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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위인전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그들의 많은 업적, 나와 차별되는 삶 ,그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등이 모두 갖춰진 훌륭한 사람들로 기억된다. 그렇게 어린 시절 책 속에서 만났던 위인들을 지금에서 다시 만날때는 피상적으로 들어난 그들의 찬란함보다 그 찬란함을 있게 한 그 뒤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인간적인 만남을 할 수 있는 듯 하다.
헬렌켈러.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우리는 깜깜한 어둠이라 생각되는 곳에서 살아가는 한 여인..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살아가는 곳이 " 고요하고 만질 수 있는 하얀 어둠.."이라고 말하다.. 헬렌켈러 그녀의 이야기이지만 그녀와 땔 수 없는 관계인 앤 설리번의 삶도 같이 묘사 된다. 빈민 보호 시설에서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병으로 인한 시력의 악화.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애너그노스 선생님 그녀는 자신의 생계를 위한 돈이 필요 했고 헬렌은 자신을 보살펴 줄 선생님이 필요했다. 그렇게 서로의 필요에 의해 시작된 관계였고 생각했던 것 처럼 원만한 관계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또한 헬렌의 아버지는 헬렌을 통해 자신의 부를 축적하려고 했고 어머니는 헬렌이 한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이상적인 성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랬다. 앤의 헬렌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 , 그리고 헬렌의 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그들은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었고 기적을 이루어 나가고 있었다.
또한 헬렌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녀 이전에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던 로라 브리지먼과 그녀를 교육 시켰던 시각장애아 학교 초대 원장 하우이 그리고 그의 사위이자 앤 설리번의 선생이었더 에너그노스 헬렌켈러에게 도움을 준 벨과 마크트웨인 앤의 남편이자 출판업자 존 메이시 애니의 사망이후 헬렌을 도와주는 폴리 그리고 많은 재정 후원자들..
하지만 항상 좋은 시기만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번의 전쟁을 치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는 영화도 출연하고 보드빌의 공연도 해나갔다. 여든 여덟의 생일을 얼마두지 않고 세상을 떠날때까지 그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강연을 했고 , 그녀가 다녀간 곳에서는 장애에 대한 정책이나 복지제도가 기틀을 마련이 되었다. 이렇듯 자신의 삶을 나의 삶으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나누고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쉼없이 살아온 인생이었지만 한 여인으로서 그녀의 삶은 과연 행복했을까... 한 남자의 사랑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싶었다는 평범한 여인 헬렌 하지만 어머니에게 그 사랑이 들통이나면서 그 사랑을 이룰수가 없었다. 헬렌의 어머니가 바라는 헬렌은 일반적인 여인이 아닌 살아있는 성녀였다고 한다. 어찌보면 그렇게 헬렌은 인생은 만들어져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행복도 있었겠지만 그 뒤에 그녀가 포기하고 주저 앉아야했던 많은 것들도 있었던 것이다.
박제된 역사에서 걸어 나온 한 여인의 정열적인 생애..
위인이라는 말 보다 한 인간 , 한 여인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리는 헬렌 켈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그녀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의 편지, 그녀의 가치관, 사상과 정치적인 참여활동등 다방면에 보여준 그녀의 흔적들을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그녀는 우리에게 충고를 한다.
