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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여행지가 바로 일본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위로는 북한으로 육로가 막혀있고,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외국이니까요. 그런데 일본을 자주 가는 관광객들도 실제론 생각만큼 일본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일본은 말그대로 가깝고도 먼 나라니까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경험해보신 적 있나요? 여행이야말로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시켜주는 가장 확실한 경험입니다. 그 나라와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잘 알고 가는 사람과, 아무런 준비 없이 가는 사람은 같은 시간을 체류해도 경험하는 양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세계를 읽다 일본편은 바로 이런면에서 최선의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문화 안내서입니다. 그동안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출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여행을 준비하는, 또 특정 나라에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더이상 자세할 수 없는 최고의 가이드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세계를 읽다 일본편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일본의 문화에 대해 디테일하면서도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전 일본에 참 자주 가는 사람입니다. 휴가가 있거나, 시간이 나면 타이트하게라도 일정을 잡아 일본 여행을 다녀오곤 합니다. 일본에 여자친구 숨겨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일본을 자주 가지만, 정작 저는 일본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관광지나 둘러보고, 면세품이나 사서 돌아오는 여행일 뿐이었죠.
하지만 이 책 세계를 읽다 일본편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일본이란 나라의 민낯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를 읽다 일본편에 실린 이야기들은 학창시절 일본어 수업때도 들어본 적이 없고, 여타 일본 학습 교재에서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생생한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일본 왕조의 이야기나 역사, 지리의 이야기가 아닌, 정말 일본에서 생활하고 살아가는 현대 일본인들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들을 가감없이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나면 마치 내가 일본에서 수년 이상 생활한 것 같은 진한 친밀감과 스킨십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행을 가시기 전에 보아도 참 좋은 책이지만, 사실 이 책의 최고의 진가는 일본 이주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읽을 때 드러납니다. 단순히 몇박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본에서 수개월 내지는 수년 이상 살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다른 어떤 책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생생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 체류한 외국인인 저자가 쓴 책이기에, 일본인이 쓴 다른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실용적이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비자 받는 법부터, 주택의 종류와 집을 구하는 법, 이사하는 법에 전기 사용법까지, 이렇게 디테일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어려운 내용이 기술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책은 비교적 쉽게 읽힙니다. 기승전결의 흐름이 있는 책이 아니라, 깨알같은 정보를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실 수도 있고, 한 호흡으로 읽어내려가도 몇시간이면 일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전 일본의 문화와 정서에 흠뻑 빠져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습니다. 책을 중간에 끊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유익한 애용이 가득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저자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와는 약간 다른 시각에서 일본을 해석할 때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일본인들은 자신과 다른 스타일이나 행동을 보면 빤히 쳐다보고 관심을 갖는다고 서술하는데, 오지랖 넓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일본인들은 남에게 겉으로 티나는 관심 표현은 잘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무래도 누구의 시선에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 같습니다. 우리와는 또다른 외국인의 시각에서 일본을 본다고 생각하면 더 이해하시기 편하실 겁니다.
일본 이주 및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보다 자세하게 현재의 일본을 이야기해주는 책은 없을거라고 단언합니다. 세계를 읽다 일본편을 통해 불필요한 이야기없이, 일본의 엑기스만을 골라 깊이 체험해보세요. 먼저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의 가르침을 듣다보면, 어느새 일본이 내 옆으로 성큼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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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일은 언제나 흥분이 되고 설렌다. 아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떠난 자체만으로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들려오는 한국말에 아, 한국인이구나 하는 마음에 반갑기도 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일본이라는 나라, 여러 번 여행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 정돈된 거리, 옷을 잘 차려 입은 사람들, 질서의식, 깨끗한 화장실, 화장지는 삼각으로 접혀있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예전에는 만났다가 헤어질 때는 인사하다 볼 일 못 본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은 변화되고 있는 듯하다.
