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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이 책은 이 책에는 사진과 글이 들어있다. 조선희 - 잡지사와 광고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사진작가 – 가 사진을 찍고 거기에 맞는 글을 썼다. 책 제목, 『내 마음의 빈 공간』에 덧붙여 다음과 같은 부제가 붙어 있다.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조선희의 사진 그리고 글> 이 책의 내용은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사진과 글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빈 공간을 채워가는 ‘생각의 번짐’을 카메라로 펜으로 오롯이 남겨 두었다.>(7쪽) 저자가 카메라와 펜으로 채워가는 ‘빈 공간’은 과연 무엇일까 그 빈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가는 것일까 그 빈 공간을 채우는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록_기억의 창고에서 나를 사유하다 시간_무한의 흐름에서 나를 치유하다 여행_미지의 세계에서 나를 경유하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각 장의 제목으로 사유, 치유, 경유, 끝말이 ‘유’로 끝나는 말을 골랐다. 사유(思惟), 치유(治癒), 경유(經由) 사유를 통해서 치유하고 그렇게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이란 곳을 지나간다는 의미일지도 먼저 저자를 따라 ‘생각’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사랑에 대한 갈구가 없는 삶은 아마 지루하기 이를 데 없을 거다.> (59쪽) 사랑이 어디 이성에 대한 사랑만 있을까 그러니 살아가면서 사랑에 대한 갈구가 없다면, 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기. 삐뚤게 살기 (107쪽), 이 글을 읽고, 잠시 시간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삐뚤게 살기를 나의 과제로 삼았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말이야 비뚤게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비뚤게 살기를 과제로 삼지 않았겠지. 잠언 같은 글이다, 아니 잠언이다. '과제로 삼았던 적'이 있다는 것은 과거형이니 과거 시간이다. 이제 그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그 시간을 저자는 그렇게 기록한다. 아들과 함께 제주도에 있는 절에 갔단다. 거기에서 아들은 엄마를 많이 불렀다. 이제까지 엄마를 부른 횟수보다 그때의 짧은 여행에서 엄마를 부른 횟수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단다. 어둠이 무서워서도, 세수를 하러 갈 때도, ....계속 엄마를 불렀다. 결국 아들은 무서움이란 단어가 없으면 좋겠다고 고백한다. 그 글의 말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오늘 처음으로 그 무서움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참 좋다’(113쪽) 그러니 저자에겐 무서움이란 단어도 그 빈 공간을 채우는 요소가 된다. <미지의 세계>가 세 번째로 등장한다. 미지의 세계를 향하는 주제는 ‘여행’이다. 여기에서는 글도 좋지만, 사진이 더 좋다. 182-83 쪽의 밤하늘을 보라. 야트막한 언덕이 오른 쪽 아래에 보이고, 나머지 모두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저 별로 내 삶의 빈 공간을 채우고 싶다. 아, 그렇게 밤하늘로 나를 가득 채우고 다음 쪽을 넘겨 보니, 이번에는 왼쪽에 낭떠러지 언덕, 그 옆에는 달이 하나, 밤하늘에 걸려 있다. 별로 채우고, 달로 채우고, 내 가슴이 채워지는 기분은? 단지 기분 탓인가 다시, 이 책은 모처럼 사진을 읽어보는 책을 만났다. 사진도 이렇게 읽을 수 있구나, 하는 첫 경험이다. 물론 사진첩을 본 적이 있지만, 그 때에는 별도의 글이 없이 사진만 설명한 책이어서 그런지, 이 책과는 결이 달랐다. 삶에 빈 공간, 누구나 있다. 그런 공간, 채우고 또 비우고 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인데, 이번에 채움을 이 책을 해본다. 기록, 시간, 여행, 기억, 무한, 여행, 사유, 치유, 경유, 빈 공간은 그런 낱말들로 채워져 간다. 이 책으로 그런 낱말들을 새롭게 만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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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사진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은 기억이 있다. 조선희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녀의 인물사진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인물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책을 받아들고 처음으로 한 건 역시 읽기 보다는 보기. 한차례 사진을 쓰윽 훑어보는데 역시 사람과 사물이 먼저이고 풍경이 나중이다. 사물의 사진에서는 그녀만의 시선이 보인다. 글을 읽어보기 전이지만 그런 느낌이 있다.
