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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호텔을 그림으로 담다 [여행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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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를 함에 있어 나는 숙소를 정할 때가 가장 즐겁다. 위치는 어디로 정할까. 호텔이 좋을까 게스트하우스가 좋을까 민박이 좋을까. 침대는 더블이 좋을까 트윈이 좋을까. 조식을 먹을까 말까. 이런저런 사항들을 고민하다 보면 여행 자체보다도 숙소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정도다. <여행의 공간>의 저자 우리 가즈야는 숙소를 정할 때 나보다 더 즐거울 것 같다. 호텔리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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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를 함에 있어 나는 숙소를 정할 때가 가장 즐겁다. 위치는 어디로 정할까. 호텔이 좋을까 게스트하우스가 좋을까 민박이 좋을까. 침대는 더블이 좋을까 트윈이 좋을까. 조식을 먹을까 말까. 이런저런 사항들을 고민하다 보면 여행 자체보다도 숙소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정도다. 


<여행의 공간>의 저자 우리 가즈야는 숙소를 정할 때 나보다 더 즐거울 것 같다. 호텔리어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호텔이라는 공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저자는 젊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행지에서 머무는 호텔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의 객실을 직접 손으로 그린 조감도로 남겼다. 전 세계 69개 호텔 또는 숙박시설의 객실 조감도를 그린 그림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그림뿐 아니라 저자가 어린 시절 조부로부터 배운 호텔에 관한 정보와 건축가로서의 전문 지식까지 더해져 볼 거리,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여행을 가기 전 이 책을 읽고 가면 숙소를 보는 눈길이 사뭇 다를 것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 안내원이 팁을 받아 미소를 지으며 게스트룸을 나가면 그때부터 나는 갑자기 부산스러워진다. 방 안이 어지러워지기 전에 사진 촬영, 그다음에는 실내 측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분서주 고투 끝에 방의 평면과 단면, 가구와 비품, 세부에서 색채까지 모든 조사를 마치면, 비치된 편지지에 축척을 1/50로 기록하고 수채 물감으로 채색한다. 이 작업이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에 걸쳐 완성되면 그제야 안심하고 욕실을 쓴다. 


저자가 머문 숙소 중에는 국가 원수급의 명사들이 머무는 고급 호텔도 있고 가구라고는 침대와 단출한 테이블뿐인 민박집도 있다. 숙소의 위치 또한 뉴욕의 한복판에서 부탄의 시골 어귀까지 다양하다. 세계 어디를 가고 어떤 숙소에 묵든 창문 하나 욕조 하나 예사롭지 않게 보는 호기심과 손그림으로 담아두는 열정이 있으면 특별하고 애틋할 것 같다. 나도 이제까지 묵었던 여행지의 숙소들을 그림으로 남겨두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랬다면 이런 책 한 권 낼 텐데). 이번 달 말에 묵게 될 일본 여행 숙소는 반드시 그림으로 남겨두리라.

이달의 사락 j****y 2016.08.0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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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공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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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공간’은 일본의 건축가가 세계 곳곳의 숙소, 호텔들에 머물며 기록한 것들이다. 짧은 글과 함께, 손으로 스케치한 도면들이 책으로 엮어져 있다. 한 호텔당 한 두장 밖에 안되는 글이지만, 그 숙소에 묵었던 경험을 상기시키는 데에는 충분할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어디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내용이고, 글쓴이만의 시선을 담고 있다. 평면을 직접 자로 재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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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공간’은 일본의 건축가가 세계 곳곳의 숙소, 호텔들에 머물며 기록한 것들이다. 짧은 글과 함께, 손으로 스케치한 도면들이 책으로 엮어져 있다. 한 호텔당 한 두장 밖에 안되는 글이지만, 그 숙소에 묵었던 경험을 상기시키는 데에는 충분할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어디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내용이고, 글쓴이만의 시선을 담고 있다. 평면을 직접 자로 재서 그렸다고 하는데,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취하러 간 여행이나, 신혼여행에서 조차도 객실을 자로 재고 다녔다고 한다. 그 깔끔한 그림은 이 세상에 정말 다양하고 좋은 숙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 정보들은 나중에 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면, 여행 숙소를 선정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숙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여행지 숙소도 같이 여행에 동행하는 현지인같다는 생각이 든다. 입구, 화장실, 침대, 작은 책상, 테라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본적인 구성은 같지만, 그 어디에도 똑같은 객실은 없다. 모두 개성이 다르다. 화장실이 훨씬 넓거나, 바닥 타일이 특이하거나, 테라스가 돌출되어 있거나, 터키에는 터키식 목욕을 하맘을 할 수 있는 샤워실이 있다.


