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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일견 조선시대 지방관이 실시해야 하는 지방 행정의 실무를 다룬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목민심서>를 일컬어 정약용의 정치학이 가장 잘 발현되어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당대의 관리들에게 읽혀지지 못했다. 다만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이 책을 지었던 것은 당대에 지방관들의 횡포로 고통받는 민중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지방관들의 역할을 정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목민심서>는 번역서로만으로도 평균 400여 페이지 분량으로 모두 6권이나 된다. 때문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읽기에는 결코 용이한 내용이 아니며, 더구나 원문의 경우는 더욱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체 6권이나 되는 ‘역주본’을 거칠게나마 읽으면서, 새삼 정약용의 세심하고 박학한 면모를 획인할 수 있었다. 이 7권은 6권까지의 번역본에 소개된 내용을 그대로 한자 원문으로 수록하고 있다. 활자로 인쇄되었음에도 700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이다. 그래서 애초에 원문을 읽을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번역본을 읽으면서, 연구자들이 해당 내용의 원문을 찾아보고자 할 때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역주자들이 번역본은 물론 원문의 교열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나도 원문을 대충 훑어볼 수밖에 없지만, 언젠가 번역본과 더불어 꼼꼼히 읽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장기간에 걸쳐 번역본을 통독한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