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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뮤직: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서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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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텐더> 9권의 '성모의 럼'편을 보면 마리아 멘도사라는 가수가 등장한다. 칠레 군사쿠데타에 이은 군부독재의 서슬 아래 조국과 가족을 잃고서 타향에서의 망명객 생활을 이어가는 '성모의 마리아' 마리아 멘도사의 노래는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되지만, 그녀 자신은 독한 럼주에 기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런 그녀에게 바텐더 사사쿠라 류는 이렇게 말한다.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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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뮤직

만화 <바텐더> 9권의 '성모의 럼'편을 보면 마리아 멘도사라는 가수가 등장한다. 칠레 군사쿠데타에 이은 군부독재의 서슬 아래 조국과 가족을 잃고서 타향에서의 망명객 생활을 이어가는 '성모의 마리아' 마리아 멘도사의 노래는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 되지만, 그녀 자신은 독한 럼주에 기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런 그녀에게 바텐더 사사쿠라 류는 이렇게 말한다.

노래가 사람의 영혼을 치유하기 위해 있는 거라면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 말씀하셨죠... 육체 따위 영혼을 담는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담고 있는 그릇이 깨지면 영혼도 쏟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마리아 멘도사의 모습과 이력으로부터 아르헨티나 출신의 어떤 가수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어쩌면 꽤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1930년대 아르헨티나 인디오 노동자 부부의 딸로 태어나 라틴 아메리카 민중음악운동 누에바 칸시온의 대표격으로 인권과 반전을 부르짖었던 라틴아메리카의 어머니 메르세데스 소사이다.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상징이었고 그 결과 그녀는 오랜 기간 타국에서 망명객 생활을 했어야 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 타계한 그녀의 노래는 가수 양희은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그녀의 노래 "Glacias A La Vida(인생이여 고마워요)"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듣는이를 가만히 위로하는 듯한 "Un Vestido Y Un Amor"를 좋아하기도 한다.

인생이여 고마워요 이렇게 많은 혜택을 주어서
나에게 준 두 개의 밝은 별 그것을 열면
흑과 백을 분명히 구별할 수 있으니까
높은 하늘 깊이 별들이 보이고
그리고 군중 속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네요

<월간 음악>, <월간 스테레오>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CBS-FM에서 "서남준의 월드 뮤직"을 진행하기도 했던 저자 서남준은, 본서 <월드뮤직: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에서 집시음악, 파두, 플라멩꼬, 렘베티카, 모르나, 마리아치, 칼립소, 잉카음악, 삼바, 보사 노바, 탱고 등의 제3세계 음악과 함께 대표적인 제3세계 가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곡과 가수를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음악이 탄생하게 된 유래, 그 음악이 그 나라 민중에게 미친 영향, 현대에 접어들면서 변화해가는 제3세계 음악의 흐름을 단정하면서도 유려한 글 매음새로 전하고 있다.

유튜브 등의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 요즘에도, 몰라서 못 듣는 제3세계 음악들이 여전히 많다. 개인적으로 본서에서 소개된 음반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듣게 되면서, 이 세상 어디선가 내가 미처 몰랐던 사람들이 이런 아름다운 노래와 음악을 만들고 있었구나 하는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다, 아직 이 세상에는 우리들이 모르는 것들이, 감동을 느낄 대상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본서 <월드뮤직: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를 통해서든 다른 무엇을 통해서든 월드 뮤직에 한번쯤 귀기울여 볼 기회를 가져보시길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s******i 2011.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음악의 감동에는 국경이 없다.
"음악의 감동에는 국경이 없다." 내용보기
서남준 선생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의 차분하고 또박또박하면서고 구슬픈 그의 음성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영미중심의 팝송이 아닌 소위 제3세계 음악을 소개할 때마다 빠진 적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미권을 제외한 나라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월드뮤직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미 음악은 빠져있으니까. 그러나 그들 음악이 빠졌다고 해서
"음악의 감동에는 국경이 없다." 내용보기
서남준 선생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의 차분하고 또박또박하면서고 구슬픈 그의 음성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영미중심의 팝송이 아닌 소위 제3세계 음악을 소개할 때마다 빠진 적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미권을 제외한 나라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월드뮤직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미 음악은 빠져있으니까. 그러나 그들 음악이 빠졌다고 해서 음악의 감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지나친 영미계열의 음악으로 인해 우리의 귀는 반쯤 마비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에나 비스타 클럽의 저 약동하는 리듬을 한번 들어보라. 집시의 자유로운 외침은 또 어떤가? 이 책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이들 나라의 음밤을 사모으고 싶어졌다.
c*****0 2004.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