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탄에 빠진 엄마를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막막했고 남겨진 우리들은 긴 애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몇 년 전, 엄마의 병 진단 확정부터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매일 투병생활을 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긴 애도 과정을 거치는 남겨진 자들을 지켜보기 부담스러워하는 지인들은 그저 일상으로 돌아오라고만 한다. 산 자는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힘내야 한다는 말을 할 뿐이다. 어느 누구도 남겨진 자들에게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 이 고통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나 역시 그랬다. 외할아버지를 갑자기 잃었을 때에도, 엄마의 투병이 본격화된 후부터 내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아 더욱 힘들었다. 누군가가 내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는 아이들의 좋은 아빠이자 전남편을 떠나 보낸 패멀라 D. 블레어와 친오빠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은 브룩 노엘의 경험과 많은 상담과 연구를 통해 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애도의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알려주는 실제적인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단지 위로하고 힘내라는 책이 아닌 저자들의 경험과 상담을 통해 슬픔의 늪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죽음의 경우를 통해 각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며 각자가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가장 힘들면서 어렵지만 누구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애도의 방법. 이제 주변의 부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고 부모님의 노화와 투병을 지켜보는 내게 가장 필요한 책이였다.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후 우리가 겪는 증상 및 각 대처법 또한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술해 준다. 극복하고,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시간은 나중에 올 거예요. 지금 당장은 당신 자신만 생겨야 합니다. (46p) 애도의 가장 우선순위는 바로 자신을 챙길 것을 말한다. 당장의 충격에 탈진과 분노 등 갑자기 닥친 슬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남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슬픔에 마음을 쏟는 것만이 남겨진 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 사실을 직시하고 자기만을 생각해야 한다. 아이가 있는 자는 주변 사람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장례 진행을 위한 도우미를 찾고 나를 대신하여 도와 줄 지인을 가까이에 두어야 한다. ![]() 저자 또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야만 한다는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오히려 고인과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지킬 것을 권유하는 것도 온전한 애도 기간을 가지는 것이 회복의 필요조건임을 말하고 있다. "이 순간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한 거야." "너는 지금, 삶을 살아가야 해.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진정 살아 있는 게 아니야."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고, 이 순간의 선물을 거둬들이는 것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특히 우리를 위한 최선입니다. (131p, 132p)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미래가 무의미하고 삶의 목적이 사라질 때 중요한 건 현재이다.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 앞에 놓여진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면 우리의 위치도 바뀐다. 더 이상 아내나 엄마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등 우리의 삶이 거꾸로 뒤집히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바뀐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슬픔을 통과하는 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2014년 세월호라는 불행한 사건으로 우리 국민이 얼마나 애도에 부족한 민족인지를 깨달았다. 사람들은 아직도 비탄에 빠져있는 유족들에게 그만하면 됐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는 애도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부담스러워 한다. 올바르게 자신의 속도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에는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저자들의 경험과 여러 상담자들의 풍성한 사례를 통해 슬픔을 통과하는 법을 도와준다. 우리는 애도하는 법을 알아야 위로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흔해 빠진 위로가 아닌 자신의 속도록 온전한 슬픔을 토해내고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죽음과 애도에 관한 책 뿐만 아니라 생사의 기로에 있는 투병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온전한 애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꼭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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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를 겪는 당신만의 길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1쪽)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란 제목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내가 이 책을 기대했던 이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말이다. 저마다의 속도가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소중한 이가 슬픔에 빠졌을 때 우리는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 말을 걸기도 하고, 음식을 챙겨주기도 하고, 가만히 곁을 지키기도 한다. 연인과 헤어졌을 때,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몸이 아파 병원에 있을 때, 분명 그들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와 영원한 작별을 한 상태에서는 다르다. 나는 당신이 될 수 없고 당신도 내가 될 수 없기에 말이다. 애도의 시간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애도의 상태는 같을 수 없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한 번도 학습한 적이 없다. 우리에게 죽음은 아주 멀리 있는 막연한 것이었고 노년 후에나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죽음은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는 삶의 일부였고 어떤 이에게만 닥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언제든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아주 친절하고 아주 상세하다. 여러 형태의 죽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애도의 시간을 경험했고 모임을 갖고 상담을 하는 이들이기에 가능하다. 친구처럼 지냈던 전 남편의 죽음을 경험한 패멀라 D. 블레어와 사고로 오빠를 잃은 브룩 노엘은 현실적이며 실천 가능한 조언을 한다. 가장 가까운 이(배우자, 부모, 형제, 자식)을 떠나보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사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하고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직장으로의 복귀도 힘들고 소소한 일상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는 ‘저마다의 삶의 속도’를 기억해야만 한다. 그러니 이런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건 좋은 방법이다.
누군가 “이제 네 삶을 살아야 할 시간이야”라는 말을 한다면 당신은 “내 시간과 신의 시간이지 당신의 시간이 아니야”라고 답할 권한이 있습니다.