오늘날 세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지구촌이라 할 만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출간 30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는 <세계를 읽다> 시리즈, 일본 편을 만났다.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누리고 있는<컬쳐쇼크 CultureShock !>시리즈의 정식 한국어판 이라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관광 정보 중심의 안내서와 달리 현지의 삶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화 안내서이다.
지은이 라이나 옹은 일본으로 이주하여 10여 년 동안 체류 중이며, 일본 47개 도․ 도․ 부․ 현을 모두 답파했다고 한다.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일본에 대한 느낌과 사실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일본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녀 나름대로 느낀 일본에 대한 첫인상부터 시작하여 일본의 지리적 특색, 역사, 종교, 정치, 사회, 음식, 문화 등 일본 사람들의 예의범절과 위계질서, 외국인에 대한 태도까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준다. 그동안 책을 읽거나 일드를 통해서도 그들의 문화나 정서를 어느 정도 접할 수는 있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반가웠고, 몰랐던 것을 새삼 알게 되어 놀랍기도 해서 흥미로웠다. 과연 전국을 모두 돌아보고 오랫동안 생활한 사람답게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고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일본은 많은 외국인들이 살아보고 싶은 나라의 목록에 자주 오르는 나라이기도 하단다. 무엇이 그렇게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일까, 참 궁금하면서도 나 역시도 그런 로망을 품고 있으니 대충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한번 쯤 가본 사람이라면, 옛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런 건축물이나 유적지, 정취 있는 고즈넉한 골목길의 풍경까지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도쿄, 오사카, 교토의 ‘세 도시 이야기’이다. 도쿄 사람들은 조금 쌀쌀맞고 오사카 사람들은 따뜻하고 친절하다고 한다. 두 여행지를 가 본 나의 경험에도 역시 그러했다. 숙소의 직원의 태도부터가 달랐다. 오사카의 호텔 직원들은 볼 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왔는데, 도쿄의 숙소에선 확실히 무뚝뚝함을 느꼈다. 필요해서 묻는 말이나 대답할 정도이고 인사는 물론 먼저 관여하는 것이 없었다. 상업이 발달한 오사카는 많은 사람 상대하며 상대를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도쿄는 오랫동안 수도였으며 경제의 중심지여서 궁중의 격식과 행동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역 마다 이런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만드는 것도 어쩌면 그들의 생존방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이 관습으로 굳어진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어느 국가사회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과 삶의 터전이 외국이라면 더욱 더 중요하게 다가 올 것이다. 직장 문화, 지역민의 문화 등을 사전에 알아둔다면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예를 들면 직장의 경우는 전사적으로 이루어지는 망년회에 대한 정보라든가,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발달한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언제 어느 때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은지 그런 세세한 정보까지 들어있다.
세계에서 공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몇 손가락에 드는 일본이라는데, 직장에서는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눈치 보느라 그냥 남아서 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본 회사에서 일하려면 장시간 근무를 각오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일벌레 근성으로 경제대국을 이룬 그들이 이해되면서도 직장인의 심정을 헤아려볼 때는 이런 애환도 있었구나 싶다. 이런 직장 분위기에 대한 것은 현지에서 체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일 테니까 더욱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필수적인 정보가 무수하게 들어있다. 현지에서 살아가면서 적응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고, 먼저 경험하고 현재 살고 있는 외국인이 알려주는 정보라면 더욱 현실감 있지 않을까. 짧은 여행이나 출장, 이민 등으로 체류하려는 사람들에게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인문학, <세계를 읽다 일본>이 커다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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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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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책 속에서 발견하는 우리의 모습
