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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황경택/자연관찰 드로잉,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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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황경택/자연관찰 드로잉, 참 멋지다! 숲길을 거닐거나 산을 오르는 일은 즐겁다. 더불어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일도 즐겁다. 오늘도 아파트 옆 숲길을 산책하면서 청설모를 보기도 했고, 떨어진 도토리도 주웠다. 도토리의 크기와 모양이 여러 가지여서 신기하기도 했고, 낙엽의 모양새와 빛깔이 갖가지여서 새삼 놀라웠다. 자연이 주는 혜택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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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황경택/자연관찰 드로잉, 참 멋지다!

숲길을 거닐거나 산을 오르는 일은 즐겁다. 더불어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일도 즐겁다. 오늘도 아파트 옆 숲길을 산책하면서 청설모를 보기도 했고, 떨어진 도토리도 주웠다. 도토리의 크기와 모양이 여러 가지여서 신기하기도 했고, 낙엽의 모양새와 빛깔이 갖가지여서 새삼 놀라웠다. 자연이 주는 혜택이 여러 가지겠지만 자연은 인간에게 먹는 즐거움 못지않게 보는 즐거움도 선사하는 것 같다. 이렇게 자연관찰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다.

만약에 자연관찰 후에 자연관찰 드로잉을 한다면 어떨까? 드로잉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나에게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수업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오늘도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았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평소 즐기던 자연관찰로 인해 숲 연구자와 자연관찰 드로잉 전문가가 되었다니 책 속 그림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사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방법에 대한 것,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는 방법, 입체감을 넣거나 관찰 기록을 남기는 법 등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을 그리고, 자연에 대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이 짧지만 축약해서 정리되어 있기에 말이다.

사진보다 스케치한 것을 더 좋아해서 일까? 책 속에 그려진 무수한 자연관찰 스케치를 보며 자연도감 속 사진을 보는 것보다 더 생생한 느낌이다. 세밀화 그리기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더욱 깊은 감동이 인다. 책 속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도 있고, 유심히 관찰한 나무도 있기에 동류의식도 가지게 된 책이다.

잎의 모양과 진하기, 단풍 든 낙엽들, 도토리의 다양한 종류들, 감의 다양한 종류들, 열매와 잎의 모양과 그 약효와 독성까지 자연도감을 보는 듯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기에 설레며 읽게 된다. 곤충, , 줄기, 낙엽, 열매, 씨앗, 뿌리, 꽃이 피고 지는 과정까지 모든 페이지마다 알차게 들어 있기에 몹시 매력적인 책이다.

일단 책 속의 상수리 나뭇잎을 따라 그려보고 색연필로 색칠해 보니, 자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이 책을 들고 숲길을 걸으며 주변을 관찰해야겠다. 낙엽을 주워 관찰 드로잉도 시도해 보고 싶다.



a******7 2015.10.1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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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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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reviewer. 베비쥬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근래 만나본 책 중 가장 예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리뷰 첫 줄에 대뜸 책제목부터 기재하고 타이틀이 산뜻하고 찍힌 사진을 걸어보았다. 그리고 한번 더 읽어본다.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음식사진과 셀카가 대부분인 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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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reviewer. 베비쥬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근래 만나본 책 중 가장 예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리뷰 첫 줄에 대뜸 책제목부터 기재하고 타이틀이 산뜻하고 찍힌 사진을 걸어보았다. 그리고 한번 더 읽어본다.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음식사진과 셀카가 대부분인 내 사진첩에도 간혹 예쁜 열매나 나뭇잎, 혹은 꽃잎등이 등장할 때가 있다. 가로수길을 거닐 때 담기도하고 복잡한 도시 한켠에 핀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은 제 관심사가 아닌듯 저 홀로 피는 풀들을 만날 때 카메라에 담는데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을 방문할 때면 거의 수십장씩 찍기 바쁘다. 잘 익은 방울토마토, 장건강에 좋다는 꾸찌뽕 열매, 엄마가 특별히 나를 위해 심어준 블루베리와 튤립, 너무 커버려 내 책상위를 벗어난 꽃기린 등 하나하나 말을 걸고 사진을 찍다보면 수십장이 결코 많은것이 아니다. 그렇게 열심히 찍고 몇 장은 출력해서 벽에 붙여두기는 해도 대부분 금새금새 기억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인지 늘 새롭게 느껴지는 장점은 있지만 정확하게 그 잎들이 어떤 모양이었는지 어떤 빛깔로 나를 홀렸는지 제대로 기억나는 것이 없을 뿐더러 직접 그려보며 관찰력을 키울 생각은 하질 못한다.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게으름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타고난 화가라는 저자의 응원에 일단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열흘동안 그렇게 자기전에 조금씩 조금씩 읽고 마지막에 드로잉까지 시도했지만 형편없는 실력이라 공개는 미루기로 했다. 여전히 관찰을 제대로 하지 않고 무작정 잘그리려는 욕심이 앞서있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관찰하기! 우선 그것부터 연습해야 한다.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섰던 대상을 그림으로 옮겨보겠다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동안에, 당신 안에는 이미 남다른 관찰력과 자연에 대한 공감 능력, 생명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삶을 관통하는 직관력이 자라난다. 그것이 바로 창작의 힘이다.  ​11쪽