"무엇을 찍고 무슨 카메라로 찍느냐는 중요치 않다. 그것이 자동 카메라여도 똑딱이 카메라여도 디지털 카메라여도 좋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와 자신의 눈에 비치는 세상, 그러니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물과 세상을 보는 눈만 있으면 충분히 훌륭한 포토그래퍼(프로든 아마추어든)가 될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세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왜관 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예전에 읽었던 그녀의 말에 용기를 얻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 물론 나는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사진을 즐겨 찍는 편도 아니다. 휴대폰 화질이 좋아지면서 그냥 길을 걷다가 좋은 풍경이 나오면 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밥이 나오거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장면이 있으면 휙 한장 찍고 마는 편이다. 평범한 사진 한 장을 올리고 그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사진이 달라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것이 바로 사진가 조선희가 이야기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라보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 느낌은 '내 마음의 빈 공간'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사진에세이도 똑같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 물론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은 평범하다는 느낌을 갖기에는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 많이 담겨있는 것이 다르겠지만.
"꽃 사진을 찍어야겠다. 삼베 위에다 꽃을 놓고 찍어봐야겠다. 세월 앞에 나약했던 인간의 주검을 그 꽃이 수의처럼 감싸듯이 사람의 마지막을 덮는 것은 아름다우면 좋겠다"(88)
사람의 마지막을 덮는 것은 아름다우면 좋겠다, 라는 그녀의 말이 마음을 울린다. 그런데 그것을 사진과 연관시키면 나는 역시 단순하게 삼베를 떠올리고 마는데 막상 그녀의 사진은 형체가 불분명한 나무 사진 너머로 하늘이 보이는 그런 것이다. 그러면 나의 상상은 누군가의 장례를 떠올리게 된다. 장례의 풍경에서 사람의 마지막을 덮는 것은 아름다우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사진만 본다면 이건 뭘까, 하게 되지만 이야기가 있는 사진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느낄 수 있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 책 안에 담겨있는 것들은 다 그렇다. 사실 작가와 나의 시선이 맞지 않으면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이 사진은 도대체 뭘 찍은거지? 할 때도 있다. 글과 상관없이 그저 사진이 이쁘기만 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뭔 상관이겠는가. 글과 사진은 작가 조선희의 삶의 일부이고 또 그중 어느 일부분이 나의 삶과 겹쳐질수도, 전혀 다를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은 잘 모르겠다는 사진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본다면 뭔가 다른 느낌이 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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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조선희의 사진 그리고 글 이 책은 포토그래퍼이며 글 작가인 조선희의 에세이다.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속은 여린 분이었다. 착한 여자라는 뜻의 이름에 반항이라도 하는 듯 사내아이처럼 하고 다녔다지만, 어느 여자와 다를 것이 없는 핑크색을 좋아하는 분이다. 포토그래퍼로서 인정받는 위치에 있으며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을 받는 작가님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실력있는 후배에, 내가 없어져도 잘 돌아가고 있는 세상에 누구보다도 불안함을 느끼는 분이었다. 그 불안함이 애쓰고 노력하게 만들고, 열정을 갖게 만들어 지금 그 자리에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직업인데, 앞에는 모델이 있으며 뒤에는 클라이언트, 스타일리스트, 아티스트 등 수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만족 할 만한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감을 줄 것 같다. 게으름도 게으른 습관이 들어야 할 수 있다는 그녀, 그만큼 쉬지 않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고뇌하며 사랑을 택하기를 원하는, 내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애쓰며 세상을 살아가는 작가의 덤덤한 글과 감각적인 사진들이 담겼다. 평화롭고 싶다면 낮은 일을 할 것. 다 같이 하는 일을 할 것. 혼자서 좋은 곳에서 내 주장대로 살면서 평화로울 수는 없는 일. p.109 평화롭고 싶어서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사람들과의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혼자서 평화로울 수 없다고 한다. 사람과의 조화, 서로 돕고 나누고 어울리는 것이 곧 사람답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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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조선희, 사실 그녀에 대해서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여러 방송에서
본 단편적인 모습 정도였어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그녀를 떠올려봤는데, 사진에 열정적이고, 조금은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화통한 웃음소리와 소탈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그녀의 책 <내 마음의 빈 공간>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이 워낙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사진 작가의 책을 갖고 있었어요. 그 책들을 읽다 보니 저 역시 사진작가의 글에
호감이 생기더라고요. 나의 서재와 다른 사람의 서재가 합쳐지면 이런 좋은 작용이 나오기도 하죠. 사진작가란 자신의 생각을 글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풀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하게 되었어요. 조선희 작가 역시 자신의 생을 채워나가는 ‘생각의 번짐’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다고 표현을 하던데, 그 느낌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 삶을 내 것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내 생각이니까 말이죠.
