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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사건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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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이란? 2003년 6월 채팅으로 만난 울산시 중구의 최모양(당시 울산 모 여중 3년)을 불러낸 박모(당시 19세, 밀양 삼동면), 김모(창원시) 등의 고등학생들은 이후 최 양과 여동생, 그리고 창원시에 사는 고종사촌 노모 양까지 불러내 2004년 11월 경까지 집단 윤간하였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모욕과, 피해자들을 찾아온 일부 가해자 부모들의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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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이란?

2003년 6월 채팅으로 만난 울산시 중구의 최모양(당시 울산 모 여중 3년)을 불러낸 박모(당시 19세, 밀양 삼동면), 김모(창원시) 등의 고등학생들은 이후 최 양과 여동생, 그리고 창원시에 사는 고종사촌 노모 양까지 불러내 2004년 11월 경까지 집단 윤간하였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모욕과, 피해자들을 찾아온 일부 가해자 부모들의 압력과 협박 등에 시달렸다. 일부 가해자 및 가해자들의 여자친구 중 수 명이 피해자들이 당하는 장면을 핸드폰과 캠코더 등으로 촬영, 부모에게 발설할 경우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였다. 자매들은 1년 가까이 부모에게 말도 못했고, 일부 가해자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했다. 그러나 얼굴, 신체가 선명하게 촬영된 동영상들과 사진들, 그리고 실명을 언급함으로서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의 신상은 모두 인터넷에 유출되었고,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들은 일본, 미국, 중국 등으로도 확산되었다. 가해자 가족에게서 협박을 받는가 하면 수사를 맡은 경찰관은 “밀양의 물을 다 흐려놓았다.”고 소녀들에게 폭언을 했다. 또한 일부 가해자들 역시 반성은 대신 경찰서에서 피해자들에게 폭언, 협박을 했고, 일부 가해자와 일부 가해자 부모들의 반성없는 태도와 뻔뻔한 태도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신상털이에 나서면서 억울한 사람들의 신상을 털어서 유포하기도 했다. (네이버 위키백과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그때의 사건을 생각하게 되었다. 당시엔 냄비에 물이 끓어오르는 듯 시끌벅적했지만 결국은 조용해졌고, 여전히 성폭력 사건은 발생하고 여전히 왕따도 발생한다. 그때와 지금은 뭐가 달라졌을까?

 

강력계 형사 정태와 제훈은 의문의 연쇄 살인을 조사하다가 몇 년 전 발생한 ‘M’시의 여중생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들과의 연관성을 밝혀낸다. 살해당한 사람들은 당시 소녀를 가장 많이 괴롭힌 사람들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시체가 발견되지만 여론은 범인이 잡히지 않기를 바라고, 그 여론과는 상관없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과연 그들을 죽인 사람은 누구이고, 범인은 잡히게 될까?

 

읽으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 아이들이 자신의 딸이었다면 그렇게 차갑게 말할 수 있을까?

“니가 우리 유서 깊은 M시 물을 다 흐려 놨다.” (50)

변호사의 수법을 알 것도 같았다. 친권을 가진 미나 아빠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집중적으로 흔들었겠지. 돈에 눈이 먼 친척들도 이용했을 거고. 합의금이 나오자 친척이라는 인간들은 다들 자기가 합의에 한몫을 했다며 조금씩 뜯어갔겠지. (64)

남들보다는 몇 배 더 세심한 보살핌과 교육이 필요했는데 그것조차 가해자들이 망가뜨렸지요. 자기 아들하고 합의서를 써야 한다며 미나가 전학 간 학교까지 찾아가 난리를 친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녀가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응당 보호 받고 누려야 할 권리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141)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고 또 피해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졌다면 얘기는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육체적 피해가 원상 복구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181)

착한 척하기 좋아하는 인간들은 이런 말을 많이 하지. 용서와 교육을 통해 인간을 교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그건 원래부터 고양된 영혼을 가진 극소수의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말이야. (240)

 