두려움이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을 거부하지 않고 완전히 받아들여 겪으면, 변혁을 시작하는 내부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86쪽)
애도의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아주 오랜 시간 고인을 추억하는 일, 때때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일, 고인의 물건을 주변 이들에게 나눠주는 일,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일도 모두 애도라는 걸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훌륭한 점은 우리가 놓치는 것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애도를 표할지, 어떻게 애도에 접근할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가족을 잃고 기념일이나 명절을 보내야 할 때 느끼는 감정이나 대처법, 아이들의 애도 돕기가 그러하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슬픔에 빠져 주변 가족의 상태를 진단하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는 아기, 유아기, 성장기에 따라 그 방법이 다르다는 걸 알지 못한다. 무조건 하늘나라에 갔다거나, 잠자는 거라고 죽음에 설명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연령에 따라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알려준다. 이 책이 진심을 다해 애도를 돕고 위로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죽음의 형태와 고인과의 관계에 따른 슬픔에 대해서도 언급했기 때문이다. 대형 참사, 자살, 전쟁에 참여했던 이들의 죽음 등 낯설면서도 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과정에 대해서.
길고 느린 과정이에요. 때때로 두 걸음 앞으로 나가갈 때마다 세 걸음 뒤로 물러나요. 하지만 다른 때에는 후퇴 없이 앞으로 두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요. 당신은 그저 계속해서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고 나아가야 해요. 그리고 이것이 정확히 제가 하고 있는 것이에요. 한 걸음씩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303쪽)
우리는 저마다 고통과 상실의 시간과 마주한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생은 없다. 애도는 삶의 일부가 되며 그것의 끝은 없다. 아니, 어떤 이에게는 그 끝이 존재할 수도 있다. 저마다 다르니까. 우리는 그저 애도하며 살아갈 뿐이다. 어떤 날은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어떤 날은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이 책을 만났다고 해서 애도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저 조금 더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으며 어떻게 애도할 수 있는지 배웠을 뿐이다. 분명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아직은 경험하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는 이들에게 더욱 그러하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북받쳐오는 감정 때문에 조금 울컥했다. 내 가족 구성원의 죽음이 생각났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얼굴을 떠올렸다. 가장 그리운 엄마의 얼굴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간다. 나만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바로 이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것.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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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애도할 것인가... 이 책의 부제는 단 한 문장의 물음이었지만, 너무 많은 생각과 답이 필요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아직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를 보내고 슬퍼할 순간을 경험하지 않아서일까. 누구를 보내는지, 생전에 어떤 관계였는지, 이 사람의 부재가 나를 얼마나 슬프게 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 대상을 누구로 정하고 상상하느냐에 따라 슬픔의 깊이와 이해가 다르게 다가왔다. 나의 엄마? 나의 형제? 나의 친구?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 모를 나의 또 다른 가족? 이별하는 상대가 누가 되든지, 슬프다는 건 변함없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발생했을 때, '정상'이란 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도와 슬픔은 표현되어야 하며, 삶은 재건되어야 합니다. (20페이지)
애도는 감정뿐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애도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면 우리는 그것을 더 잘 다룰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배우거나 이해할 일이 없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들을 잘 아는 것도 우리에게 위안을 줄 것입니다. (64페이지)
누군가를 보내고 슬퍼해야 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마음은 여전히 이미 보낸 사람과 이별하지 못하고 있을 지언즉, 몸은 우리의 현실을 살아내느라 바쁘다. 마치 이별이 없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 오늘을 산다. 그러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오면 문득 치고 들어오는 상실감에 펑펑 울기도 한다. 때로는 현실을 잊은 듯 몇 날 며칠을 슬퍼하며 지낼지도 모른다. 마치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그 사람을 잃었던 그때 멈춘 시간이 흘러가지 않은 것처럼 지내고 있을 수도 있다. 혹자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며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상실을 모르는 것처럼, 슬프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여전히 슬픔에 빠진 채로 살아가는 시간을 벗어나게 하려고 도움의 손을 내밀 수도 있겠지. 어떤 것이 진정한 애도의 모습인가?
예고 없이 누군가를 잃은 우리가, 장기간의 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상실을 겪은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슬퍼하고 회복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애도하고, 매뉴얼대로 고인을 떠나보낼 수 있다면 그보다 쉬운 일은 없겠지만, 애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애도가 다를 거라고 설명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아요. 애도를 겪는 당신만의 길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1페이지)
답은 하나였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모든 사람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도한다. 슬퍼해야 하는 기간이, 슬픔의 깊이와 모양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슬픔을 안고 있는 우리의 공통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프고 슬퍼하고 있다는 것, 단 하나뿐이다. 그러니 애도의 모습이나 슬픔을 통과하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보니 타인이나 사회의 시선에 묶여 애도의 진정한 의미가 흐트러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이유로 애도의 마음이 위축될 이유가 없다. 이 책에서 하려는 말도 그러하다. 두 명의 저자가 공저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는, 상실을 겪는 우리가 슬픔을 통과하는 속도나 모습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에서 주변에서 그 슬픔의 감정을 공유하거나 풀어내기가 어려워서 눈치 보기도 하는데, 그러지 않고 우리가 겪은 비극을 공감하며 통과할 방법을 제시한다.
