영역을 다룬다. 종교는 옳고 그름만이 아니라 선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종교의 특성상 절대적인 진리를 강조하는 교조적인 요소는 필요하고 바람직하다. 종교가 내세우는 가치가 확고하지 않다면 종교를 가질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 확고한 가치 체계가 없는 사람은 세 살짜리 아이나 다름 없다." "나는 무신론자입다만 하고 반박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무신론자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피터슨은 이 모든 주장의 근거를 성경에서 찾는데, 그 역시 성경이 논리적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성경이 어떻게 쓰이고 만들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러 시대에 걸쳐 수많은 사람이 쓰거나 편집한 여러 저작을 한데 모아 놓은 모음집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맞다. 그래서 성경 내에서도 차이가 난다. 즉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 기술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런데 피터슨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한다. 아니 나에게는 엉뚱하게 들렸다. "성격은 사실상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나 다름없다." 방금 모른다고 하고, 바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라고 한다. 그 뒤 서술은 기독교 복음서 수준이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들을 선별해서 연대순으로 일관되게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언어의 문제가 있다. 번역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 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글을 아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외워서 전해져 오다가 글을 아는 사람이, 그것도 누군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 사람이 기록을 했다. 그런 것들이 모인 것이 성경이라고 피터슨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책으로 정리된 것은 그에게는 기적일지 몰라도, 나로서는 절대 "text"로 읽힐 수 없고 "context"로 읽혀야만 한다는 명령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게 경이롭다. 미안하지만 난 아니다. 피터슨은 이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다. 아니 사실 난 몰랐다. 난 그가 논리적인 심리학 교수인 줄 알았지, 뼈속까지 기독교인인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가 알려준다고 쓴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집단적 상상력이 불가해한 힘에 이끌려 기나긴 시간 동안 깊은 심연에서 끌어올린 지혜의 보고이다. 주의 깊게 꼼꼼히 파헤쳐 보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가르침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을 읽어본 적이 있다. 성경 내용 중에는 이 책의12가지를 추출할 수 있는 것들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왠만한 옛날 책에는 비슷한 것들이 다 있다. 왜 성경에만 있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성경에는 다른 내용도 많다. 성경을 피터슨이 주장하는 것처럼 text로 읽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소돔에 사는 주민들이 항문 성교 등의 죄를 짓는다는 이유로 모조리 죽여 버린 일,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한 일, 이집트에서 태어난 장남을 모조리 죽게 한 일, 송아지 조각상을 숭배했다는 이유로 동포 3천명을 죽인 일, 잘못된 향을 사용하자 아론과 두 아들을 태워 죽인 일 등등 피터슨은 아름다운 일만 인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도 많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기독교적인 기반을 하지 않고서는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제4장 이후 몇 장을 더 읽다가 결국 다 읽지 못했다.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서평도 좋은 것들만 있다.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없는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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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서로서의 가치는, '크게 생각하라' 가 나은 것 같다. (https://blog.naver.com/raveneer/221282128226) 굳이 다 읽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절반 정도 읽고 책장으로. 유튜브에서의 강렬한 설득력을 문자로 바꿔 놓으니 설득력이 반감 해버렸다. 어쩌면 유튜브에서의 카리스마는 말투와 표정, 웅변에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히익) 피터슨 교수는 세상이 무한 경쟁 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라 한다. 개인에게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에는 불공평함 그 자체는 당연한 것이며, 그 안에서 승리자가 되지 못하면 패배자로 사는 것도 당연하다는 말을 담고 있다. 물론, 이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불공평함이 '심화'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부자가 더 부자가 될 확률이 점점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개개인은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가? 부의 재분배가 악화되어갈 수록, 개개인은 동일한 양의 행복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는 심플하다. 부를 가진 사람만이 더 부를 가질 수 있다. 일부 자수성가의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큰 그림에서 계층간의 이동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모두가 의자에 앉을 수는 없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못사는 사람들의 의자를 부숴서 잘 사는 사람의 의자를 키우는 시스템이다. 피터슨 교수의 말대로 모두가 강해지고 생산성이 오른다고 하자. 현재 자신의 2배씩. 그러면 불평등은 당연히 심화된다. 100억을 가진 사람이 200억을 가지게 되고, 10원을 가진 사람은 20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는 못사는 사람의 10원들이 모여서 잘사는 사람의 100억이 되지만 -_-) 피터슨 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세상 탓을 하고 있다고 화를 낸다. 자신에 대해 당당히 책임을 지라고 피터슨 교수는 역설한다. 이 부분이 가장 슬펐다. 이미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뭘 더 책임지란 말인가? 누가 대신 죽어줄 수 있는가? 누가 대신 병에 걸려줄 수 있는가? 순수하게 논점을 '개인'에게 맞추면 좋았을 것이다. 이 책은 사회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이소룡의 절권도 책에는 세상을 논하지 않고, 오직 독자가 어떻게 하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해지고 유연해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두 책을 비교 하는게 웃긴가? 절권도 책을 읽어보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슷한 기독교적 윤리관 위에 서 있는 자기 개발서로는 '크게 생각하라' 가 있다. 적어도 내게는 그 책이 더 큰 도움이 되었다. (자기개발서의 고전이기도 하고) 논리적 비약과 유사과학도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여성은 강한 남성을 원한다' 라는 것 하나에서 학을 뗐다. (가재를 보고 사람도 그러하리라 하는 것도 좀 웃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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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또다시 유명해진 소크라테스 형의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 이 책은 철저하게 이 말을 주제로 하고 있는 책이다. 경제, 경영, 성공, 자기계발 등등등 그 모든 것의 시작은 결국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성경이나 철학, 심리학적 현상을 통해 이를 계속 말하고 있다.