요즈음 현실을 보면 제대로 된 가치관도, 제대로 된 사람들도 없어지는 것 같다. 괴물 같고 야차 같고 야수 같다. 무엇이 중요한 삶의 가치인지 모른다. 오로지 돈이 중요하고 오로지 내 아이만 아니면 된다. 어느 누구도 깊이 반성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사과할 줄 모른다. 때론 몇 푼의 합의금보다 진실 어린 반성과 사과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죄를 저질렀다면 당당하게(?) 죄 값을 달게 받아야 하는 건 아닐까?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지만 사건을 대하는 가해자들의 부모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행동한다. 혹시 자신의 아이 인생에 조금이라도 오점이 남을까 전전긍긍하는 태도란... 자신의 자식만 중요하고 남의 자식은 자식도 아니란 말인가? 그런 사람들이 늘어가니 아이들의 마음이 아픈 것이다. 잘못을 해 놓고도 뭐가 잘못된 건지 알지 못한다. 나만 재수 없게 걸린 거라 탓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들의 부모가 그대로 투영된다.

 

읽으면서 그래도 살인은 안 돼. 라고 말을 못하겠다. 제대로 된 판결을 내려줬다면 죽지 않아도 되는 목숨일지도 모른다. 왜 잘못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면 따스하게 안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은 결코 반성도 참회도 없었다. 또 다시 폭력조직에 몸담고 또 다른 누군가를 유린한다. 그때 제대로 판결했다면 또 다른 피해자도 생기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법이 이럴까? 누군가를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선 피 눈물 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즈음은 왜 그런 공식이 맞지 않을까?

 

나는 권선징악을 좋아한다. 그래야 이 팍팍한 세상 착하게라도 살아갈 이유를 만들 텐데. 요즈음은 착하면 가난하고, 안타깝게 산다. 그래서 악하게 살라고 부채질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믿고 싶은 건.. 결국엔... 악한 게 망한다는 것. 너무도 빛바랜 공식 같지만 믿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2.06.17. 신고 공감 10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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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심판은 과연 옳기만 할까?
"법의 심판은 과연 옳기만 할까?" 내용보기
제목과 책의 모티브가 주는 끔찍함 때문에 읽기가 주저된 책이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이재익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작가 역시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아, 이런 작가도 있구나, 정도로 이름만 들었던 작가였다. 이 소설 <41>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픽션이다. 그 사건만 가지고 온 것이지 인물이나 내용은 허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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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책의 모티브가 주는 끔찍함 때문에 읽기가 주저된 책이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이재익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작가 역시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아, 이런 작가도 있구나, 정도로 이름만 들었던 작가였다.


이 소설 <41>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픽션이다. 그 사건만 가지고 온 것이지 인물이나 내용은 허구. 피해자 입장에선 누군가, 이런 식으로라도 해결해주길 바랄 수도 있겠다, 싶은 맘. 끔찍하고 나쁜 일들은 영화나 소설보다 더 심한 일들도 현실에서 벌어지는데ㅡ


작가는 학교 폭력과 법을 둘러싼 약육강식의 패턴을 고민하며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요즘 드러나는 학교 폭력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듯하여 뉴스에 나올 때마다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지난 번에 읽은 김영하 작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아이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며 정말 이 정도로 아이들이 망가져있단 말인가 싶어, 치가 떨렸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런 일들이 지금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니, 내가 세상을, 아이들의 생활을 잘 모르는구나,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했더랬다. 하지만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그러지는 않을테지. 한번 일이 터지면 뉴스에서 연일 그런 기사들만 내보내는 게 문제일 것이다. (이건 좀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인데, 언젠가부터 청소년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애들 자살시키고, 왕따 시키고, 문제아를 만들어버리는 소설들. 지금 현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일까. 물론 현실과는 괴리감 생길만큼 미화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도.)


다시 소설로 돌아와서,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했다. 복수를 한다면, 해피엔딩이길, 정의 넘치는 형사는 언제나 법을 수호하기 위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의 생각은 아무리 나쁜 놈들이지만 그 놈들을 개인적으로 처단하는 것은 그것 역시 법을 어기고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일테니 악착같이 잡아야 한다고 하겠지만. 약하고 힘이 없는 자에겐 법이란 있으나마나한 존재라는 사실. 그래서 난 범인이 잡히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사회적 명성과 부는 그 어떤 법으로도 심판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개떡 같은 세상이지만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은 힘없는 사람이 아무리 피해자라고 한들 소용없다는 사실. 어쩌면 이 규칙은 지구가 백번 멸망하고 다시 생겨나도 똑같을 것이다. 나는 대체로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그것에 있어서만은 어째 비관적이다.