앞을 볼 수 없는 나는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를 알려 줄 수 있다. 아니 볼 수 있는 크나큰 선물을 받은 이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할 수 있다. 내일이면 앞을 볼 수 없게 되는 사람처럼 보라. 내일이면 듣지 못하게 되는 사람처럼 들으라. 음악 같은 목소리들을,새의 지저귐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일이면 촉각을 느낄 수 없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따뜻하게 만지라...(p444)
헬렌이 살아가던 그 시절 그녀는 장애가 자아를 실현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다 그러나 그녀가 꿈꾸던 미래는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우리의 경종을 울려주지만 그녀가 꿈꾸던 미래는 좀 더 뒤의 시간으로 미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빛이 없는 어둠이 있다면 그것은 무지와 외면의 어둠일 뿐이다. 우리는 다르다. 볼 수 없는 사람들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 감각이 다른 것이 아니라 감각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다. 감각을 뛰어넘는 지혜를 찾기 위해 펼치는 상상력과 용기가 다를 뿐이다..(p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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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 A Life』는, 시각-청각-언어장애까지 겪었던 헬렌 켈러의 삶을 조명한 이야기이다. 애니 설리번을 비롯하여 켈러 가족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마크 트웨인, 폴리와 넬라, 그외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주변인물과의 일화, 주고받은 편지, 신문기사, 헬렌이 책으로 펴낸 내용 등을 엮어서 연대기순으로 정리한 전기 형식을 띠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으므로 평전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는 도중,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왔다. 달콤한 행복을 준, 한 남자의 일부가 되고 싶어했던 헬렌 역시 여자였다. 사랑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었던 헬렌의 지극히 짧았던 사랑이 주었던 커다란 상처는 참으로 딱하고 애처로웠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여성이 밤새도록 오지않을 한 남자를 서서 기다렸다는 얘기는 가슴을 후벼판다. 어머니의 이기심으로 평생 수도승처럼 성녀로 살아야만 했던 그녀의 고립된 세계가 안타까웠다. 더 아팠던 건, 남자를 사귀는 것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에게 상처를 줘서 후회하고 자책했다는 것이다. 서른여섯의 나이에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그녀의 삶이 너무 가여웠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확실히 심어준다. 헬렌에게 무조건적으로 희생했다고 믿었던 앤 설리번이, 사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자리가 필요했을 뿐인 원초적인 현실을 끌어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애니 역시 다섯 살 때 걸린, 트라코마 결막염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헬렌을 만났다. 짐승처럼 살아온 일곱 살의 헬렌은, 스물한 살의 앤을 만나면서 인격체로 변모하기 시작, 애니는 헬렌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앤과 헬렌은 공생관계였다. 물론 혼신을 다해 헬렌의 손과 발이 되어준 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기억하는 헬렌 켈러가 있을 것이나, 헬렌의 명성이 없었다면 앤 역시 경제적 구원을 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50여 년을 함께 해온 두 여성은 늘 식지않는 뜨거운 우정이 있었다고 한다.
열 살 때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입은 헬렌은, 언론에서 과장되게 부각된 천사와 성모의 이미지,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이미지로 인해 그에 걸맞지 않은 상황이 드러나면 비난받기 일쑤였다. 그녀의 업적은 천재성이 아닌, 노력에 있었을 뿐이다. 사회사업을 벌이고 자신과 똑같은 시각-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하고, 순회공연과 강연을 해오던 헬렌은, 그 명성과 달리 후원금에 매달려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헬렌의 아버지는 애니에게 월급도 주지 않았고, 헬렌에겐 유산조차 물려주지 않았다. 헬렌은 애니를 시작으로, 평생 어떤 사람이나 단체의 볼모로 살아오기 바빴고, 늘 그들은 그녀를 이용하고 앞세워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사회의 불평등과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특히 시각장애인 복지운동은 헬렌의 가장 큰 사명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명성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시각-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었으니, 헬렌은 괴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차별이 지금보다 더 심했던 시대에서, 그것도 시각-청각-언어 장애까지 한꺼번에 겪으면서도 평생을 인간답게 살고 싶어했던 지식인, 다른 장애인 또한 불편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여성참정권을 지지하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기를 꿈꾸었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녀는 여전히 우리에게 영원한 천사로 남을 것이며, 모두의 희망임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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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장애 가운데 가장 살아가기 어렵겠다 싶은 장애는 내가 생각하기엔 시각장애인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 세상이 온통 회색 빛이라는 것은 세상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시각을 통해 우리는 많은 정보도 얻지만 위안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아름다운 자연, 사랑하는 사람, 그림, 책 등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헬렌을 통해 느끼게 된다. 