죽은 자는 떠난다. 그리고 죽은 자를 떠나보내는 우리는 남아 있다. 슬픔을 겪어내고 다시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 인생의 한 지점을 통과하는 것처럼, 죽은 자가 있던 자리를 다독여야 한다. 온전하게 애도하며 지나가지 않으면 다시 살아가야 하는 시간도 온전하지 않을 것 같다. 저자는 누군가를 떠나보낸 우리가 어떻게 애도하며 어떻게 다시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저자 두 명 모두 가족을 잃었다. 오빠를 잃고, 남편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슬픔을 차고 넘쳤다. 남겨진 사람이 되었다. 이 슬픔을 어떻게 통과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들려주기 전에 먼저 겪은 이들이다. 저자가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겪은 기록이, 우리가 겪을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는 법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는 건 우리가 살아온 세계가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화하던 일상이 달라졌다. 다른 이들과의 연결 고리가 흐트러진다. 일상을 보내던, 전과 같은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죽은 이를 기억하게 하는 많은 날이 지나가고 그때마다 슬퍼할지 모른다. 저자는 우리가 어떤 애도를 하는지, 보내는 이에 따라 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친구, 부모, 자녀, 연인이나 배우자, 형제자매, 자살, 대형 참사나 전쟁, 그 외의 또 다른 상황들. 상실의 이유와 순간들은 저마다 다르다. 그때마다 모두 똑같은 방식의 애도가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애도의 모습을 들려주고, 그들이 그 슬픔을 통과한 방식이나 경험을 들려준다. 그 어떤 슬픔도 같은 모습으로 통과하지는 않는다는 단 한 가지 위로를 전하려고 말이다. 우리가 겪는 애도의 슬픔은 그렇게 제각각이어서 저마다 그 시간을 겪고 통과하는 게 다르니, 타인과 다른 방식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오직 그 애도를 경험하는 자기 자신에 달렸다.
삶의 후반기에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혹은 가까운 존재들을 떠나보내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도 병들고 죽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주디스 비어스트가 말했듯이, 우리 생의 후반부는 "불가피한 죽음들"의 시간입니다. (202페이지)
이별이, 상실의 슬픔이, 미리 준비하고 연습한다고 해서 다 아는 건 아니다. 아니지. 미리 연습한다고 해서 그 슬픔이 줄어들거나 아무렇지도 않은 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내 옆에 나의 부모와 형제자매가 없을 거라는 상상을 가끔 한다. 그때 나에게 또 다른 가족이 있다면 그 슬픔을 감당하는 게 조금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상상과는 다른 죽음을 감당해야 할 것 같다. 상상과 현실은 너무도 달라서, 내가 감당해야 할 상실과 슬픔의 크기도 다를 테니까.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가야 할지 무섭고 떨리지만,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어쩔 수 없이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된다. 나만의 슬픔은 아니라는 거, 아닌가. 똑같은 모습의 공감은 아닐 테지만, 상실을 경험하는 우리의 시간은 똑같이 슬픔의 모습을 한 채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하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마음. 우리가 슬픔을 통과하는 시간은 그 마음이 흘러가는 것과 같다. 일부러 빨리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울음을 참지도 말고, 아프지 않은 척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저자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상실로 인해 우리가 겪는 모든 감정을 무시하거나 누르지 않고 건너가는 다양한 방식들이다. 그 말을 들으면서도 사실 내가 감당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저자의 지침대로 잘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저자의 경험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복잡한 우리의 마음을 여러 방향에서 살펴보고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그렇다. 하지만 애도에 관한 오해를 벗겨냄으로써 우리는 오롯이 우리 자신만의 애도를 할 수 있다는 게 따뜻하게 들려온다. 애도에는 매뉴얼이 없다. 절차나 내용이 정해진 시간표도 없다. 그저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던 한 사람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감당할 우리 마음만 있다. 그러니 우리가 하는 애도는 우리 각자의 고유한 방식이 된다. 그게 어떤 모습이든지 말이다. 타인이 함부로 평가하고 재단할 내용의 것이 아니다.
애도라는 거대한 행위를 지나가는 방법을 잘 정리해서, 여러 사람의 경험과 사례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슬픔의 터널을 통과할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하루 이틀로 끝날 행위가 아니다. 그러니 이 거대한 행위를 한 발짝씩 잘 걷는 게 중요하다. 언젠가 그 끝에 다다르면, 애도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우울하고 슬프고, 기억 속 그들이 수시로 찾아오더라도, 더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아니리라.
