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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이 시대 스승은 누구일까? 그중 한분이라면 진제 스님을 들 수 있다.
얼마전 종정이 되셨고 대중들에게 친숙하다. 이 책은 진제 스님이 항상 주장하는 진리에 대한 언급을 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불교도는 아니다. 꿈에서 수많은 스승들에게 법을 들었고 감탄을 했지만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윤창화씨의 경허 스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예전에 성철 스님의 오매일여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일리는 있는 편이다.
그 이유는 교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한 것으로 이분도 상당히 높은 수행과 학문이 있음이 보인다.
자신을 선종의 입장으로 풀이하지만 선종은 불립문자여서 이치랑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많다. 윤창화씨가 주장하는 것은 교종으로 보는 입장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묘함은 스스로는 모른다.
이치에 맞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이 책에서도 나오듯이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작은 것 즉 일부에 그친다. 우리가 태양을 보면 작은 것처럼 보인다.
실상은 커다랗지만 우리가 있는 지구보다 작다고 느낀다. 조금 오래된 예전 세계관이 그런 것처럼 대충 본다면 그것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다.
이성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태양을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그 크기에 대해서 과학을 이용한 측정으로 간접적으로 알뿐이다.
조금 더 과학이 발전해서 직접 태양에 가까이 가고 관찰해야 그 크기를 느끼는 것처럼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부 알 수는 없다.
그만큼 간접적으로 아는 것과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녹이는 것은 다르다. 하물며 측정하기 어려운 법계는 말할 수가 없다.
경허 스님의 경우 수행과 학문을 어느정도 높게 취득한 이들조차도 범부처럼 사라진 것으로 보일 정도로 감춤이 뛰어난 분이다.
죽어있는 것을 살리고 산 것을 죽이고 오고 감이 이처럼 자유자재한 사람은 조사 또는 대종사라고 불린다.
그것에 대해서 이 책에서도 명시를 한다. 진리는 드러난 것이 아니라 감춘 것처럼 침묵하는 것이고 그러한 이치가 무위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진제 스님의 진면목은 구경각을 항상 강조하는 것에 있다. 장좌불와는 저절로 형성되야 한다고 하고 명상이 왜 한계가 있는지도 적시를 한다.
나 같은 경우를 돌아본다면 다음과 같다. 어떠한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저절로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황당한 이야기지만 어느정도 증명도 한 것이다. 한가지만 든다면 진지한 경우 저절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전부 맞았다.
어떠한 일념이 지속되면서 틀리라고 한 것조차 맞게 되고 미칠 지경으로 능력이 폭주하게 되어서 그 심각성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운과 미래까지 전부 원하면 저절로 생겼다 사라졌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천지의 관한 것까지 그냥 소리소문도 없이 생겼다 사라졌다.
생각대로 이루어지고 망상도 현실이 됐다. 현실도 망상이 되고 온 세상이 좁쌀보다 적게 느껴졌다.
수행에 걸림돌이 되는 재물이나 여자는 당연히 멀리하게 되고 스스로만 아는 자족의 상태까지 갔다.
남들이 원하는 신통 그 이상도 맛봤고 남들에게 이야기하면 미쳤다고 할만한 경계도 봤다.
그래서 구경각 아니 그 이상인 여의에 오른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절대로 아니었다.
오히려 잘못된 것이고 그 증거로는 자만심을 들 수가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제대로 안 것이 아니다. 이 책을 보면 알듯이 진리를 깨달으면 겸손해진다.
일상 생활 자체가 신통인 것으로 느끼고 차별성이 없어진다. 그리고 책에서 적시하지만 나처럼 수행을 중단한 사람은 일단 깨달은 사람이 아니다.
이제와 조금 깨달은 것은 시중에 이름 없는 것을 다행으로 안다. 치기어린 마음에 검증한다고 한 시간은 문제였다.
자신의 눈이 어두운 것은 조그만 잘못이지만 남들의 눈을 어지럽게 한 것은 큰 잘못이어서 큰 문제가 된다.
수행을 하면 할수록 그에 비해서 잠잠하다가 갑자기 성과가 너무 커져서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적는 이유는 그냥 정리하기 위함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보다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은 나는 보통보다 못한 처지다. 실제로 100점 만점이 깨달음이라고 본다면
10점을 맞았는데 50점을 맞았다고 말하면 10점이 50점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내 점수인 10점을 이야기해야 틀린 부분을 고쳐서 11점 같은 조금이라도 점수를 얻게 된다.
열정은 식고 몸도 안좋아 폐인에 가까워서 보통 사람들보다 점수는 낮아졌다고 본다. 그리고 왕과 거지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고 봤지만 현실은 거지가 됐다.
깨질 것을 알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승부를 해야할지 친구 말에 따르면 돌다리를 두들겨서 확인해도 안건너는 겁쟁이 같은 기질이 있다.
깨달은 사람은 그와 반대로 때로는 사자 같이 용맹하고 때로는 용처럼 사라진다. 확실히 나는 보통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한글판과 영문판이 합본되었는데 이 책은 진심으로 본다면 글자가 없다. 아는 사람에게는 천금의 책이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스쳐지나가는 바람보다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