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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십곡을 만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에게 찾아오는 노래들은
수십곡이 아닌 수백 수천곡이라고 할 수 있고, 우리를 찾아오는 가수들과 가수를 준비
하는 이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 중에서 우리가 만나는 이들은 분명 특별한 무엇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 우리를 찾아오는 이들은 자신들의 노래를
더욱 자극적이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그런 노래들을 만들어낸다. 그런 모습들과 비교
하면 김C라는 가수의 노래는 그가 속해있는 그룹인 뜨거운 감자라는 그룹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뜨거운 감자의 노래들도 거의 대부분이 김C라는 가수가 만들어
내는 노래들이지만 그럼에도 솔로로 김C가 풀어내는 노래는 조금 더 김C만의 색을 보
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 우리가 쉽게 만나는 그런 노래들과 너무 다른 어떻게 보면 너
무나 무덤덤한 노래를 김C는 들려준다.
김C가 유학을 갔던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그 유학시간을 담은 것이 바로 이 미
니앨범이라고 한다. 그 시간동안 김C가 어떠한 시간을 보내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
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유학 생활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 지 못하는 이
들이라도 김C이 이 미니앨범을 들어보면서 우리는 그가 만났던 생각들을 아주 조금 훔
쳐볼 수 있다. 물론 그의 유학 시간은 그가 이 앨범을 이야기하는 말들처럼 그리고 이
앨범을 아무런 생각없이 들으면서 느끼는 것처럼 흔한 스타일의 음반은 아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단순한 멜로디와 조금은 어둡지만 그렇다고 어둡기만 하지도 않은 미묘한 음
악을 들려준다. 그렇게 이 앨범은 단순한 음악을 들려주고 그냥 들어야 하는 음악일지
도 모른다.
이 앨범에서 우리는 특별히 타이틀 곡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은 역시 이 앨범이 그 유학
시간동안 김C가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한 그것들을 그대로 담은 것이 아닐
까 한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의 노래들은 참 일상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이고 어두우면서
도 참 밝은 노래들이다. 그리고 위로를 받으면서도 그 위로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그
런 위로는 아니다. 그 미묘하고 독특한 느낌이 김C의 미니앨범을 특별하게 느끼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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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이 앨범을 먼저 들은 것이 아니라 오락 프로그램 때문에 이 앨범을 찾아 보게 되었다. 그러니 가수들이 어쩔 수 없이 오락프로에 출연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 같은 사람들 때문이다. 뜨거운 감자 시절 앨범도 좋아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김c의 내면이 드러난다. 솔로 앨범이니 당연한 것인가.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곡들 중에서 첫번째 등장한 '사라질 것들'을 듣고 거의 홀렸다. 이 노래에 대해 김c는 바닷물에 떠다니는 미역같은 노래라고 표현했다. 바닷물에 떠다니는 미역처럼 욕심없이 흔들리는 모습은 김C의 기본 정서인 심드렁을 제대로 표현해줄 수있는 말이다.
대중이 어리석은 것같지만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볼때도 있다는 것이 김C의 심드렁이 사랑받는 것을 보면 알 수있다. 그 심드렁이 성의 없음의 심드렁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나 욕심없음을 드러내는 것인데 그걸 사람들이 알아보니 말이다.
'PRIORITY'를 듣고 또 듣는다. 그렇게 듣고 있노라면 세상을 살만큼 살아서 알만큼 안다고 여기는 나이든 자의 귀에 달라붙어 있는 온갖 이기적인 속셈들이 조금은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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