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철학이 중요하며 거기에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행동도 중요하다. 그 외에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추가해 계속 자신을 알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비교는 삶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비교를 하려면 나 자신과 비교해야 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를 서로 비교해야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야 한다. 이는 또한 나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자식들을 양육하거나 주변과 인간관계를 만들 때에도 같은 법칙을 적용해야 한다. 철저하게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돈일까? 행복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 계속 여러 질문들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인생에, 혹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봤던 드라마가 하나 생각이 났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딸이 엄마에게 상처를 받고 엄마에게 막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내용이었다. "엄마, 엄마때문에 나 인생 막 살거야, 몸도 팔거야. 이거 다 엄마때문이야." 그러자 엄마가 이런 말을 한다. "그래 팔아라, 하지만 그건 엄마때문이 아니라 너가 선택한 것이다. 너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몸을 파는 선택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너의 선택이니 내 탓을 하지 말아라." (아마 엄마가 아팠던 것을 숨기고 이혼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딸이 엄마에게 왜 자신에게도 말 안했냐, 엄마가 이렇게 죽으면 난 막 살거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옛날에 봤던 드라마라 틀린 기억일 수도 있다.) 그렇다. 사실 상황이, 환경이 나쁠 수 있다. 그래서 삶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삶이 너무 힘들었기에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더 나은 선택은 할 수 있고, 행동을 바꿔서 더 나아질 수도 있다.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책임이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하지만 저자도 모든 것을 개인의 선택과 책임으로 돌리기는 미안했던지 이런 말도 한다. 이런 올바른 행동, 올바른 자아를 형성하고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의 도움도 필요하다. 세상도 올바로 되어야 사람들이 올바로 사는 것이 쉬워진다. 그러면 개인은 자신을 위해서와 공동체, 사회를 위한 공익 추구를 같이 해야되는 것일까? 적어도 나를 위해서, 아니 최소한 나의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 그리고 나도 행복하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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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강주헌 메이븐/2018.11.8. sanbaram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힘든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엮어낸 책이다. 저자는 토론토대 심리학과 교수로 전 하버드대 교수였다. 저서로 <의미의 지도>, <12가지 인생의 법칙>이 있다. 2013년부터 강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채널은 현재 151만 명의 구독자와 누적 조회 수 74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그동안 저자의 모든 연구와 사색에서 얻어 낸 결과물이다. 처음에 는 ‘쿼라’에 올린 마흔 개의 답글로 얄팍한 책을 쓰려고 했지만, 글을 쓰는 동안 책의 법칙 수를 스물다섯 개로, 다시 열여섯 개로 줄였고,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열두 개로 줄였다고 한다. 그만큼 심플하게 정리 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대신에 하나하나 정성껏 설명하고 있다. 법칙을 이야기로 풀어내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함축된 이야기에 담아 설명한다. 최고의 법칙은 ‘우리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더욱 충만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이 있다면 당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충만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세상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부터 변하겠다고 결심해야 하고, 그런 후에야 더 큰 목표를 올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열두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에서 아래쪽을 향한 삼각형은 여성성, 위쪽을 향한 삼각형은 남성성을 상징한다. 이 관계는 힌두교의 대표적 상징물 ‘요니와 링감’에서도 마찬가지다.(p.73)” 우리는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다. 당신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은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중요한 존재다. 당신은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보살펴야 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세심하게 배려하듯이, 당신자신도 똑같이 챙겨야 한다. 당신이라는 ‘존재’를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미래는 과거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미래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는 고정되어 있고 미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열의만 있으면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 현재는 언제나 결함이 있다. 그러나 현재 상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아가려는 방향이다.(p.146)” 행복은 산 정상에서 느끼는 잠깐의 만족이 아니라, 산을 오르는 길에서 느끼는 희망이다. 행복은 희망에서 나온다. 지금 걷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희망이 있다면 불행하지 않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구하라, 그래야 너희가 받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래야 너희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 간절히 구하고 있는 힘껏 두드려야 비로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 개개인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면 이 세상도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잘못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교정해 주면 어린아이는 허용되는 공격의 한계를 알게 된다. 교정 조치가 없으면 호기심이 커져서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상대를 때리고 물어뜯고 발로 차는 행위가 습관이 된다. 한계라는 신호가 분명하게 주어질 때까지 그런 행동은 계속된다.(p.189)” ‘내가 엄마를 얼마나 세게 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엄마가 나무랄 때까지 때린다. 교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교정은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위가 그다지 효과적인 사회적 전략이 아니라는 걸 깨우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 줘야 충동을 억제하는 법을 배운다. 그래야 여러 충동이 서로 부딪치는 일 없이 아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잘못된 행위가 교정되지 않으면 아이는 훗날 사회에서 훨씬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훈육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효과적인 기법이 있다. 