 

책을 한두장씩 넘길 때마다 새로운 객실이 나와서 정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다른 세상을 보면서 현실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f******8 2020.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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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탐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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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크기와 맛의 초콜릿이 있습니다>라는 명제 믿게 된 건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도착해 처음 마트에 들렀을 때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더블 초크, 솔티드 캐러멜, 후르츠&너트, 마카다미아, 오레오 등 그곳에는 커다랗고 난생처음 보는 다양한 맛의 초콜릿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열혈 초콜릿 소비자는 아니었지만 견과류와 바삭바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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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크기와 맛의 초콜릿이 있습니다>라는 명제 믿게 된 건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도착해 처음 마트에 들렀을 때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더블 초크, 솔티드 캐러멜, 후르츠&너트, 마카다미아, 오레오 등 그곳에는 커다랗고 난생처음 보는 다양한 맛의 초콜릿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열혈 초콜릿 소비자는 아니었지만 견과류와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던 나는 한국에서 아몬드볼과 크런키를 먹고 자란 학생이었다. 아몬드볼과 크런키는 각각 34g, 46g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한 개쯤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정도로 부담 없는 사이즈다. 그런데 서양의 초콜릿이란 녀석은 일단 두꺼웠고 크기도 압도적이었다. 보통 180g 정도의 중량으로 한국에선 보던 사이즈의 5배 정도 되었다. 한 손에 든 초콜릿이 묵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깨달았다.


두껍고 커다란 초콜릿을 한 번에 먹어치우는 건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초콜릿에 그려진 곧은 선을 따라 약간의 힘과 손목 스냅을 이용해 초콜릿을 분할하는 밑 작업이 항상 필요했다. '똑똑'이 아니라 '뚝뚝'하고 꽤 투박한 소리를 내며 초콜릿은 부서졌고 나는 이걸 부엌 찬장에 두고 야금야금 빼먹었다. 보통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책 중에서도 한 번에 후루룩 읽어내리기 보단 초콜릿을 나눠 먹듯 하루에 몇 페이지씩 끊어 읽기 좋은 종류의 책이 있다. 우라 가즈야의 <여행의 공간>이 바로 그렇다. 오랜 기간 신문에 연재했던 것들을 한데 모아 엮은 이 책은 글의 호흡이 짧고 앞뒤 내용이 특별히 이어지지도 않아 (잡지도 아닌데) 소파 옆에 두고 조금씩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의 형태를 띠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보여주는 섬세한 스케치와 건축가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호텔의 뒷이야기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묵은 호텔은 하나같이 얼마나 근사한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편지지에 1/50 평면도를 그리는 순서는 이러하다. 우선 방 안의 가로 세로 거리를 레이저 측정기로 측정해 편지지 중앙에 배치한다. 다음으로 침대 폭을 재서 배치, 방과 침대의 관계가 정해지면 다음은 비교적 수월하다. 그 비율을 토대로 요소들을 재면서 연필로 그리고, 중요한 수치들을 적어 넣는다. 도면을 그릴 때 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수채 물감에 녹지 않도록 유성 사인펜 등으로 덧그리고, 연필 선을 지우개로 지운다. 사인펜으로 가구 등을 가늘게 그린 뒤, 천장 높이를 레이저 측정기로 거리를 재면 다음은 색칠이다. 카펫의 무늬를 바닥에 그려 넣고, 가구와 기구에 그림자까지 살리면 한층 분위기가 살아난다. <여행의 공간> p. 72


건축가인 가즈야 씨는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호텔룸에 도착하면 그는 마치 비밀 요원처럼 러기지에서 온갖 정체불명의 장비를 꺼내 호텔방을 구석구석, 그것도 꽤 오랫동안 살펴본다. 그냥 짐 풀고 인증샷 찍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가방에서 나오는 장비들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 이쯤 되면 머리 위로 물음표가 하나 찍힌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근데 이 사람..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그의 수상한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보통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의 취미는 다름 아닌 게스트룸을 실측하고 그것을 스케치로 남기는 것. 소도시를 여행하다가 우연찮게 들른 싱글룸이라면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투 베드룸에 거실, 그리고 4픽스처(욕조와 변기, 세면대는 3픽스처, 여기에 샤워부스가 추가되면 4픽스처라고 부른다.)가 두 개 정도 딸린 스위트룸이라면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얼핏 간단할 것 같은 평면도지만 공간을 실측하고 거기에 색상과 질감과 같은 디테일을 더하다 보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 이 모든 작업을 마치고 호텔 바(Bar)로 가서 좋아하는 술을 한 잔 마시며 스르르 긴장을 푸는 게 이 호텔 탐험의 마지막 의식이다.


