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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정현욱의 여행기를 그의 친구들이 묶어 낸 것이다. 처음부터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닌 개인적인 기록이라 소소하고 개인적이지만, 우정으로 엮어낸 편집이 젊은 여행가의 감성을 잘 살렸다.
또한,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주변인들의 편지는 젊은 나이에 죽어버린 저자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 묻어난다. 이미 끝을 알고, 그것도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보는 여행기는 그 천진난만함과 행복함만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한 사람에 대한 기억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진 느낌이다.
처음에는 여행기의 일부를 발췌해 편집했다는 친구이자 편집자인 김용훈은 결국 친구인 정현욱이 쓴 모든 글을 책으로 옮겼다고 한다. 어떤 글을 취하고, 어떤 글을 버릴지 어떻게 선택할 수 있었을까. 대신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두 정성으로 편집되어 있다. 적절한 글씨체와 크기, 여백, 그리고 글과 어우러지는 사진. 무엇보다도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아련함이 잘 표현된 책인 것 같다.
10년전에 떠났던 여행. 지금처럼 배낭여행이 활성화 된 시기가 아니었다. 마추픽추에 대형 리무진 버스가 줄줄이 늘어선 풍경이 펼쳐진 때가 아니라, 아직 굳바이 소년이 내려가는 버스보다 더 빨리 뛰어내려가던 그런 때. 그만큼 더 많은 난관에 부딪혀야 했겠지만, 그런 어려움과 부딪히는 젊음이 반짝반짝 빛난다.
여행기를 보면 대개 나도 여행에 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세상에서 내가 여기에 살았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죽고 없어도 나를 기억해줄 친구와 내가 살아있었다고 남에게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 |
정현욱씨의 여행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읽어보고 싶었다.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이 책의 제목이 왜 '서른 셋, 안녕! 여행을 마치다'가 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고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가슴 짠한 감동이 밀려왔다.. 먼저, 책의 제목과 표지는 맘에 들었다. 뭐랄까.. 마치 좀 큰 여행엽서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책을 둘러싸고 있는 겉표지의 질감도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 두껍지만 무겁지 않은, 그냥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틈날때, 약속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딱 읽기 좋은 책이라 느꼈다. 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는 나에게는 정말 딱 좋은 책~^^*
스물 넷, 스물 다섯 .. 길 위의 자유로움.. 나의 스물 넷과 스물 다섯은 어땠을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난, 여행을 다녔었다. 나는 그저 힘든 시간을 핑계삼아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지만 저자 정현욱씨는 도전과 새로운 세상을 보기위해 여행을 통한 좋은 경험, 힘든경험을 겪었다고 생각하니 난 너무 부끄러웠다.. 물론 여행을 통해 버리려는 것도 있었겠지만 정현욱씨는 얻어온 것이 참 많은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여행의 목적이 뭐,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여행을 통해 뭔가 많은 것을 얻어온 정현욱씨에 비해 여행을 통해 버리고만 왔던내가 .. 그저 어리석어 보였다..
어쨋거나 '서른 셋 안녕, 여행을 마치다' 를 통해 난 얻은게 더 많았으니 나의 여행에 대한 후회는 잠시 내려두기로 했다.^^
책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과 글이 일기형식으로 써내려져 갔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편안하게, 무난하게, 쉽게 빠져들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치 내가 여행의 주인공이 된 것 처럼... 시간과 장소.. 그리고 다녔던 곳, 느낌들, 날씨.. 사람들 모두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너무 좋았다.. 내가 인도를 돌아보고.. 태국을 돌아다니고..모래언덕에서 잠을 자고.. 그런 기분.. 내가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기분.. 그런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했고 전혀 지루함 없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줬다. 나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진심으로 사진 속에 정현욱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처음 서문에,'현욱이 냄새나는 책을 만들기로 했다'라는 문구가 인상깊었는데.. 진정, 나는 정현욱씨를 한번도 본적도, 이야기를 해본적도, 마주친적도 없었지만 그 사람만의 느낌과 생각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했다.
