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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탐방 책에서 빠지지 않는 서점이 바로 타이틀이다. "특별한 느낌의 서점" 타이틀은 아마추어가 시작한 서점이 아니라 일본 서점 "리브로"에서 18년 이상 일한 베테랑이 연 서점이다. 그래서 그가 시작한 서점은 다른 서점들과는 좀 달랐다. 사실 크게 다르다고도 못하는데 그 이유는 보통 서점을 시작한 사람들은 책을 좋아하거나, 책을 만들거나, 책을 팔던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둔 순간 자신이 꾸민 "서점"이라는 공간에 대한 열망을 잊지 못하고 사고(!)를 치는 것이다. 아쉽게도 최근 읽은 책들은 폐점된 서점이야기가 많았다. 인터뷰나 책발간 시점에만 해도 건재해보이던 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으면서 올해 출판 이슈 중 하나로 "독립 또는 동네 서점이 많이 생긴 만큼 많이 폐점되었다"는 것이 꼽혔다. 아직 가보지 못한 서점이 많았는데 아쉽고 또 아쉬운 일이었다. SNS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을 보며 늘 침흘리며 부러워하던 북바이북의 폐점소식은 거의 충격에 가까웠는데, 작은 서점의 주된 수입원이 되는 "베스트셀러"나 "참고서"를 포기하고 오래 지속될 방법은 없는건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목차를 훑어보고 "5장, 타이틀이 폐점하는 날"을 보곤 아, 타이틀도 폐점했구나 싶어 읽기도 전에 SNS에 폐점하고 책을 썼나보다 어쩌고 하면서 올려버렸다. 흠. 그런데 읽어보니 폐점했다는 것이 아니라 타이틀을 폐점한다면.. 뭐 그런 이야기였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타이틀은 건재한 것 같다. 어쨌든 다시 이 책이 다른 서점이야기와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서점에서 18년 이상 근무한 저자는 상당히 꼼꼼하게 서점을 준비했다. 그가 부록으로 보여주기도 했지만 "타이틀 사업계획서"를 보면 아, 이정도는 준비해야 실패가 없겠다 싶다. 서점을 시작하면서 한달에 얼마는 벌어야한다, 얼마나 팔아야한다는 개념이 확실했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선에서 판매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부인과 함께 일하는 공간이며 책과 카페, 갤러리가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한 타이틀은 소위 "오픈빨"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사업계획서 덕분에 1년 정산을 했을 때 큰 무리 없이 운영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젊은 시절, 해보고 싶은 걸 하겠다고 시작한 서점과는 완전히 다른 출발이다. 그렇다고 완벽히 준비된 출발이냐, 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타이틀은 뭔가 심지가 굳은 그런 서점의 느낌이 있다. 타이틀 기획이라는 주식회사를 세워 시작한 점, 오래된 집 2층을 서점이 아니라 갤러리로 꾸민 점, POS 시스템을 쓰지 않은 점, 북커버를 따로 제작하지 않고 스템프로 대신한 점, 정기휴일을 정하는 것 등등... 프로의 느낌이 가득한 출발이랄까. 카페는 안정적으로 음료만으로 시작해 베이커리로 확장한다든가, 서점 밖의 일 북셀렉션을 시작하고, 웹숍을 오픈하고, 손님을 대하는 기술이 늘어가며 서점 타이틀과 주인장 쓰지야마는 함께 성장하고 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책방 타이틀"을 방문할 때까지 잘 운영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서점을 시작하려면 타이틀처럼, <서점, 시작했습니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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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야마 요시오의 서점, 시작했습니다 리뷰입니다. 집으로 가는 퇴근길에 자그마한 동네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매일 그 앞을 지나다니며 오래된 서점이 주는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나도 저런 서점을 하나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당장 사업을 시작할 순 없지만 조금씩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18년 넘게 대형 서점을 총괄했던 저자가 동네 책방을 준비해온 과정과 개업 이후 1년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마치 내가 서점을 준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점을 열고자 마음 먹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