앞서 잠깐 언급한 ‘타임아웃’은 무척 효과적이다.(p.210)” 화가 난 아이는 진정될 때까지 ‘생각하는 의자’나 ‘생각의 방’에 혼자 있어야 한다. 진정된 후에야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가는 게 허용된다. 이렇게 아이를 일시적으로 사회와 격리시키는 방법이 ‘타임아웃’이다. 못된 짓으로 벌을 받던 아이가 화를 다스리자마자 또래들과 즉시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 분노를 억누르고 이겨 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때 적용되는 규칙은 ‘네가 올바로 행동할 수 있으면 곧바로 우리와 어울릴 수 있다’라는 것이다. “니체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도스토옙스키는 니체를 능가한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이 니체의 철학을 넘어선다.(p.278)”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대심문관은 기회주의적이고 냉소적이며, 이단자를 박해하고 고문하며 살인조차 마다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다. 또한 거짓이란 걸 알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설교하는 위선자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에서 절대 선의 화신 그리스도는 그에게 입을 맞춘다. 대심문관은 교도소 문을 열어 놓은 채 떠나고, 덕분에 그리스도는 교도소를 탈출해 사형을 피한다. 이렇게 도스토옙스키는 분노를 뛰어넘는 행동을 보여준다. “프로이트는 꿈에 잠재된 함축적인 의미를 깊이 파고들어, 꿈이 부적절한 욕망의 표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융은 사회적으로 용인된 행위에는 반드시 그와 반대되는 사악한 짝, 혹은 무의식적인 그림자가 있다고 믿었다. 니체는 ‘원한’이 이타적인 행동을 자극하고 모든 것을 완전히 공개적으로 드러낼 때도 있다고 분석했다.(p.401)”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는 영웅이 아니다. 그래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감탄하고 우러러볼 이유가 없다. 합리적으로 이해받는 존재가 되려면 한계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변화하기 때문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 나은 것으로 변화하든, 아니면 단지 다른 것으로 변화하든 모든 것은 변화한다. 변화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완벽한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1시간도 생각할 수 없는 처지라면 10분, 5분, 아니 1분만 생각한다.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인하다.(p.485)”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마주할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저자는 첫아이인 딸이 4살 때부터 선천성 희귀병을 앓기 시작하여 여러 번의 암울한 진단과 수술을 지켜봐야 했다. 죽음과 같은 고통과 싸우며 사춘기를 지나고 결혼하여 아기를 낳기까지 돌보면서 위와 같은 힘든 시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희생을 거부하고,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진심을 말하지 않을 때 우리는 점점 약해진다. 약해진 상태에서는 인생의 비극 앞에 쉽게 무너진다.(p.507)” 거짓말은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약해진 상태에서는 실패하고 고통 받기가 쉽다. 영혼마저 회복할 수 없게 망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내면을 솔직하게 드려내고 진심을 말할 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운 이상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있음을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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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저자는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법칙으로 아래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말하고 있다.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삶은 고통이다.
“삶이 고통이라는 것은 모든 주요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이다. 불교는 그런 교리를 직접 가르치고 기독교는 십자가로 보여준다. 유대인은 오랫동안 고통을 견뎌 온 조상들의 행적을 기리며 기억한다. (이렇게) 삶이 고통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인 종교적 교리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쉽게 상처 입고 잘 망가진다. 누구도 노화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생에서는 이런 암울한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다.” [pp. 464~465] 지금 아무리 행복하더라도 머지않아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갈 것이고, 나도 언젠가는 병들고 죽는다. 따라서 삶은 본질적으로 비극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삶이 고해(苦海)라는 것을 외면하기만 하면, 시련이 닥치면 쉽게 무너진다. 생각해보라. 저자처럼 사랑하는 딸이 어린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다관절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에 걸려 매 순간 뼈가 부러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삶은 지옥일 것이다. 자녀가 발병부위를 광범위하게 절단해야 하고, 5년 이상 생존율이 낮다는 골육종과 같은 병에 걸려도 마찬가지다. 아마 그들의 부모는 1분 1초가 바늘방석에 앉는 것이 더 편할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마다, 비관하고 원망하고 자포자기하면 그러잖아도 나쁜 상황이 최악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가끔 신문에 나오는 불치병을 혹은 가난을 비관하여 온 가족이 자살하는 것처럼.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1시간도 생각할 수 없는 처지라면 10분, 5분, 아니 1분만 생각한다.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인하다.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마주할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p. 485]
남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지 마라.
고통을 견딘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가끔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다. 이를 상징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엄마 친구 아들(이하 ‘엄친아’)’라고 할 수 있다. 별생각 없이 많이 쓰이는 단어지만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의미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간이 아닌 이상 아무리 잘나도 어느 분야에서는 패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바닷가재처럼 얌전히 서열구조를 받아들여, 자신감도 없고 삶의 의욕도 떨어진 상태로 스스로를 바꿔나갈 수야 없지 않은가. 굳이 비교를 하려면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나 자신과의 비교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비교가 아닐까? 오늘의 ‘나’가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면 그 자체가 성공에의 발디딤일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런 사소한 발디딤들이 쌓이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단 한 번의 게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다. ~ 만약 어떤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게임에 도전하면 된다. 나의 장점과 약점, 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더 나은 게임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을 바꿔도 효과가 없으면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들면 된다.” [pp. 137] 이 세상 어딘가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하나쯤은 있을 테니까.