나도 캄보디아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사진을 보니 그 때의 생각과 느낌, 날씨와 현지인들 생각이 많이 났다. 난 왜 여행을통한 일기를 쓰지 못했을까, 아쉬웠던 순간.. 나도 여행을 통해 느낀것, 그 순간의 기쁨과 환희, 그곳의 사람들.. 모든것을 경험했을텐데 남겨진 것은 고작 사진 몇장과 나의 기억밖에 없더라.
여행을 기억하게 해준 책이며.. 사람 사는 세상을 보여준 책이기도하고.. 또 다시 도전을 꿈꿀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난 지금껏 삶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남기고 살고있을까. 내 주변에는 정현욱씨 주변에 있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만큼 많은 사람들이 존재할까.. 이런 후회와 아쉬움을 더해서 앞으로는 나의 삶의 기록을 통해 많은 것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과..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되었다. 이 책을 알게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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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만나는 일이 그리 드물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여행기도 자주 만나기도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젊은이들의 여행은 은퇴한 사람들의 여행과는 달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을 주유하면서 스스로의 나아갈 길을 찾는 탐사여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스물세 살과 스물네 살에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여행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여행은 인도에서 시작해서 8개월에 걸쳐 네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중국을 거쳐서 귀국하는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두 번째 여행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횡단열차를 타고, 몽골, 러시아를 거쳐 스웨덴, 덴마크,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터키까지 10개월에 걸쳐 여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면 두 차례의 여행의 성격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이들 나라에서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요?
주인공이 자기소개서에서 ‘군대를 제대하고 많은 친구들이 어학연수를 떠나던 때에 저는 유라시아 횡단을 준비했습니다.’라고 적은 것을 보면 첫 번째 여행은 군에 입대하기 전에 두 번째 여행은 제대하고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 우리가 고개만 돌리면 바로 세상의 시작점이 되는 이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대륙에 과연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한번 보고 싶었고, 둘째, 유라시아 대륙을 직접 발로 밟아가며 대체 이 ‘세상’이란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겪어 보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 오랜 기간을 통하여 여행을 하고 얻은 감정들은 주인공의 삶에 중요한 가치가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고 합니다.
편집을 하신 분은 주인공이 여행길에서 마주한 다양한 모습과 여행기간 중에 꼼꼼하게 적은 여행일기를 그대로 옮겼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여행을 하면서 메모를 합니다만, 아무래도 단편적일 수밖에 없어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풍부한 감정들을 모두 기록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여행이 끝난 다음에 메모를 바탕으로 감정을 되살려 글을 써내려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런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가 남긴 메모들은 거칠고 정교하지 못하지만 젊음이 느껴지는 날 것 같은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삽입되어 있는 주인공의 메모를 보면 서툴러 보이지 않는 그림도 있습니다. 숙소와, 교통편, 식사 등에 관한 사항들이 가격과 절차 등 세심한 부분까지 기록하고 있어 어쩌면 여행안내서를 만들어보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메모들 사이사이에는 번뜩이는 사유의 단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방향을 정하는 것은 너무 많으 허용된 자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택이란 기회가 별로 달갑지 않은 요즘이다.(33쪽)” “석양과 낙타는 멋졌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 어디서 머무느냐와 가까이에 누가 있느냐가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59쪽)” 여행에 달관해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행을 시작한 인도에서는 “공항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들이다.(12쪽)”라고 적고 있는 것을 보면 처음에는 지나치게 현지인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계하면 아무래도 다가설 수 없기 마련인데, 여행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도 읽을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바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도 실감하게 됩니다. 산을 좋아하는 제 친구는 네팔여행에 엄청 감동을 받았다고 하던데, 이 책의 주인공은 “역시나 별 볼일 없는 포카라. 관광지 냄새가 너무 난다. 바로 옆에 히말라야의 고봉들이 늘어서 있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다.(91쪽)”라고 했네요.