욕심과 열정 사이, 게으름과 시간낭비의 차이를 잘 모르는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참 이런 저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분명 이런 분들을 부러워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표현처럼 ‘그저 다른 삶’이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는 여유도 가진 나 자신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항상
비교하기에 바쁘기만 하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게 된 것이었으면 좋겠네요.
“생이란 순간순간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는 글과 함께 수록된 사진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그냥 그 글을 봤다면, 많이
본 듯한 느낌이 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켜켜이 쌓여서 만들어진 자연을
함께하니 그 글이 갖고 있는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인간의 삶도 그렇지만 자연에도 우여곡절이
많잖아요. 그 시간들이 다 모여서 저렇게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기도 하고, 또 힘을 얻기도 합니다.
“사진 찍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 이 오늘과 내일의 관계가 본능적으로
몸에 스며들게 된다” 이 말은 사진작가들이야 말로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가끔 저도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사진기를 들이대곤 하죠. 하지만
그 순간이 사라져 있을 때도 많고, 그 감각이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아쉬움을 느끼기도 해요. 사진작가인 그녀에게는 더욱 그런 순간들이 많았으리라고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순간에 온 마음을 다하며 작업을 하고, 그것이 삶에도 많이 녹아내렸겠지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참 어렵죠. 문득 저도 그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여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질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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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언제 있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을 만큼 차가운 공기와 바람에 문득 겨울이 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계절의 변화는 항상 감사하고 신비롭고 경이롭지만 겨울로 넘어가는 이쯤은 참, 마음이 힘든 것 같다. 오롯이 겨울이 됐을 때는 또 참아지는 것들이 한 낮에는 여름과 가을의 느낌을 지니고 있다 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가운 공기가 뺨에 닿는 두가지의 계절이 공존하는 요즘같은 순간에는 무거운 마음과 함께 입김으로 보이길 바라는 한숨이 습관처럼 같이 나오곤 한다. 차가운 바람과 공기가 다가오는 이쯤에는 마음이 왜 이리도 휑해지고 아리고 아프고 내가 미워지고 부족해보이는지, 우울하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조차도 미워지고 힘든 순간이 더럭 찾아오곤 해서 마음이 힘들고 덩달아 몸도 힘겨워지곤 하는 것 같다. 누군가는 적어진 일조량 때문이고, 인간은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우울한 생각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런 날씨를 핑계대며, 며칠동안 땅굴을 파며 힘들어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욕심과 마음이 든다. 계절 때문에, 날씨 때문에, 차가운 공기 때문에 내 마음에도 구멍이 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요즘에 딱 어울리는 책한권을 만났다. 조선희 작가의 [내 마음의 빈 공간]이라는 책인데 20여 년 동안 찍어온 수십만 장의 사진 중 위안을 줄 수 있는 사진을 꼽아 비행기에서, 여행지에서, 혹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쓴 글들과 함께 묶어둔 책이라고 한다. 그저 나는 내 마음의 구멍이 아프게만 느껴지고, 그 구멍을 쉽게 매꾸지 못하는 내자신이 밉고 이런 상처를 준 사람들이 싫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조선희 작가는 그 공간을 어떻게 채우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가득찬 공간에는 절대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없음을 무언가를 비워내고 내려놔야 또 다른 내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잊고 살았는데 그 아프고 힘들고 텅빈 빈 공간이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인지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 더 없이 감사하고 좋았다. 위안과 충만을 위해 작가가 찍은 수십만장 중 고르고 골랐다는 사진도, 그와 함께 곁들여 놓은 글들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그 이면의 세상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충고아닌 위로의 글들은 오래도록 기억이 날 것 같다. 마음의 빈 공간은 쓸쓸하고 아프고 상처가 되는 것은 맞지만 그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채우고 매꿔나가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조금은 덜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그 공간에 새로운 것들을 채우며 이번 겨울을 잘 이겨내고 싶다. 계절의 영향으로, 아님 이유도 없이 마음에 공간이 생겨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면 이 책과 함께 공간을 채워보길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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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이든 그 분야에 유명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사진작가 중에도 이름을 알고 있는 사진작가들이 있다. 