우리는 저마다 치유 속도가 다릅니다. 다시 정상적으로 느끼거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정해진 시간이란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좋은 날들'과 '나쁜 날들'이 있을 겁니다. 당신이 겪은 상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편안해지도록 두세요. (320~321페이지)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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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잡은 날부터 꼬박 3일을 내리 몸살이 나고 열이 40도까지 치솟았었다. 강제로 책을 덮어야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열이 내릴 때마다 꺼내 보았다. 오한으로 덜덜 떨면서 무릎담요를 어깨에 걸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음의 각오를 다지며 책을 잡았지만 마음이 무너져내리고, 눈물이 쏟아져내리고, 어느새 꺼이 꺼이 목놓아 울음을 울기까지 책진도는 겨우 2장이 나갔을 때였다. 급기야는 남편에게 책을 빼앗겼다. 그렇게 울면 기운이 떨어져서 까무러칠 것 같으니 그 책은 잠시 쉬었다가 보라고 나는 그렇게 책을 손에서 놓아야 했고, 그렇게 리뷰를 쓸 날이 지나고 있었다. 다시 책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10년 전 그날이 생각나서, 이 책을 다시 펼칠 용기를 내지 못했다. 아직까지 나는 그날의 아픔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로 잊지 못하고 살아온 게다. 그렇다면 이 책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책을 들었다.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10년전 그날. 나는 부족함이 아주 많은 나를 친딸보다도 더 사랑해주셨던 시어머니와 영원한 이별을 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어머니와 이별 할 줄 알았더라면 그날 아침 어머니와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아니 어머니 곁을 지켜드렸어야했는데, 그렇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런 변고가 내게 닥칠 줄 알았다면 어머니 곁을 절대 떠나지 않았을텐데, 그 죄책감에 아직도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조차 송구스러워하며 살지 않았을텐데... 남들은 돌아가신 시어머니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아무리 사이가 좋아봤자 그렇게 시어머니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나냐는 거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느꼈다. 내가 그날로 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했으며, 아직도 어머니를 애도하며 치유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친구, 부모, 자녀, 연인이나 배우자, 형제 자매, 대형참사로 인해 주변인을 잃은 슬픔으로 몸부림치며 그 아픔을 견뎌내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룩 노엘과 패멀라 D.블레어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이 크나큰 슬픔을 견뎌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각 케이스마다 적절한 애도와 치유의 방법이 다름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 슬픔의 시간들을 이겨냄으로써 지난 삶보다 오히려 더 성숙한 인생으로 삶을 더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그들은 아픔을 견뎌내는 시간들을 10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P. 345~346 애도단계 모델 10단계의 길 1단계: 충격과 살아남기 목표: 현실에 기반을 두면서 상실의 충격에서 살아남기 2단계: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 목표: 상실에 수반된 모든 범위의 감정과 충격을 이해하기 3단계: 우리 이야기를 이해하기 목표: 강박적인 사고를 멈추기 위해 시작, 중간, 끝을 찾아내기 4단계: 인정과 적극적인 애도 목표: 상실의 현실을 인정하고, 충분히 애도하기 5단계: 용서 목표: 용서의 행동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에서 자신을 풀어주기 6단계: 믿음 목표: 삶 그리고/ 또는 신에 대한 믿음을 탐색, 정의 하고 다시 세우고 바로잡기 7단계: 의미찾기 목표: 극심한 비극일지라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의미를 밝혀내기 8단계: 우리 자신을 재정의하기 목표: 상실이 만들어내는 공허함과 그 공허함이 우리의 개인적인 신념들을 어떻게 바꾸는지 이해하기 9단계: 상실과 함께 살아가기 목표: 찾아낸 의미를 일상의 삶으로 통합하기 10단계: 삶을 받아들이기 목표: 인생을 충만하게 살아가야 하는 책임을 받아들이기 10단계의 애도...... 애도에도 이렇게 체계적인 단계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고, '시간이 답'인 줄로만 알았던 그 아팠던 시간들. 이제 이 책을 통해 진심으로 어머니를 애도하며 나 자신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책에 소개된 브룩 노엘의 <방랑자의 그림자>라는 글은 너무나 아프게 읽었지만 마치 내 마음인 것 같아서 끄적여둔다. 10월 나는 이 방 안에 서 있어요 당신의 흔적이 지워지고 뺏긴 채로 당신이 돌아와서 내 이름을 불러주고 농담이었다고 말해주기를 바라면서 모든 것을 되돌리고 어제처럼 여전히 당신이 여기에 있도록 되감기를 해 줄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 기도하면서 ....... ....... ....... 우리가 너무 어렸던 그날들에는 가진게 너무 없다고 느꼈죠. 실은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었는데 어디서도 그런말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당신의 영혼을 담아둘 이 황금 같음을 보존할 수 있는 당신의 얼굴을, 신호를 당신이 함께 있는 그 세상을 찾아 헤매면서 그 나날들이 그저 사라져가는 것을 어찌할 도리 없이 바라만 봤지요 ....... ....... ....... 그러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는 없어도 우리 사진을 고이 넣어둘 거예요 당신의 두 손 안에 당신은 항상 나를 포옹해주었지요 그리고 나는 당신이 나를 안아주기를 원해요, 여전히 나의 오빠, 나의 아버지, 나의 친구 당신이 그렇게 해주리라는 것을 알아요 당신이 그렇게 해주리라는 것을 알아요 (이 책의 지은이 브룩은 아버지 같은 존재이면서 친구이자 생명줄이라 믿었던 오빠를 잃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브룩은 사랑하는 오빠를, 패멀라는 전남편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그것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애도에 관한 길잡이가 될 책을 엮었다.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그녀들이 제시한 많은 애도의 방법, 그리고 삶을 개척하는 방법들은 나의 삶에 계속해서 도움이 되어 줄 것같다. 그리고 누군가를 애도할 일이 생긴다는 것은 슬프지만 이제 누군가를 애도해야 할 때가 오면 나는 이 책을 선물할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시간 10년. 흘린 눈물 방울의 수만큼이 발자국이 되어 어머님께 안부라도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안부 속에는 이 책을 통해 읽고 치유된 내 마음이 보여졌으면 좋겠다.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말기를 나는 그곳에 없으니, 나는 잠들어 있지 않으니 나는 불어오는 천 개의 바람이 되었네 눈 위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가 되었네 나는 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살이 되었네 부드러운 가을의 빗방울이 되었네 그대가 아침에 조용히 깨어날 때, 둥글게 나는 작은 새들 사이에서 나는 재빨리 솟아오르네 밤이면 반짝이는 부드러운 별이 되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기를 나는 그곳에 없으니 나는 죽지 않았으니 -호피족의 기도문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저마다의속도로슬픔을통과한다 #어떻게애도할것인가 #글항아리 #누군가를잃은슬픔을간직한그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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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드는 책에 따라 내 '상태'를 알 수 있을 때도 있지만 그 반대로 읽게된 책 때문에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도 있다. 책 타이틀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된 책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애도법'을 제대로 다룬 책이다. 곁에 있던 사람들 떠나보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경험을 한 누군가를 위로하기에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기꺼이 '책을 읽어보고싶다'고 요청해서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책은 너무도 '목적에 부합하게 잘 써있어서' 읽는 내내 조금씩 마음이 힘이 들었다.