일본은 가깝지만 먼 나라다. 한일전 축구라도 하면 다들 일본을 못 이기면 큰일 날 것처럼 응원하지만 정작 우리 일상은 일본 사람들의 그것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오늘도 야근을 비롯한 잔업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직장상사가 있다. 요즘 많이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직장상사가 야근하고 있으면 그 부하직원들은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같이 퇴근 못하고 끙끙거리며 자리를 지킨다. 이 모습은 "세계를 읽다, 일본"책에서 등장하는 일본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직장 문화에서 이상한 점 점 중 하나는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부하 직원이 좀처럼 퇴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법적으로는 근무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퇴근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상사가 근무 중이면 그냥 남는 쪽을 택한다. 이곳에서는 사무실에 오래 머물수록 열심히 일한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보이며 몸이 아파도 죽을 정도가 아니면 회사에 출근할 수 있다고들 생각한다. - 일본회사에서 일하기 p228-
직장인의 모습 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 알 수 있는 웃픈 현실은 일본사람들은 오랜기간 영어를 배운 것치고는 영어회하를 능숙하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일본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므로 젊은 세대는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영어를 가르치러 일본에 오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행운을 빌어야 할 것 같다. 일본인이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보면 그 목적이 흥미를 유발하거나 미래를 위한 기술을 연마하다는데 있다기보다 시험 합격에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영어 교육이 시작된 이후로 여러 세대가 지나도록 어린이와 성인 모두 여전히 영어를 잘할 줄 모르는 것을 보면 교육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 영어로 소통하기 p208
지난 세월의 아픈 흔적일까 아니면 지리적으로 가까이에 있어서 닮은 것일까. 어쨌든 이 책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군데군데 발견할 수 있다니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그것도 그리 좋지 않은 것들이니 더 안타깝다.
일본의 모든 모습들 백과사전처럼 담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모든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일본의 역사 지리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일본인의 연애, 장례식, 직장생활, 외국인이 주의해야할 일본인의 문화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심지어 음식에 대한 설명도 목차가 정해져 있고 체계적으로 써 있다. 어쩌면 글쓴이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사소한 것까지도 신경쓰는 일본인의 성격을 닮아가며 이 책을 쓴 것인지도 모르겠다.
왼쪽 사진은 "오사카 히메지 궁 주변 벚꽃"풍경이고 오른쪽 사진은 "도쿠시만의 인기 있는 아와오도리 축제에서 아와오도리(바보춤) 공연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모습"이다 "일본에서의 봄은 소풍과 하나미 파티라고 하는 벚꽃놀이의 계절"이라고 소개하는 글쓴이의 글처럼 일본에서 벚꽃 풍경은 아름답다. 봄철 벚꽃놀이를 가는 것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어쨌든 책 곳곳에 등장하는 계절에 따른 다양한 풍경과 그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축제 또한 볼거리이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리적으로 다양한 계절을 품고 있어 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거기에 맞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자연 풍경을 포함한 인문학적 풍경도 다양하다.
![]() 글쓴이는 일본 음식은 놀랍다고 이야기하며 가장 저렴한 가판대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내놓고 미슐랭 별점을 받은 유명 식당에서는 식사와 함께 견문을 제공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장인의 손길이 담길 듯한 음식점 풍경 속에서 회를 비롯해서 초밥, 다양한 라멘, 과자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볼거리가 있는 다양한 일본 음식들이 있다. "일본 음식"단원에서는 다양한 일본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글쓴이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솜씨로 쌀요리, 국수 등으로 구분하여 그 하위 메뉴들을 백과사전 적듯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중간중간에 담긴 사진들은 요리의 맛을 분명하게 해주며 한번쯤은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여기에 더하여 "음식물에 대한 제약"에서는 알레르기 등 외식을 할때 주의해서 봐야할 음식 관련 일본어를 소개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일본 음식 같은 글쓴이의 솜씨가 책에서 발휘되고 있다. "일본의 문화와 여행"에서는 다양한 일본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 세밀함은 "칸초"에도 미친다. 일명 초등학교 시절 많이하던 "똥침"이다. 이런 세세한 것까지 소개하다니!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려는 글쓴이의 열정도 대단하다. 이런 방대한 정보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한다면 이 책은 금방 질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군데군데 글쓴이의 경험담과 풍부한 사진을 넣어두어 책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문화 충격을 완화해주는 인문학적인 책