알다시피 헬렌은 가장 힘들어 보이는 시각 뿐 아니라 청각 장애까지 갖고 살아가야 했다. 그녀는 중증 장애를 가졌음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헬렌이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3개 국어를 하고, 글도 잘 쓰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대체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과 대화 하는지, 3개 국어를 도대체 어떻게 배웠는지는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난 늘 그녀가 궁금했다. 헬렌이 대학 시절에 쓴 “내 삶의 이야기”는 이런 궁금을 해결하기엔 부족했다. 위 책에서 헬렌은 노력을 통해 공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녀는 아름다운 자연을 이야기 하고, 사람들과 온통 사랑스런 관계를 맺고 공부하는 어려움 보다는 기쁨이 더 크게 그려진다. 하지만 그녀가 선생님인 앤과의 갈등을 거의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글은 보고, 들은 이야기로 가득했다. 도저히 장애를 가진 사람이 쓴 글 같지가 않았다. 그녀만이 가진 감성, 세상에 대한 감각을 보고 싶은 독자인 나는 어안이 벙벙해 지고, 실망하게 된다. 게다가 내 궁금증은 20살 이후의 헬렌에게 있었다. 그래서 연달아 도로시 허먼이 쓴 이 책을 읽었다. 평전에는 헬렌과 앤이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이 많이 드러나 있다. 둘의 싸움, 헬렌에게까지 숨기고 싶었던 앤의 참혹한 어린시절, 앤의 낭비벽, 우울증, 앤이 갖고 있는 헬렌에 대한 소유욕 등 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실려 있다. 위대한 선생님으로서의 앤은 헬렌을 둘러싼 사람들의 가혹한 평가에 잔혹하고 욕심 많은 여자의 모습을 비쳐진다. 헬렌 역시 그다지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작가가 싫어졌다. 헬렌과 앤이 이루어 낸 성과보다 흠집 내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설혹 시기와 질투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헬렌과 앤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을 끄집어 내더라도 상황과 맥락을 통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맥락없는 증언들만 무수히 끄집어 내어 읽는 사람이 지치게 만든다. 헬렌은 1차, 2차 세계대전과 경제대공황을 겪은 미국 현대사와 함께 한다. 헬렌을 후원한 사람으로는 철강왕 카네기, 작가 마크 트웨인, 설탕왕 스폴딩 등 미국 자본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그녀는 88년을 사는 동안 모든 대통령을 만났고 루즈벨트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그녀는 메카시 열풍이 분 미국에서 사회주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공격적인 여성참정권자이기도 했다. 당시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알고 있는 실천적 지식인이라면 사회주의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두드러지는 작가이지만 로라 브리지먼과 헬렌, 헬렌 이후의 장애인들을 연결하는 마지막 장은 참 마음에 들었다. 로라 브리지먼은 후각, 미각까지 잃은 장애인이었다. 로라에게는 오직 촉각만 있었다. 그녀는 뜨개질로 유명해졌고, 시각 청각 장애인들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로라와 함께 살았던 앤을 통해 헬렌은 교육을 받았다. 짐승같은 아이였던 헬렌은 “아는 것은 행복이다. 지식, 즉 넓고 깊은 지식은 참된 목표와 헛된 목표, 고상한 것과 저속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길려준다.”고 말하는 호기심 많고 배움을 멈추지 않는 헬렌으로 성장하게 했다. 하지만 헬렌은 사랑할 수 없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었다. 헬렌이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된 것보다 더 중요한 성과를 낸 것은 이후 시각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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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판으로 읽었는데 절판이어서 개정판에 리뷰 남긴다. (개정판에 있는 하성란, 허병두 두 분의 추천사는 못 읽었지만, 그 사실이 이 리뷰 쓰는 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이 책을 읽으며, 헬렌 켈러보다 한 저자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1988년 출간된 이 책이 있었기에, 우리는 헬렌의 삶 전체 모습을 비로소 알게 되지 않았나. 저자 도로시 허먼은 20대 시절의 장애 극복 업적으로만 평가되는 '성녀같은 위인 헬렌 켈러'를 평생 장애와 대중들의 편견, 온갖 억압과 싸워온 '욕망을 가진 인간 헬렌'으로 독자에게 되돌려 준다. 그 사이 사이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서술이 번득인다. 한번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펜을 든 사람이라면, 시대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저자라면 마땅히 이정도 책은 써야하지 않을까!