가까운 곳을 여행한다면 비행시간이나 시차적응이 그렇게 버겁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이라면 비행시간이 10시간은 족히 걸릴 테고 낮과 밤도 바뀔 터인데 도착하자마자 침대 위로 널브러지지 않고 매번 의식처럼 이런 작업을 빠짐없이 한다는 건축가의 열정에 (게으른 나로선)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자료를 늘리기 위해 하룻밤에 호텔 두 곳에 머무르거나 한 호텔에 연이어 묵는다니 말 다 했다 싶다. 이쯤 되면 호텔을 탐험한다, 라는 표현이 아무래도 맞을 것이다.


책을 보다가 나는 격렬하게 호텔에 가고 싶어 졌다. 평소보다 한산한 동네 카페에 앉아 글을 쓰다가 잠깐 <여행의 공간>을 펼쳐 든 날이었다. 펼쳐진 페이지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평면도가 그려져 있어 나는 곧장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동시에 실제 모습은 어떨까 싶어 부킹닷컴에 들어가 해당 호텔을 검색해봤다. 호텔은 책에서 본 것과 달리 리뉴얼을 한 상태였지만 아무튼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때 친구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우리 나중에 저기 가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러기지는 방안에 내던져두고 제일 먼저 야외 수영장으로 향할 것이다. 따스한 햇볕을 쬐며 유리잔 위로 물방울이 맺힌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다음 날은 당연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 느지막이 조식을 먹을 것이다. 호텔 탐험보단 우리에겐 아무래도 이쪽이 더 적성에 맞다. 아마 친구들도 이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이다.

i*****u 2020.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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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공간 1_우라 가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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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녹여줄 따뜻한 보금자리가 변함없이 나를 기다리는 있는 것처럼, 호텔은 낯선 여행지에서 온전한 휴식의 공간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호텔(혹은 숙소)은 여행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나 또한 여행의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일이 호텔을 정하는 것이다. 01.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작가는 세계 각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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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녹여줄 따뜻한 보금자리가 변함없이 나를 기다리는 있는 것처럼, 호텔은 낯선 여행지에서 온전한 휴식의 공간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호텔(혹은 숙소)은 여행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나 또한 여행의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일이 호텔을 정하는 것이다.


01.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작가는 세계 각지의 호텔에 투숙할 기회가 생기면 그곳의 평면도와 실내 디자인의 특성을 손으로 직접 그려서 기록해두었다. 이 책은 그 기록의 모음이다. 작가는 이런 관찰과 기록이라는 아날로그적이면서 직접적인 체험 행위를 통하여 설계 의도와 서비스 자세 등을 공부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실내건축과 관련된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그 당시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의 집을 측정하여 평면도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과제수행을 위해 집 안 구석구석 줄자를 들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고, 이때 배웠던 많은 것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던 작가의 체험과 내가 가진 과거의 경험, 그 교차점을 뚜렷하게 느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나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종종 호텔이라는 말이 화려함이나 사치스러움을 연상시킬 때가 있는데, '여행의 공간'은 다른 사고의 길을 안내한다. 호텔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사, 지역적 특성과의 조화로움, 투숙객의 편안함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부탄의 어느 호텔에 관한 이야기는 호텔의 협소한 개념을 넘어서도록 하고, 여행 자체에 대한 생각을 뒤돌아보게 했다. 


"신발 가게 위에 있는 이 호텔만 보더라도 필시 정부 주도하에 관광객용으로 급조되었을 게다. 위생 문제는 여전히 발전 도상에 있다. 그러나 부탄 사람들은 우리처럼 빈번하게 목욕을 하지 않는다. 식사할 때, 손과 손가락을 정교하게 사용하면서 식후에 일일이 닦지 않는다. 사용한 그릇은 닦아서 품에 넣는다. 객관적으로는 불결하게 생각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인상이 전혀 들지 않고 대단히 깨끗하다. 세상에 우리의 청결에 관한 척도로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있다." p.61


세계의 다양한 호텔에 관한 소개뿐만 아니라, 여행하면서 작가가 보고 느꼈던 지역의 이야기와 건축가가 들려줄 수 있는 소소한 지식도 만날 수 있었다. 호텔의 문은 왜 안쪽으로만 열리는 것인가. 새롭게 문을 연 호텔은 서비스가 미흡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개인적인 궁금증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다. 전문가의 글이지만 어렵지 않으며, 친근하고 소박한 느낌은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02. 프랑스 니스에 있는 어느 호텔에 관한 글을 읽고 간결하면서 아기자기한 평면도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다, 이내 책을 덮고 눈을 감는다. 어느덧 눈앞으로 펼쳐지는 공간 속에서 꿈을 꿔본다. 그 호텔의 발코니에 서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날이 올까. 마지막으로, 단순히 '호텔리뷰'를 생각하고 이 책을 선택하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 '여행의 공간'은 여행의 이야기이다.



s*****s 2015.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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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학과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여행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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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안심할 수 있는 시공간과의 만남, 호텔은 궁극의 휴식 공간이다! 건축가이자 작가인 우라 가즈야가 전세계 69곳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여행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침대가 아름다운 덴마크의 스틴스고르 헤레고스펜션, 중국 상하이의 평화 호텔 등 <여행의 공간>을 읽으면 전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여행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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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안심할 수 있는 시공간과의 만남,
호텔은 궁극의 휴식 공간이다!