이 책은 그 머리말에서 "해외에 거주하거나 일정기간 머무는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문화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어왔다" 말하고 있다. 가령 외지인이더라도 일본에 처음 생활하는 사람이 좀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당장 필요한 주거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일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나 지리 같은 교과서적인 것은 기본이다. 그 정보에는 일본의 집은 옆집의 소음이 그대로 들릴 정도라는 주거 환경부터 외지인이 구할 수 있는 두 가지 형태의 집과 아예 돈을 더 주고 규격화된 주거를 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여기에 일본인의 연애 모습부터 장례식까지, 가령 결혼식은 새 돈으로 장례식을 갈 때 조의금은 헌 돈으로 준비한다는 차이점까지 짚어주고 있고, 복장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까지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행서가 제공하는 재밌는 여행을 위한 정보와는 또다른 의미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그 정보가 너무 세밀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전 읽었던 "국화와 칼"처럼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 서술형 책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백과사전식의 세밀한 분류와 섬세한 소개는 너무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서 부담스러울 정도다. 목차로 나눠진 서술 방식은 다소 딱딱해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중간중간 담긴 글쓴이의 경험담을 재치있는 솜씨로 그려낸 글이 튀어나오고 단순 여행서가 아닌 일본인의 생활상을 담아낸 모습을 보면 일본에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권해줄만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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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컬처 쇼크>라는 시리즈의 번역본이다. 작가는 프랑스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후 외국어(아마도 불어 교사로) 일본으로 이주하여 10년 이상 거주한 여류작가로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총 10장으로 구성된 일본의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소개는 동아시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유럽과 아메리카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적이라 평하고 싶다. 일본에 처음 거주하거나 일정기간 머무는 사람을 대상으로 설명한 일본의 첫인상, 사람들, 사회, 문화, 음식, 여행은 한국 독자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상세하게 설명 되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인 일본이기에 한두 번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웬만큼 아는 내용이라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살기 위한 정보, 일본에서 근무하기 위한 사전 준비는 최근 국내 취업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과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8장의 일본어 이해하기의 내용 중 유용한 단어와 표현 모음은 자유여행을 가는 분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필수 부분이었다. 일본을 방문한 분들은 대부분 느꼈겠지만 영어 소통이 가능한 곳이 많지 않아 간단한 일본어 표현은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 서적에서 아쉬운 부분은 9장 일본에서 일하기 부분의 분량이 짧아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으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더 도움을 주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일본은 난생 처음 여행하거나 워킹 홀리데이, 취업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참고가 되고 도움을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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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세계를 읽다 일본' - 가기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 책 시리즈 일본편 -
지은이 : 라이나 옹(Raina Ong) 옮긴이 : 정해영 발행처 : 도서출판 가지 발행일 : 2018년 4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 가기 전에 현지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과 서적을 참고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올린 글과 사진들을 보지만 아무래도 미진한 부분이 많습니다. 제 경우엔 먼저 책을 통해서 정보를 많이 찾곤 하는데요. 여행책자가 워낙 많이 출간되어 있기에 선택하는데 고민스럽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독특한 컨셉의 여행책자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책은 여느 여행가이드북과는 달리 현지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외국인이 살면서 직접 체험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쓴 책으로 어느 국가의 관광 명소 소개가 아닌, 그 나라의 사회와 문화, 그 나라 사람들의 전통과 관습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제목은 <세계를 읽다, 일본>으로 띠지에는 '가기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 책 <세계를 읽다>시리즈'라고 쓰여져 있었는데요. 그것보단 그 아래의 문장, "광기와 평화가 공존하는 낯익은 타국을 마주하다."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책 뒤에는 이 책이 시리즈물로 나온 책 중 하나라는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터키, 호주, 두바이, 인도, 일본 총 9개국편이 출간되었다는군요.