더 나은 삶을 찾아서
어쩌면 더 나은 삶이란 서열구조에 얽매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열구조에 길들여져 패배가 일상이 되면, 삶의 의욕이 떨어지고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도 줄어든다.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삶의 의욕을 되찾는 일이 가장 먼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체와 정신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세를 똑바로 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가짐이 바뀌고 사람들의 시선도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사는 곳, 일하는 곳을 깨끗이 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니까.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얘기하는 좋은 이야기도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공염불(空念佛)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성경의 인용이 다소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가 기독교(개신교+천주교+α) 문화권에서 자랐으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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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예쁘고 잘생기고 멋지고 돈도 많고 여유도 많은 세상 편해 보이는 많은 이들의 사진이나 영상이 나를 괴롭힌다. “넌 여기서 뭐하니?” 나이 먹고 예쁘지도 않고 구질구질한 상태로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는 나. 특별한 일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고 좋은 일보다는 나쁘고 우울한 일이 더 많은 것 같은 현재의 나. 이 삶도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허무함이 나의 삶을 압도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혼돈의 해독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진실’과 ‘책임감’만이 인생의 해독제라고 알려준다. 즉, 자기 자신을 위하여 당당히 일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아마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행동만이 남아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최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는가? 나도, 당신도.
책의 핵심 내용인 12가지 법칙을 정리해 보자. 작가는 그저 여느 책처럼 ‘~해라’가 아니라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성경, 불교, 도교 등의 종교적 가르침, 심리학, 심지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뻔할 수 있는 이야기는 더욱 깊어지고 독자 입장에서는 감언이설이 아닌 용기를 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법칙1 :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인간 사회가 그렇듯이 심지어 바닷가재 세계에서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 인간 사회에서는 상위 1퍼센트의 자산 총액이 하위 50퍼센트의 자산 총액과 비슷하다.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 지위나 사회적 위치, 혹은 예기치 못한 특별한 사건에 따라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모르던 어린 시절의 낭만이 끝났음을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대의 언어로 말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어떤 행동이라도 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구부정하고 웅크린 자세를 당장 버려라. 당신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라.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라. 다른 사람들이 가진 권리만큼 나에게도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라. 허리를 쭉 펴고 정면을 보고 걸어라. 좀 건방지고 위험한 인물로 보여도 괜찮다. 세로토닌이 신경 회로를 타고 충분히 흐를 것이고, 그러면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동정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 순진해서 남에게 쉽게 이용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공격성을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제한하기 때문에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의로운 분노마저 표출하지 못한다. 예컨대 당신이 누군가를 물어뜯을 수 있다면, 물어뜯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공격성과 폭력성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공격 능력을 실제로 사용할 일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초기부터 단호히 거부하고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면 가해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는다.)
법칙2 :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나 자신을 책임지고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한다는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다는 뜻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목표와 방향의 힘은 얕볼 수 없다. 목표와 방향은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장애물도 넘을 수 있는 길로 바꿔 놓는다. 그리고 기회의 문을 열어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당신 자신부터 시작하라. 당신을 보살펴라. 당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라. 목표를 정하고 그곳으로 향한 길을 걸어라.
법칙3 :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면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조건 없는 동정과 연민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4 :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성공과 실패는 단 한 번의 게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게임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 수없이 많다. 좋은 게임이란 내 소질과 능력에 맞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조금씩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궁극적으로 성장이 가장 의미 있는 승리다. 가장 높은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오늘에 집중하라. 이제 당신은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마음속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삶은 여전히 험하고 높은 산길이지만, 이제는 그 길을 걷는 법을 배웠다. 지금 곤경에 빠진 사람이라도 훗날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목적지에 잘 도착하는 것보다는 여행하는 동안 즐거운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힌트를 하나 주자면, 미래는 과거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미래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는 고정되어 있고 미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열의만 있으면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 현재는 언제나 결함이 있다. 그러나 현재 상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아가려는 방향이다. 행복은 산 정상에서 느끼는 잠깐의 만족이 아니라, 산을 오르는 길에서 느끼는 희망이다. 행복은 희망에서 나온다. 지금 걷는 길이 아무리 먹고 험해도 희망이 있다면 불행하지 않다.)
법칙5 :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정리하자면 가장 중요한 훈육 원칙은 두 개다. 첫째, 중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남겨라. 둘째, 그 규칙을 적용할 때 최소한의 힘만 사용하라. 예) 자기방어가 아닌 경우에는 물어뜯거나 때리거나 발로 차지 마라.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지 말고 위협하지 마라. 그래야 교도소에 가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 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절 바르게 먹어라. 그래야 즐거운 마음으로 너를 식사에 초대할 것이다. 친구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법을 배워라. 그래야 다른 아이들이 너와 함께 놀려고 할 것이다. 어른이 말할 때는 귀담아들어라. 그래야 어른이 너를 싫어하지 않고, 너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려 할 것이다. 잘 시간이 되면 조용히 잠자리에 들어라. 그래야 부모가 너를 귀찮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가족과 친척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그들과 함께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즐거워해라. 그래야 재미있는 일에 초대받을 수 있다. 너와 함께하면 누구나 즐거워하도록 행동해라. 그래야 모두 너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 이런 규칙들을 알고 실천하는 아이는 어디에서나 환영받을 것이다.
