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다정한 말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다정한 말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내용보기
뭔가 자꾸 적고 싶은 건,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것일 테다. 그게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말이든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든, 자기 안에서 꺼내고 싶은 말이라는 의미로는 같을 것이겠지. 음악을 하는 저자가 어느 순간엔가 다시 써서 이렇게 또 내놓은 걸 보면, 그는 아직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다는 뜻인가 보다. 그의 소설과 그의 에세이를 이미 읽었음에도 이
"다정한 말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내용보기

뭔가 자꾸 적고 싶은 건,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것일 테다. 그게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말이든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든, 자기 안에서 꺼내고 싶은 말이라는 의미로는 같을 것이겠지. 음악을 하는 저자가 어느 순간엔가 다시 써서 이렇게 또 내놓은 걸 보면, 그는 아직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했다는 뜻인가 보다. 그의 소설과 그의 에세이를 이미 읽었음에도 이번 책이 궁금했던 건, 전작을 통해서 그가 했던 말에 많이 공감했기에 더 듣고 싶은 이유였다.

 

당신은.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과

솔직함을 드러내는 것 중

어느 게 더 어려운 일인가요. (36페이지)

 

전작 속의 그에게서는 약간 시니컬하고 조금은 차가운 느낌을 조금 더 받은 것 같은데, 이번 책에서 그는 조금 다정해진 것 같다. 아마 그가 겪었던 건강의 이상과 엄마를 보는 시간이 더 많았기에 부드러운 감정을 더 찾아낸 건 아니었을까. 주변을 둘러보니 이제야 보이는 것들에 마음을 풀어놓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떠나간 사람에 관해 너그러워진 감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상하다. 나도 그렇지만, 저자도 나이를 먹었다는 뜻일까? 지나고 보니 내 안의 미운 감정들이 점점 희미해지는 기이한 현상. 악다구니 써가면서 헤어졌는데도 미운 감정 덜어 내버리는 자연스러운 변화 같은 거. 괜히 착한 사람 되어 버린 것 같이 느껴져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은. 소소한 이야기에 우리의 일상을 덩달아 보게 하는 글들에 살아가는 순간들의 진실이 더 담긴 것 같다.

 

연애에서, 남자가 잘생기고 돈 많고 몸이 튼튼한 것도 좋지만 학습과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야말로 최고의 덕목이 아닐까?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서 나에게나 스스로에게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그런 자세를 변함없이 오래 유지한다면 어찌 사랑의 묘약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139페이지)

 

그래, 그 말이 더 어울리겠다. 뭔가 거창하게 생을 아우르는 묵직한 주제라기보다는, 하루하루 순간순간의 짧은 메모 같은 기록이라고 말이다. 가만히 보니 물들어 가는 나뭇잎이 보이더라는, 생각해보니 괜한 고집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더라는, 이제는 자기 인생에서 떠나간 친구와 애틋하게만 보이는 엄마를 보는 시선들. 크고 무겁지 않은 소박한 일상의 장면들을 포착하면서 그의 안에 쌓인 감정을 드러내는 말들이었다. 잔잔하게 자기 세상을 응시하는 시간을 마주하며 그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언제나 있었던, 지금도 보내고 있는 어느 날의 풍경 같은 말들이었다.

 

'이걸 어떻게 신고 다녔지.'

뒷굽이 해어진 줄도 모르고 신고 다니던 신발이 얼마나 낡았는지는

영영 벗어버리게 됐을 때라야 알게 되는 것처럼

실낱같이 위태롭게 이어지던 관계가 언젠가 끝장나버렸을 때

비로소 두 사람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떠나보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소중함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311페이지)

 

같은 시간을 겪어가면서 비슷하게 경험하는 감정을 그의 글로 마주하니 새삼스럽다. 어쩌면 그 찰나의 순간으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나고 나서, 어떤 것을 잃고 나서, 전에는 모르던 것을 보고 나서... 그런 자그마한 변화들을 감지한 시선에 우리의 감정도 얹어본다. 결국, 우리가 모두 바라는 것은 일상의 행복 아니었던가. 작은 시선 하나가 불러올 오늘의 변화, 행복, 만족이 무엇인지 아는 삶. 저자의 글로 소박한 욕심 하나 더 부려본다.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가득 채우고 싶다고 말이다.

 

n******i 2019.02.27.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내용보기
이석원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그의 책이나 음악을 들으면 이상하게 그의 작가 대뷔작 보통의 존재를 다시 보고 싶어진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역사를 조금은 우울한 필체로 담담하게 써 내려갔던 그 책.이번 신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역시 마찬가지.보통의 존재에 비해 좀 더 담담해지고 덜 우울해진 수필집.절대 나쁘지 않다. 아니 좋은 책이다.그리고 작가의 재능이 부럽다.자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내용보기

 

이석원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그의 책이나 음악을 들으면 이상하게 그의 작가 대뷔작 보통의 존재를 다시 보고 싶어진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역사를 조금은 우울한 필체로 담담하게 써 내려갔던 그 책.
이번 신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역시 마찬가지.
보통의 존재에 비해 좀 더 담담해지고 덜 우울해진 수필집.
절대 나쁘지 않다. 아니 좋은 책이다.
그리고 작가의 재능이 부럽다.
자신의 일상을 이렇게 담백하고 읽기 쉽게 써내려가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다니.
전작이 그러했듯이 이 책도 몇번을 읽어도 좋다.
이석원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필구다!!

ps.한정판으로 구입해서 뿌듯.
포스트 잇도 이쁘고 공책도 귀엽 ㅋ

 한정판 표지 귀엽다.

 

보통의 존재에 이어 사인판 획득 ㅋ 

 한정판 포스트 잇과 공책 ㅋ

너무 이뻐서 쓰기 아까움

공책에 책 글귀가 써져 있음 ㅋ 

s******8 2019.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내용보기
이석원 작가를... 보통연애 를 통해 알게 되었다..제목이 맞나.. 가물가물;; ㅎ그래도 담백하게 글을 써 내려가고.. 쉽게 와닿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그러다가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라는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당장 구매 완료!예약판매일 때 구매하는 그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한정판 밤 에디션이라 더 좋은 것 같다.평생 소장해야지...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내용보기

이석원 작가를... 보통연애 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제목이 맞나.. 가물가물;; ㅎ

그래도 담백하게 글을 써 내려가고.. 쉽게 와닿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라는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구매 완료!

예약판매일 때 구매하는 그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정판 밤 에디션이라 더 좋은 것 같다.

평생 소장해야지...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u 2019.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인 이석원의 세 번째 에세이집인 <우리가 보낸 가장 긴밤>이 나오자 마자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으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는다. 물론 처음책인 <보통의 존재>를 이길순 없을 것 같지만....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자.희망과 절망은 해와 달 같은 것이어서하나가 뜨면 하나가 지고 하나가 지면 또하나가 뜨는 법이니까   우리는 그저 비바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내용보기

좋아하는 작가인 이석원의 세 번째 에세이집인 우리가 보낸 가장 긴밤이 나오자 마자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으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는다. 물론 처음책인 보통의 존재를 이길순 없을 것 같지만....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자.

희망과 절망은 해와 달 같은 것이어서

하나가 뜨면 하나가 지고 하나가 지면 또하나가 뜨는 법이니까

 

우리는 그저

비바람이 치는 이순간이 영원할 거라고

믿지만 않으면 된다.”

x*****d 2019.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