그 중에 이 책 <내 마음의 빈 공간>의 저자인 '조선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처음 '조선희'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아무래도 연예인의 화보를 찍는 사진 작가로 알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쉽게 접할 수 있는 연예인 화보 사진 작가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책이 한두 권 나오기 시작했다. 그 책들을 읽다보니 연예인 화보만 찍는 사진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내 마음의 빈 공간>을 보고 화보 사진 작가가 아닌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의 빈 공간>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일상의 느낀 점 등을 적은 에세이다. '조선희'라는 이름을 아버지가 지어주었는데 그 한자의 뜻이 '빛날 희' 자에서 '개집 희' 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팔자가 셀 것이라는 소리에 바꾼 것이라고 한다. <내 마음의 빈 공간>은 기록, 시간, 여행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글을 읽을 수 있다. 그 중에 글은 짧은 메모 같기도 하고, 때론 일기를 적은 것 같기도 한 작가의 생각과 일상이 쓰여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작가가 사진 작가이기 때문에 함께 실린 사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연예인 화보에서 느낄 수 없는 실생활이라는 자연스러움과 전혀 꾸미지 않은 야생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사진이 많았다. <내 마음의 빈 공간>을 읽다보니 제목과 같은 글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마음에 빈 공간이 있는데 그 빈공간을 채우려고 몸부림친다고 한다. 왜냐하면 못 채우면 실패하는 삶이 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그 빈 공간은 아무리 채우려고 해도 채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끊임없이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평생 채울 수 있는 빈 공간이지만 그 공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채우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 삶의 태도가 좋았다. 빈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채우려고 하지 않고 체념하기보다 노력하는 자세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모든 것이 뒤집어질 때'라는 글이다. 어렸을 때 싫어했던 소시지를 지금은 비행기 기내식으로 주문하고 먹을 정도라고 한다. 입맛이 변한 것인데 삶이 모든 것이 비슷하다. 머릿속에 박힌 좋고 나쁜 것, 도덕적이고 비도덕적인 것, 혹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정해 놓은 모든 관념들이 어떤 경험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자세를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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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는 사진작가다. 그것도 영화, 잡지, 광고계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이 이어지는 아주 잘 나가는 사진작가다. 때로는 거칠고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저 마다의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연예계에 20년 이상 몸 담으며 그들과 삶의 전쟁을 치러온 그녀를 상상하면 아마 그들만큼 강하고 저돌적이고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 조선희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우리들에게 조선희는 ‘내 마음의 빈 공간’ 이라는 책을 조심스레 건넨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내 던지며 자신도 모르게 설사 의도적이라고 할지라도 켜켜이 쌓인 강한 이미지를 스스로 벗어 던지려고 하듯이 차분히 자신의 이면을 드러내려 한다. ‘조선희’라는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직업이 아닌 예술가로서, 평범한 가정의 딸로서, 때로는 친 언니와 누나로서 편안히 마주하고 싶은 그녀만의 이야기 공간을 마련했다. 그것은 그녀 자신의 내면의 고백임과 동시에 우리의 자연스런 동참을 원하는 권유와도 같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녀가 쓴 글과 함께 많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자연의 풍광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도 했고 사람의 일상과 인물의 모습을 솔직하고도 투박하게 나타내려고 했다. 사진에 보여진 감상의 테두리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그 여운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다양한 사람의 얼굴표정 속에서 생의 유한함과 무상함을 깨우칠 수도 있고 자연의 위대함에 인간의 겸손함을 깨우치는 그런 해석말이다. 하지만 물질의 안락함과 편안함으로 삶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듯이 그 대척점에 있는 정신의 강인함과 절제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무엇으로 채워나가느냐에 달려있다. 그녀는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속의 빈 공간을 사진과 글로 채워가며 자신의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켰고 성장시켰다. “사진가인 나는 그런 나의 시간을 사진과 글로 탄생시켰다. 나의 빈 공간을 채워가는 ‘생각의 번짐’ 을 카메라로 펜으로 오롯이 남겨두었다. 그 생각의 번짐을 당신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로인해 당신들의 생각이 산산이 흩어져 버리기 전에 세상 밖에 내놓을 수 있기를 가만히 바란다.”
