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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거짓말.
이 말은 과연 누구한테 하는 말일까. 작가 자신일까 아니면 토마였을까. 아마 둘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책의 홍보글에도 나와 있듯이 책의 내용은 콜미바이유어네임과 흡사하다. 10대시절, 게이소년의 날카로운 첫사랑의 기억. 그리고 슬픔으로 끝난 결말까지.
하지만 느끼는 감정은 달랐다. 콜미바이유어네임을 봤을때 나는 이토록 슬프지 않았다. 그만해 거짓말은... 결말까지 다 봤을때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앞 표지의 사진도 한몫했다. 그 소년이 누군지 알았을때 참을수 없는 격한 감정이 밀려왔다. 왜 그렇게까지 토마가 자신의 존재를, 감정을, 사랑을 부정하려 했는지 아직도 이해할수 없다. 그렇게 숨어야 했을까. 그렇게 침묵을 지켜야 했을까. 단 한번, 단한번이라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었을까. 그렇게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토마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해야 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글이었다. 이 격한 감정들을 작가는 담담히 서술한다. 그래서 감정이 더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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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이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한 번 읽어봤어요. 사실 표지가 땡기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삿습니다..ㅋㅋㅋ 중간중간 글이 잘 읽히지 않아서 포기했다가 완독한 작품인데 재밌었어요. 퀴어 소설책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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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베송의 문체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얼른 읽어보고 싶다.
자전적 소설인 그만해 거짓말은, 현재에서 과거로 그 슬픈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이어진다. 한번뿐인 사랑은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사랑은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뿐인 사랑은 있으리라.. 그렇게 서로에게서 떨어져 있지만 영원한 한 사람. 그 사람 때문에 가슴이 따뜻하고, 아픈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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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은 일찍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깨달은 동성애자다. 그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깨닫고도 전혀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뻐하기까지 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일이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구분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시선 끝에는 토마라는 또 한 명의 소년이 존재한다. 두 사람은 육체적 관계를 시작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만, 토마는 둘의 관계를 들키는 데에 극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밖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다른 세계에 속해 있으며, 필립을 떠나갈 사람, 자신을 남겨질 사람으로 생각한다.
두 사람의 이런 대비는 한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상황에서도 두드러진다. 필립은 한 생일파티에서 토마를 발견하게 되는데, 토마는 한 여자아이의 스스럼없는 행동을 수용하고 포옹을 받아주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소외되어 있는 세계'의 토마, '내게는 감춰져 있던 모습'의 토마였다. 필립은 자신과 토마가 누구도 넘지 못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그것을 남들 앞에서 드러낼 수 없음에 미칠 듯한 고통을 느낀다.
"말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증명할 수 있지? 어느 날 그 관계가 끝나면, 왜나하면 언젠가 끝날 테니까, 아무도 그런 것이 존재했다고 증언할 수 없을 것이다. 그중 한 사람(그)이 원하기만 하면 그것을 아예 부정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냐고 격분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나)이 내세울 것이라고는 자신의 발언뿐으로, 그 발언은 그리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필립은 자신의 정체성을 쉽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드러내고 싶어 했지만 토마는 세상에 순응해 거짓말을 하고 살아가길 선택했다. 필립은 티비에 나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활동했고 토마는 스페인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아갔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숨어 지냈고 너무 오랫동안 자신과 타인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모두가 비극이었다.
"너무 티가 났어요. 물어볼 필요도 없었어요."
루카의 말처럼 사랑은 전부 티가 난다. 그 존재를 지울 때 우리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뿐이다. 스스로를 지우는, 그들의 존재를 지우는 거짓말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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