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 최대의 작전, "The Longest Day", 사람이 전쟁상황에서는 가볍던 마음도 무거워 지고 무겁던 마음은 지치게 된다. 상황이 더 나아지리란 기대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자체가 감사하지만 언제까지일지 모르는 불안감이 하루일초를 죽이는 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독일군에 대항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보여주고 있다. 1944년 독일점령에 유럽이 위협받고 있을때 연합군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협을 두고 기나긴 대치를 하게 된다. 수많은 병력과 영국,미국,프랑스 연합군들이 말 그대로 지상 최대의 작전을 통해 2차 세계대전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때를 상상하며 보면 모든게 이해가 된다.
전투는 무조건적인 돌진보다 상황에서 훈련이 완벽치 못한 군인들이 착륙 실수라던지, 계산된 전투 전략대로 되지 않지만 결국엔 상황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수로 죽는 이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가늠해보며 과연 독일군과 아군을 구분하며 싸웠을지도 의구심이 든다. 총알이 빗발치는데 서로를 아군과 적군으로 가르 수 있는 시간과 정신 마저 있었을까?
전쟁영화를 보다보면 억지감동이나 지나친 드라마에 지치곤 한다. 있을법하지 않은 애기를 전쟁이란 극한상황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감동으로 치장하기에는 관객은 허황됨에 지쳐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된 영화임에 불구하고 그런 것이 없다. 죽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과 꼭 전쟁이 리더쉽에 의해 계획된 대로 움직여지는 것은 아니란 점, 현장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책과 영화가 있다. 다시 봐도 좋은 것들이 많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흑백이 정겨운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