법칙6 :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당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것들을 중단하라! 오늘 당장 중단하라!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면서 그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법칙7 :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하나님에게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 <마태복음> 7장 7~8절
얼핏 보면 이 구절은 하나님에게 은혜를 간구하는 마법의 기도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소망을 쉽게 들어주는 신이 아니다. 법칙 7에서 보았듯이, 그리스도는 광야에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을 때도 아버지 하나님에게 섣불리 은총을 구하지 않았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기도가 매일 응답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간청이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응답받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또 실패하거나 큰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하나님에게 물리적 법칙을 깨뜨리고 우리를 도와 달라고 간구하는 것 자체가 부당한 일이다. 말 앞에 수레를 매달 수 없듯이, 문제를 마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강한 의지와 올바른 성품, 지치지 않는 힘을 기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편이 더 낫다. 아니면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을 달라고 하는 게 더 낫다. 의미는 혼돈과 질서의 궁극적인 균형이다. 한쪽에는 변화와 가능성으로 충만한 혼돈이 있고, 반대편에는 오염되지 않은 절제된 질서가 있다. 의미는 혼돈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더 순수하고, 더 안정적이며, 더 생산적인 새로운 균형이 탄생한다. 의미는 한층 풍요로운 삶으로 향하는 길이다. 의미는 사랑과 진실만이 가득한 곳, 사랑과 진실 외에는 바랄 것이 없는 그런 곳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법칙8 :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정직하고 말하고 행동해도 지상에 낙원을 세우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정직함은 삶과 관련된 고통을 견딜 만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법칙9 :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상대의 말을 경청하기 어렵다면 요약부터 시도해 보라.
법칙10 :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당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자신에게, 또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고, 그 단어들로 올바른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으로 올바른 단락을 구성해야 한다. 과거는 정확한 언어로 핵심을 포착했을 때 온전하게 되살아난다. 눈앞의 현실을 명료하게 서술해야 현재가 미래를 방해하지 않는다. 현재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미래가 혼탁하고 불쾌한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정확한 언어로 말하면, 우리는 존재 가치가 정당화되는 빛나는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삶의 혼돈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서라. 혼돈의 바다를 정조준하라! 목적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지도에 표시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항상 솔직하게!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11 :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법칙12 :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결국,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큰 질병이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는 그 문제에 관해 대화하고 생각할 시간을 따로 정해 둔다. 그리고 매일 정해 놓은 그 시간에만 그 문제에 관해 상의한다. 정해 놓은 시간 외에는 그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런 문제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지 않으면 지치기 마련이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망가진다. 온종일 고민한다고 해서 더 나아지지 않는다. 힘을 아껴야 한다. 질병이나 큰 위기는 한두 번의 전투로 이루어진다. 최대한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도 불쑥 걱정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매일 예정된 시간에 그 문제로 걱정하지 않았느냐고 다독거린다. 그러면 걱정을 떨쳐 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뇌에서 불안을 담당하는 부분은 계획의 세부 내용보다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계획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이 크게 줄어든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1시간도 생각할 수 없는 처지라면 10분, 5분, 아니 1분만 생각한다.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인하다.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마주할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견딜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 신중하게 행동하면 인간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인간은 무척 강인하다. 인간은 고통과 상실을 견뎌 내고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인내하려면 절대자의 선한 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선한 면을 보지 못하면 삶의 방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
수학 공식처럼 똑 떨어질 수 없는 인생의 주제들에 대해 작가는 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 쿼라(Quora)에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작성했을 때 목록이 40개라고 하였는데, 압축하고 압축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나에게는 법칙 1과 법칙 7이 작가가 말하려는 핵심적인 내용 같았고, 현재 내 삶에서는 법칙 10이 꼭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찾은 답은 ‘파라다이스를 목표로 삼고, 오늘에 집중할 것’이었다.(49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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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12가지 인생의 법칙...혼돈과 질서의 경계선 위에 있기 위한 지침서
사람의 부재가 실감나는 요즘이다. 지난주에 아들이 입대했다. 품안의 자식으로 항상 어리다고 여겼는데 어엿한 장성으로 자라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그런데 아들의 심경을 살펴보자면 ‘혼돈’ 그 자체다. 처음 입대하자마자 훈련병 신분이 되어 정체성을 생각할 겨를 없이 신체검사에, 체력장등으로 한 주를 보낸다. 2주차에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그런데 바로 2주차다. 어느 정도 혼란이 수습되고 ‘질서’가 잡힌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낯선 곳이나 경험치 못한 장소에 다다르면 즐기기 보다는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어서 그 시간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할 터, 무사히 그 기간을 보내고 나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 질서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서두가 길었지만 ‘혼돈의 해독제’라는 대명제를 통해 인생에서 맞이하는 수많은 혼돈과 고통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제시한 조던 피터슨 교수의 논지를 살펴보면서 삶을 지배하는 12가지 법칙에 대한 그의 주장을 눈여겨보고자 한다.
저자의 12법칙은 생소하게 다가온다. 어찌보면 명확한 법칙처럼 쉽게 이해되는 게 없을 정도로 막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한발 한발 내딛을수록 명확하게 법칙이 들어오는 걸 실감한다.
우선 법칙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다양한 동물세계를 통해 검증한 저자의 주장은 이러하다. 바닷가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승자독식주의를 취한다. 영역과 지위에 집착하며 ‘서열구조가 생명체의 생존과 적응에 필수’(P.34)임을 보여준다. 프라이스의 법칙, 파레토의 분포, 마태의 법칙을 예로 들고 있다. 그런데 1법칙이 주장하는 바가 무얼까.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처럼 축 늘어진 자세로 다니면 사람들은 당신을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P.54)한다는 것. 그러므로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설 것을 주문한다. 이는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의 표현이자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이다. 나아가 옳은 것과 편한 것이 충돌하는 시점에서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는 뜻이다. 결국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법칙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에 서기 위해 우선해야 할 건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것. ‘사람들에겐 은밀하고 개인적인 각자의 지옥이 있으며, 먼저 당신의 지옥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하면 그런 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수 있기에’(P.104).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와닿는다.