청소년기의 상처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오랫동안 삶을 지배한다. 하지만 또 쉽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게 피해자 입장에선 삶을 뒤흔들어놓는 일이지만 가해자에겐 어린 시절의 불장난 같은 일로 치부해버리고 말기도 하겠지.



j****o 2012.04.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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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의 양심에 따라 법은 미추가 결정 된다.
"법조인의 양심에 따라 법은 미추가 결정 된다." 내용보기
많은 일들이 당시에는 금방 무슨 일이라도 낼 것처럼 파르르 떨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시나브로 잊히곤 한다. 매일 터지는 사건 사고 속에 나와 특별한 접점이 없는 일이라면 대개가 그러하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사건´도 그 중에 하나인 듯하다.   《41》은 41명의 남학생이 약 일 년 반 동안 여학생 자매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강간 및 윤간, 동영상촬영, 협박 해 왔지만 피의자 전
"법조인의 양심에 따라 법은 미추가 결정 된다." 내용보기

많은 일들이 당시에는 금방 무슨 일이라도 낼 것처럼 파르르 떨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시나브로 잊히곤 한다. 매일 터지는 사건 사고 속에 나와 특별한 접점이 없는 일이라면 대개가 그러하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사건´도 그 중에 하나인 듯하다.

 

《41》은 41명의 남학생이 약 일 년 반 동안 여학생 자매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강간 및 윤간, 동영상촬영, 협박 해 왔지만 피의자 전원이 교묘한 수단으로 법망을 빠져 나가 전원 무죄라는 판결을 받은 사건을 모티브로 ‘만일 법의 집행에 불만을 가진 누군가가 개인적인 처벌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작가의 상상력 속에 쓰여 진 작품이다.

 

"미나가 안부 전해 달래." 그 말과 함께 자행되는 살인. 살인자는 더 이상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미나가 누구며 이 남자는 누구지 느낄 사이 없이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 이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메마름뿐 아무런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강력반 형사 정태는 천생 형사다. 일에 미쳐 가정에 소홀했고 그 가정은 지금 위기다. 오리무중인 연쇄살인사건과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사건은 뻥뻥 터지는데 감조차 잡을 수 없는데서 오는 딜레마. 사건 현장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정태는 아내의 이혼 요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는 일에 미쳐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정태는 불륜의 현장에서 아내를 끌어내면서도 아내를 미워하기보다는 그녀가 자신에게 이혼요구에 대한 마무리 시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시위라고? 눈앞에 아내의 불륜을 보면서 과연 이런 맘이 들까? 정태가 아내를 사랑한다면, 아니 자신의 아내라는 의식이라도 있다면 화가 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내라는 의식은 있지만 애정은 없는 걸까 아니면, 아내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걸까? 정태의 입장을 떠나 그의 아내 자리에 날 갖다 놓는다면 아무리 형사라는 특수성을 알고 한 결혼일지라도 위험한 일에 노출 되어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며 이혼을 요구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윤에게서는 킬러의 쓸쓸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혼자, 쓸쓸하게 마시는 딱한 잔의 술. 그것이 그의 현재 상황을 말해 주는 듯하다. 그는 왜 미나를 거론하며 살인병기처럼 사람들을 죽이고 있나? 시윤의 살인은 M시 사건(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M시 사건과 이 남자는 무슨 관계일까 하는 궁금증이 작품을 읽어내게 한다.

 

시윤은 의료사고로 동생을 잃었다. 그러나 동생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자신이 작고 힘없는 사람임을 절감 할 뿐이다. 동생 죽음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와 자신에 대한 절망이 M시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던 시윤을 연쇄 살인을 하게 했다.

주진호 변호사는 변호사 수임 성공률이 아주 높은 잘 나가는 변호사다. M시 사건 당시도 변호사로서 의뢰인 41명 전원을 무죄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시윤의 분노와 절망을 이용해 M시 사건 당시 자신의 고객이었고 자신이 변론 해 무죄로 만들은 사람에 대해 살인 교사를 하고 있다. ‘이제 와서 왜?’