- 프롤로그 中에서 - 그런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 ‘기록’, ‘시간’, ‘여행’ 이라는 세가지의 색다른 그녀의 생각의 번짐에 물들을 수 있다. 머릿속에 갇힌 지난 기억이 껍질을 깨고 나올 수도 있고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속에 소외되었던 나의 속 깊은 마음을 다독여 줄 수도 있다.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수 많은 사람이 있었고 남은 시간만큼 다시 사람은 내 주변을 지나가고 마주치게 된다. 그런 관계와 관계속에 자라난 수 많은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을 인정하며 우리가 좀 더 편안해 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각자의 마음의 빈 공간을 나만을 위해 채우기를 그녀는 원한다. 그녀는 사진작가 이전에 몇 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피사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듯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오롯이 발현시켰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은 참 담백하고 꾸밈이 없다. “내 마음에는 빈 공간이 있다. 맨 처음 이
공간을 알아챘을 때,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도 왜 그런 공간이 있는지 잘 모른다. 다만 그 공간을 채우려고 몸부림쳐왔다. 못 채우면 실패하는 삶이 되는 것 같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공간을 남겨두고 끝내고 싶지 않다. 빈 공간을 남기고 아파하고 싶지 않다. 간혹 이제는 체념이라는 것을
배우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 고독의 공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안다.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그것을 채우려고 한다. 그것이 내가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 page 164 – 삶은 유한하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그 유한한 삶은 소중하다. 무엇을 삶의 우선적 가치로 삼고 목표로 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작가는 자신의 삶이 가치있고 소중함을 느끼며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원한다. 이제는 그런 그녀의 말에 우리가 대답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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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조선희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글과 그림이 아닌 사진이 주는 울림은 또 다르다. 사실 최근들어 사진을 찍는 건 열심히지만 오히려 찍은 사진을 찬찬히 감상하거나 인화해서 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느 한 컷에 한동안 시선이 오래 머무는 건 내 마음이 지금 그곳을 향하고 싶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수많은 문장들이 내 머릿 속을 가득차게 만드는 묘하게 빠져드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사진이 가진 매력이 바로 이걸까. 이 책은 그렇기에 좀 더 특별하다. 내가 읽는 책들 중에서도 더 많은 여백과 쉼을 준다. 그래서 숨고르기가 편하다.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다. 오히려 눈을 돌려 사진에 더 집중하는 시간이 더 좋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새로운 날이 주어지면 우리에게 주어진 상이라 생각하자./p119 고통스러운 순간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사실 그 상황에 너무 깊이 몰두하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깊은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 더 몸에 힘이 들어가 불필요한 애를 쓴다. 이 또한 지나갈 일임을 아는데 왜 이렇게 받아들이기가 힘들까. 그런 시간들이 너무 괴롭고 힘들더라도 정말 지나가는데 말이다. 나에게 새로운 날이 펼쳐질 그 희망만은 버리지 말길.. "나는 끝이 없다 생각하지만 난 결국 그 끝이 보여." 끝은 있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인생인데, 쓰고 나니 참 이상한 문장이다. 끝이 보여서 현재를 미리 버리고 아파하고 고민하는 거 너무 바보 같지 않나./p175 끝을 알고 있는 인생이라면 과연 내가 살아가는 지금이 행복하게 느껴질까. 너무 허망할 것 같다. 왜냐면 그 끝을 아니까.. 그래서 그냥 너무 앞을 내다보려하지 않고 지금의 하루 하루에 온전히 더 집중하고 싶다. 