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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작가의 에세이는 처음이다. 소설이 아닌 누군가의 살갗처럼 밀접한 사적인 에세이를 읽는 것이 내겐 적잖이 어렵게 느껴졌다. 흐린 겨울 듣는 그의 일상은 흐린 날의 잿빛을 담은 것 같다. 침식될 정도로 짙은 무게감을 주며 압도하려는 느낌은 없으나, 살짝 자조적인 느낌도 든다. 그의 글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읽고 있는 나의 가라앉는 기분이 한꺼풀 벗겨졌던 탓이겠지. [본문 중에서] 후배는 자신을 좋아하는 대가로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뭔가를 포기하길 바라고 있었다. 그것이 사랑의 증명이라고 믿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 증명을 상대방만 해야하는지? 나의 욕심과 상대의 욕심이 충돌할 때, 결국엔 양보하고 이해하는 쪽이 더 사랑하는 거라면 내가 더 사랑하면 안 되는 걸까? 그럼 손해가 되는 걸까? 끝내 자신이 피해자라도 되는 양 서운해하는 후배를 보면서, 상대로 하여금 미안하다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만드는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라 차라리 가해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한숨) 그거 아니? 한숨은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상하게 한다는 것. <마스터 키튼- 우라사와 나오키 256p> 한숨을 쉬고 싶었으나, 혹여나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숨을 들이쉬는 작가의 낮은 한숨 같은 옅은 우울함이 베여있다. 나와 동떨어진 먼 이야기 같기도 하다가 어떤 이야기는 언젠가 내가 쓴 일기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내 말이 맞아'라며 목소리만 높이는 글은 아닌 것 같아서, 상처나 실패를 미화 시키고자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 들어 뜨개 하면서 쉬엄쉬엄 읽고 있다. 틈을 찾아 비집고 들어가서 공간을 내야 하는 섬세한 바늘의 미학인 이 뜨개질과도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애초에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다면 스스로 진작 많은 것들을 해보았을 것인데 그런 끝에 나오는 질문은 한 줄짜리가 아닌 구체적이며 세부적인 것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미 질문자에게서 결여되어 있음이 다분해 보이는 성의와 관심을, 누가 지적하고 시키고 알려줘서 가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에. 거기에 더 구구한 말을 보탤 마음이 내겐 들지 않는다. 다만 좋아하고 사랑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쓰게 된다는 걸, 그럼 알게 된다는 걸, 그것이 모든 것의 출발이지 끝이라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저 꼼꼼하고 성실하게 기록한 글은 어째서 남들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지 못할까. 그것은 그날 있었던 일들을 그저 단순히 나열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하루가 전시할 만한 가치를 지니도록 비틀거나 채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그게 왜 문제냐고? -글을 위한 글 중에서 246P 내 삶이 먼저고, 내 행복이 먼저라고 말하는 글과 책이 넘쳐나고 있는 와중에, 결코 그러지 못하는 마음을 글로 쓰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의 희생이 고마운 걸까. 부러움과 질투 어린 반응에 대한 겸손일까. 더 행복하게 살아주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일까. 잘 모르겠지만, 결코 혼자만의 세상에서 사는 사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좋고 말고 평할 입장은 아니지만, 계속 더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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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에 비하면 흩어지고 집중력 떨어지는 느낌. 새벽에 쓴 일기장 편집한듯. 너무 좋아한 작가여서. .기대이하라 실망했어요 . 자전적 이야기가 담담히 흐르는 느낌이 좋았는데 그냥 감성적 짧은 글들 툭툭 쳐넣고.. 예쁘게 꾸민 느낌. 자신의 이야기를 강한 집중력으로 풀어나가던 전작의 느낌이 안들었어서 좀 아쉬워요. 정말 벼르고 잽싸게 주문했거든요.. 책표지가 참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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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팬이기에 기다려왔던 산문집이고 그래서 아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무색하게 후딱 읽어버렸다. 그리고 한번 더 펼쳐든다. 같은 말이라도 허공에 그냥 흩어지는 말이 있고 날카롭게 마음에 꽂히는 말이 있는데, 그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쿡쿡 파고든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나 사랑 이야기나 놓칠 구석이 없게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 슬슬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구....