헬렌 켈러의 유명한 자서전도 20대 대학시절의 위업으로 끝난다. 대부분의 전기도 그랬다. 사람들은 그녀가 80대까지 산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성인이 된 이후 사회주의자가 된 헬렌, 사랑에 빠져 연인과 야간도주를 계획했던 헬렌, 설리반이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워했던 헬렌, 가족을 위해 보드빌 쇼에까지 나가 장애 극복담을 팔아 돈벌이를 해야했던 헬렌, 자신을 성녀로 포장하는 헬렌 켈러 기업의 비서에게 반항했던 노년의 헬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녀와 50년을 같이 보낸 설리번 선생도 성스럽고 희생적인 스승의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메이시와의 결혼과 파경, 애정결핍 증세로 인해서인지 장애를 지닌 헬렌이 자신을 평생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헌신하고 지배한 면모,,, 등등을 다 보여준다. 읽고나면 그냥 평범하고 나약한 인간만이 남는다. 나처럼, 당신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렌의 이미지를 소비한 대중들과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그녀를 세팅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반감은 남는다. 하지만 나 역시 이런 시선에서 무죄는 아님을 안다. 아아, 우리가 유명 여성들에게 원하는 역할은 '치어 리더'가 아니었던가. 혹은 '국민 여동생' 정도. 의식을 갖고 사회참여 발언을 하고 자신의 사랑과 성에 대한 욕망을 추구하는 영향력 있는 여성은,,,, 지금도 다들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난 그녀의 장애극복담보다 이런 모든 세상의 면면에 더 관심이 간다. 게다가 헬렌이 많은 후원자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는 그녀의 외모도 한 몫했다니.
애니는 이 무렵부터 헬렌을 쉽게 교육시킬 수 있었다. 헬렌이 난폭한 행동을 할 때마다 애니는 손의 움직임을 딱 멈추고 아이가 바른 행동을 보일 때까지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 아이가 잘못할 때마다 아이를 어둡고 고요하면서도 무척이나 외로운 무덤 속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 본문 107쪽에서 인용
장애가 몹시 심한 탓에 자기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없었던 세상에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던 아이는 가끔 천사로 변장하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했다. - 본문 111쪽에서 인용
헬렌 켈러는 여전히 사슬에 묶여 있었다. 새로운 간수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헬렌이 바깥 세상과 이야기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헬렌이 희귀종이라도 되는 양 헬렌을 독차지하려 싸웠다. 여기서 벗어날 길이 없는 진짜 희생자인 헬렌은 어둡고 고요한 지하 감옥에서 나와 사회의 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회는 모든 장애인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생김새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우월하며, 불행을 이겨낸 영웅적인 장애인만을 선별해서 받아들였다. - 본문 184 ~ 85쪽에서 인용
하지만 헬렌은 남몰래 사랑을 꿈꾸었다. 그녀는 선생님처럼 결혼하고 싶어 했다. 어렸을 때부터 헬렌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끌렸고, 나중에는 스스로 털어놓은 것처럼 강한 성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애니와, 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성관계를 삼가야 한다. 장애가 있으면서 보통 사람들처럼 성생활을 즐기는 남성들이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장애가 있는 여성들은 이중 잣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것은 사회가 여성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된 고통이다. 사회는 여성들의 근본적인 역할을 양육자와 어머니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헬렌처럼 장애가 심한 여성들의 생각에는 본인이 결코 성취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 242쪽에서 인용
책은 뜨거운 찬사를 받았고 상당히 잘 팔렸지만, 헬렌은 문학적 글쓰기를 이어가는 문제를 늘 불안하게 여겼다. 이즈음 헬렌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삶과 시각장애인에 관한 얘기만을 쓰기를 바란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볼모로 삼아서 부의 축적이 이루어지는 자본주의 체제와 이에 대한 그녀의 정치적 견해나, 프란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 희곡의 진짜 작가라는 문학적 견해를 쓰려고 할 때면 편집자들이 그 글을 정중하게 거절하곤 하는 것이다. - 본문 332쪽에서 인용
생계가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한 헬렌은 기금 모금 연설을 할 때마다 되도록 사회적 신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사회주의 운동가로서 활동도 점차 줄어들었다. 1922년 이후에는 사회주의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거의 없었다. 소비에트 러시아에 대한 찬양은 세계관이 같은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만 드러난다. - 본문 458쪽에서 인용
헬렌의 가족들과 미국 시각장애인 협회는 헬렌이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못하도록 입을 막았다. - 본문 543쪽에서 인용
미국이 제 1차 세계대전에 개입하려 할 때 헬렌은 그것을 맹렬히 비난했다. 헬렌이 연설을 마치자 여섯 명의 경찰이 2천명의 열렬한 군중들로부터 그녀를 보호했던 사실은 어디에도 담겨 있지 않다. 헬렌은 제 1차 세계대전이 노동자들을 자본에 더욱 예속시키려는 자본주의의 계략이라고 일갈하여 청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평생토록 헬렌 켈러의 대외적 이미지는 천사 같고, 성인과 같은 시각-청각장애 여성으로 남았다. 무릎 위에 점자책을 펼쳐 놓고 장미꽃 향기를 맡는 모습으로. - 본문 640쪽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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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를 알게 된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계몽사에서 나온 40권짜리 위인전집이 있었다. 어머니는 잠들기 전에 동생과 나를 눕혀 놓고 잠들때 까지 이 전집의 책 한권한권을 읽어주셨었다. 그 책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이 이순신과 헬렌 켈러였다.