책의 저자는 두 명으로 브룩 노엘은 애도나 자녀돌봄, 인생설계등을 주제로 19권의 책을 쓴 사람이다. 2003년 비즈니스 저널이 선정한 '가장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사업가'중 한명으로 뽑혔다. 패멀라 D.블레어는 심리치로사이자 인생코치로 활동하는 분으로, 치료사로서 혁신적인 개인 성장 워크숍 및 지지집단을 꾸린것으로 알려져있다. 저자 외에 역자에 대해서는 따로 소개하지 않는 편인데, 조금 특이한 점이 있어 짧게 언급하자면, 번역자 역시 두 분으로, 한 분은 임상심리 전문가, 또 한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그만큼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이를 제대로 '애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참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와 정보가 애도의 강을 건너고 슬픔의 숲을 지나는 길을 찾아 애쓰는 동안 당신에게서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주길 바랍니다. 그 어려운 시간 동안 우리가 당신의 지원군이자 온전한 마음의 기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두 저자의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을 기준으로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좋은 아빠이자 전남편이 사고로 숨진 패멀라 D. 블레어와 20대의 건강했던 친오빠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은 브룩 노엘의 경험이 각각의 '애도가 필요한 상황'에 대한 기본 상황을 제시해주며 많은 상담과 연구를 통해 남겨진 사람들이 어떤 애도의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온전해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차별화되고 상세한, 그리고 친절하기까지한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발생했을 때, '정상'이란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도와 슬픔을 표현되어야 하며, 삶은 재건되어야 합니다. ... 우리는 가까운 사람이 갑작스럽게 상실을 겪을 때, 서로를 지지해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었지만, 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가이드라인이나 대비책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겪어나가기 전에는 진정한 애도의 영역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첫 장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와 '그당시 느낀 감정'들에 대한 몇 개의 이야기들이 기술되어있다. 내 일이 아닐지라도 누가 겪어도 가슴아플 이야기를 읽는 것이 마음 편하지가 않았다. '언젠가 나또한 겪어야 할 이야기이니, 차근차근 읽어보자'라고 마음을 다지면서도, 글을 읽어내려가는 눈이 자꾸만 헛바퀴를 돌고 있었다. 그렇게 다독다독하면서 다시 책 읽기가 지속되었다. 책은 천천히 애도를 겪는 시간으로 이동한다. 처음 몇주에 이루어져야할 '남겨진 -나자신- 을 위한 방법, 애도시에 일어나는 신체적, 심리적인 변화 그리고 잘못된 애도에 대한 생각들- 첫 몇 주 동안은 무엇을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또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예상되는지 생각하지 말아야합니다. 지금 당장은, 그저 이 장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바랍니다. 극복하고,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시간은 나중에 올 거예요. 지금 당장은 당신 자신만 챙겨야 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본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집중 치료중인 사람처럼 스스로를 대하세요. 2. 정신이 산만해질 것에 대비하세요. 3. 누군가를 가까이에 두세요. 4. 친구의 도움을 받으세요. 5. 아이를 돌보는 데 있어 도움을 받으세요. 6. 전화를 받고 이메일을 관리할 사람을 두세요. 7. 최종 진행을 위한 도우미를 찾으세요. 8. 사람들의 연락을 걱정하지 마세요. 9. 당신의 몸이 이끄는 대로 하세요. 10. 업무 복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11. 애도를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이 시간은 길고도 어렵습니다. 당신에게 매달린 고통 중 그 어느것도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희망이 없도, 삶의 목적이나 의미를 잃은 것처럼 느껴져도 괜찮습니다. 모두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삶은 계속될 것이며 시간이 흐르면 당신은 자기 자리를 다시 만들어 갈 겁니다. 지금은 그저 스스로를 돌보세요. 몇 주 뒤 다시 이 책을 읽거나, 필요할 때 참고하세요. 빛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으세요. " 애도는 다양한 신체적 현상과 감정을 동반한다. 분노, 탈진, 현실부정... 그러나 책의 타이틀처럼 사람들은 저마다의 다른 방식으로 애도를 경험하게 된다. 저자들이 조언하는 것은 '애도는 정해진 일정이 없고, 감정적인 매복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을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갖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면 삶이 조금은 편해지고 다룰 만해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일 겁니다. 2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산산이 부서져버린 남겨진 사람들이 자신을 추스리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죽음'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내 주변사람에게 다가왔을때,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몇초 사이에 믿어왔던 모든것이 뒤집어지고 내 자신이 산산조각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애도 과정에서는 답이 없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도전을 받습니다. '유일한 질문'을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애도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심각하고 갑작스러운 상실에서의 회복은 평생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맞지만, 때로 애도가 급습해올 것입니다. ... 당신이 행복을 찾았을 때, 그 기쁨도 매우 클겁니다. 단지 다를 뿐이죠. 좋은 날들이 나쁜 날들보다 많을 거라 기대하세요. 