주인공의 여행메모 사이에 편집되어 있는 가족 친지들의 진한 안타까움이 담긴 이야기들은 이들이 주인공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작별을 고하는 듯한 심상치 않아 보이는 제목에 끌렸습니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기도 합니다만, ‘여행을 마친다’라는 말은 삶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책을 열어 서문을 대하니, 정말 그렇군요. 서른셋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하직한 젊은이의 죽음은 가족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고,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분들이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엮은이는 주인공이 처음 인도를 여행하면서 만나 친교를 맺은 분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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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가 봐도 재미를 느낄 만한 책이란 얘길 제일 먼저 적고 싶다. 일단 여행이라는 단어가 타이틀에 들어갔다고 해서 여행에세이라고 단정지을 필요도 없다. 저자가 이미 이세상에 여행을 마친 이라고 해서 우울해 할필요도 슬퍼할 필요도 없다. 책의 내용은 그야말로 기가막히게 유쾌하고 즐겁다. 물론 책속의 그의 친구의 말처럼 늘 웃게해주더니 제일 먼저 울게해준다는 말이 딱 이다 싶을 만큼 결국 책을 다 덮고 났을 때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어떤 상태에 놓여있든, 무얼 기대했던 그 이상을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은 사실이다.
책의 내용이 엄청나게 단순하다. 그리고 일기인 까닭에 솔직하다. 그렇다보니 읽으면서 이런 책은 나도 쓰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편하다. 무엇보다 목적이'보여주기'에 있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요즘 나오는 여행에세이는 노트에 적어두고 싶을 정도로 와닿거나 공감되는 문장을 쓰는게 사실이지만 읽다보면 이 사람의 목적이 '여행'이 아닌 '집필'이었음이 드러난다. 무언가 일부러 타인의 마음을 건드리기 위해 떠났고 적었음에 결국 아쉽고 그렇기에 그 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한번 읽고 남에게 주거나 아에 도서관에서 시간 떼울 요량으로 읽게 된것이다. 그런 점에 비해 이책은 소장하고 있는 앞으로도 여러번의 정리를 거치더라도 팔 생각이 없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는 있어도 말이다.
편안한 친구의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을 느꼈는데 이 책의 엮은이가 느꼈던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한마디로 잘 쓴 책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같이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 때문에 서문에 밝힌 것 처럼 누가읽어도 기분 좋을 책을 휴가를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많은 이들에게 휴식을 안겨줄 거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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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현욱씨의 유고 여행기 나는 지금 서른셋이다. 책을 보면서 알았다. 정현욱씨의 주변 지인들의 의해 발간되어진 유고 여행집이라는 것을... 안타까우면서도.. 살면서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많이 두고 가셨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도에서 시작해 유럽의 터키로 끝나는 여행내내 일기에 담겨진 내용을 발췌해 만들어서 그런지 다른 여행책에선 볼수 없는 투명함? 꾸미지 않은 모습들이 있었다.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현지의 생생함,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나 역시 여행내내 쓴 일기를 보면 그날 뭘 먹었고 얼마를 썼는데 어디에서 어디까지 가는데 몇시간이 걸린다는 내용들이 담겨있어 공통된 점도 발견하고 간간히 나오는 욕도 잼있었다.ㅋㅋ
인라인을 타고 싶다는 메모가 자주 등장해 정말 타고 싶어하셨구나 라고 느꼈다. (난 여행내내 식혜가 먹고 싶었다)
특히나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인도와 네팔 여행기는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꼼꼼히 읽게 되었다 배탈이 나서 몇일간 고생한 이야기.집에가고 싶다는 메모 여행다니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 내일은 어디로 갈것인가에 대한 고민..
후덥덥한 델리 푸쉬카르의 석양과 낙타 자이푸르의 핑크 시티 목욕하고 기도하고 빨래하고 세수하고 화장하는 바라나시..
여행중에 색연필을 구매했다는 대목을 보고 아 맞아 나도 색연필을 샀었지 정말 심심해서 그림이라도 그려볼까 샀는데 질은 떨어졌지만 나름 구색을 갖춘 색연필...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내가 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면서 썼던 일기장을 어디뒀더라.. 하고 다시 읽어 봐야겠다 하고 추억을 꺼내주는 책이다.
태국 캄보디아 중국 러시아 ... 정말 꼭 한번 가고싶었던 곳인데 내나이 서른셋 지금은 갈수 없지만 꼭 가보리라..