시각.청각.언어장애 까지 가진 헬렌 켈러. 상상을 해보라. 보지도,듣지도,말하지도 못하는 그 고통을!!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끔찍한 장애인데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심각한 장애를 가진 헬렌켈러에 대해 어린 마음에 너무나도 안타까웠었다. 문제는 어린시절의 헬렌에 대한 기억은 생생한데 그녀가 성인이 되어 무슨일을 했었는지 몰랐다는 거다. 그녀가 나이가 들어 무슨일을 했었지??? 이순신은 군인, 슈바이처는 의사. 퀴리부인은 과학자, 헬렌켈러는?.....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안고 나이를 먹어가고 있던 중 북까페에 이 책의 서평이벤트를 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당첨되어 그녀의 성인시절을 알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 읽은 위인전들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그 인물의 밝은 면만 부각시켜 놓은 책이었다면 이 책은 그녀와 주변인물들의 명암을 사실적이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그녀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 준 설리번 선생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설리번이 처음 가르치게 된 장애인소녀가 바로 헬렌켈러였다. 사람들은 앤 설리번을 찬양하지만, 그녀 역시 헬렌 켈러가 없었다면 그렇게 편안하고도 여유로운 삶을 즐길수 있었을까? 난폭한 헬렌 켈러를 하나의 인격체로 변모시키고 하나의 사회인으로 만든것이 설리번이지만...헬렌의 어린 시절 역시 그녀의 증언에 의존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볼 때 난 그녀의 말을 전부다 믿을수는 없다고 본다. 사실 그녀의 폭력적인 행동은 어린소녀의 어리광이 아니었을까? 단지 설리번에게 그런 헬런의 행동이 그녀에게 폭력적으로 비추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어쨋건 그녀는 먹고살기 위해 헬렌 켈러를 떠 맡아야 했고, 결국에 그것이 성공함으로서 헬렌의 명성에 힘입은 결과 그녀는 헬렌을 떠날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헬렌은 자신이 살아가는데 있어 평생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했고, 설리번은 그녀의 명성과 더불어 헬렌의 옆에 착 달라붙어 살며 헬렌의 "대리인생"을 사는데에 만족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볼 수만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결혼을 하고 싶어요" (p.19)
헬렌 역시 하나의 여자로서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 이 책을 보며 정말 이해할수 없었던 것이 헬렌어머니의 행동이다. 자신의 딸이 하나의 여자로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것이 부모의 소원아닐까? 어째서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남자를 만나는 것을 그토록 반대했을까? 확실한건 36살의 늦은 나이에 잠깐 사랑에 빠졌다가 실패한 후 자신을 남자와 인연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과 아이에 대한 꿈을 접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감탄한 것은 헬렌의 천재성이다. 프랑스어를 불과 3개월만에, 그것도 점자책으로- 완벽하게 습득했다는 것, 그리고 점자체계를 정리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 다양한 점자체계를 공부하는 등 그녀의 왕성한 습득력, 대학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억력등은 그녀의 천재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것은 혹시 '뇌의 보상' 에 의한 것이 아니었을까? 사람이 시각을 잃으면 청각이 발달하고, 청각을 잃으면 시각이 발달하는 등 일종의 '뇌의 보상'이라는 이론이 있다. 그녀는 촉각또한 매우 발달해서 사람들의 발소리의 울림만으로 그 사람이 어린아이인지, 지금 급한 발걸음으로 걷고 있는지등을 알수 있었다는데 한번즘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또 마크트웨인의 입술을 읽으며 그가 항상 웃고는 있지만 슬픔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했다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촉각. 그리고 그녀의 뛰어난 두뇌는 시각,청각,언어까지 빼앗아 간 장애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헬렌이 사회주의의 열렬한 찬동자였다는 것은 이 책을 보며 처음 알게되었는데 충분히 수긍가는 일이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으로서 살아가야했던 헬렌. 시각,청각을 가진 장애인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힘썼던 그녀. 하지만 사람들은 장애인이 무엇을 알겠냐면서 그녀의 의견을 묵살한다. 사람들은 그녀를 장애인 극복한 위대한 인물로 받들기는 했으나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정치적, 사회적 입장에 대한 그녀의 의견은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도 장애인의 사회진출성공담과 인생극복기 등이 TV를 통해 자주 방송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보는 시각은 냉담하기만 하다. 남녀차별이 극심하고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주지 않았던 100여년전인 20세기 말엽에 태어나 장애인으로서 꾿꾿하게 한명의 여자로서 살아갔던 헬렌 켈러. 연극과 영화등에 직접 출연하기도 하고, 순회공연으로 모은 돈으로 병원을 건립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 그녀, 하지만 난 그녀의 가장 큰 업적은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복지를 위해 힘썻다는데 있다고 본다.