그럴겁니다. 삶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 드러나길 기대하세요. 비극적인 상황을 겪고나면, 별수 없이 사람은 변화하고 명절이나 혹은 다른 특별한 순간에 더욱더 '힘든'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일부가 사라진 지금, 당연히 사람은 바뀔 수 밖에 없다. 장례식을 포함 약 10일간의 혼을 빼놓는 시간에 자신을 도와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 좋다. 모두가 아닌 한명의 사람이라도 괜찮다. 웅크리고 혼자 있고 싶을 때에도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한 사람씩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누군가와 이야기하세요. 어떤 속도든 당신에게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속도로 나아가세요. '삶으로 다시 뛰어들' 수 없다는 것에 부끄러워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평형을 되찾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서두르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별수 없이 눈이 갔던 부분은 9장 '아이들의 애도돕기'에 관한 부분이었다. 책은 0세-1세, 1세-3세, 3세- 6세 등으로 아이들의 나이를 작게 세분화시켜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상상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혹시 그 죽음이 '자신때문인지'를 걱정하고, 자신도 죽음을 겪게 되는지 걱정하며, 누가 자신을 '돌봐주는지'에 대한 걱정, 이 3가지를 하게된다고 한다. 아이이기에 아이스러운 생각을 하는 것 뿐이라서 '나를 누가 돌봐주나요?"라고 묻는 아이가 이기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3부에는 각각의 소중한 사람을 잃는 '대상'에 따라 애도하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책을 전반적으로 다 읽어야 최종 정리를 할 수 있을테니, 꾸역꾸역 다 읽기는 했지만 생각하기도 싫은 부분의 2챕터 정도는그냥 넘겨버리고 말았다. 책의 후반부에도 '이 책은 애도에 따라 읽고싶은 부분만 선택해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으니,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솔직히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과 그 애도법까지 미리 알고 싶지 않았다. 더 깊고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살펴보시기를 추천한다. 주위에 애도를 겪는 분을 만났을때,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이 순간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한 거야." "너는 지금, 삶을 살아가야 해.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진정 살아 있는 게 아니야."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고, 이 순간의 선물을 거둬들이는 것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특히 우리를 위한 최선입니다. 길고 느린 과정이에요. 때때로 두 걸음 앞으로 나가갈 때마다 세 걸음 뒤로 물러나요. 하지만 다른 때에는 후퇴 없이 앞으로 두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요. 당신은 그저 계속해서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고 나아가야 해요. 그리고 이것이 정확히 제가 하고 있는 것이에요. 한 걸음씩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우리는 저마다 치유 속도가 다릅니다. 다시 정상적으로 느끼거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정해진 시간이란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좋은 날들'과 '나쁜 날들'이 있을 겁니다. 당신이 겪은 상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편안해지도록 두세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때, 삶이 더욱 확실하고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많이 애정표현을 하면서, 하루하루 뜻깊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에 충실한 삶, 그만큼 더 중요한 게 있을까? 당신이 어둠만이 있는 곳에서 빛을, 절망밖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공포가 믿음과 통찰로 대체되기를 패배 속에서도 무언가에 대한 승리와 우리가 엮어놓은 관계들의 신성함을 느낄 수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죽음에 휩싸이더라도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 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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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를 잃어버린 사람이 다시 자신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애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 *이 리뷰는 문학동네 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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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관심이 많다. 저마다의 속도라는 말도, 슬픔을 통과한다는 표현도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아이의 아빠이자 전남편을 잃은 저자와, 오빠를 잃은 저자 둘이 각자의 상실 경험을 토대로 타인의 애도 과정을 돕고자 쓴 책이다. 다양한 대상과 맥락을 다룰 뿐만 아니라 이곳에 실린 이야기가 팁이 될 수 있을 뿐 각자에게 맞는 방법과 기간이 다를 수 있음을 허용하는 책이기도 하다. 오래된 애도를 헤쳐나가며 자신들이 배운 것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그 목록도 자유롭고 따스하게 느껴졌다. 먼저 애도를 겪은 사람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해준다. 스스로를 집중 치료 중인 사람처럼 대할 것, 정신이 산만해질 것에 대비하고 중요한 결정을 미뤄놓을 것, 누군가를 가까이에 두고 친구들의 도움을 반드시 받을 것 등. 같은 맥락에서 주변 사람들이 상실을 겪는 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상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모르는 사회와 공동체에서 적용하기 좋을 만하다.