 



어떤 거창한 이유보다는 익어서 떨어지거나, 병들어서 떨어지거나, 약해서 떨어지거나..... 저마다의 사소한 속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112쪽


 

그림을 그릴 당시에 소감이 적혀있기도 하지만 때 이르게 떨어진 나뭇잎을 보며 집안의 어르신을 떠올리거나 친구를 떠올릴 때면 뭉클해진다. 그런가하면 생태학자 다운 면모가 드러나는 때도 있다. 특정 식물에 대한 설명이나 잎이나 꽃의 특징을 설명해줄 때, 그런 특징을 관찰을 통해 알아차린다면 좀 더 수월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림을 통해 그런 특징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만약 이 책을 읽기 전처럼 사진으로만 담아내고 말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던 부분들을 알아가게 되는 기쁨이 더해져 책을 읽는 도중 계속 드로잉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간혹 정설이 아니라 저자가 짐작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보면 슬쩍 웃음도 난다. 예를 들어 산사나무 열매의 틈이 좁은 까닭이 작은 새들만 드나들 수 있게하려고 그런것 같다는 저자의 추측이 정말 위트있지 않은가. 누군가는 산사나무의 가시만 보고 저 열매를 아에 먹지 못하게 하려고 저러나하는 못된 심보를 내보일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이건 이름이 뭐예요?" 묻고는 금세 관찰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름만 알면 다 안다고 느끼는 것은 왜일까? 262쪽


단풍잎의 가짓수를 세어본 적이 없었는데 우리가 흔히 만나는 단풍나무 잎만 해도 무려 여섯가지나 된다. 흔히 어린아이 손바닥 같다고 하는 단풍나무, 얼마전 국립중앙도서관 근처에서 사진에 담았던 당단풍나무(책을 본 이후라서 구분할 수 있었다)아직 못보거나 책을 읽기전이라 짐작도 못하는 중국단풍나무 등 이 모든 것이 전부 단풍나무종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여름에 시골에 가면 저자가 남산에서 만난 산딸기를 만날 수 있는데 그때마다 '뱀'을 조심하라는 어른들의 말씀 때문에 제대로 관찰할 수 없었다. 열매를 딴 자리에 젖병 꼭지 같은 게 있다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걸 보면 저자는 누군가 이미 따먹은 거라 속상하다는데 기억나지 않으니 속상해 할수도 없다.  단풍잎 못지 않게 솔잎도 한 종류가 아닌데 보통 3개짜리가 있고 무려 5개짜리가 있다는데 시골집에가서 이것도 자세하게 살펴봐야겠다. 시골집에 가면 사진찍는데 정신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관찰하느라 더 바빠질 것 같아 읽는 동안 드로잉하고 싶은 욕구와 함께 시골에 가고 싶은 충동도 이겨내야했다. 추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훨씬 더 많은 감동과 깨달음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그때마다 들었다. 참고로 저자가 시골집에서 만나는 감을 오히려 나는 시골보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더 많이 본다. 왠지 시골에서 만나는 감을 만나는것은 도시에서 건물과 자동차를 만나는 듯 흔한 것 같아 제대로 쳐다도 안보기 때문이다.