ㅠ 어딘가에서 작가 이석원과 스쳐가기도 했었고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 어쩌면 로맨틱한 리얼리즘이라고 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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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있는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단락만 크게 나눠져 있을 뿐이지 어느 편을 먼저 읽던 큰 차이는 없을 듯 하다. 일상을 담은 짧은 글이나 경구같은 문장도 있다. 음악을 하던 (언니네 이발관) 분이라 그런가 산문에서 리듬이 느껴진다. 기분 상일까? 경쾌하진 않지만 담담한 작가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을 읽다보면 그 리듬에 맞춰 지루하지 않게 어느 사이엔가 380페이지 분량이 완독이 된다. 외로움이라는 것을 처음 생각해보게된 친구의 죽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석원 작가님의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작품이 어쩌면 작은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어둡고 긴 밤을 보낸 여정을 담은 이석원 작가님의 뜻밖의 여정일지도 모른다. 왜 뜻 밖의 여정이 되는 걸까. 그것은 담담히 말하고 계시지만 인생의 시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하지만 같은 길을 거닐지 않듯이, 하느님은 공정히 주신 것을 거두어들이셨고 그런 뜻밖의 인생의 파도, 그것을 작가님은 순응하셨다. 소장용까진 아니지만 앉은 자리에서 전부 다 읽고 반납해버리기에는 조금 아쉬운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아껴읽고 싶은 담백함이 있다. 상처는 못 나서 받는 게 아니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받는 거야-p310 하지만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산문집 중 가장 마음에 겉도는 문장이 하나 있었다. 68페이지에 사람이 책임을 질 수 없는 대상에게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감은 애초부터 그걸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라는 작가님의 말씀! 내가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면.... 작가님 말씀은 알겠지만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너무 슬프니까. 이석원 산문집 안의 작가님은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 하신 것 같고 나는 다가올 슬픔에 아직도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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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으로 신뢰가 가는 책들이 있다. 내게는 '이석원' 의 책들이 그렇다. 그의 신작이 나왔다. 제목이 예쁘다. 표지도 예쁘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__ <보통의 존재>에서 감탄하고 종종 깜짝 놀랄 정도였던 솔직함은 여전하고 <언제 들어도 좋은 말>를 읽고 빠져들었던 글맛은 더욱 살아있고, 문장 사이 사이 배어 있어서 읽으며 풋..하고 웃게 되는 그 만의 유머들까지.. 역시, 이석원이구나. 이석원이 돌아왔구나... (당연하게도) 점점 나이 들어가는 그와 그 주변의 모습들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해졌다. 덕분에 어제보다 조금씩 나이먹어가고 있는 나의 오늘을 조금 더 밝게 긍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석원 이라는 사람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관계로 소통하며 함께 나이 들어 가고 있다는 게, 참 좋다. 다작을 하는 작가가 아니라 그의 글을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오래 보고 싶은 작가다. 좋은 글을 전해준 그에게 뭐 답례할 건 없고, 그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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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ANN이 수년 전 보통의 존재를 권해주었고 이번엔 내가 이 책을 다시 ANN에게 보내 주었다. 대체적으로 보통의 존재 때 보다 좋았고, 무엇보다 외롭다고 하는 말이 당장에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말 따위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을 참으로 공감되게 이야기 해주는 부분이 위로가 많~~이 되었다.
얼마 전 G와 카톡으로 이야기 하는 중에 내가 피아노를 레슨 받기를 시작했다는 대화를 하다가 심히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는데, 음치에 박치라고 놀려 대는 것까지야 사실이니 암시롱도 아니었는데 그 뒤로 내가 개인레슨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니, 무슨 개인 레슨이냐 학원을 가보기는 한거냐, 학원에서 남들 치는걸 보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아느냐, 그리고 결정적으로 바이엘 체르니를 치는데 무슨 개인 레슨씩이냐고 쐬기를 박는 그 몰이해가 얼마나 서러웠는지 모른다. 학원을 세군데나 가서 상담 받고 테스트를 받았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다가 갑자기 너무 화가 나버려 난 변명을 그만하련다 라고 말해버리곤 대화를 일방적으로 끈어 버렸다. 급하게 G가 사과를 하긴 했지만, 이미 마음이 너무 상해 버려 사과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더랬다.
적어도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정도는 물었어야 하지 않는가? 사람 많은 곳을 싫어 하고, 소음에도 예민하게 굴고, 사람도 가리는 사람이라는 것들이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말이다.