당장 애도를 겪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부터 말한 뒤, 애도의 감정적·신체적 영향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탈진, 현실 부정, 분노, 고인의 존재를 느끼기 등 다양한 반응이 있는데, 이러한 반응이 정상적일 뿐만 아니라 정해진 일정이나 기간도 없음을 강조한다. 즐거운 활동을 하다가도 갑자기 애도 감정에 휩싸일 수 있으며, 어느 순간에도 예고 없이 다가올 수 있는 것이 애도다. 그럴 수 있음을 스스로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만약에 ~을 했더라면/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사고방식은 죄책감과 자기비난에만 빠져들게 할 수 있고 실제로 통제 가능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으므로 비현실적인 상상은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울러 애도에 대한 잘못된 믿음 28가지를 소개한다. 그러한 통념은 잘못된 생각이고 삶의 통합을 방해하므로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를 허용하도록 촉구한다. 술이나 약물 등으로 애도의 과정을 삭제하거나 미룰 수 없음을 당부하는 것도 실제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이라 생각한다. 뒷부분에는 신을 향한 분노도 나오는데, '당신의 분노를 두려워 말라.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이라면, 당신의 분노를 다룰 수 있다 (아델 제임슨 틸튼)'는 말이 좋았다.
애도를 겪는 당사자가 어떤 성별/연령인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 것도 의미 있게 느껴졌다. 한 예로 남성과 여성의 문제해결, 처리, 의사소통에 있어 차이를 나타내며 애도방식도 다를 수 있는데, '여성은 차단되었다고 느낄 때 좌절을 느끼는 반면, 남성은 여성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해서 좌절감을 느낍니다' 라는 명확한 문장을 발견했다. 물론 일반적인 경향성일 뿐 개인차가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으나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다. 따라서 '기분이 어떠냐',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보다는 '장례식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느냐', '그 사람이 우리에게 바란 게 뭐 같으냐'와 같이 구체적으로 묻는 게 낫다. 아울러 아동의 애도를 경험하는 방식을 발달시기 별로 정리해놓은 사진을 첨부한다.
상실의 대상에 따른 애도를 다루는 것도 실제적이었다. 먼저 친구 상실부터 다루는데, 대부분 애도에 대한 책이 부모나 자녀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친구 애도는 고인이 마지막까지 친밀하게 상호작용하고 가족에게는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부모 애도를 위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것의 목록을 만든다든가, 아이 애도를 위해 국제 별 등록을 한다든가(아시아 중 일본/중국 사이트는 있으나 한국 사이트는 없단다), 고인의 특별한 성향이나 행동을 내 삶에 통합시켜 드러내기 등 다양한 애도의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배우자 애도를 위해서는 자녀를 돌보아줄 사람을 마련하는 것과 아이들이 슬픔을 지켜볼 수 있게 하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은 감정보다 침묵을 더 견디기 어려워한단다. 특히 형제/자매를 상실할 경우 살아남은 아이는 부모가 슬픔에 휩싸이기 때문에 부모의 어느 한 부분을 상실하기도 한다.
애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양상이 변할 수 있다. 첫 번째 해는 모든 것이 처음이므로, '그럴 수 있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게 도움이 된다. 두 번째 해는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재구성과 재검토를 하고, 세 번째 해는 균형을 되찾기 원한다. 그러나 이대로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책에 제시된 단계를 넘어 오래도록 지속되는 슬픔을 겪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애도를 이토록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 책은 처음 접한다. 적절한 조언과 경험담이 어우러져 실제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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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친구 어머니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나는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멀리까지 친구를 위로하러 갈 수가 없었다. 그 친구에게 전화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슬픔을 위로할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면 난 어느 정도의 슬플까?'라고 상상만으로도 내 마음은 낭떠러지 앞에 서있었다. 반년정도 시간이 흐르고나서야 모임에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담담하게 털어놓았지만 아직도 그 슬픔의 터널에서 다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상실의 슬픔 못지않게 그 친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슬픔을 안고서 살아내야하는 일상의 버거움이 아니었을까싶다. 함께있던 우리들은 눈물을 흘렸다. 나의 눈물은 친구의 슬픔이 안타까워 함께 흘리는 눈물이기도 했고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이 슬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했던것 같다. '피할 수 없는 슬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우리는 이렇듯 준비없이 죽음을 마주치고 무너질 수 밖에 없는걸까. 나는 너무나 두려워졌다.
놀랍게도 얼마 후 나는 이 책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고 슬픔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고있다. 공동저자인 브룩과 파멜라는 자신들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10여년간 만난 유족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 상실에 대한 이야기들은 온갖 자국만큼이나 다양해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연결되고 치유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그들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애도에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삶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담고있다. 끝부분에 브룩은 말한다. " 저는 애도 초기의 어두컴컴한 고치에서 벗어나, 더 작아졌지만 제 일부로 자리잡은 애도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지금 저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저는 살아남아, 다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이 상실은 저에게 삶을 주었습니다."(404p) 애도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어서 떨쳐내버리자.", "그 정도 시간이면 잊고 너도 살아야지."라며 그들에게 가능한 빨리 슬픔을 떨쳐내버리고 현실세계로 돌아오기를 종용하고는 한다. 그것이 선의일지라도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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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강점은 애도 안내서로서 사별한 대상의 케이스에 따른 구체적 지침들, 제안을 담고 있으면서도 모든 애도는 개별성을 가지고 속도와 방법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태도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해 주면서도 시적인 표현과 실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내어놓는 따스함으로 인해 읽는 사람이 온전히 존중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죽음이라는 이별을 하게된다. 그 상실이 삶을 파괴하는 '끝'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당신이 당신만의 속도로 그 슬픔을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 먼저 읽은 사람의 조언 ♡ -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어요. 한번에 후루룩 읽어버리면 남는것도 없을 듯... - 1부와 4부를 먼저 읽고 마음에 힘이 생기고 저자들의 의도를 이해한 뒤, 2,3부에서 자신에 맞는 부분을 찾아보면 좋겠어요. 아주 구체적인 안내가 있어요. - 깊이가 있는 안내서이므로 대출보다는 소장하며 열어보는 쪽을 추천드려요.