왠만하면 추천도 잘 안할 뿐더러 사서 보세요라는 말은 100권 읽고 한 두권 나올까 말까한데 이 책은 꼭 사서 보길 권한다. 무슨 책장수 같이 들리겠지만 도저히 리뷰에 담기에는 저자가 무심히 적은듯 아닌듯한 상념들과 관찰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통해 풀어주는 정보들까지 담겨있어 서점에서 서서보는 것은 물론 도서관에서 2주간 빌려봐도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카메라로 찍어두기만 하고 그림을 잘그리고 싶다고 말하거나 타인의 관찰력을 부러워만 한다면 의미가 없겠지만 정말 그리고 싶어지고, 관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5.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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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 관찰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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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도 얼굴도 이름도 자잘한 아무것이라도 기억을 못하는 편이지만 유독 한 번 본 것으로 기억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그게 꽃과 나무 이름이다. (이것도 나이드니 헷갈리고 까먹긴 하더라만..ㅠ) 관심이 있으니 보이고 내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음을 사랑하고 행복해 한다.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게로 와서 꽃이 된다는 건 사람도 그러하겠지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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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도 얼굴도 이름도 자잘한 아무것이라도 기억을 못하는 편이지만 유독 한 번 본 것으로 기억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그게 꽃과 나무 이름이다. (이것도 나이드니 헷갈리고 까먹긴 하더라만..ㅠ)

관심이 있으니 보이고 내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음을 사랑하고 행복해 한다.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게로 와서 꽃이 된다는 건 사람도 그러하겠지만 꽃도 마찬가지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정체성을 갖는 진짜 꽃이 된다. 어머 이 꽃 이뿌네!가 아니라 어머 이 쥐똥나무 꽃도 자세히 보니 참 이뿌구나! 하게 될 때 일 년 내내 자동차 매연과 사람들에 시달리며 차도와 보도 사이에서 낮은 울타리 역할로 생을 묵묵히 감당하던 그 나무, 그 꽃이 활짝 웃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있는 나무와 열매에 대한 짧은 기록들이다.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 궁금증과 새로운 사실들을 드로잉과 함께 실었다.

직접 쓰고 그린 그림을 살펴보면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한 풀꽃 시가 생각난다.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 보고 오래 관찰하고 그리고 채색하는 동안 나무와 꽃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였을 지 짐작이 간다.


자연도감 같은 책이지만 자연도감 같은 지식이 많은 것은 아니다.

이런 나무를 보았는데 이 씨앗이 왜 이런 모양으로 생겼을까? 이렇게 커 가는데는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이름을 가진 이유는 뭘까? 저자 스스로 궁금해 하는 내용이 더 많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굳이 이런 저런 궁금증의 마지막을 파헤쳐 해결해 놓지 않아도 조금의 시간과 노력만 있다면 저자가 궁금해 하는 까닭을 금방 알아낼 수 있음을 아는 까닭같다. )

 

그가 강조한 것이 있다면 드롱잉을 익히라는 것이다.

그림은 곧 관찰이고 진정 좋은 관찰자가 되고 싶다면 드로잉을 익히라고 권한다.

슥슥 그린것 같지만 세밀화에 가까운 그의 드로잉 솜씨는 언뜻 봐도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수 있다.

오래 보고 오래 관찰 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그리고 채색했음을 느낀다.

왜 드로잉이 중요한지 드로잉을 하면 뭐가 좋은지 책의 앞 뒤를 할애해 드롱이을 해보라 권하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게 되면 좋은 점과 잘 그릴 수 있는 방법, 그림 묘사와 공간 연출 방법, 빨리그리기와 입체적 그리기...

미술에 관심도 없고 소질도 없는 나지만 읽고 있으니 "정말 이대로 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그림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묘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자연을 관찰하고 그려봄으로 얻는 여러가지 좋은점에 대해 강조했는데, 생명을 사랑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철학적 고민까지 일끌어 낼 수 있다는 지론이다. 현장으로 나가 자연과학의 중요한 지식을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얻어 보라고 충고하면서 '그려보지 않고는 진정으로 볼 수 없다는' 프레데릭 프랑코의 말을 인용한다.


 

지난 주말 가까운 산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찔레꽃 열매를 찍은 것인데 나도 한 번 그려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

마침 저자가 그려 놓은 그림도 있으니 참고로 하면서 그려 볼 생각이다. 첫 술에 배 부르지 않겠지만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리 없겠지 하는 마음이다. 무엇보다 꽃고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내게 있으니!!^^


낙엽, 열매, 씨앗을 그린 그림도 좋았지만 언제 어디서 본 열매이고 열매와 씨앗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도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무엇에나 추억이 있고 기억할 것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 믿는 까닭에.