법칙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저자의 자살한 친구, 크리스의 예처럼 자신의 가치를 낮게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삶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내가 불행한 당신을 도와주어야 한다면 먼저 기다려야 한다. 당신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할 때까지.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이런 유의 사람들은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기 십상이다. 오히려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지내는 일을 더 어렵게 여긴다.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싫고 자신이 변화하기를 주저하여 머뭇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높은 이상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최고와 만나기를 두려워말라.
법칙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사적으로 너무도 귀하게 와닿는 경구다. 매일 남을 의식하고 비교하는 삶이다보니 만족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자신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목표조차 부재라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희생의 의미를 모른다. 그러므로 원하는 바를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하나를 얻으려면 무엇인가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P.154) 하는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모든 걸 움켜지고 희생을 감수하기를 거부하는 한 얻는 것 역시 미미하다. 따라서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까. 다름 아닌 오늘에 집중하고, 가장 높은 목표를 세울 것을 권한다.
법칙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이 명제 역시 아픔으로 다가온다. 사회의 냉혹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엄하게 가르친다는 것만 알고서 아이들을 혹사시켰다. 그 결과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달아 성인이 된 지금도 회복이 되지않은 상태다. 비록 실패한 훈육이지만 의도는 저자와 동일하다. 저자는 훈육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중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남기고 그 규칙 적용시 최소의 힘을 사용해 부모가 함께 노력할 것과 부모도 인간이라는 심리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부모가 현실세계의 대리인으로 행동할 걸 제시한다. 부모는 자녀의 사회화를 도와야 하는 책임을 가진다. ‘사회는 어떤 엄한 부모보다 비판적이고 매정하며, 어떤 매정한 부모보다 훨씬 더 아프게 때리고 가혹하게 처벌한다’(P.200)는 사실을 알아야 하기에.
법칙6, 세상을 탓하게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내 삶부터 깨끗이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너무도 속시원한 명제다.
법칙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있는 길을 선택하라. 의미는 혼돈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줄 해독제다. 의미로 인해 삶의 모든 순간이 중요해지고 삶의 모든 순간이 나아진다. 그러므로 ‘쉬운 길을 선택하여 원하는 것을 갖는 것보다 어려운 길을 선택해 의미있는 것을 갖는 게 훨씬 낫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게 뭔지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P.290).
법칙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뼈아픈 대목이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미명하에 인생의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살아온 작금의 현실을 돌이켜 보건데 그저 현실을 무마하고 조작하려는 의도 외에 달라진 게 없다. 더불어 삶의 구조조차 왜곡시켰다. 하지만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항상 그 진실에 맞추어 살려면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갈등을 받아들이고 해소해야 한다’(P.325). 혼돈을 줄이고 삶을 명료하게 헤쳐 나가려면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와 꿈의 필요성’(P.326)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외에도 주목해야 할 법칙이 4가지가 더 있다. 하나같이 질서 잡히기 전 단계인 ‘혼돈’의 예를 제시하며 법칙을 설명하는 데 철학과 심리, 실제 사례등을 통해 솔직담백하게 언급한다. 성경 구절이 유난히 많이 삽입된 것도 특징이다. 도교, 불교의 예시를 통해 ‘인생은 고통이다’는 명제를 잘 이해시키고 있다. 작가가 인생의 힘든 순간을 지나면서 터득한 비결을 제시하는 데 공감이 간다.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라’(P.485). 내일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가장 짧은 기간에 해낼 수 있는 최선의 것. 내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내일 하는 것 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은 것.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파라다이스를 목표로 삼고 오늘에 집중할 것. 인생을 밝혀줄 방향등 ‘라이트펜’을 애지중지하며 저자는 삶의 진솔한 대화를 오늘도 진행중이다. ‘당신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라. 그러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새로이 얻은 지식이 합쳐져 지혜로 변할 것이다’(P.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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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고요를 가르며 세상에 나왔을 때, 삶의 고행은 시작된다. 천혜의 요새인 에덴동산에서 삶에서의 위험요소들을 제거해 주는 보호막은 선악과로 인해 깨어져버렸다. 인간에게 천형과 같은 삶이 시작된 것이다. 한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을 철떡 같이 믿으며 나라는 존재에 대한 무한긍정의 피드백으로 존재자체에만 의미를 두던 시절이 있었다. 허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은 태어나면서 씌워주는 또 하나의 페르소나에 불과하다.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기보다는 사랑을 하는 존재로 사는 것이 인생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누구나 존재로서 의미를 부여받고 싶어 하지만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천형으로 혼돈의 세상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 삶을 완성해가야만 한다. 방황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무의미한 삶을 의미있게 해준다.