평생 애도하지 않는 삶을 살 방법은 단 하나다. 사랑 없이 사는 것. 사랑이 그러하듯. 애도 또한 당신의 인간성을 표현한다. -캐럴 스토대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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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우리가 홀로 대면해야 할 것이 많지만, 애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난 3월, 친정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수술을 하고 퇴원 후, 재발을 해서 재수술을 하면서, 죽음까지 준비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막막했다. 그러나, 그 감정의 원인은 갑작스럽게 닥칠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벌어먹고 사는 팔자라 당장 장례를 치르게 되면 생활을 어찌해야 하나,라는 걱정에서 오는 것이었다. 두려웠다. 삼일장을 치르면서 일을 해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세심한 배려로 슬픔에 탈진한 사람들이 무려 400쪽이 넘는 책을 읽어나가느라 지쳐 쓰러지지 않게 자세히 안내해 두었다. 당신이 애도의 그 어느 지점에 서 있든 이 책은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저마다의 속도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를 하되, 그 어느 것에도 정답은 없지만 좀 더 나은 방법은 있다고 말합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구하는 법, 도움을 주는 법, 상담자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애도는 무엇인지 내가 정말 미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애도의 길을 지나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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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요즘 '슬픔' 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우울'이라는 단어만큼이나 ...
이 책은 단순하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을 맞닥뜨렸을때.. 특히 죽음이라는 앞의 슬픔에 애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오는 슬픔에 그 슬픔을 건너가는 방법들이 있겠지만... 주변에 혹시라도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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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에서.. 남자와 여자의 각각의 시선에서... 혹은 부모 형제, 친구, 지인 등등의 관계에서 오는 슬픔.. 자살, 사고 등의 여러 상황에서.. 생기는 슬픔.. 그런 슬픔을 이기고.. 애도하는 방법을 ... 그것들을 잘 견디고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 같은 책이다.
<책 속으로..>
※ 애도중인 사람을 돕는 이들을 위한 지침 (p.59~61) - 고통을 없앨 마법 같은 단어나 방법을 찾으려 하지 마세요 - 그 사람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거나 감정을 누그러뜨리려고 하지 마세요 - 책임감을 갖고 도와주세요 - 연락을 기대하지 마세요 - 결정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 고인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 시간이 모든 상처를 낫게 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 유족에게 스스로를 돌보도록 상기시켜주세요 - 판단하지 마세요 - 함께 식사하세요 - 유족과 함께할 만한 일의 목록을 정리해보세요 - 애도 중인 사람이 견딜 수 있도록 헌신해주세요
우리의 정체성 중 많은 부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누군가를 잃으면, 우리는 종종 자신의 일부 역시 잃습니다. 그와의 관계가 가까웠을수록, 자신의 더 많은 부분에 대한 재정의가 요구됩니다. 타인에 의해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지만 상실을 겪게 될 경우 비어 있음으로 재정의된다는 것 역시 의미합니다.(p.132)
저 수많은 별 중 하나의 별에 내가 살고 있을 거야. 그 별들 중 하나에서 웃고 있을 거야. 아저씨가 밤하늘을 바라볼 때면 모든 별이 웃는 것처럼 보일 거야. (p.175) <어린왕자>,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삶의 후반기에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천천히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사랑하는 혹은 가까운 존재들을 떠나보내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도 병들고 죽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주디스 비어스트가 말했듯이, 우리생의 후반부는 "불가피한 죽음들"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친구를 잃을 때에는 천천히 떠나보내는 과정이 없습니다. (p.202)
죽음은 삶을 끝낼 뿐, 관계를 끝내지는 않는다. 잭 레먼.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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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 같은 .. 지침서 같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슬픈건 왜 때문인지....
좀 더 이 책이 일찍 출간되었더라면 그래서 일찍 읽었더라면.. 좀 더 유하게 엄마를 잃은 우리 엄마를 위로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엄마가 혼자 있을때 자책하며 마음아파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시간이 답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문득문득 아프겠지...
그래서인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랬던건지... 3부_ 우리 이야기 중에서.. 부모를 잃었을때, 형제자매를 잃었을 때_ 편을 읽으면서 아팠다.. 언젠가 다가올 그 슬픔에 격하게 이입했나보다.. 눈물 펑펑....
기껏 그 상황의 슬픔을 애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나는 언젠가 다가올 슬픔을 소환하고 있다... 잊어버리지 말고 그 언젠가가 다가왔을때 정신 차리고 이 책을 펼쳐봐야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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