혼자 공원을 산책 할 때, 숲을 거닐때 가지고 가면 좋을 책이다.

 

a********3 2015.10.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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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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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이것, 생태 드로잉. 황경택 작가님의 몇 년간의 생태 드로잉을 모아 모아 만든 책이다. 일종의 관찰일기 같기도 하고, 작은 에세이집 같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급부상하고 있는 직업 중 하나인 숲 해설가의 아티스트 버전이라는 느낌이 적당할 듯.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채취한 (주로 떨어진 것을 주워서) 식물 일부를 하나씩 자세히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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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이것, 생태 드로잉. 황경택 작가님의 몇 년간의 생태 드로잉을 모아 모아 만든 책이다. 일종의 관찰일기 같기도 하고, 작은 에세이집 같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급부상하고 있는 직업 중 하나인 숲 해설가의 아티스트 버전이라는 느낌이 적당할 듯.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채취한 (주로 떨어진 것을 주워서) 식물 일부를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하며 그린 그림들. 때로는 이 식물들의 계절별 변천사도 보이고, 작년에 자란 것과 올해 자라는 것을 구분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최근에 읽었던 숲 해설가의 책에서 (그분은 아마추어) 실제 길가의 나무를 분별해낼 수 없을 정도의 개략적인 정보만 얻었다면, 요기에서는 이게 백송이었구나, 루브라참나무구나. 하는 자잘한 정보들을 그림을 통해 하나둘씩 얻어간다. 단순히 한 계절, 한순간의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1년, 2년 때로는 3년씩 한 나무의 성장을 지켜봐 온 역사가 담겨있는 그림이다 보니 그만큼 나무의 모든 모습을 다 알게 되는 기분이 든다. (이런 점이 좋았다.)


책의 마지막 20페이지 남짓, 생태 드로잉 수업 미니버전이 소개되어 있다. 명암을 표현하는 방법, 선을 그리는 방법 등 how to 적인 면에서 아마도 작가님의 생태 드로잉 수업의 일부를 추려서 소개한 듯하다. (작가님, 이번 가을 생태 드로잉에서 뵙겠습니다! 사인 부탁해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게 된 계기가 그림 때문인 1人인지라, 그림에 대한 소견을 짤막하게만 소개하자면. 디테일한 그림은 역시 얇은 펜화로 그려야 하나 보다는 것, 그리고 복잡한 선과 단순한 수채화가 이렇게 잘 어우러지게 그리다니 멋지다! (나도! 나도 이렇게 그리고 싶다!) 여러모로 부러웠다. 작가님이 책에서 밝히기를 본인은 미대 출신이 아닌데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며, 무엇보다도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관찰력이라고 말한다. (찔끔!) 마침 계절이 가을이니만큼 길가에 떨어진 예쁜 낙엽과 솔방울들을 주워모아 오늘은 나만의 생태 드로잉을 시도해봐야겠다.


n********n 2015.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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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이 무척 빠른 편이다. 빨리 걷다보면 아는 사람과 스쳐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자연 안으로 들어서면 함께 걷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걸음이 느려진다. 어쩜 그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자연 속에 있는 많은 것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에서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보아야 사랑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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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이 무척 빠른 편이다. 빨리 걷다보면 아는 사람과 스쳐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자연 안으로 들어서면 함께 걷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걸음이 느려진다. 어쩜 그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자연 속에 있는 많은 것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에서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보아야 사랑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에 자연 안에서는 나도 모르게 느린 걸음이 되는 것 같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을 더 가까이 오래보고 싶어서 말이다.

  

 학창 시절 부정적 경험에 의해 그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로 어른이 된 이후에 그림을 그려본 일이 거의 없다.  

대신 자연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을 많이 찍는다. 다만 사진을 찍어 자연을 바라보는 일은 그리는 것만큼 오래 기억되지는 않는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그려내려면 수없이 반복하여 보고 관찰해야만 한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을 찍는 일은 그리는 것만큼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내 시선이 그것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동안에만 행복을 허락한다.

 

그리고 곧 잊는다. 마음에서 흥분되고 두근거리는 감정의 물결이 쉽게 잠잠해진다.

