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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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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기운은 시시각각으로 자인과 무진로 다가오고 있었다. 본래 재규도 처음부터 아편에 중독되어 있던 이는 아니었다. 총기가 있다는 말도 들을정도였지만 시골에서의 총기는 한양의 난다긴다하는 자제들과의 대결에서 밀려나야만 했고 그 분풀이로 빠져든것이 계집질과 아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계집질과 아편질은 재규의 심성을 뒤틀리고 비딱하게 만들어놓았다. 자인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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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기운은 시시각각으로 자인과 무진로 다가오고 있었다.

본래 재규도 처음부터 아편에 중독되어 있던 이는 아니었다. 총기가 있다는 말도

들을정도였지만 시골에서의 총기는 한양의 난다긴다하는 자제들과의 대결에서

밀려나야만 했고 그 분풀이로 빠져든것이 계집질과 아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계집질과 아편질은 재규의 심성을 뒤틀리고 비딱하게 만들어놓았다.

자인이 그렇게 죽고나서 부랴부랴 서둘러 맞이한 부인이 박색인지라 이번에도 그

한량짓과 거지같은 버릇을 버리지못하고 기생 홍단이를 데리고 살림을 살던중에

죽었다알려진 자인이 새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있는것을 보았으니 가만둘 위인이 아니었다.

 

마음에 드는 계집이라면 서슴없이 취하고마는것이 재규란 놈의 성정이었다.

그리고 그런 일들에 돈만 준다면 뛰어들 이들이 있다는것 또한 잘 알고 있는 재규였다.

오래전 마음에 들어온 이를 보쌈해놓고 취한 후에 처리까지 맡았던 육손이에게

찾아가 자인의 일을 의뢰할 참이었다.어떻게하면 더 자극적이고 재미지게 자인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제안의 기쁨을 찾을까하는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흥분이 들었다.

그리고 기어이 사단이 났다. 자인은 자인을 내려다보는 재규를 보면서 살얼음같던

행복한날들이 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문과 무진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자인에게 별다른 선택은 없었지만 이미 자인의 태중에는 무진의 아이가 들어있었다.

그런 자인의 상황을 아는 재규는 더욱더 비뚤어진 생각으로 즐거워하고 있었다.

 

재규가 자인을 향해 올가미를 준비하는 사이 다른곳에서는 재규를 잡기위한 올가미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재규의 눈에 든 죄로 납치를 당하고 겁간을 당하고 버려진후

오로지 재규에게 복수하기위해 숨을 붙여 살아온 다영이가 있었고 재규의 청에 따라

다영이를 납치하는 범죄에 가담했다가 다영이를 마음에 품어버린 육손이가 있었다.

노류장화였다고는 하지만 살림을 차려 함께하는 날들에도 허구헌날 발길에 채이는

홍단이가 이를 악물었고 상전의 명에 따라 이리저리 채이는 꺽쇠

또한 그들과 한편이었다.

자인을 향한 올가미가 만들어졌다고 좋아하는 사이 사실은 재규가 그 올가미속으로

깊이 고개를 들이미는 상황이라는것을 재규 본인만이 몰랐다.

 

죽음의 순간에서야 모든것을 알아버린 재규이지만 그 누구도 그런 재규의 죽음을

슬퍼하지않았다.자인과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걱정의 근원이 사라졌을뿐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자인과 무진의 정은 더욱 더 애틋해졌고 그런 무진을 바라보는

박씨부인의 눈이 따뜻했다. 그렇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했다.

 

재규의 눈에 자인이 띈 순간 혹시라도 재규란 놈에 의해서 자인이 끌려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복중의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읽는내내 긴장감이 있었다.

드디어 상황이 종료되고나서야 긴장했던 마음들이 풀어졌다.

가문보다는 딸의 행복을 바랬던 김진사의 마음고생이 끝나서 무엇보다 다행이었다.

j******3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