저자는 싱가포르에서 성장하고 호주에서 살다가 대학 졸업후 일본으로 이주한 여행작가랍니다. 일본에서 외국인 지도교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년 체류 중에 있다고 하네요. 저자는 일본 43개 현(県)과 1도(都,도쿄도), 1도(道,홋카이도 도), 2부(府,오사카부, 교토부)를 모두 답파한 후 일본의 작은 섬과 반도들을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음식을 좋아하기에 전국 음식점을 탐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도 하구요.
책은 <서문/지도>, <제1장. 첫인상>, <제2장. 일본이라는 나라>, <제3장. 일본 사람들>, <제4장. 일본 사회 들여다보기>, <제5장. 일본에서 살아보기>, <제6장. 일본 음식>, <제7장. 일본 문화와 여행>, <제8장. 일본어 이해하기>, <제9장. 일본에서 일하기>, <제10장. 일본 속성 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바론 이 책은 일본에 유학이나 취업, 이민과 같이 장기 체류차 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책의 시작은 인문여행 시리즈 <세계를 읽다>에 대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이책이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누리고 있는 <Culture Shock>시리즈를 번역한 책이라면서 장소보다는 사람, 그리고 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화 안내서라 하고 있습니다. 원서 제목도 "Culture Shock Japan"이구요. 일반적인 여행책자들은 유명 여행지를 중심으로 해서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기에 큰 차별점이 없지만 이 시리즈는 그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답니다. 다음으로는 목차와 두페이지에 걸친 교토 기온거리 사진이 나오며, 그 다음에 서문과 함께 일본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는 마치 우리나라를 설명하는 듯한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사회와 문화 측면에서 그런 부분이 많은것 같았죠. 책에 쓰여진 내용 중에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점도 있긴 하지만 유사한 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네요. 그 이유를 생각해봄 일제시대 식민지배의 영향도 영향이겠지만 그들의 전통문화 중에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들의 영향도 많은 것 같아 보입니다.
책에 수록된 일본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선 한국인이라면 익히 아는 내용들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었거나 생소한 내용도 꽤 있었죠. 예를 들면 일본에서 가장 더운 곳은 오키나와라고 알고 있었는데 책에선 혼슈에 속하는 오가사와라 제도가 일본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라든지, 1920~30년대 다이쇼 통치시절에 '다이쇼 데모크라시'라는 시기가 있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이 직업을 가질 기회가 열리고 연애결혼이 시작되었으며 서구식 문화가 일본인들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한 시기였다는군요. 하지만 우익집단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하기 시작하고 자유주의적 지도자들이 연속 암살당하면서 군이 더 큰 통제력을 행사하게 되었답니다. 한반도 식민지배시절의 일본에 그런 시기가 있었다니 좀 생소했습니다..
제3장의 일본 사람들의 특징은 익히 알려진 일본인들의 단체주의 속성과 본심을 잘 보이질 않는 혼네와 다테마에를 잘 풀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민폐끼치는 것을 극도로 회피하는 일본인 특유의 경향을 저자는 자신이 체험한 여러 경험들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속마음과 겉으로 표현되는 겉마음이 많이 다르다는건 잘 알려져 있죠. 책에는 명시적으로 혼네와 다테마에라 쓰지는 않고 있지만 이 역시 저자가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을 얘기하면서 그런 상황에선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관동지방(도쿄) 사람들은 대부분 속마음(혼네)을 숨기지만 관서지방(오사카) 사람들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일본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게 스시(초밥)였고 일본 가정에서 늘 먹는 음식일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스시가 인기 음식인건 맞지만 결정적인 일본 음식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일본에 와서 알게 된 사실로 스시라고 다 같은 스시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는데요. 평범한 스시가 있고 특별한 스시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회전초밥에서 부터 친구들과 반주와 함께 저녁을 할 수 있는 평범한 스시집, 특별한 경우에 찾게 되는 고급 스시 전문집이 있다는 것이랍니다. 에게 왜 다 같은 스시가 아니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격대별로 다양한 스시가 있다는 걸 말하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큰 인기를 끄는 음식으로 라멘을 들고 있는데요. 이것은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전 라멘이 일본에서 60년대부터 인기있었던 음식이라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소개하는 음식문화는 벤또(도시락)입니다. 일본에는 편의점에서 무척 다양한 가격, 품질의 벤또가 판매되고 있는데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세트는 '에키벤'이라 부르고 공항에서 파는 도시락세트 '소라벤'이라고 부른답니다. 이것들은 주로 지역 특산 한정판인데 전국에서 가성비 최고로 좋은 벤또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순위 평가 사이트까지 있답니다.