책의 후반부는 유럽여행기가 나온다. 조금은 짧은듯하여 아쉽긴 하다. 플래이 모빌을 좋아해 fun park 에 방문해서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거기도 꼭 한번 아이를 데리고 가보고 싶다.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된 유고집 잔잔한 감동이 있는.. 나의 기억을 되새김질 해주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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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눈에 밟혔던 책. 서른 셋, 안녕! 여행을 마치다 제목만 보면 서른 셋에 떠난 여행을 기록한 책 같지만, 여행은 그 전에 떠나셨고 서른 셋에는 삶의 여행을 마치시고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셨다. 다른 세상으로 떠난 작가를 위해 십년지기 친구 중심으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유고 여행책이다. 여행에서 쓴 일기를 엮은 책이라 작가의 다양하고 솔직한 생각이 가득하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건, 어디서 머무느냐와 가까이에 누가 있느냐가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내가 여행하면서 많이 했던 생각과 비슷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엇보다도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여행 일기를 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다른 시대의 청춘의 솔직한 생각과 경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세계가 넓어진 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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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으로 마주한 책, 사실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제목이다.
왜 서른셋밖에 되지 않았는데 여행을 마쳐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나는 계속해서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유고일기, 과거속에서 계속 현재를 살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야기.
사실 여행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50kg가 넘는 짐을 들고 이고 스페인으로 나서기 전까지는 여권을 만들어본적도 그리고 사용할 용기도 없었던 20대 초반의 여자아이였다.
난 나름대로 내가 멋있게 잘 해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엔 더 멋있고 용기있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이 사람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여행의 끝판왕이라는 인도에서 만났던 두 사람의 우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사실 첫 장을 넘기면서 유고일기라는 생각에, 그리고 내가 하는 여행인마냥 몰입이 되지 않아서 책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시작부터 간결한 이야기, 뭘 보고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것을 느꼈는지 어떤 이동 수단으로 어떻게 이동해서 어떤종류의 음식을 먹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생겼고 나의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서 써있는 이야기들만 읽어보았다면 이 책은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다.
그래서 초반에는 조금 지루하고, 지겹고 그리고 같이 여행을 한다기 보다는 내가 그 여행을 쫓아간다는 느낌만을 받았다.
근데 읽으면 읽을수록 내 이야기같다. 간결하게라도 이렇게 기록해놓았다면 좋았을텐데 이런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기록도 없는 내가 조금은 불쌍했다. 다 기억하지 못하는게.
그러다보니까 책에 이입하게 되었다.
어떻게 갔을지 상상하고, 어떤 맛일지 상상하고 내가 인도에 간다면 그리고 이렇게 여행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기의 주인은 정말 많은 사람을 받는 사람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곳곳에서 그에게 쓴 편지를 보면서 살아서 정말 좋은사람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보면 화도 낼 줄 알고, 조금은 운도 없고 하지만 인복은 너무 많은 그였는데 역시나 여행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는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햇빛 가득한 들판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시원한 사이다와 함께 읽는다면 왠지 더 좋을것만 같은 책,
떠나고싶은데 그럴 용기가 없을 때 왠지 나만 이 세상에서 그렇게 용기 없는 사람으로 느껴지는것만 같을 때 당신이 신경쓰지 못한 곳으로부터도 당신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있다는것을 깨달아야 할때 당신이 몇살이건간에 새로운 여행을 떠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는것, 많이 늦지 않았다는것을 알아야할때
읽어보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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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북의 서른 셋 안녕 여행을 마치다 를 읽었습니당 ^-^ 처음엔 단지 여행책인 줄 알았지만, 여행을 하면서 글쓴이가 느낀 많은 것이 담겨 있네요
제목에 '서른 셋'은 서른셋에 짧은 생을 마감하셨어요
이 책의 좋은 점은. 에세이와 비슷하게 어쩌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누군가의 일기장을 뺏어 본다는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문체........
'과연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이란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 막상 앞에 서보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리라. '
사실 나도 많이 깨닫지는 못했다. 하지만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빠른 세상속 느리게 걸으면서 소소한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신기해 했던 적이 기억이 난다. 나중에 우리나라 방방곡곡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이 책을 더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던 이유는, 파트 속 중간 중간에 another story 를 통해, 글쓴이 (현욱)을 사랑하는 분들이 쓴 추모의 글을 담아서 더 감정이입해서 볼 수 있었다.
