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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파편 ㅡ 이태산 중, 고등학교 때 이따금 우르르 수업에 들어오곤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 출석부엔 분명 이름이 있지만 수업에 들어오는 날은 손을 꼽을만큼 출석일은 띠엄띠엄이던 구릿빛 소녀들 . 그 애들 모습은 교실보다 테니스장 에서 더 찾기 쉬웠고 우리는 수업 중에도 팡, 팡, 하고 공이 때려지는 소리로 그애들의 존재를 실감하곤 했었다. 실체보단 멀리 울리는 소리같던 그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 내게 전문 체육인이란 그 정도 지식이 전부인데 초, 중, 고를 수업일수보다 훈련에 매진하는 이야길 최근 자주 접한다 . 여기서는 야구라는 종목으로 . 낯선 생태계를 엿본 기분이고 신선함보단 혼란스럽다 . 고교야구 mvp로 외국 스카우터들에 의해 국제 무대 진출이라 ... 국가대표들을 보면 어린 나이에 올림픽등에 참여를 하니 충분히 현실이야길텐데 나는 TV 속 인터뷰를 하는 대형 스포츠 선수들 모습만 생각나고 머릿 속이 그만 하예진다 . 이전에 스파링이란 제목으로 권투를 아주 조금 맛봤는데 , 그 역시 이 책 처럼 생소한 운동세계라 새롭긴 같았는데 , 다른 점은 스파링의 주인공은 자신이 원치 않는 비행의 피해자가 되서 권투와 만난다는 점 이고 이 강태산이란 인물은 아버지의 경제 능력이 받침된 상황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았다는 점 그리고 두 글 속 주인공들의 생활방식이 차이가 있었다 . 자신이 하는 운동에 매진하는 것은 같은데 그렇지 , 말하자면 모범과 불량이랄까 ? 야구선수 강태산은 사회에 속하기 위해 성실하고 착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입장이라면 권투선수 장태주는 최선을 다해 착함과 성실까지 가져가야만 사회로부터 겨우 인정 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 그래서 두 책 모두 소년 로망 판타지 장르 같은 면모를 보이지 않나 싶었다 . 무엇보다 야구선수 강태산의 행동들이 너무 파격이어서 , 중학생 때부터 바이크가 제제 대상이 아닌 점에 놀라고 그의 분방한 성적 (性的) 일탈성 등에 놀라고 , 내가 고루한 인간이라 놀란다 . 나는 꼰대의 전형이었다 . 이 책을 읽는 동안 ㅡ 부끄럽게도(응?) ... 그들의 신체 능력이나 인기도 , 천부적 재능 , 극과 극의 환경 , 국제 무대로 향하는 모습들까지 환경만 조금 다를 뿐이지 무협지에 나오는 인물들같아 다소 허황된 내용으로 현실 도피를 돕는 그런 기능을 하는 건 아닐까 하며 읽었는데 , 그런 점은 특히 부각되는 산만한 시점의 변화 때문이었다 . 문장이 쉽게 잘 읽히기는 하지만 중반까지 답답해 하며 읽게 된다는 글 짜임 역시 그랬다 . 내가 모르던 운동 선수 삶이니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이미지 관리 시대인 요즘 이렇게 막나가기도 쉽지 않은지라 얼마간 현실과 괴리를 느꼈다는 말을 해야겠다. 허공의 파편 ㅡ 파편이란 제목에 나름의 이해를 말해보자면 주인공 강태산이 거침없이 피워 대는 까만 밤 옥상 흡연이 연상되었다 . 말보로 레드 담배가 타는 동안 허공에 점을 찍듯 피어나고 꺼지는 ... 순간을 그린게 이 제목의 이미지 ... 그러니까 파편의 정체는 어쩌면 담뱃불이랄까 . 그래서인지 책 전체 느낌은 연기처럼 허허롭다고 느낀다 . 어쩌면 치명적으로 , 또 어쩌면 위태하게도 보이는 태산이 한 순간을 음미하는 담배처럼 이 책도 그런 무게로 다가드는게 아닐까 ... 살짝 걱정을 해가며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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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정적인 스포이며, 중독성이 강하다. 35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야구는 고등학교 야구팀 수가 일본에 미치지 못함에도 프로야구는
일본에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통하는 야구 선수가 일본에도통한다는 사실을선동렬,이승엽, 이대호,이종범을
통해 느껴왔으며,야구가 가지는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고교 야구 신입으로 프로야구에 입문한 이승엽 선수가 삼성 특급 선수가 될
쯔음 야구에 관심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흘러온 나날들, 수많은 야구 선수들이 전성기를 지나왔고, 은퇴했다. 그 와중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었고, 야구가 대한민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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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듯 꽤나 극적인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는, 또한 청소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어떤지는 읽어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소설의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불행중의 커다란 불행이지만 태산과 그에 대비되는 고아 청소년기의 방황을 온전히 그리고 있지만 자기만의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상실이란 어떤 의미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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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페이스북 독서그룹에서 한 작가의 메세지를 받았다. 뭐 엄청난건 아니고 본인이 책을 냈으니 한번 읽어보시고 서평을 써달라.. 는 내용. 무명작가의 눈물나는 영업도 영업이지만 '허공의 파편'이라는 짐작도 안가는 제목, 이태산이라는 거-어대한 이름(필명인가)에 되려 내가 책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검색해보니 동명의 작가가 있었으나 판타지 소설 작가. 이번 책이 첫작이라니 동명이인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다. 어, 이것봐라. 신춘문예나 공모전은 커녕 문예지에 이름조차 오르지 않은 작가다. 그렇다면 100이면 100 출판사를 통한 자가 출판이리라.