건축가이자 작가인 우라 가즈야가 전세계 69곳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여행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침대가 아름다운 덴마크의 스틴스고르 헤레고스펜션, 중국 상하이의 평화 호텔 등
<여행의 공간>을 읽으면 전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기분이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여행의 공간'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넉넉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작가가 '공간' 곳곳을 담아놓은 조감도는 공간의 미학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숙박'이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여행의 기쁨과 여유를 만끽할 수있는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공간'이 아닐까,
이방인이 하룻밤을 보내는 편안한 공간, 인간이라는 자연을 감싸는 공간, 너무나 인간적인 공간이다.

 

 

호텔의 방은 휴먼 스케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호텔이 태생적으로
‘여행자의 숙소’라는, 이방인이 하룻밤을 보내는 편안한 공간으로
고려되었기 때문이다. 게스트룸은 인간이라는 자연을 감싸는 공간이다 _ 여행의 공간 중에서_

 

 

YES마니아 : 골드 g*******9 2013.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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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인테리어를 엿보는 여행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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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예쁜 호텔에 대한 본능같은 게 있지 않은가 싶다. 비록 여행 중에 잠시 머물러 잠만 자다 나갈 공간이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게 좋지 않은가. 이와는 좀 다른 이유로 이 책의 저자인 우라 가즈야는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을 짠다. 바로, 동종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이다.   일단 호텔에 들어가면 실측을 하고, 호텔에 있는 편선지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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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예쁜 호텔에 대한 본능같은 게 있지 않은가 싶다. 비록 여행 중에 잠시 머물러 잠만 자다 나갈 공간이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게 좋지 않은가. 이와는 좀 다른 이유로 이 책의 저자인 우라 가즈야는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을 짠다. 바로, 동종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이다.

 

일단 호텔에 들어가면 실측을 하고, 호텔에 있는 편선지에 도면을 옮기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두세시간이 소요되는 이 작업을 끝내야 영역표시를 끝낸 강아지처럼 편안해진다는 저자의 말에는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우리나라 호텔도 소개되어 있는데, 그랜드 하얏트 서울로 한국적인 장식이 저자에게 인상깊었는지, 호텔 내부 장식들이 간단하게 그려져 있다.

 

 

그림이 그려진 종이는 호텔의 로고가 그려진 편선지이다. 사실 호텔 편선지들은 그렇게 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매우 얇아서, 영화에서는 뒷장에 연필로 선을 그어 그 전장에 적었던 전화번호나 기타 정보를 알아내는 트릭도 자주 나온다. 그런데 그런 종이에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신기할 다름이다. 그리고 이런 그림은 사실 사진보다 더 효율적으로 방의 모습을 전달한다. 사진은 이 구조를 한 장에 담을 수 없다.

 

이 글은 토토통신의 사보에 연재되었던 글로, 한 회씩 끊어 읽는 재미가 있다. 호텔의 평면도를 보면서 어떻게 배치되었는지를 상상하면서 읽다보면, 꽤 오랜 시간 호텔 여행을 즐기게 된다. 단순 호텔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감상이나 호텔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사실 여행갈 때마다 최대한 늦게까지 구경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엔 새벽같이 나가다보니 호텔에 대한 기억은 침대, 욕실, 침대 옆에 있는 안락 의자와 조명이 전부였다. 어딜가나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었는데, 룸에 이런 구성요소를 다 넣으면서, 또한 디자인과 안전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그 호텔만의 특성을 어떻게 나타내는지를 찾아 보는 일에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물론, 전문가의 감상과 함께하니 더욱 즐거운 일이겠지만 말이다.



a***a 2012.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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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호텔방을 드나드는 이 남자의 은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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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 가즈야의 <여행의 공간>이 책을 선택한 두가지 이유가 있다.   _ 만져보고 펼쳐봐도 예쁜 책 북노마드이 신간이라는 점과 _ '호텔'이라는 조금은 낯선 주제에 '은밀한' 기록이라니...^^ (은밀, 게다가 호텔, 음!!)       책 읽기도 전에 감탄사 연발연발, 북노마드가 책, 이쁘게 만드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얀 표지를 살짝 벗겨보니,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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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 가즈야의 <여행의 공간>
이 책을 선택한 두가지 이유가 있다.