 

주진호 변호사는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잃었다. 아들의 죽음을 맞아 ‘아비가 잘못 살아 자식이 그 벌을 받는다.’는 생각을 했고 잘 못 된 것을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주진호 변호사가 바로 잡기로 한 일이 M시 사건이었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거 법으로는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 볼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자들을 법이 아닌 자신이 직접 제거하기로 한다. 하수인으로 동원된 것이 시윤이고.

 

‘부모는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듯 자식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를 주진호씨가 어떤 형태로던 상처를 받았을 것을 이해한다. 또 자신의 잘못 살아 온 삶으로 인해 자식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시윤을 동원해 저지르는 살인은 분명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M시 사건 때의 피의자들의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도록 한 장본인은 분명 본인이다. 자신이 양심을 저버리고 법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한 일차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는데 주진호 변호사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이 젤 큰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마치 법의 대리인이라도 되는 듯, 심판자라도 되는 듯 살인을 교사하는 것을 보면서 뜨악했다. 정말 자신이 잘못 살아 왔다는 것을 알았다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 받은 자들에게 먼저 사과 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미나와 그 가족에 대한 사과는 없이 미나나 그 가족 대신 직접 가해자를 심판 한다? 변호사씩이나 되어 이건 아니라고 본다. 심정적으로는 미나와 그 가족이라면 사건의 가해자들을 직접 처벌 하고 싶겠지만 현행법상 그것은 허용 되지 않는다. 사건의 배후를 변호사로 설정을 했으면 좀 더 독자가 납득 할 수 있는 설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법조인들이 양심에 따라 법은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고 정말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작품은 후루룩 잘 읽히는데 왠지 어설퍼 보였고 씁쓸했다.

c********k 2012.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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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심판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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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행복이라는 것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재익의 '41'을 읽는내내 어두컴컴한 세상만 보였다. 시윤과 혜나, 두 사람의 사랑만이 유일하게 나에게 온기를 주었지만 이마저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사랑이었다. 한 남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혜나에게 시윤은 아무 것도 줄 수 없었다. 마음도 그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실제 사건을 소설을 만들면 이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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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행복이라는 것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재익의 '41'을 읽는내내 어두컴컴한 세상만 보였다. 시윤과 혜나, 두 사람의 사랑만이 유일하게 나에게 온기를 주었지만 이마저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사랑이었다. 한 남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혜나에게 시윤은 아무 것도 줄 수 없었다. 마음도 그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실제 사건을 소설을 만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몸을 숨길 곳이 없게 된다. 아무리 잔인한 내용이라도, 아무리 가슴 아픈 내용이라도 허구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면 책을 덮은 후 이곳에서 놓여날 수 있지만 이렇게 나와 같은 하늘 아래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온 아이의 아픔을 들여다 보는 것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해자들이 죗값을 제대로 받는 것이 맞다며 가슴으로나마 울분을 토할 뿐이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미나의 복수를 대신해주는 '그'는 악인인가, 의인인가. 이것은 미나를 성폭행한 가해자들이 죽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이 끊임없이 하는 질문일 것이다. 법이 우선인가에 대해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었을 것이다. 정태가 이대로 사건에서 손을 뗐으면 하고 바랐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끝까지 마지막 공을 움켜쥐고 던지고야 만 그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는가 의문이었다. 가족의 행복을 지켜내지 못했던 그가 이 사건을 해결하여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그 어떤 이유라도 나를 이해시킬 순 없었을 것이다. 유일하게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정태가 못마땅했다.  

 

작가 이재익은 먼저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면서 소설을 시작했고 연쇄살인사건이라는 것을 경찰인 제훈이가 알아내게끔 모든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범인의 동선을 충분히 따가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보여주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왜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일까. 미나와 가까운 인물일까. 가해자 중 한 사람일까. 죽어간 이들이 범인을 알아보지 못한 것을 보면 가해자 중에 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럼 미나를 사랑한 사람일까. 독자들은 미나의 아픔을 오롯이 바라보며 함께 할 수 없음에도 그녀의 복수를 대신해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소설 '41'은 미나의 복수를 행하는 범인의 동기가 중요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과거 미나가 당한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결하여 과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해자는 어떻게 되었는지 진실을 알려주려 하기에 미나와 아무런 접전도 보이지 않는 범인이 왜 미나의 복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이 필요한 것이다. 