내일이면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오늘을 좀 더 다르게 받아들인다면 얼마나 큰 감사를 내가 받고 있는지를 실감할텐데.. 사실 나도 많은 부분 그저 얻는 감사에 대해 오늘이란 시간을 굉장히 허무하게 보낼 때가 많다. 나에게 주어진 이 오늘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살아보자. 빈 공간 속에 뭔가 자꾸 채울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도 빈 공간 자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빈 곳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보면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 날 향한 사랑이 깊어지며 내가 더 행복해질 것만 같다. 그런 사랑 넘치는 내 삶을 온전히 끌어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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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진작가 조선희의 감성을 담은 사진과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마음의 허기를 '열정'으로 채우느라 너무 빨리 달려온 그녀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 우리의 삶에 대해 사진과 글로 풀어놓았다. 사진작가로서의 타이틀 뒷면에는 이렇듯 한 사람으로서 지니는 허기가 있었다. 그녀가 20여 년 동안 찍어온 수십만 중 직접 고른 위안과 충만의 사진들이 진솔하게 그녀의 삶을 말해준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사진작가로서의, 예술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그녀의 인생이 담긴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과 같았다. 기억의 창고에서 사유한 기록, 무한의 흐름에서 치유한 시간, 미지의 세계에서 경유한 여행 등 감각적인 사진과 함께하는 그녀의 글은 한 조각 한 조각 내 가슴을 콕콕 찌른다. 모두의 마음에 있는 빈 공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면 삶이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조언이 그래서 더욱 와닿는 이유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 얼마나 많은 고뇌가 담겨 있는지... 책장을 펼칠 때마다 오롯이 느껴진다. 이 느낌은 사진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 사진들마다 제목이 따로 명시되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된다.
사진 속에는 우리의 삶이 담겨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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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이 책은 조선희 사진작가의 사진 에세이집이다. 글보다는 사진첩 보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붙드는 글귀들이 많아서 눈으로 읽으면서 마음으로 사진을 담느라 시간이 한참 걸렸다. 이번에 <내 마음의 빈 공간> 이 책을 읽으면서 카메라에, 혹은 마음속에 담아 둘 세상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파란 벽에 하얀 빛이 나는 거울 하나 걸린 것처럼 ...그 거울이 마치 마음 속 빈 공간마냥 보여지는 사진이 시선을 잡아끈다. 전에는 사진은 그냥 '찍는 행위나 결과' 정도로만 여겼는데, 이번에 <내 마음의 빈 공간>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삶의 짜투리가 보이고 인생의 길을 걷는 느낌도 들어서 페이지마다 담긴 사진들을 한참 동안이나 들여다 보게 되었다. 하늘빛 담은 화살표 표지판 사진 하나가 인생의 끝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막의 모래와 하늘이 마주하는 사진을 보면서 여행의 공간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처럼 삶의 빈 한 켠,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우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에서 못 채웠다고 해서 힘들어 하지 말고 조금씩 채워나가는 삶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가져 보았다. 카메라에 자신의 생각과 시간을 담은 <내 마음의 빈 공간> ~! 누군가의 눈빛이 그러했고, 기다림을 그리는 이들이 그러했다. 솜사탕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소중한 사람에게 달콤한 응원의 말을 건네보는 그런 사유가 마음에 다가왔다. 글도, 그림도 그리고 그리움도 어딘가에 새기는 것이라고 한다는데..... 이제부터 우리들도 내 마음에 굵게 긁힌 자국들을 모아 보는 것 좀 해보는 건 어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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