일본의 복식으로 잘 알려진 기모노와 하카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긴 합니다만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본인들도 기모노 입은 사람 보는게 흔치는 않은가 봅니다. 단체로 기모노와 하카다를 입은 모습을 일본 현지인들도 놀라워하며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는걸 보면 말이죠. 물론 서양인들 입장에서는 보기 드문 일본의 독특한 풍습이라고 여기겠죠.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익히 봐왔던 관광명소 소개 중심의 여행책자와는 달리 저자가 직접 일본 현지에서 체득한 일본인들의 삶과 그들의 문화를 설명하고 소개하는 책자이기에 책 뒷면에 쓰여진 그대로 "여행,출장,유학,이민 가지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 책"이라는 카피가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책자도 무척 유용하게 쓰여질 거란 생각이 들었구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부터 일본 사람들의 성향, 그들 사회의 관습과 직장문화, 일본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통과 소소한 정보들까지 잘 정리된 책자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그러한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무척 유용한 책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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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끝에 여행지를 결정하고 준비 단계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는 여행 책자는 대부분 소개팅을 하거나, 새로운 누군가를 소개 받을 때 나누는 대화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간단한 지리와 역사, 놓치지 말아야할 볼거리, 먹을거리, 가성비가 좋은 숙소에 대한 내용이 “직업이 뭐니?”, “나이는 몇 인데?”, “성격은 어때?” 로 시작해서 ”그런데…. 예뻐? (멋져?)”로 끝나는 전형적인 대화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나라를 여행할 때 시간을 아끼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도움을 받는다는 목적에 충실한 매우 실용적인 구성이며, 목표한대로 여행시 구경할 곳과 꼭 맛보아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분명히 보고, 먹고, 체험했는데도 새로움을 넘어서는 깊이있는 이해나 경험을 느끼게 하기에는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한두 번에 지나지 않는 충분하지 못한 여행지의 방문 경험이 주된 이유이겠지만요. ‘세계를 읽다 [일본]’ 은 이런 면에서 본다면 확실히 여행지와의 소개팅을 위한 도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가 쓴 서로에 대한 회고록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대한 단상에서 시작하여 지리, 간단하지만 굵직한 사건 위주로 정리한 역사, 정치, 사람, 생활, 음식, 언어등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찬찬히 읽다보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깊이있는 시각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안목과 이해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일본사람이 읽어도 “우리나라의 회식 문화를 글로 읽으니 한심하기도 하고 왠지 부끄러운걸“, “교토인으로서의 나의 모습이 이렇게 그려지고 있구나…”하며 새롭게 발견하는 면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배경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됩니다. 새하얗게 분칠을 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게 수놓은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의 모습이 새로울 것은 당연하겠지만, 도쿄의 어느 지하철 역에서 만난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에서도 일본의 이면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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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 옹'이라는 이름의 저자가 일본에서 10여년간 거주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일본 여행에 관한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일본의 '문화, 전통, 현대, 일본인' 등 보다 폭넓고 다양한 내용에 대해 적혀 있다. 