 

이제 책장을 펼쳐보자!

 

나는 자연도감을 볼 때 세밀화 도감이 사진도감보다 좋고 여전히 따뜻한 색감과 간결한 선으로 된 그림책 보는 것도 좋아한다. 따스한 바람이 내 안에 머무르는 듯 자연스럽고 따뜻함이 있다.



 -공원이나 버스 정류장, 학교 운동장에 있는 벤치에 앉아 사람을 기다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늘 가방에 넣고 다니는 스케치북과 펜을 꺼내 무엇이든 그린다. 그러면 시간이 잘 가기도 하고, 의도치 않은 곳에서 낯선 시선으로 자연을 만나게 된다. -

  

 가방에 스케치북과 펜을 넣고 다니며 순간을 그리는 일은 참으로 멋져 보인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많이 부럽다. 특히 자연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그림을 보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글로써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이를 표현해 보고 싶기도 하고 온전히 자연물과 내가 만나

내안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심도 있기 때문에 잘 그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나는 좋은 글귀가 떠오를 때면 메모를 하고는 하는데 이렇게 그림과 글을 함께 기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막상 그림을 그려본 적은 없다. 그리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 관찰 그림과 글로 기억을 나눈다. ♥

포스트잇에 내 기억을 함께 되새기며 적어본다.

나의 기억과 그의 기억이 오버랩 되어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기억이 하나로 존재하게 되는 순간이 된다.
 


 

나의 기억을 더듬게 하고 누군가의 기억에 나의 기억을 보태어 정보를 축적하기도 한다.

 

 

-그림은 관찰이다. -

 

 제대로 보려면 오래보아야 한다.

또한 왜?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만이 답을 찾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 그래서 자연도, 사람도 그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흥미롭고 아름답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존재가치가 없는 것도 없다.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면 훨씬 더 생기가 넘치는 듯 하다.

 

  적절한 비유를 통해 자연물을 사물에 빗대어 이야기함으로써 신선하고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page 296, 298  

산딸나무를 자주 보아왔지만 열매가 5~7각형의 작은 조각들이 퍼즐처럼 연결되어 공 모양을 이룬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꽃은 나사들을 박아놓은 것 같다는 표현을 통해 새롭게 꽃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눈으로 그냥 스치듯 보거나 사진을 통해 볼 때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자세히 관찰하고 오래 들여다보지 못하면 그래!~ 머리와 가슴을 통과하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내년 봄에는 꼭 확인해 봐야겠다. 나사들을 박아놓은 것 같은 꽃의 모습을...

 

page 312  

튤립나무는 빨리 자라는 나무 중 하나이다. 키가 큰 튤립나무만 만나서인지 꽃을 눈앞에서 제대로 관찰해 본적이 없다. 그런데 주황색 안내판이 있었구나. 처음 알았다. 올해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튤립나무 꽃을 꼭 만나서 자세히 관찰해보아야겠다.  

수술을 다 떼어서 세어보니 36개. 섬세하시기도 하다.


 page 326  

고구마는 싹이 난 것을 컵에 담아 키워보기도 했는데 밤에도 이렇게 싹이 많이 자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한권의 책을 통해서도 처음 본 것이 너무도 많다.

고구마 싹이 한그루 나무 같다하셨는데 나는 하나의 우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특별하다.

page 128  

아파트 화단에서 매일 마주치는 측백나무이다. 매년 만나는 열매인데 무심코 지나치고는 했는데 열매가 익어 벌어진 모습이 마름쇠를 닮았다 한다.  

와!~ 정말 마름쇠를 닮았네. 난 왜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보는 이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경험, 상상력 등이 모두 달라서 자연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 같다.


page 212  

여름은 저녁에 운동하기에 좋다. 공원을 빠르게 걷다가도 자귀나무 아래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춘다. 별빛과 달빛 아래 비친 자귀나무 꽃은 은은하고 따스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기라도 하면 향기가 코끝에 닿아 부드럽다.  그런데 콩깍지는 열어본 적이 없다.

씨앗에 가느다란 실 같은 것이 붙어있었구나.~

엄마와 아기를 연결하는 탯줄처럼...

신기하다.

 


♥ 여백의 아름다움

 

비어있음이 오히려 꽉 찬 느낌을 준다. 고요하고 쓸쓸하면서도 평화롭다. 온전히 열매와 잎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느낌이다.