 

연쇄살인범은 미나를 성폭행한 41명을 모두 죽이지는 않았다. 미나가 죽이고 싶다고 했던 이들만이 죗값을 제대로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다른 가해자들도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그대로 살아가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단 한 번 미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봤는지조차 의심스럽지만 그녀가 맞을 것이다. 몇 사람이 함께 봤으니 실존하는 인물이겠지. 소설속이라 미나,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암시하며 끝이 났지만 진심으로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다고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6 2012.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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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때는 처벌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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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도가니> 사건과 관련해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같이 소개되었다. 성폭행 사건을 대하면서 항상 그 죄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처벌에 공분하곤 했다. 2004년에 밝혀진 밀양 사건의 전모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며,  더구나 그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들이 마땅한 처벌 없이 풀려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마디로 충격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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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도가니> 사건과 관련해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같이 소개되었다.

성폭행 사건을 대하면서 항상 그 죄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처벌에 공분하곤 했다.

2004년에 밝혀진 밀양 사건의 전모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며, 

더구나 그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들이 마땅한 처벌 없이 풀려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어떻게 41명이 한 명의 여중생을 그것도 1년간 집단 유린을 할 수 있었을까.

요즘 당시 가해자들을 옹호했던 여학생이 지금 버젖이 경찰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는 하지만 가해자들에 대한 끔찍한 범죄 행위를 두둔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사과문 올리고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재익 작가의 <41>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기본을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도가니>가 르포 형식의 이야기 구조를 취하고 있다면, 이재익 작가의 <41>은 사건 그 후의 이야기를 스릴러 형식으로 다룬다는 점에 있어 새롭다.

소설은 두 형사인 정태와 제훈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알고 보니 'M시'에서 일어난 여중생 미나의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었다는 설정은 통쾌하다.

사건의 피해자들과 미나의 관계, 이야기 속 상황 설정 등은 실제 사건과 닮았다.

즉 소설을 통해 실제 사건이 무시하고 지나갔던 정당한 처벌에 관해 상기시킨다.

무엇이 정의인가?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피해자는 배제한 채 41명의 가해자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면서도 법을 이용해 교묘히 빠져나가는 그들을 모른 척한 법이 정의로운가? 아니면 비록 폭력적인 방식이지만 그들의 죗값을 정당하게 치르게 하는 것이 정의로운가? 나는 후자라 생각한다.

 

<41>은 오늘날 우리가 성폭력 범죄 같은 강력 범죄를 얼마나 관대하게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공지영의 <도가니>가 그랬듯 이 소설도 끔찍한 범죄의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을 받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말을 할 수도 있으나 피해 여중생이 당한 고통을 가해자들은 100분의 1이라도 느꼈을지 의문이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가해자들이 보여준 행태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마치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는 듯, 자신들의 블로그와 홈피에 남겨 놓은 글들을 보면서, 그들을 옹호하던 한 여성이 아무렇지도 않게 쓴 경찰 시험 합격 수기를 보면서, <41>의 복수에 통쾌해 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답답했다.

 

 

c***2 2012.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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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당한 여중생, 몇년 후에 시작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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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재익 <41>   2004년 12월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이라고 알려진 사건의 전모가 국민들에게 드러났다. 이 사건은 이름 그대로 울산에 살고있던 여중생을 밀양의 고등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성폭행은 무려 1년 동안 이어졌고 기간이 늘어나면서 가해학생의 숫자도 41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여중생을 성폭행하면서 그 장면을 휴대전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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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재익 <41>

 

2004년 12월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이라고 알려진 사건의 전모가 국민들에게 드러났다. 이 사건은 이름 그대로 울산에 살고있던 여중생을 밀양의 고등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성폭행은 무려 1년 동안 이어졌고 기간이 늘어나면서 가해학생의 숫자도 41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여중생을 성폭행하면서 그 장면을 휴대전화와 캠코더 등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부모나 경찰에게 알리면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리겠다'라는 식으로 여중생을 위협했다.