이런 일방적 몰이해가 얼마나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지... 이석원은 책 전반에 꽤나 절절하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상당이 좋았더랬다. 그리고 말이다. 이런 몰이해에 대한 불만을 폭풍우 처럼 쏟아 내고도 나도 어디선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모지란 인간일거라는 그게 바로 보통의 사람들이 아니겠는가라는 이야기를 퍽이나 데면데면 하게 해주는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나는 사실 아직 언니네 이발관 의 노래를 스스로 찾아 들은 기억이 없다. 아마도 ANN 이 두어 곡 쯤 들려 줬던 것도 같고... 요는 장자끄 상뻬(도대체 언제적 작가인가.. 얼굴빨개지는 아이를 나랑 ANN이 참 좋아 했던거 같기도 하고....ㅋ) 의 이야기를 하면서 상뻬가 그림을 그리는 일을 먹고 살려는 의무감에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신도 그랬구나 나도 음악을 그리 했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나 또한 당신들도 그러했던가... 나도 그러한데 라고 무척이나 위로를 받았다.
회사일을 하면서 처음에 생활비를 보태려 가외일로 디자인일을 맡아서 한지가 10년이 되어가는데... 투잡 생활이 무려 10년이 되어 가다 보니 너무 지겹고 힘들고... 올 초에는 특히나 일감의 수준이나 불륨이 너무 형편없이 쪼그라 들었음을 Choi에게 토로했을 떄 니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시절탓을 할게 아니라고, 더불어 70살에 뭐하고 살꺼냐며 다그칠 때 정말 사력을 다해 소리를 빽 질렀을 때의 그 서운했던 감정들이 마구 솟구쳐 올라 그냥 엉엉 울어 버렸다. 친구라는 사람들이 나이 먹더니 어찌 이 이리도 모지리 취급 하는지에 대한 서러움이 폭발을 해버린 거다.
곧 Choi도 사실은 스스로에게 할 이야기인데 너한테 해버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긴 했으나 이미.. 서러움이 가득차 올랐는데... 뭘 어쩌라는 말인가.
주절 주절 내 하소연이 길어 졌는데... 이런 하소연을 주절 주절 쏟아 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감사하다 오랜만에 보통의 위로를 해주어서.
책의 편집이 좀 맘에 안드는 데.. 자가의 말 이후에도 짧은 생각의 기록들이 이어지는데.... 글씨체를 바꾸고 글씨를 작게 하는 것 보다 차라리 종의 색상을 바꾸는게 좀 더 디자이너나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는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필로그라고 하기엔... 글쎄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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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님의 팬이라면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전작들을 읽어본터라 작가님 신작 소식도 관심있게 보던차에 신간이 나와 구입했습니다. sns에도 꽤나 많이 보이더라구요^^. 역시 사적인 내용의 에세이는 저랑은 맞지 않는듯하네요;; 그래도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문장들은 좋았습니다. 다음번 작가님책은 서점 가서 조금 훑어보고 구입해야겠어요 더 할말이 없는데... 150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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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목에 이끌려 읽은 책 <보통의 존재>가 너무 좋아서 내 마음 속 관심작가로 등록해 둔 이석원! 알고 보니 지금은 해체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이었던 남자! 언니네 이발관의 왕 팬까지는 아니었지만 순간을 믿어요! 라는 노래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래 저래 좋았던 기억을 더듬어 도서관에서 그가 쓴 산문집을 빌려왔다. 이석원의 책은 정말 촉촉하다. 작가의 촉촉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는 순간이 좋다. 아직 나도 촉촉한 감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빌려서 읽었다는게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했다. 이석원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자신과 말이 통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사람과는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 전달이 가능한 것을 보면 말이 통한다는 건 마음이 통한다는 뜻이겠지. 내게는 이석원의 산문집을 읽는 시간이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와의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서 쉽게 읽히는 내용이지만 빨리 끝나버리는 게 아쉬워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순간순간 멍해지기도 했다. 언젠가 나도 일기장에 끼적였을법한 후회, 깨달음 등이 보여서 또 한번 책이 주는 위로를 느꼈다.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p33 대화란, 내 말이 맞음을 일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 어느 때는 일치의 쾌감을 얻기도 하고 어떨 때는 다름의 묘미를 깨닫기도 하는, 말로 가능한 최고의 성찬이다. 서로를 신뢰하기에 의견이 달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말의 부딪침 속에서 대화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게 바로 통하는 사이가 아닐까? p76 감정 지금의 내 감정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고민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미 그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고 있고 진실이 무엇이든 그 행위를 멈출 수 없다면 p123 내가 상처받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나를 방치한다면 그건 결국 누구의 손해일까. 