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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에 대한 선입견들을 부수고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일종의 수정주의적인 르네상스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르네상스에 대한 매우 고전적인 부르크하르트의 책은 이름부터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이고 르네상스에 대한 이미지는 무조건 이탈리아다. 중세에서 벗어나서 고전의 부활로 학문과 문화가 발달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맞을까? 사실 20세기 초에도 하위징아가 중세의 가을이라는 책으로 르네상스에 도전했지만 그보다도 100년이 지난 지금 르네상스를 바라보는 것은 더 확장되었다. 독서의 역사, 경제사, 특히 과학사 등이 합쳐져서 이전에 미술과 인문학으로 좁았던 르네상스 정의가 넓어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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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를 유럽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인 규모에서 벌어진 현상으로 파악한다는 데 의의가 큰 책. 따라서 르네상스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뿐만 아니라 북유럽과 이베리아 반도, 이슬람 세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일어났다는 점, 나아가 르네상스를 역사적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근대를 향한 변화는 서양이 독자적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동양과의 교류와 경쟁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고전시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성격의 근대를 이룩했다고 본다. 위대한 예술과 문학, 과학을 탄생시킨 르네상스 시대, 저자는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났는지 설명하면서 인쇄술과 지도제작술의 발전, 철학, 종교, 항해, 국제교역의 진전 등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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