 

게다가 여중생의 여동생까지 강제로 불러내서 성폭행을 했다. 여중생에게 그 1년의 기간은 지옥 그 자체였을 테지만 사건이 밝혀졌다고 해서 그 끔찍한 시간이 끝난것도 아니었다. 가해학생 중 고작 10명이 기소되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소년부로 송치되거나 피해자와의 합의를 통해서 기소를 면했다.

 

기소된 10명의 학생들도 모두 소년부로 송치되면서 사건은 종료되었다. 가해학생들은 전과자 신분을 면했고 이후에 아무 문제없이 학교 및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에 피해여중생의 생활은 지옥의 연속이었다.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

 

주위의 시선을 피해서 서울로 이사왔고 전학을 시도했지만 많은 학교에서 '성폭행 피해자'라는 이유로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간신히 한 학교에 전학했지만 가해자 부모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아들의 처벌 완화를 위한 탄원서를 써달라고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 학교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그녀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라고 한다.

 

참으로 기가막힌 사건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 한 여학생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은 것도 있을 수 없는 범죄이지만, 그런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가해자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도 문제다.

 

이재익의 장편소설 <41>은 바로 이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성폭행 자체를 재구성한 것이 아니라, 사건이 종료되고 나서 몇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 속에서 당시의 가해자들은 모두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교에 진학한 사람도 있고 군대에 간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조직폭력배가 되어서 여전히 폭력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있다.

 

주인공인 형사 제훈과 정태에게 며칠 전에 발생한 총기 사망사건이 할당된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대학생이 자신의 자취방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것이다. 학교에서 동급생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도 별다른 성과가 없다. 친구들은 그 대학생이 총 맞고 죽을 일에 관여했을리가 없다고 말한다.

 

미국이라면 몰라도 한국에서 총기 사망사건은 흔한 일이 아니다. 제훈은 얼마 전에 있었던 또다른 총기 사망사건을 떠올린다. 그 사건에서의 희생자도 역시 젊은 남성이었다. 제훈은 두 사건의 공통점을 추적하다가 두 희생자가 모두 몇 년 전에 M시에서 있었던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몇 년 후에 시작된 복수

 

사건이 의외의 양상을 보이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당시 성폭행사건 가해자들을 찾아다니며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한 학생의 삶을 파괴하고도 그 가해자들이 멀쩡하게 살아간다면 피해자 측의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질 노릇일 것이다.

 

아무리 정의감에 사로잡혀서 복수를 하더라도 그것 역시 범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 억울한 판결이 내려졌고 그것을 되돌릴 수 없다면 복수를 꿈꾸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작품 속에서 한 법조인은 의문을 던진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신이고 법정에서는 판사가 신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일뿐이지 실제로 인간이 신이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실수도 있고 잘못된 판결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판사의 판결을 번복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41>을 읽다보면 작품 속의 살인범에게 조금씩 공감하게 된다. 성폭행도 잔인하지만, 가해자들은 그에 맞는 처벌을 받지 않고 피해자는 숨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밀양의 그 여학생은 지금쯤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t****o 2012.05.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1 - 당신이 판사라면 당신은 어떤 판결을 내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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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이 악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차례로 단죄하겠다.'   언제나 피해자가 되는 대상은 세상에서 약자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오히려 숨죽이며 가해자나 세상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 되버리곤 한다. 그 처음은 교통법규를 어긴 상철이라는 남자를 뒤쫓다 그의 죽은 시체를 발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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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이 악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차례로 단죄하겠다.'

 

언제나 피해자가 되는 대상은 세상에서 약자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오히려 숨죽이며 가해자나 세상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 되버리곤 한다. 그 처음은 교통법규를 어긴 상철이라는 남자를 뒤쫓다 그의 죽은 시체를 발견하면서였다.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되지만 그가 왜 어떤 사연으로 살인이라는 그것도 연쇄살인자가되었는지는 알지못한다. 저자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이 책을 써냈다.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사건을 접할때며 '사건의 가해자들이 누군가로부터 복수를 당한다면?' 이란 생각을 수시로 해보았고 그래서인지 책속에 쉽게 빠져들어갔다.