 

_ 만져보고 펼쳐봐도 예쁜 책 북노마드이 신간이라는 점과

_ '호텔'이라는 조금은 낯선 주제에 '은밀한' 기록이라니...^^

(은밀, 게다가 호텔, 음!!)

 

 

 

책 읽기도 전에 감탄사 연발연발,

북노마드가 책, 이쁘게 만드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얀 표지를 살짝 벗겨보니,

이야~

 

 

우라 가즈야가 (한땀~한땀 아니지) 한 선 한 선 그려냈을 

따뜻한 색감의 호텔 조감도가 펼쳐진다.

 

자세히 보니 정말 기똥~차다!

구체적인 사이즈, 컬러, 재질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놀란건

각 호텔 조감도는 그 호텔 고유 로고가 찍힌 호텔 메모지에 스케치 했던 것! 

 

 

 

<여행의 공간> 은 세계 최고의 호텔을 그림으로 만나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건축가인 저자의 탄탄한 전문 지식이 더해져

호텔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과 호텔의 구조, 그 속에 담긴 역사 등 호텔에 얽힌 재미나 이야거리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고보니 정말 우리가 호텔에 대한 상식이 부족했구나 싶다.

('스위트룸'을 영어로 한번 써볼까요? ㅎ 우리의 부족했던 상식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SWEETROOM 아니죠, Suite Room입니다! 관련페이지 p 350)

 

여행지에 대충 저렴하고 깔끔한 숙소만 택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여행의 공간>을 바이블삼아 '호텔'선택에 신중해질 것 같다.

 

 

 

<여행의 공간>을 읽으면서 괜히 웃음이 실실났다.
왠지 호텔 방에 딱, 들어서서 분주해하는 우라 가즈야의 모습이 상상이 돼서 그랬을까?


방 안이 어지러워지기 전에 사진 촬영에 실내 측량에, 방의 평면과 단면, 가구의 비품 체크까지!
그의 순수한 열정이 없었다면 이게 가능한 시나리오란 말인가? :)

 

 

 

각 호텔에 비치된 편지지에 (그가 그린 수백장의 호텔 조감도 그림을, 잘 보면 헤드에 그 호텔의 로고가 찍혀있다!) 축척을 1/50로 기록하고 채색하고, 그게 완성되야 안심하고 욕실을 쓴다나...?^^

왜 간편한 사진이 아닌 1-2시간의 공이 들어가는 스케치인가, 하는 질문에 우라 가즈야는 눈과 머리와 손을 사용해서 실측하면 그만큼 기억이 오래 남는다고, 나중에 스케치만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에서 겪은 추억까지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아, 정말 그렇겠다...!

그래도 결혼 첫 날밤에 아내보고 줄자 끝을 잡아달라고 하는건...! ㅎ

 

 

우라 가즈야 작가를 따라 69개의 호텔 구경에 신이 났다.

(몇 개 호텔은 죽기 전에 꼭 가보리라...! 찜!!!)
호텔에 얽힌 재미나는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니 단순히 잠시 머물다 가는 숙소, '호텔'이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한 민족성, 역사, 건축 전반에 대한 지식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은 호텔 메모지의 아주 특별한 활용법!!!

우라 가즈야처럼 호텔방을 담아오진 못하더라도 여행지에서 한 장면을 메모지에 담아보면 어떨까?

 

아는만큼 보인다고, <여행의 공간> 읽으니
앞으로는 여행지에서 '호텔'을 고를 때 제법 신중해질 것 같다.


아, 먼저, 여행부터 가고 싶다!!! 

이 봄, 제대로 만났구나!

 

m*******9 2012.03.27.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건축가의 은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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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이 책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고민해야 했습니다.익숙치 않거든요. 호텔에 관한 것이지만 여태 봐 왔던 서적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것입니다.하지만 그동안 아주 궁금해 했던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옮긴이는 이 책을 여행서로 소개하고 있지만 아마도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의도가 개입되었겠지요?! 제 눈에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는 여행자들이 아니라
"어느 건축가의 은밀한 기록" 내용보기

읽는 동안 이 책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고민해야 했습니다.

익숙치 않거든요. 호텔에 관한 것이지만 여태 봐 왔던 서적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주 궁금해 했던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옮긴이는 이 책을 여행서로 소개하고 있지만 아마도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의도가 개입되었겠지요?! 제 눈에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는 여행자들이 아니라 딱 호텔리어입니다.