처음 이 글이 나왔을때 뭐지?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점점 파트마지막에 이 추모글을 찾게 되었다. 추모의 글은 편지,시,에세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글은 일기형식으로, 편집과정에 과도한 수정이 안들어 간 것 같았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감정적인 것도 드러날 때도 있었고, 그림 그리듯 여행을 표현한 것도 그대로 책 속에 담아 있었다.
책을 제작한 엮은이는 글쓴이와 십년지기 친구이며, 10년 전 인도를 여행하던 중,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 일주일을 함께 지내며 함께 여행을 하며 서로 마음을 나누고, 공통사가 많은 귀한 친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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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여행을 하며 휘갈겨놓은 일기장이 있다. 지금보면 전혀 쓰잘데 없다고 느껴지는 가계부,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고민, 여행의 피로감이 글에 물씬 느껴지는 그런 부분도 있다. 이럴 거면 그냥 접고 집에나 오지, 왜 버티고 있었던거지? 시간이 지날수록 무모한 여행이 젊은 날의 치기로 느껴지며 살짝 웃음이 나기도 한다.
청춘들의 여행은 마찬가지 아닐까? 여행은 항상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면 정말 기분 좋고 신나기만 한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편집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희미해지는 기억과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서 핵심만 부각시키는 것이니 말이다.
이번에 읽은 <서른 셋, 안녕! 여행을 마치다>는 조금 달랐다. 유고(遺稿) 여행기란다. 너무도 젊은 시절, 세상과 작별을 한 어느 청년의 여행기다. 안타깝다. 그리 급하게 떠날 필요는 없는데. 조금은 더 살아볼만한 세상인데. 질병 앞에서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여행지에 머물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한미화되는 것이고, 인생은 한정된 시간을 살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애틋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산다. 지금으로부터 많이 잡아야 100년 후, 나와 주위 사람들은 사라지고 이 세상은 물갈이 되겠지만, 그런 건 잊고 산다. 영원히 살 것처럼.
어쨌든 이미 유명을 달리한 청춘의 여행기라는 점에서 좀더 시선을 끌게 된 것은 사실이다. 여행기만 봤을 때에는 사실, 요즘에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고, 여행의 무기력함과 힘든 부분도 여과없이 적혀있었기 때문에 '이럴려면 왜 여행을 한건데?'라고 반문하고 싶긴 했다. 나의 20대에 한 여행도 그랬기 때문일까? 그런 점이 더욱 잘 보인다. 지금이라면 그때와는 다른 여행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때문에 그런 것일테지.
이 책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사진이었다. 여행기를 좋아하는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진을 좀 더 부각하고, 글은 좀더 줄였으면 좋았을거라 생각된다. 그래도 어쨌든 이 책은 이 세상을 떠난 이를 기리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으니. 지금 이 정도도 적당하다.
책을 읽다가 마음이 뭉클해진 부분이 있었다. 짧은 대화 형식으로 글을 남긴 지인의 추모글인데, 읽는 나도 꿈인지 현실인지 아득했다.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곳에서 행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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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고 프롤로그를 보았을 때 어머나.. 싶었다 자유로운 청년의 유쾌한 여행기록으로만 생각했는데 유고집이었다니... 무언가 마음이 묵직해지는 느낌이었다
여행기록들은 현실적이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여행지 추천 책들이 아닌 정말 여행지에서 느낀 그대로가 지면에 올라온 듯 했다. 이는 저자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한 편자의 의도와 또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저자의 2차 가공이 없는 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느낌이 아닐까 싶다. 많은 여행관련 책들을 보면 다들 버라이어티 하고 놀랍고 좋은 경험들만 가득하지만 실제 수 개월의 장기 여행 중에 어떻게 매일 새로운 일만 가득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매일 매일 먹고 이동하고 또 삶을 고민하는 내용들로 가득해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한다는 것도 결국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으며 정말 내가 여행을 한다면 딱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도 잘 가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고민하는 저자의 글을 보다가 챕터가 끝난 후 지인들의 추모글을 읽을 때면 무언가 아쉬움과 허무함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러나 여행은 유쾌했고 저자는 자유로워 보였으며 서른 셋의 나이는 아쉽지만 그는 여행을 끝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지로 이동을 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싶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