 

나쁜짓을 한 사람들을 벌주는 사람(?), 그래서 은연중에 범인이 끝까지 경찰에 잡히지 않기를 바래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의 법전에 나오것처럼 복수를 해댄다면 세상은 무법지대로 변해버리겠지? 주범인 이재학과 김상철, 우용욱 외 41명의 가해자들이 엮여있던 사건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여중생 한명을 대상으로 일년이 넘는 기간동안 집단적으로 성폭행을 해왔음에도 가해자들 전원이 형사처분없이 풀려났고 평범한 생활을 거쳐 지금은 평범한 어른이 되어살아가고 있으며, 오히려 피해자 학생은 도망치듯 전학간 학교에 찾아온 가해자들의 부모로 인해 제대로 된 학업조차 받지못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번 일 끝나면, 이번 일 끝나면, 인제 사람 안 죽어? 더 이상 강도도 없고, 조폭도 없고, 강간범도 없어지는 거야? 이번 일만 끝나면?" (P.42) 서초 경찰서 강력계에 근무하는 김정태 형사와 그의 피트너 이제훈 형사, 김정태 형사는 아내로부터 이혼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 시대에 경찰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것도 강력계 형사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그것도 매일 위험에 노출되는 경찰의 가족으로서 살아야 한다는것도 힘든일일터. 국어사전을 살펴보니 강력계란 경찰서에서, 강력범을 체포하는 사무를 맡은 부서. 또는 그 부원이라고 나온다. 책은 범인의 시선으로, 때론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시선으로 쓰여져 있다.

 

첫 사건의 목격자이며 김정태와 파트너가 되어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이제훈 형사, 미혼인 그는 결혼을 위해 결국 경찰관을 그만두고 떠난다. '한 번도 아니고 수십 번씩, 그것도 일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서 반복된 악행의 기록' 이것이 <M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수사일지를 읽고난 김정태 형사의 소감이었다.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고가는 세상, <M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14살 소녀 미나와 그 언니도 그렇게 매도당해야 했으며 41명의 가해자들은 유능한 부모와 변호사를 둔 덕분에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세상을 활보하며 살아갔다. 그 사건이 일어난지 8년후 왜 누구나가 갑자기 그 사건의 가해자들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던진 것일까?

 

8년전 사건이 일어났을때 가해자 측 변호를 맡아 전원석방이라는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낸 주진호 변호사, 그가 이번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데. 박지우, 김태진, 이재학, 오기동 각기 차례로 용의선상에 오르고 올랐던 인물들이다. 작은 사회라 불리는 학교, 그안에서 벌어지는 요즘은 사태(학교폭력)를 보면서 단순히 학생은 순진할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버려야만 했다. SBS라디오 피디이자 영화 시나리오 작가라는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사람 이재익, 언제부터였을까 난 그의 책에 홀딱 빠져들었고 강력한 팬이 되었다. 가해자가 큰 소리치며 피해자가 오히려 숨죽이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 지금 세상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렇게 표현할수 있다.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것은 과연 정당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영원한 숙제에 가깝다. 한번이라도 피해자나 그 가족 입장이 되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방법을 쓰든 복수를 하고 싶을테고, 가해자라면 글쎄 어떤 답변이 나올까? "나도 죽이고 싶은 대상이 있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내가 먼저 자네의 복수를 대신 해주지. 그 뒤에 자네가 나의 계획을 도와주는 거야. 어때?" (p227)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혈육인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대하며 복수를 하고자하는 그에게 다가온 도움(?)의 손길에 나라도 냉큼 그 손을 잡았겠지 싶은 공감이 갔다. 오직 복수만이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라 여겨졌을테니까. 그렇게 41명의 가해자들에 대한 연쇄살인의 준비는 이루어졌다.

 

총기를 사용했다는 점, 피해자들이 팔년 전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라는 점, 네 명의 피살자 외에도 두 명이 실종된 채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 (p.78)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오고 있는 언론은 당시의 피해자 소녀의 거치를 궁금해 하는 가운데 범인은 시시각각 당시의 가해자들을 향해 죽음의 촉수를 뻣쳐오고 있다. 피해자를 향한 지나치 호기심도 나쁘지만 사건 자체에 대해 무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일은 아니겠지? 사건이 확대되면 합동수사본부가 세워지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 수사본부는 해체수순을 밟아가기도 한다. 과연 미나를 대신해 복수를 벌이고 있는 그는 정의의 화신일까? 아니면 단순한 범죄자에 불과 할까?