 



 

♥ 선으로 사물묘사하기

 

- 안보고 그려도 안 틀릴 만큼만 그리면 된다. 정확히 기억나는 만큼만 그린다. -

 

- 연필을 버리고 곧바로 펜으로 그려보자.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제 시작인데 틀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



용기를 내서 그림을 직접 그려보았다. 책갈피에 꽂아 둔 붉은 단풍잎을 그린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것을 택했나보다.

난 연필을 버리지 못했다. 사실 틀릴까봐 두려웠다. 연필로 그리면서 몇 번이고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나중에 좀 지치기도 했다.  

제대로 그리지는 못했지만 완성하고 보니 다음에 또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직접 그려보면서 순간 번뜩이는 생각들을 그림 아래 글로 적었다.

그림 그리는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 그림은 내 머리와 가슴을 통과하지 않고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림을 직접 그려보면서 이 말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작은 톱니모양으로 들쑥날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것이 어쩜 이리도 섬세할까? 

그래서 자연이 만들어 내는 것이 지상 최고의 예술작품이구나!!~

 

시선을 떼지 않고 그린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 처음이라 그렇겠지만..

그리는 동안 잡념은 사라지고 나만을 위한 무언의 공간 속 최고의 선물 같은 시간이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나만의 시간 속에 있는 기분이랄까~ 

얘는 자세히 보니 요렇게 생겼구나. 톱은 아마 이런 잎을 보고 흉내 내었을 것이 분명해.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면 그릴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느냐고 집중하지 못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정성들여 그리고 나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겠구나!

 

지우개로 몇 번을 지우고 다시 그렸는지 모르겠다. 예쁘게, 그리고 닮은 모습으로

그려주고 싶었는데 ... 

그리면서 어의가 없어 헛웃음이 자꾸 났다.  처음 그린다는 사람이 단풍잎을 꺼내 들었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있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웃겨서 말이다.

고집부리는 아이 같다. 

어쩜 이리도 안 닮게 그릴 수 있나 싶어서 또 자꾸만 웃는다.  


 

나는 이 책이 관찰일기형식이라 더욱 좋다.

가벼운 손놀림으로 그린듯하지만 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편안하고 부드럽고 섬세하다.

 

딱딱하고 어려운 이론을 적지 않아(물론 약간의 해설도 들어가 있다.) 책장을 넘기기가 쉽다.

부담 없이 여러 번 반복하여 읽어도 지루하지 않으니 수시로 책을 열어 볼 수 있고 어떤 페이지를 넘기든 새롭다.  

 

황경택선생님의 말씀처럼 그림이 놀이가 될 수 있는 날이 정말로 왔으면 좋겠다.

 

-나보다 잘 그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보다 먼저 연습했고 많이 연습했을 뿐이다-

는 말을 믿어보려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노력하여 얻어야지만 값진 것이므로 ...

결과는 중요하지않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다.

 

- 어떤 사물이 어느 날 낯설게 다가오면서 눈에 띄고 그것을 그리게 된다. 낯설게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 사물을 처음으로 만난 때다. 전에는 그저 존재했을 뿐 나와 만났다고 할 수 없다. -

 

이 말이 참 좋다. 마음에 와 닿는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구절처럼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와 만나기 위해서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떨까? 

그럼 나와 만난 그것은 나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어린왕자라는 책에 보면 길들여진다는 것은 사이좋게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며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이든지 그렇다.

 

자연이 선물해주는 각양각색의 빛깔과 자연물에 대해 사람에 따라 갖는 의미는 모두 다를 것이다.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이 무엇이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친밀한 관계를 만들었을 때 그것이 나에게 특별한 무엇인가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 앞으로 당신은 더 많이 궁금해질것이다. 당신이 주워서 그리고 있는 열매에 대해, 그 열매의 고향인 나무에 대해, 그 나무를 둘러싼 숲에 살아가고 있는 더 많은 생명체들에 대해서 자연은 묻고 또 물어도 끝이 안 나는 궁금증의 샘이며.-​


말로,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또 다른 언어인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당장 집 앞으로 나가 자연물 하나를 가져와 그려야 할 것 같다...