태초는 혼돈에서 출발한다. 그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추구하며 질서정연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규칙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질서라는 규범 속에서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서로 다른 삶의 규범들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로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면 충돌에서 오는 고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다. 질서정연한 사회 구조 안에서 나만의 삶을 견고히 쌓아 올릴 수 방법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조던 B. 피터슨은 12가지 법칙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연의 이치는 인생의 법칙보다 더 오래된 필연의 법칙이다. 인류는 엄청 오랜 시간을 자연과 공생하여 왔으며 자연의 이치를 통해 삶을 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그 가운데 공룡보다도 더 오랜 생명력을 지닌 바닷가재의 이야기가 인생 법칙 첫 번째인 ‘어깨를 펴고 똑바로 걸어라’이다. 무려 3억 5천만 년을 넘게 이 땅에 살고 있는 바닷가재의 생존법에는 인생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정립해야 하는 이치가 있다. 생명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존재하는 서열 구조.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뇌에서 먼저 자각한다. 수컷의 우두머리가 된 바닷가재는 스스로를 권력자로 인식하며 위풍당당하며 세로토닌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반면 짝짓기에 실패한 바닷가재는 어깨가 위축되며 세로토닌 수치도 낮다. 이것은 인간의 법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서열이 낮은 인간은 스스로를 패배자로 인식하며 짝짓기에 실패한 바닷가재와 같이 세로토닌 수치도 낮다. 이는 서열구조를 뇌에서 먼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데 스스로를 서열 구조에서 상위에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충분히 인생을 더 나은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서열 구조 상위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며 어깨를 펴고 똑바로 걷게 되면 뇌에서 승리자로 인식하여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주며 질병과 고통을 겪을 확률도 낮추며 수명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지배 구조에 익숙한 사회 구조 속에서 서열 1위가 된다는 것은 육체보다 정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스스로를 서열 상위로 여기며 어깨를 당당하게 걷는다면, 다음은 어디로 갈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지금 현재의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게 된다면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게 된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니체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아는 것, 좋은 삶의 출발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인생의 법칙 4는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이다. 우리 내면에는 우리를 잘 아는 비평가가 살고 있다. 내면의 자아는 시시때때로 선택의 기로에 있거나 갈등에 봉착하거나 삶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목소리를 높이곤 한다. 그러나 이때 자아비평가는 내편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혹한 자기 부정과 비관적인 말을 쏟아내며 스스로를 가혹한 채찍질을 해댄다. 이런 냉혹한 자기비판에 휘둘리다보면 좌절과 부정이라는 현실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신념이나 자신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결국 자아 비평에 빠져 자신의 삶을 부정하여 더욱 고통에 빠지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그것을 이겨내려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와 내면의 자기비판에 귀기울이지 말며 오직 어제의 나만을 비교대상으로 삼아야 마음이 병드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스스로의 삶에 충실하며 첫 번째 법칙 ‘어깨를 바로 세우고 당당해야 하는 것’이 인생의 뼈대처럼 견고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이반 일리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대단히 끔찍한 것이었다,’ 삶에서 어쩌면 가장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있었던 판사 이반의 삶을 왜 톨스토이는 ‘단순하고 평범해서 끔찍한 삶이라 하였을까. 여기에 피터슨이 정답을 말해준다. 아무 문제없이 잘 사는 사람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이라 한다. 모두에게 미소를 짓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해 본 적은 없으며 부당한 일을 당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며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도 모르고 물고기 떼의 작은 존재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한 번도 타인에게 솔직한 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에게도 솔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던 이반 일리치의 삶은 그래서 끔찍하다 표현된다. 이반은 귀족으로 가장 순탄한 삶을 살았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자신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조차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고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하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생의 법칙 7인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떠올려보게 된다.
“미친 사람만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사상누각이라는 말이 있다. 모래 위에 지은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우리의 외관은 사상누각처럼 포장될 수밖에 없다. 인생 제 1법칙에서 뇌에서 스스로를 상부 구조에 위치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라는 말은 정신적인 면이 곧 인생을 지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 스스로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내면에서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사랑받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왔는가. 하지만, 그것조차 사상누각이었다. 타인의 욕구에 맞춰주기 위해 시간을 탕진해 왔다는 것을, 그래서 우린 종종 상처받은 아기새처럼 굴었다. 나 스스로를 바로 세우지 않은 채 나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생의 법칙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한 존재이기 이전에 사랑하는 존재이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나’라는 존재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시금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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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갈등의 공간으로 보고 있다. 혼돈의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질서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인간들이 해야 할 일을 인간 각자의 분투로 인식하고 있다. <누구나 영웅이 되려는 의지>라는 말에서 저자의 생각은 분명히 읽을 수 있다. 각자가 노력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고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모든 영웅들이 걸어가는 걸음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가치와 신념의 차이는 활화산의 분화구처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을 저자는 <너무 큰 희생>으로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그것이 삶의 전체가 되고 죽음과 사멸이라는 고통을 입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들이 어떻게 조율되고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궁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서로를 조금씩 양보하는, 영웅화에서 오히려 내려놓은 길이 되는 것이 아닐까? 도 생각된다. 요즘 절대 국가를 대안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도 지닌다. 그러면 세종의 시대처럼 오히려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동등한 입장에서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보람된 삶을 추구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으랴 어설픈 생각도 해본다. 1인에게 주어지는 절대 권력,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우리는 잘 아는데 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은 사람이 이 땅에 존재하면서부터 가져왔던 의문이다. 이 질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이루어진 것이 우리 철학의 역사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처럼 세상에 서서 걸어가면서 보다 나음을 지향할 뿐이다. 살아야 되는 삶이고, 그것이 기쁨과 가치를 지니면 더욱 좋은 삶이 되지 않으랴 하는 생각을 해볼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삶에 구체적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예를 통해서 근거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얘기하고 있다. 많은 다양한 예들을 제시한 얘기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인간의 삶은 혼돈과 질서의 삶으로 압축해서 얘기하고 있고, 질서의 측면에서 경쟁과 쟁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모든 삶이 질서가 잡히기까지는 혼돈이라고 말한다. 그 혼돈을 힘을 가진 자들이 힘을 사용해 주변을 억누르면서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닷가재를 통해 구체화시키고 있다. 충분히 솔깃하게 들려진다. 아마 역사가 그랬고, 오늘 우리의 입장이 그렇다고 보아도 된다고 생각해도 되리라.