1.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다. 책 뒷면에 소개된 것과 같이 '최고의 타자 강태산, 최고의 투수 신태일..(후략)'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스포츠 소설 역시 아니다. 내 개인적으론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고싶다. 아버지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자신의 세계에서 전부였던 두 여인, 어머니와 누나를 여의고 상처받은 아이. 상처투성이인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성성에 집착하는 아이, 강태산.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그 순간부터 가슴속에 거대한 구멍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 신태일. 이 두 상처받은 아이들이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남성성에 집착하고, 과시하는 아이 강태산. 운동선수, 게다가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는 맨솔따윈 취급하지않으며 말보로 레드만 태우며 바이크를 끌고다닌다. 위에서 대충 짐작했겠지만, 그렇다. 중2병으로 대표되는 증상들이다. 사실 단순히 '중2병'이라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어린 아이의 처절한 고통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나온 방어기제였음이 자명하기에. 단순히 담배를 피워대고 바이크를 몰아서가 아니다. 강태산은 처절하게 자기 자신을 몰아세워가며 훈련에 매진한다. 여자들과의 연애 묘사는 얼버무려지며 성애 장면으로 단숨에 넘어간다. 심지어 그 성애 후에도 태산은 상대를 내팽겨치고 돌아가버린다. 사랑하는 이와의 후희 따위는 없다. '자고가' 라는 말에도 야멸차게 문을 나설 뿐이다. 작중에서 보이는 태산은 어머니와 누나 외에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괴물일 뿐이다. 자신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착각하겠지만,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누군가를 사랑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야구가 메인 플롯을 풀어가는 소재이긴하나 대부분의 내용은 태산이 만나는 여자, 그리고 섹스 이야기다. 그렇다. 노르웨이의 숲과 와타나베다. 스포츠 소설이라기엔 스포츠의 비중이 단순 장치에 불과하며 연애소설이라 부르기엔 기저에 많은 생각들이 깔려있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현실과의 괴리, 모순 그리고 방황.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 일독을 마쳤을때의 허무함과 여운까지도 하루키의 그것과 닮았다. 그럼에도 하루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Übermensch에 대한 동경과 욕망이 엿보인다. 하루키의 아류? 하루키의 와타나베는 '섹스'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이태산 작가의 이야기는 성숙하지 못한, 그러나 성숙한척 하며 자신의 상처를 모른체하는 주인공의 내면에 집중했다고나 할까. 그리고 주인공 태산의 끝없는 욕망은 하루키의 허무와는 상반된 정서를 지닌다. 와타나베가 허무에서 섹스를 탐하고, 탐함으로써 허무로 되돌아 온다면 태산은 상실에서 탐하며, 어떻게던 그 상실 속에서 도망치기위해 끝없이 성애던 성취던 무엇이던 탐한다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원제는 노르웨이의 숲이다. 글쎄,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더 어울리는 제목이 아닌가 한다. 2. 무명 작가의 첫 소설이다. 대화는 어색하며 문장은 번역투의 비문이 자주 보이며 생략해도 괜찮을 주어들은 정리가 되지않아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신경이 쓰일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번역투의 문장에서 오는 미시감은 한 문장 한 문장을 낯설게 하며 색다른 느낌을 준다. 분명 서툴다. 정리되어있지 않은 문장에 서툰 진행이나 기교를 보며 어설프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다만, 재미있었던 점은 책을 읽는 동안 '나도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망을 몇번이고 억누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의 묘는 상처받은 아이들과 작가가 풀어내는 그 '이야기'에 있다 할 수 있겠다. 