자연관찰드로잉은 솜씨를 뽐내는 장이 아니라 관찰과 기록을 통해 자연을 더 가까이 만나고 제대로 알아가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새싹과 꽃들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편도 빨리 만나고 싶다...

k*****i 2016.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 한권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 한권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내용보기
참 아름다운 자연관찰 그림책입니다.특히 여백이 주는 여운이 넘 좋은데여백에 드로잉을 따라 해볼수도 있을듯해요.특히 열매맺고 단풍들고 잎이지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나무관찰드로잉 책이랄까요?요즘은 컬러링, 필사, 드로잉 등등 사람이 직접 손으로 칠하고 쓰고 그리는 것들이 사랑받는거 같아요.식물에 관심이 많거나 드로잉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오늘은 빨간열매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 한권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내용보기

참 아름다운 자연관찰 그림책입니다.
특히 여백이 주는 여운이 넘 좋은데
여백에 드로잉을 따라 해볼수도 있을듯해요.
특히 열매맺고 단풍들고 잎이지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나무관찰드로잉 책이랄까요?
요즘은 컬러링, 필사, 드로잉 등등 사람이 직접 손으로 칠하고 쓰고 그리는 것들이 사랑받는거 같아요.
식물에 관심이 많거나 드로잉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오늘은 빨간열매를 주웠습니다.

책 제목이 참 운치 있네요.
요즘 공원 운동을 하러 나가보면 
눈에 띄는 열매들이 빨간색이 대부분이거든요.
여름 내내 향기로운 하얀 꽃을 피우던 찔레꽃도 그렇고
산사나무도 그렇고...
강렬한 빨간색인 이유는 생존번식을 위한거라고 배운거 같은데 
유독 가을엔 이 빨강이 더 이쁘게 유혹하는거 같아요.




보통 봄 여름엔 꽃이나 잎으로 식물을 구분하지만
가을이 되고 잎이 지고 열매를 맺으면 구분이 잘 안되는 식물이 많아요.
마침 빨간 열매가 넘 이쁜데 그 정체가 궁금했던 나무들에 대해 참 많은 것들을 배워갑니다.




요즘은 멋드러진 사진기로 꽃과 나무 사진을 참 많이 찍는데
그게 그냥 사진 찍기용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식물에 관심이 많은 저도 거의 대부분이 관찰보다는 사진찍기 위주였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네요.
물론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없는건 아니지만
저자처럼 진심으로 들여다보진 못한거 같아요.
떨어진 잎과 열매를 주워서 스케치를 하고 세밀히 관찰하는가 하면
갖가지 궁금증을 풀어놓은 멋진 책입니다.




화살을 닮아 화살 나무인건 알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잎이 아닌 줄기부분이 화살의날개를 닮았다는 걸 이렇게 드로잉을 통해 더 정확하게 구분하게 되고
또 눈에 보일까 말까한 열매의 생김새도 알게 되네요.
무엇보다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곁들여지니 더 명확하게 구분이 되구요.




아직 여름인데 뭐가 그리 급한지
부지런을 떠느라 색이 변하고 떨어져버린 나뭇잎들을 모아
마치 요절한 천재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구요
외래종이 많은 나무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구요
드로잉하면서 떠오른 궁금증을 써넣기도 하구요
나뭇잎이나 열매를 줍게 되거나 그리게 되었을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해요.
그저 단순한 식물관찰드로잉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 같은 책이에요.




나뭇잎이나 열매를 활용한 아이디어도 알려주는데
저자가 하는일이 자연속에서 자연물과 즐겁게 놀이를 하는 수업이나 아이디어를 강의 한다구요.
우리 어릴땐 들이나 산으로 그저 뛰어다니며 온갖 재미난 놀이를 하곤 했는데
이젠 놀이도 학교 수업처럼 교육이 필요하고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좀 씁쓸하게 여겨지지만
가까이하기도 어려워 자연인지라 어쩌면 점점 더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구나 싶네요.




요즘 아침 운동길에 발밑에 떨어져 뒹구는 
단풍잎들이 너무 이뻐 발걸음이 더뎌지곤 하는데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은데 비해
식물에 대해 호기심과 탐구심을 갖지 못했던거 같아요.
사계절 내내 하나도 똑같은게 없는 식물의 꽃과 잎과 열매!

저자의 조언처럼 길을 걷가 쪼그리고 앉아 
땅에 딸어진 열매와 잎을 보며 드로잉북에 그려보고 싶어지네요.
지금 당장!


k*******7 2015.11.09.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