그때부터 나는 내 상처를 조금씩 스스로 해결해가기 시작했다. 상처라는 게, 세월이 흐르면 그걸 준 사람뿐만이 아니라 받은 사람의 책임도 되더라. 누구 때문이든 결국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건 나니까. 내게는 누가 주었든 그 상처를 딛고 내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일부 개인적인 문제'에 한한 것이고 부모 자식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세상의 어떤 상처들은 끝내 피해자의 몫으로 남아서는 안 되는게 있는 법이니까. p157 물론 계기가 사소하다고 해서 그 연 자체까지 사소하다고 말할 수 는 없는 거겠지요. 그래서 전 사람들에게 쉬 지탄의 대상이 되는 무슨 재벌이나 유명한 사람들의 연애도 그게 다 가짜 사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 사람의 배경이나 졸업장 따위가 사랑의 계기가 된 들, 이른바 조건이라는 것도 그 사람의 일부일텐데 그게 과연 그 사람과 완전히 분기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발 모르겠거든요. 모든 걸 떠나서, 누가 무슨 자격으로 너희들을 진짜다 아니다 남의 사랑을 판별할 수 있을까요. p206 네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치자. 그럼 그 사람은 널 이해한다는 보장이 있을까? 이 세상에 네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너를 이해할 수 없어 하는 사람의 수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많을까. 그래서 나는 네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보다는 그럴 수 있는 뭐 라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p221 내 자랑을 하려들 때의 남을 봐도 그렇고, 누군가 자기 자랑을 늘어놓을 때의 나를 봐도 그렇고,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 자랑은 그렇게 하고 싶어하면서도 남의 자랑에는 무관심해지나보다라고. 그래서 난 언제부턴가 그걸 안해. 남 앞에서 스스로를 추켜올리는 일. p247 그만큼 나는 문체가 나를 잡아끄는 책을 좋아하는데 제임스 설터처럼 꿈을 꾸는 듯한 글을 만나면 내용과는 상관없이 얼마든지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읽는 내내 고요하고도 거대한 호수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숙의 외딴방이나 한강의 희랍어 시간도 마찬가지다. 반면 채식주의자는 희랍어시간에 비해 어느 정도 내용이 있는 편이다보니 페이지를 넘기는 데 조금 힘이 들었다. 나는 그래서 장르물은 잘 읽지 못한다. 글보다 내용에 더 비중이 있는 편이다 보니 그렇다. 이것은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여서 특별히 자극적인 포인트가 없어도 느리고 묵직한 호흡으로 사색하듯 흘러가는 영화를 좋아한다. p278 친구건 연인이건 지인이건, 누가 내게 어떤 사람인가는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내 기분을 보면 알수 있다. 누가 날 더 허탈하고, 씁쓸하고, 외롭게 하는지. 누가 날 진심으로 충만하게 해서 만남의 여운이 며칠은 가게 만드는지.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나를 존중하는지 아닌지도 항상 관계가 종료된 이후에야 제대로 확인이 가능한 법. 아쉬울 게 없어진 상황에서 그 사람이 나를 대하는 태도. 거기서 그 사람의 진짜를 보는 거다. 알게 모르게. 지난 날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다짐을 자주 했었다. 연연하다 보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은 자꾸만 깊어져서 부정적이고 무의미한 감정들을 너무 많이 만들어냈다. 이제는 관계에 대해 애써 생각하지 않는다. 저 사람과는 정말 깊은 관계, 좋은 관계, 그냥 그런 관계 등의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작가의 말대로 그저 만남뒤의 내 기분을 느끼면서 정말 좋은 사람을 보게되고 힘든 관계는 자연스레 점점 멀어지게 두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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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를 좋아해서 주문했어요 서점에서 읽어보고 좋아서 주문했는데 너무 좋ㅇㅏ요 이석원 작가님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 책도 제목도 좋고 마음이 복잡할때 조용히 읽기좋아요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내 스스로에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생각을 글로 남기려고 노력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순간들도 많고 그렇게 보내버리면 금새 또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짧게라도 남기려고 노력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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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난 친구에게 먼저 선물하고 제가 읽은 책입니다.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책 제목이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이석원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운 추억, 씁슬한 마음 ,, 그 긴 밤처럼 과거의 긴 밤, 앞으로의 긴 밤 앞으로 다 좋을 순 없지만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처럼, 앞으로의 긴 밤도 기대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