작가의 세계, 아니 주인공 태산의 세계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는 분명 매력적이다. 읽는이가 글을 쓰고싶게 만드는 글이야말로 좋은글이라 한다. 아직 인터넷이나 다른 곳에서 책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여 부득이하게 서평을 쓰게되었으나, 다음번엔 서평이 아닌 내 마음 가는대로 한번 독후감을 써볼 요량이다. 물론 내 역량이 된다면 책도 써볼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겠지. 간만에 보는 신인 작가의 이야기.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글, 아니 글보단 이야기를 더 들어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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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페메가 왔다 '이태산'이라는 신인작가분이셨다 책을 보내드릴테니 서평을 써줄수있으시냐고 하셨다 순간 내가 서평을..? 했지만 책을 좋아하고 한번쯤은 해보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된다고 해주셔서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러..^,^ 우선 적기전에 스포일러가 될만한 것들은 빼고 적자면..! 책제목은 [허공의 파편]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을려고 펼쳤을때 뭔가모르게 글들이 눈에 잘들어왔다. 깔끔해서 읽기가 편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강태산은 보통의 사람들이 본다면 좋게볼수없다.미성년자가 담배를 피워대고 바이크로 도로를 질주하고 그런데 그속에는 상처들이 많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는 불행하다 확실히 가벼운 이야기들은 아니다. 그래서 보면서 불행이라는 단어가 자꾸 생각났다. 그리고 후반부를 보면서 '좀자극적이다'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포가될까봐 말할수 없지만 끝에서 3장 전부터)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책스타일하고는 거리가 멀었지만 책이 깔끔해서인가..? 몰입력이 있었다! 그냥 술술읽었던거같다 그리고 나도 시를 읽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번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책을 내보고싶다 하는 마음도 들었다 아직 신인작가이고 젊은 작가님이 이렇게 책을 낸다는 것이 참 대단해보였다(내고 싶다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리고 책 제목을 다시생각해보니 '허공'이라는 단어가 뭔가 외롭고 슬픈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무튼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기도하고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있었을테지만 나는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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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고의 타자와 투수인 강태산과 신태일. 그들이 사회에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책 뒷부분에 간단하게 적힌 글을 쓰면 「왠지 모를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있다. 그는 고교야구선수로 천재라 불리지만, 훈련만을 고집하며 동료들과도 어울리지 않으려 한다. 미성년자이자 운동선수임에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워대며, 검은 바이크를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밤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별을 바라보는 눈빛은 다른 모습들과는 반대로 처량하고, 비참하며 더 없이 쓸쓸해 보인다」 어머니와 누나를 잃고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는 강태산과 부모님에게 버림 받은 신태일.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표지를 보면 야구가 메인 플롯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일 뿐이다. 그냥 이야기를 전개할 하나의 소재라고 볼 수 있다. 미성년자임에 불구하고 담배를 피며 바이크를 모는 태산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끝없이 발버둥을 치는 모습 같았습니다. 자신의 이상과 다른 현실의 괴리감, 방황, 죽음 등 주인공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읽는 독자들을 더욱 심장을 차갑게 식게 만들고, 공허함의 나락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래도 읽어볼만 했습니다. 작가의 다음 차기작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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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파편
이 책은
소설이다. 주인공은 태산, 어찌된 일인지 이 책의 저자 이름과 같다. 물론 성은 다르지만.