서점에 흔히 깔린 여행 서적 중의 하나가 아니라 호텔을 설계하는 건축가의 여행기입니다. 호텔의 객실 그리고 그것이 숨기고 있는 인간학과 휴먼스케일을 다뤘습니다.


지은이 우라 가즈야는 전세계 호텔들을 돌며 객실 구석구석을 줄자로 측량하고, 그것에 담긴 의미를 편지지에 스케치로 담아 냅니다. 얼개는 다소 획일적인데, 소개하는 호텔마다 2, 3 페이지 정도를 할애 해 한 페이지에는 이 스케치를 담고 나머지 한 두 페이지는 디자인 배경 그리고 객실과 가구 등의 기능적 특성을 간단히 언급합니다.


평소 이런 분야에 관심 많았던 제게는 끝까지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책의 중/후반부 부터 다소 지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호텔과 그 호텔의 배경만 바뀌어 가면서 동일한 플롯이 계속 반복됩니다.



디자인 한 분야에만 충실한 내용이므로 어쩌면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점으로 인해 신뢰가 더해지는 측면도 없지 않겠군요.


여행 저널리스트 테라다 나오꼬는 '호텔 브랜드 이야기'로 호텔의 서비스와 철학을 논했지만 여행가의 자격으로 다루기엔 다소 버거운 내용이었죠. 일반인에게나 소용될, 얕은 수준의 호텔 교양서 용도에나 적합하다랄까요? 호텔리어의 눈으로 읽으면 아무래도 미심쩍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관련글: 세계 최고 호텔들의 성공비결, 호텔 브랜드 이야기


실내 디자인을 전공한 박진배 교수님의 '호텔경영과 디자인 팔레트'가 그나마 비슷한 분야를 다루었지만 접근하는 방식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호텔경영에 접목된 디자인 이론을 다루므로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만 호텔의 경영을 논하는 부분은 다소 위태로워 보일 수도 있어요. 

관련글: 호텔경영과 디자인팔레트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이 '여행의 공간'은 적잖이 안심됩니다. 오로지 건축가로써의 본문에만 충실하거든요. 어줍잖을 수 밖에 없는 다른 관련 분야를 애매하게 넘나들지 않고 호텔 객실의 설계와 디자인 부분만 완고하게 논합니다. 그렇지만 호텔 경영과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에요. 이들은 결국 호텔의 서비스에 오롯이 투영되니까요.


제겐 새롭고 흥미진진한 내용들이지만 욕심을 많이 부려 이 책을 접하면 곤란하고요. 객실의 설비나 그것들의 배치와 기능, 그리고 디자인적인 의미와 매커니즘을 눈동냥하는 정도라면 꽤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삽지 형식으로 색을 달리 해 몇장씩 섞어 넣은 부분의 내용이 오히려 맛깔스럽군요. 호텔 디자인에 대한 지은이의 가치관이 녹아나 있고요, 책의 대부분을 구성한 스케치들에 대한 철학적 배경이 때때로 드러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최신의 트랜드가 반영되지 않은, 다소 오래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스케치들을 자세히 보면 종종 1980년대 후반의 것들도 섞여 있더군요. 책에 소개된 호텔들 중 일부는 브래드가 바뀐 사례도 눈에 띄는데 적절히 수정 반영된 것도 있고 미쳐 손보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번역서의 초판이 2012년 발간되었지만 원래는 꽤 해묵은 것이었더군요. TOTO통신이라는 TOTO주식회사의 사보에 1994년 부터 실렸던 '게스트룸 여행'이라는 연재물을 묶어 2001년에 처음 일본에서 간행되었고, 2004년에 일부 추가해 다시 출판된 서적입니다.


일본에서 출간되고 십수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우리나라로 건너온 셈인데, 일본에 비해 적어도 15년 ~ 20년 뒤처진 우리네 수준을 드러내는 또다른 방증이라 친다면 무리일까요? 그나마도 많이 따라 잡았다는 상태의 것이 이 지경이군요...


아울러, 본문에서는 어쩔수 없이 일본 호텔의 태동기에 대한 기술 등 일본 호텔 산업에 관한 부분이 더러 눈에 띄는데, 제겐 그다지 기꺼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기심이라 해도 상과없지만 읽는 내내 일본인들의 집요함과 끈기가 부러웠어요. 


테라다 나오꼬의 '호텔 브랜드 이야기'를 읽을 때도 그러했지만, 호텔의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 이런 서적들을 우리나라에선 찾기 쉽지 않은 현실이 종내 아쉬웠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의 저력이 기본 나쁠 정도로 샘났어요. 최근엔 더욱 느낍니다만 우리나라 호텔 산업의 저변은 무지랭이 늙은 호텔리어의 눈에도 허술하기 짝이 없군요.