덧)몇가지 알게 된 역사적 사실과 상황들. 1) 전화기의 발명으로 유명한 그레이엄 벨, 그는 장애인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전화기는 보청기를 개발하려던 중에 우연하게 발명하게 된것이라고 한다. 2)북부출신인 설리번의 증언을 보면 그녀가 처음 헬렌의 집에 왔을 때 헬렌의 부모가 남부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는 내용이 있다. 이 당시의 상황이 남북전쟁이 끝난지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보면 좀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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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큰 다짐을 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위인전을 접할때마다 말로 위대한 업적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나 역시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했던 어린시절을 지나면서 더이상 위인전은 나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이유는 개천에서 용이 난다고 표현을 하고 싶다.(간혹 유복한 가정에서 자신의 재능을 빨리 발견하여 발휘하는 경우도 있었다.) 비록 헬렌 켈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19개월때 시력과 청력을 잃은 흔하지 않은 케이스지만 말이다.
그런 나에게 평전으로 헬렌 켈러를 만나는 것은 새로운 자극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빙산의 일부분이었을뿐 (그것은 위인의 삶과 업적을 담아내야 하기에...) 그녀의 삶의 깊숙한 부분은 자세히 알수 없었다. 19개월의 수막염이라는 병으로 인해 죽음인 신과 싸움에선 승리하게 되지만 그녀는 고요한 어두움속에 갇혀버리게 된다. 그것은 어린 아기에게는 얼마나 큰 잔인함인가~ 그리고 앤 설리번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정글북에 등장하는 모글리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모습을 간직한다. 앤 설리번을 통해서 헬렌은 세상과 소통을 하기 시작하게 된다. 헬렌이 앤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을 할수 있었던것은 그녀에게 축복이었을것이다. 두 여인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재조명이 되면서 그들은 참 많은 부분은 얽히고 얽혀 있었으며 그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두여인을 후원했던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들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진듯 하다. 헬렌은 1930년대부터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복지정책에 대해 강연을 했었는데 우리나라에 방한 계획은 있었지만 그녀의 비서인 폴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되었다고 한다. 1950년라~ 참으로 어수선한 시기였기에 그녀가 설령 방한을 했다고 할지라도 복지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었을까? 책을 다 읽고 난뒤 만약 헬렌이 앤 설리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책의 중간 중간 헬렌과 애니 그리고 그들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조력가들 사진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상황도 잠시 상상도 해볼수 있고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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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하고 무서운 바람 금방이라도 번개가 칠 것 같은 벌판으로 우는 아이를 데리고 비를 맞는 장면이 담긴 한 컷의 위인전(만화로 되었던)은 앤 설리번 선생님과 헬렌 켈러의 일화를 다룬 가장 강한 인상의 장면이었다. 어려서 본 위인전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이 남아 있었던 이유는 결국 모든 위인전이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고난을 헤치고 나면 곧 희망과 아름다운 결실이 뒤따르는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위인전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헬렌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을 한 이는 헬렌을 낳아 준 엄마라는 존재 보다 앤이라는 그림자와 같은 선생님의 노력 없이 가능하지 못했다는 마치 필연적인 관계의 설리번 선생님에 대해서는 사실 주목하지 못했다.
제목부터 가슴을 울리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헬렌이 가진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앞을 못 본 한 여인의 애타는 마음보다는 지금 내가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지 느끼게 해주었는데..