그만큼 저자가 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애착이 가는 인물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청소년(?)들이라, 청춘소설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면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주인공, 강태산은 야구선수다. 아버지는 굴지의 사업가이지만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기 보다는 야구에 더 관심이 많다. 메이자 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강태산의 친구가 되는 신태일, 역시 야구 선수다. 그 둘의 관계, 그리고 등장하는 여인들- 이지은과 한유라- 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 소설 속 주인공은 꼭 의미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가?
주인공들의 행동을 가만히 뒤따라 가면서 살펴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그 중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 많이 보인다. 해서 소설의 전개가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왜 저런 행동을 할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들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행동하고, 그 행동들이 모여 소설의 줄거리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니 그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내 생각에 의미없는 행동을 서술해 놓은 부분이 많이 보였다.
이런 행동 어떤지
<시계를 보니 지각이란 걸 알았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입학식이다. 방으로 돌아가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말보로 레드를 들고 집을 나와 옥상으로 올라갔다.> (9쪽)
오늘이 입학식인 것을
깨닫고,
그
시각에 서둘러도 학교에 늦을 판인데,
주인공
강태산이 한 행동은 담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간 것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서둘러 학교에 가려고 준비를 할 것인데,
주인공은
그런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주인공이
그만큼 막무가내 성격이란 것을 말하는 것일까
또한 수많은 섹스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 역시 당위성이 보이지 않는다, 왜 저런 행동을 할까? 그게 무슨 멋이라고?
예컨대 23쪽, 가로등 밑에서 짙은 아이라인에 검은 색 항공점퍼를 입은 여자를 만나 하룻밤 보내는데, 그 여인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뒤에 이어지지 않는다. 그저 일회용이다. 그 여자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주인공 강태산이나, 작가에게나
주인공은 고등학교 이제 마악 입학한 학생이다. 그런 그가 여러 번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행동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지 않다. 그게 걱정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 ‘걱정’이었던 것은 처음이다.
그 뒤로도 그런 스타일의 행동은 이어진다. 작품 내내 말이다.
그래서 주인공에 대해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주인공을 작품 내내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아니면, 내가 저자의 의도를 잘 못 읽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요즈음 시대를 묘사하기 위해 그런 현대적이고 비전형적인 인물을 그려내고 있는데, 나는 너무 고전적으로 전형적인 인물만 고집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주인공은 때로 의미없는 행동을 해도 되는 것인데, 나만 시대에 뒤져서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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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파편》은 이태산 작가의 데뷔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이름과 작가 이름이 어딘가 비슷하고, 담배, 음악, 야구를 좋아하며, 여성편력,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관에 영향받은 작가. 어찌 보면 자전적인 소설이며 성장소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60이 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청년의 소재로 자신의 세계관을 반영한 소설들이 많다면 이태산 작가는 청년 그 자체가 느꼈을 고뇌와 좌절, 방황을 표현하고 있기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소설이 되는 것이지요.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엄마와 누이를 잃은 태산은 일찍이 상실의 슬픔을 알고 있습니다. 사춘기의 남자아이들이 느꼈을 법한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배 이상으로 겪은 태산은 까칠한 성격 탓에 고교 야구부에서도 일명 돌아이로 불립니다. 하지만 야구부의 라이벌이기도 한태일과 여자친구들(이지은, 한유라) 함께 성장하고, 질투하며, 사랑을 나누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나는 너를 위해서 너를 돕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나의 감정을 위해서 너를 돕는 거야. 책의 표현이 다소 거칠고 난해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아니,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은 기시감을 느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교차하는 세계관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누구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다르듯, 주인공의 공허한 부분 채우는 방식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목 《허공의 파편》은 마치 강속구 공에 맞은 후 산산이 조각나는 야구배트를 연상케 합니다. 질풍 노도의 시기를 겪은 주인공 태산의 젊음도 슬픔을 잊기 위한 하나의 의식으로 간주됩니다. 그때의 자신만만함은 어쩌면 허세라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었으며 한 뼘 더 자랐을 때 내려다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과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