옮긴이 홍수영씨의 솜씨가 훌륭한 것인지 아니면 지은이 우라 가즈야의 원래 문체가 그러했는지 모를 일입니다만 글은 꽤 간결하고 경쾌해 쉽게 읽힙니다. 표현력은 부러울 정도로 미려하군요. 본문에 나오는 호텔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읽으면 훨씬 흥미롭고 실감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여행의 공간, 두번째 이야기도 나와 있던데, 당장 읽어볼 기회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짬이 난다면 '디자인팔레트'를 다시 읽어 보고 싶습니다.



꿈의 호텔, 영국 게인즈버러 호텔


그나저나 제목을 읽으면서 의아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모르겠군요. '...은밀한 기록'이라 표현했는데, 우라 가즈야는 방문하는 호텔들의 객실을 이곳 저곳, 가구까지 옮겨가며 줄자로 재고, 스케치를 하며 '은밀한' 벤치마킹을 행합니다. 더러는 카핏이나 커튼의 일부를 잘라 수집하기도 했는데 이런 행위는 어쩌면 호텔 측에 의해 제지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하튼, 그 옛날 일본을 복제의 달인이라며 폄훼하기도 했습니다만 어차피 후발주자의 발전은 모방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성취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지요. 


책의 맨 앞부분에 언급된 리츠칼튼 라구나 니구엘, 캘리포니아

국내 호텔 한 곳과 아주 유사하지요 


참고로,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지은이 우라 가즈야는 현재 닛켄스페이스디자인 Nikken Space Design의 대표로 계시군요. 닛켄스페이스디자인은 일본 최대의 전업 종합설계사무소 일건설계日建設計로부터 분리 독립된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라는데, 호텔 등의 디자인을 주로 합니다.


 

http://oldhotelier.tistory.com/787

l*****2 2016.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텔탐험가 – 여행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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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점에서 <여행의 공간>을 보고는 ‘꼭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호텔을 다니면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고 실측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호텔에 관한 미슐랭가이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호텔 건물이 원래 아파트였거나 성, 심지어 감옥인 경우도 있어 그 자체가 재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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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점에서 여행의 공간을 보고는 꼭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호텔을 다니면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고 실측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호텔에 관한 미슐랭가이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호텔 건물이 원래 아파트였거나 성, 심지어 감옥인 경우도 있어 그 자체가 재미일 수 있다. 문학작품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호텔도 인기에 휩쓸리는 일인 줄 알면서 나로서는 꽤 흥미가 생긴다. 미스터리 혹은 영화나 소설 속의 장면을 빨려들어가는 듯한 즐거움이 있다. 가능하면 호텔이 지어진 당시의 역사도 조사한다. ‘그렇군, 이 호텔이 생겼을 때 일본은 아직 전란 속에.......’ 이런 식으로 알고 나면 한층 더 재미가 커진다. -p51

 

저자는 묵고자 하는 호텔, 주변 환경에 대해 인터넷으로 조사하고 베트남이면 베트남, 인도면 인도, 나라의 배경이 되는 책을 읽으며 책과 함께 작가의 마음을 느끼기도 하고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한다. 쉽게 팩스 하나를 넣어서 호텔의 예약을 신청한다는 것이 꽤 놀랍기도 했다. , 책이 배경이 되는 그 나라에 도착하면 책이 일본에 있을 때보다 잘 읽힌다는 이야기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후지와라 신야의 책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를 읽으면서 일본의 편의점에 가서 나도 고로케를 고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드니, 책이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가 여러 번 언급했던 바베트의 만찬이 읽고 싶어지고 그처럼 책 속 배경인 나라, 도시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방 곳곳의 패브릭류, 풀사이드의 파라솔, 샹들리에, 접시, 은그릇의 디자인 하나까지 모든 것이 호프만의 빈 공방 스타일로 통일되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을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점이 경이롭다. 호텔 팸플릿에도 호프만의 말이 씌어 있는 것을 보면 호프만의 대단한 추종자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p55

 

이탈리아 북이탈리아 볼차노의 북서쪽, 사렌티니 산맥의 별장지 메라노에 있는 빌라 모차르트(Villa Mozart)라는 호텔이 있다. 1907년에 세워진 별장을 주인 부부가 입수해 몇 년에 걸쳐 사각형을 기본으로 한 디자인을 전개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요제프 호프만이 리뉴얼한 듯 그의 스타일로 내부, 가구, 식기까지 손수 디자인 해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로 철저하게 요제프호프만의 빈공방스타일을 완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조화가 피곤한 여행자에게 안락하고 또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질 지라도 저자에게는 잠자리를 들지 못할 만큼 편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부족함 없이 완벽한 그곳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고쳐줄 만한, 끼어들만한 곳이 없어서 전문가이지만 아마추어에게서 탄성을 했던 것이다.