저자가 이런 이야기에 힘을 얻게 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다. 유튜버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글을 올리고 조회수와 추천수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집필해 볼 생각을 한다. 또한 집필 의뢰가 들어온다. 처음에는 자신이 제시한 목록과 관련해 많은 호응이 이루어지고, 그것을 제시하면서 살을 붙이는 일로 책을 쓰고자 했다. 그런데 집필 과정에서 목록의 내용을 글로 옮기면서 많은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목록을 줄여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저자는 목록을 12개로 줄였다. 그래서 <열두 가지 인생의 법칙>이 나오게 되었다. 원래는 그보다 훨씬 많은 목록이 있었고, 그것을 다 쓰기엔 너무 방대한 분량이 되리라 여겨 이렇게 재목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12개만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넉넉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렇게 책을 펴낼 수 있는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책은 어께를 펴고 똑바로 서라>를 시작으로 내용을 구체화시켜 나간다. 내용들이 대단한 자신감으로 전개된다. 경쟁 구도로 된 삶에서 머리가 되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이루어 나가려면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된다. 항상 당당한 자세로 모든 일들에 임해야 한다. 그럴 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미리 겁을 먹고 저자세가 되면 자신의 삶이 지탱하게 되는 인간관계에서 회복될 수 없는 결과를 맺는다. 타인의 도구나 타인의 종속물로 살아가는 상황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어께를 당당하게 펴는 일이 우선 세상을 향한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12개의 내용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해 준다. 제목이 내용을 잘 담고 있다. 제목을 통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동물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사람이란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말을 한다. 말하는 태도, 삶의 태도, 삶의 방향 등을 글은 제시해 주고 있다. 독특한 생각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그것이 아마 이 책을 많이 읽게 되고,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가 되리라 여겨진다. 각각의 내용에서 상당히 객관성을 지니고 구체성을 가져 강한 흡인력으로 사람들을 끈다.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게 만들고 새로운 삶에 대한 힘을 얻게 된다. 책이 인생의 실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안내서 같은 구실도 해준다. 무척 흥미롭게 읽혀진다. 가슴 설레면서 읽기도 하는,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조금의 개인적인 문제를 느낀다. 책은 혼돈의 세상을 경쟁을 통해 질서를 잡아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자신이 더 나은 위치를 점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모든 면에서 언급해 나가고 있다. 즉 이기는 방법을 말하면서 많이 가진 자, 힘이 있는 자, 지혜로운 자 등을 중심으로 언급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라는 물음엔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삶은 지위나 부나 명예여야만 한다고 생각할 순 없다. 그들이 최고의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책에서 제공한 내용들이 초석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심리적인 요인을 좀 더 마음에 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혼자서 생각해 본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궁구하지 못하기에 내 느낌만 얘기할 수 있을 뿐이지 구체적인 반박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저자의 결론적인 생각이 담겨 있는 부분이다. 성경을 인용하여 개인의 노력을 기도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수주대토’와 같은 생활 방식을 버리고 강인한 자신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란 말이다. 개인의 능동적인 취향을 드러내길 원하고 있다. 그것이 능력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인간의 능력이 다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능력으로 세상에 서길 원하고 있다. 그것이 개인의 삶을 낫게 만들어 간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도 자신의 처한 환경을 잘 인지하고 모두가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힘을 쏟아야 함을 말한다. 그것이 개인에게 조금 힘들지라도 말이다. 미래의 인간들이 더 넉넉하게 살기 위해서 오늘 내가 개인이 조금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음도 말한다. 가령 숲을 보존하고 오존층을 지키는 일 등을 말이다. 이런 일들은 개인들의 힘이 모아지면 가능한 일이다. 이런 곳에서 개인이 역할을 하는 지혜로운 삶을 바라고 있다.
책은 내 감성에 녹아들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지라도 충분히 나에게 내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 준다. 찾고, 구하며, 행하고, 생각해 나가는 삶을 살아가라는 주문, 충분히 공감이 된다. 이런 삶을 각자가 살아갈 때 그 각자의 건강한 삶이 모이고, 전체는 아름다운 식구가 되기도 하리라는 믿음이 온다. 읽는 내내 흥분된 감정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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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은 그동안 저자의 모든 연구와 사색에서 얻어 낸 결과물이다. 처음에 는 ‘쿼라’에 올린 마흔 개의 답글로 얄팍한 책을 쓰려고 했지만, 글을 쓰는 동안 책의 법칙 수를 스물다섯 개로, 다시 열여섯 개로 줄였고,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열두 개로 줄였다고 한다. 그만큼 심플하게 정리 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대신에 하나하나 정성껏 설명하고 있다. 법칙을 이야기로 풀어내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함축된 이야기에 담아 설명한다. 최고의 법칙은 ‘우리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더욱 충만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이 있다면 당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충만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세상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부터 변하겠다고 결심해야 하고, 그런 후에야 더 큰 목표를 올바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열두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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