한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그곳의 경치, 풍경 등만을 보는 것도 있겠으나, 보다 더 깊이있게 문화, 역사, 인간관 등을 알아보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일본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깊이있게 읽기 좋은 '일본 인문 여행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자처럼 일본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종류의 책을 꼭 한번쯤은 읽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목차를 살펴보면, "첫인상 / 일본이라는 나라 / 일본 사람들 / 일본 사회 들여다보기 / 일본에서 살아보기 / 일본 음식 / 일본 문화와 여행 / 일본어 이해하기 / 일본에서 일하기 / 일본 속성 노트 " 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큰제목 아래 소분류가 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찾기 편리하게 되어있다. 흑백으로 된 사진과 컬러풀한 사진이 섞여있는데, 흑백 사진의 경우는 오래된 신문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내집단과 외집단'이라는 곳이었다. 이것은 하나의 묶음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준에 따라 여러 종류로 변화한다는 점이 독특했다. 일본인만의 감성이 포함된 내용이라, 조금 애매모호하긴 했으나, 그들만의 '내집단, 외집단'에 대해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제일 마지막 파트에 있는 '일본 속성 노트'는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 일본의 기본 예절에 대해 알려준다. 책의 내용은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내용이었으며, 외국인 '라이나 옹'이 바라본 일본이라는 사회에 대해 여러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외국인이 바라본 '일본 사회'이니만큼,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하기 전이나 혹은 일본인과의 교류전에 이런 '일본 인문 사회'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은 무척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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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를 읽다> 시리즈 중 하나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한다. 10년 동안 일본에 살고 있는 저자는 프랑스 여자이다. 그녀가 일본에 정착하며 경험한 바를 짤막짤막한 소제목 아래 간단하게 소개한다. 서양인이 바라보는 일본은 동양인인 내가 바라보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외국인의 눈에는 독특해 보이고, 나 역시 미처 몰랐던 일본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다. 읽으며 한국과 일본은 정말 비슷한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굉장히 낯선가 보다. 이를 테면, 어머니는 가계의 중심으로 아버지는 돈을 벌어 어머니에게 다 맡기고 용돈을 타서 쓴다든지, 회식이 있으면 서열이 높은 사람이 좋은 자리에 앉고, 신입은 문가까이에서 잔심부름을 한다든지, 상사가 퇴근때까지 퇴근하지 못한다든지하는 것들이 우리와 매우 비슷한데 저자의 눈에는 매우 이상해 보이나보다. 내게도 생소한 것들을 소개하자면, 우리와 달리 일본여성은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는데, 요즘 혼전 성을 사용하기 위해 투쟁 중이란다. 또, 개인의 종교와 상관없이 결혼식은 신사에서 장례는 불교식으로 한단다. 임대주택(잇켄야)나 저층 아파트는 난방장치가 없어서 겨울이 매우 추운데, 고층의 만숀(맨션)은 난방이 된다든지, ATM 사용에 시간제한이 있다든지 하는 것들은 우리와 다르다. 무엇보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가 잦다. 그런데 이에 대한 대응정책은 1995년 진도 7의 한신대지진이 고베와 아와지섬을 강타한 이후 주택건설 및 기반시설을 마련하게 된 계기라는 것은 의외다. 그 이전 부터 내진설계가 된 빌딩을 짓고 대피소를 마련한 줄 알았는데 본격적인 대응은 약 20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암튼 생존배낭을 문 가까이 두고, 유사시에 그 것만 챙겨 탈출한다든지, 구명기술을 익힌다든지, 이사를 하면 제일 먼저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해 둔다든지 매우 구체적인 대응책이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었는데, 작년과 올해 엔화 환율이 좋아서 여행을 몇 번 가게 되면서 좀 친근감이 생기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자꾸 보면 사랑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지금의 일본에 관한 소개서로 실용적이다. 일본 여행을 가기 전이나 이민을 가기 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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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먼저 읽는 인문여행 시리즈 중 하나인 <세계를 읽다 일본>편은 일본의 역사적 배경지식을 비롯해서 관습과 예법을 포함한 생활문화를 담고 있다. 그래서 낯선 이국땅에서 생활하게 되는 외국인과 여행을 앞둔 관광객 혹은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