그녀가 있기까지 앤 설리번의 일상은 헬렌에 가려져 잘 이야기 되지 않았다. 이 책 <헬렌켈러 A Life>(2012.4 미다스북스)를 읽기 전에 그녀가 엄청난 강연을 다니고 책을 쓰고 영화, 연극,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그녀를 도와주었던 사람중에서도 마치 반려자와도 같은 존재였던 설리번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어려서 읽었던 호리호리하고 아름답게 표현되는 모습보다 실물의 두 여인의 모습의 변천은 그저 평범한 여인들의 나이듦을 보는 것도 같았으나 앤은 헬렌을 가르치게 되기까지 그녀가 버림받고 눈도 정상이 아니였으며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는 등의 슬픈 아픈 과거를 읽게 되었다.
헬렌을 가르치면서 겪는 일들을 그녀의 후원자인 애노그노스에게 편지로 일일이 보고를 거부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헬렌에 곁에 남아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 앤, 나중에 그녀를 시기하는 이들과의 정면승부를 걸만큼 끝까지 헬렌과 함께 하길 원했던 앤, 정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장애를 가진 여성은 자신의 여성성을 억누르고 결혼도 아이도 갖지 못하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강연을 다니던 헬렌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아버지의 후원을 받지 못하고 사랑을 하고 싶어도 극심한 어머니의 반대에 그만 굴복하고 말았을 때, 세계적인 유명이기 아니었다면 그래서 평범하게 살았다면 여인으로 누렸을 행복을 누리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나중에 앤의 기력이 쇠약해지고 아프게 되면서 오히려 헬렌이 앤을 도와주게 되었을 때 자신을 헬렌만큼 점자책을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앤은 결혼도 하게 되었지만 끝까지 행복하지는 못했다.
읽는 동안 그녀가 만났던 마크 트웨인을 비롯해, 찰리 채플린등 그녀를 좋아하고 아낌없은 후원했던 이들과의 대화 내용을 통해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결국 앤이 죽고 그녀를 돌봐 준 이들과 바늘과 실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생활한다. 늘 기적이라는 꼬리표를 달면서 강연을 다녔던 그녀의 일대기는 오늘날 많은 장애인들의 희망이 될 수 있겠지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다시 태어나면 앞을 볼 수 있는 데 더 기쁘게 느꼈던 헬렌은 어딘가 유명인으로서 외로움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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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두께면에 있어서 한번 사람을 놀래켰고, 헬렌 켈러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았고 마치 천사표로 기억했던 앤 설리번이 내가 생각했던만큼의 성녀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 평전과 전기의 차이점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보지도, 듣지도, 또 말하지도 못하는 3중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에, 아마 어린 헬렌 켈러에게 세상은 깜깜하고, 망망대해속에 자신만 표류하고 있는 듯한 무한한 두려움 그자체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매사 삐뚤어진 사고를 했고, 또 그로 인해 들쑥날쑥한 성난 성격을 보였을것 같다. 십분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쓰기위해 무려 4년동안 자료조사를 하고, 숱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한쪽으로만 포커스가 맞춰진 헬렌 켈러가 아니라 오롯이 인간 헬렌 켈러에 대해 인식할수 있게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모저모까지 살펴볼수 있게 했다는 점에 있어서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헬렌 켈러에서 나타난 앤 설리번이 처음부터 희생정신을 가지고 등장한 것이 아니라, 힘든 생활고를 겪던 그녀에게 있어 뿌리칠수 없는 조건의 취업자리였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게 들리기는 했지만 여하여튼 그 둘은 서로를 통해 한층 성숙할수 있었고,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어 그들 나름의 공생관계를 원만하게 가꿔나갔던 것 같다. 또 장애를 극복하여 배움에 정진했던 그녀가 진정으로 바랬던 것은 지극히 평범한 여인의 삶이었다는 사실이 못내 믿겨지지 않고, 또 안쓰럽게 들렸다. 그녀의 그런 바람은 다른 사람도 아닌 가장 가깝다 할수 있는 엄마와 앤 설리번에 의해 좌절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항상 기적을 이뤄낸 사람중 한명으로 각인되었던 헬렌 켈러도 연약한 여자였고, 또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삶이 무엇인지를 알아볼수 있는 책이었다. 헬렌 켈러의 독립적인 모습을 그 누구보다 응원하면서도 자신의 관리범위 밖으로 벗어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위기감을 함께 가졌던 앤 설리번의 이중적인 모습을 볼수 있었던 점도 어쩜 이 책의 또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다. 헬렌 켈러의 손에 차가운 물을 떨어뜨린후 다른 손에 물이라는 단어를 직접 써주면서 그녀 스스로 물의 감촉을 느끼게 했다는 일화가 감명깊게 느껴졌던 위인전으로 만났던 헬렌 켈러와는 또다른 모습을 발견할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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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 그녀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어릴적 위인전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그녀가 바로 헬렌 켈러였습니다. 그녀는 시각, 청각, 언어 장애라는 힘든 장애를 어린나이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깜깜함은 하랑천사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무서운 것인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지 못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기 힘들었던 헬렌켈러에게 다가온 애니.. 사람들은 헬렌켈러를 숭고한 여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헬렌켈러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미길 원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애니의 욕심으로 인해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숭고한 여인으로 비추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하여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그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인생을 살 수가 없었는지.. 