 

 

 

 

 

 

해가 저 어둑해지면 가까운 마을에서 유유히 숙소를 찾는다. 이때 유유히 라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예약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이 초저가 숙소 피그세르코스이다. -p99

 

매번 예약을 하고 갔을 것 같은데 그도 스릴과 모험을 즐기기도 하여 스페인의 보레다에 있는, 오래된 로마네스트 사원을 찾아 산골로 들어가던 중 유유히 발견한 피그세르코스. 1층에는 서부극에 등장하는 술집 같았지만 음식 맛은 좋고 양치기 같은 아저씨들은 모두 인상이 좋았다고 한다. 한가지 아쉬워보였던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재미나다. “침대는 매트가 가운데가 꺼져 있으나 청결하다.” 그 말이 그곳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 초저가라 편리함보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고향의 민박집처럼 정으로, 맛으로, 그 불편한 것을 잊게 해주는 것 같다.

 

읽다가 보면 그의 호텔을 찾는 탐험가운데 나도 함께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건축가이지만 그 나라의 환경, 느낌, 그리고 호텔사람들의 묘사속에서 같이 호텔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한다. 게다가 옮긴이의 말처럼 읽다가 맘에 드는 곳을 기록하게 되기도 한다. , 한편으로는 이 사람 대체 무슨 일을 하길 래, 이렇게 비싼 호텔을 많이 다니는 거야,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그의 직업이 궁금해진다. 건축가이지만 무엇을 건축하는지는 읽지 않아도 알 수 있었을 텐데, 나는 그가 취미가 여행이라 생각했었기에 읽는 동안 내내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두 가지 아쉬운 것은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일본사람으로서 보는 관점이고 비교대상이 일본호텔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좀 더 비교관점이 이해되지를 않아그 점이 아쉬웠고, 두 번째는 일기장같아서 좋기도 했지만 아시아면 아시아, 북아메리카면 북아메리카 이렇게 호텔을 순서를 정리한 것이 아니라 테마별로 호텔의 소개가 되어있는 점이 아쉽다. 나라별로 대륙별로 정리가 되어있다면 좀 더 여행갈 때 지참하여 그의 책이 여행갈 때 동반책으로 되어 그처럼 좀 더 실감나게 책을 읽으면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공간인 호텔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언제나 수건을 뽀송뽀송하게 하기 위해 수건걸이에 스팀이 나와 항상 촉감이 따뜻한 수건을 제공하고 이동노선을 고려해 거리와 배치를 달리하고 서비스도 향상되어 여행의 기쁨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어서 체류까지도 하는 외국인까지 있다는 말을 들으니 나도 빨리 호텔서비스를 식사뿐만이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느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작가들이 소설을 집필했던 호텔과 으스스한 공포소설의 배경이 되었다는 호텔이 의외로 각광받고 있다는 데서 마케팅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처럼 다양한 안목을 갖고 싶어 나또한 떠나고 싶어졌다.

s******6 201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의 공간? 상상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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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파라도르, 몰디브의 리조트, 일본의 료칸, 홍콩의 W... 여행을 되짚어보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었는지 못지 않게 '어디서' 잤는지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오지여행이나...살짝 고생스러운 여행을 기피하는 나로서는, 어느 호텔에 묶었는지가 여행의 관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래서 산 책이, 아니 갖고 싶어서 산 책이 바로 '여행의 공간'이다. 여기에 나온 호텔을
"여행의 공간? 상상의 공간." 내용보기

스페인의 파라도르, 몰디브의 리조트, 일본의 료칸, 홍콩의 W...

여행을 되짚어보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었는지 못지 않게 '어디서' 잤는지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오지여행이나...살짝 고생스러운 여행을 기피하는 나로서는, 어느 호텔에 묶었는지가 여행의 관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래서 산 책이, 아니 갖고 싶어서 산 책이 바로 '여행의 공간'이다.

여기에 나온 호텔을 전부 가보긴 어렵겠지만, 나도 내가 가본 곳들을 이런 마음으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혹은 착각)과,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랄까.

이러한 나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준 책, 여행의 공간.

꼼꼼하게 방의 크기를 재고, 가구를 그리고, 호텔방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건축가를 떠올리면, 낭만적인 기분은 살짝 사라졌지만....ㅋㅋㅋㅋ 나도 괜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이 책의 매력 때문인가.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권해주거나 기분이 슬쩍 다운될 때 읽기 좋은 책.

 

 

YES마니아 : 골드 h******8 201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