동화로 보던, 위인전으로 보던 헬렌의 이야기가 아니라 헬렌켈러의 진솔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위인전에서 보지 못했던 애니의 이중성을 보게 되어 적지 않은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애니는 헬렌켈러가 자신을 떠나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를 바라면서 그녀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헬렌은 보장된 미래였고 안락한 삶의 제공자였기 때문이었는데요.. 실제로 그녀가 헬렌을 만나게 된 것은 학비를 벌기위한 아르바이트였다고 하니 더욱 신빙성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난했던 그녀의 삶이 헬렌켈러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어버렸으니 그녀는 헬렌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런지.. 애니가 헬렌을 심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애니 역시 시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헬렌켈러는 자신처럼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현실을 비판하는 사회주의자가 되는데요~~ 특히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반대하고, 여성이라서 차별대우를 받아야하는 현 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여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신체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진솔한 행동과 노력으로 인해 그녀는 사람들이 칭송할만한 위치에 까지 오르게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는 실제로 이루어지지 못했더라구요~ 옛날에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진실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비뚤어진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헬렌은 83세라는 오랜 시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살아 있을때나 죽어서나 장애과 절망을 딛고 일어선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장애 하나 없이 안락한 삶을 살아가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채찍질을 하게 해주는 도서가 아니었나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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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헬렌켈러의 자서전은 꼭 읽어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헬렌켈러라는 인물에 대해 나 역시도 너무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그녀이기에 이번에는 꼭 읽고 말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정보는 대체적으로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그녀, 배울점이 많은 인물로 요약할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내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삶에 대해 나의 주관이라는 것이 생길때부터 그녀에 대해 관심은 줄곧 있어왔는데 그녀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그녀의 역경을 헤쳐온 그녀의 삶 뿐만 아니라 여자로써의 그녀의 삶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어린시절부터 곳곳에 그녀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도 작가가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는 것을 찾아볼수 있었다.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고요와 어둠에 익숙해져서 낮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볼수만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결혼을 하고 싶어요. 도로시허먼은 이 책을 쓰기위애 4년간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열정은 책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헬렌켈러하면 어떠오르는 인물이 아마도 앤 설리번이 아닐까 싶다. 두사람은 다른 몸을 가진 하나였다. 만약 두사람이 만나지 않았다면 헬렌은 어둠의 세계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애니는 가난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라는 글이 있다. 헬렌켈러와 앤 설리번은 뗄레야 뗄수 없는 존재였고 앤 설리번의 고뇌를 볼 수 있어 나는 새로웠고 깊게 빠져들수 있었다. 헬렌켈러 그녀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녀의 어린시절 난폭했던 때가 있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니 당연히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과정을 겪어내면서 헬렌과 어머니 케이트 아담스 켈런의 이야기는 가슴을 울렸다. 그저 유명한 헬렌켈러 다른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는 헬렌켈러가 아닌 나는 인간 헬렌켈러를 볼 수 있었고 어린시절 그녀의 어린시절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충분히 이해가 갔다.
내 장애를 징기질해서 사람다움이란 값진 수확을 거두게 해준 사람은 선생님이었다. 그런면에서 선생님은 존경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본문 중- 곳곳에서 그녀의 옷차림, 그녀의 모습, 그녀의 우정 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의 이야기, 앤 설리번과의 만남 등 그녀의 아주 인간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앤설리번과의 만남은 운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듯이 나의 인생을 기쁨으로 바꾸어놓는 사람도 반드시 나타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헬렌켈러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녀의 삶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왜 그녀를 두고 삶의 교과서라 말했는지 알 수 있었고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