 

"이제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 넌 나의 공기고 물이야. 그러니 나를 떠나지 마." (p.297)



s*******1 2012.05.1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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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법의 보호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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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타 지역에 살던 여학생을 속여서 불러와, 일년동안 구타 및 집단 성폭행, 학대 등.. 인간이 입에 담는것이 민망할 정도일때 머뭇거리는 일들을 자행해왔다. 무려 41명이나 되는 이들이 이 사건의 가해자였지만, 모두 적당한 처벌은 커녕, 길가다 싸움 붙은 것에 대한 것만도 못한 처벌을 받고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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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타 지역에 살던 여학생을 속여서 불러와, 일년동안 구타 및 집단 성폭행, 학대 등.. 인간이 입에 담는것이 민망할 정도일때 머뭇거리는 일들을 자행해왔다. 무려 41명이나 되는 이들이 이 사건의 가해자였지만, 모두 적당한 처벌은 커녕, 길가다 싸움 붙은 것에 대한 것만도 못한 처벌을 받고 풀려났고, 오히려 피해자는 신원을 보호받지 못하서 온갖 수모를 당하고, 가까스로 전학간 곳에서까지 가해자 부모에게 시달리다가, 현재 실종상태다. 대략적으로 이렇게 간추린 것이 이 사건의 전말이다. 아 나는, 정말 이 시대와 이 세계가 절망스럽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2004년, 지금보다 더 머리가 비어있을 때다. 생각이 없었다기 보단,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허세를 크게 떨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 그러지만) 정치에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정치는 사실 도덕적으로 완벽한 현정권이 잘 가르쳐줬고) 남을 대하는 태도도 지금보다도 더 부족했다. 그때 내가 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가!? 2004년 12월... (사실 지금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복잡했을 시기다. 아무튼 그 당시 내가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혹은 별 충격을 주지 못했거나.

 

그러니깐, 이 <41>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정확히 알게되었다. '그런 일'에 대해서. 가해자들의 행동뿐만 아니라, 수사를 했던 경찰의 태도, 가해자 부모들의 태도 등... 정말로 끔찍하고 철저하게 그 아이를 짓밟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보였다.

 

시나리오와 소설을 함께 쓰는 이의 글 이라서 그런지, 그의 글이 더욱 궁금했다. 우선,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밌다. 순수문학을 읽을 때의 그런 언어로부터의 사색까지는 없다 치더라도, 적당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읽는 내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는 심플하다. 밀양 사건이 터지고 몇년 후,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들의 공통점은 밀양 사건 가해자들 중 핵심멤버 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용의주도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범행으로 인해 합동수사본부, 형사인 정태와 제훈은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계속 범죄의 꽁무니만 쫓아다니고, 시윤은 우연히 사랑을 시작함과 동시에 슬슬 일을 마무리 해간다. 이윽고 쫓는자는 포기하고 쫓기는 자는 일을 끝마쳤을 즈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 그들은 정말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책은, 실제로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살고있는,(그러니깐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혹시나 당신이 지지리도 운이 없어서 그 귀한 시간에 내 글을 읽는 이 시간에도 말이다! 멀리 있다는 보장도 없다.) 41명에게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이제는 그들을 다시 처벌할 수 없기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상속 처벌같은 느낌이다. 작가는 어떠한 마음으로 썼을지 몰라도, 독자는 충분히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불타오르는 복수심 만이 이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형사들이 갖고 있는 가정에 대한 문제 - 불규칙하고 위험한 생활로 인한 불만의 폭발이나, 범행을 저지르는 시윤이 겨우 찾아낸 사랑앞에서 자신의 거취를 고민한다던가 하는 경우를 통해, 비단 피해자나 가해자의 관계자들이 아니더라도, 아니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일과의 우선순위에서 머뭇거리는 모습 처럼, 우리네가 살면서 어떤 흉악범죄나 사건, 혹은 정치적 문제와 맞닥뜨렸을때, 우리를 직접적으로 둘러싼 문제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과정은 당연히 우리의 망각과도 직결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가해자를 법적으로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도 끝끝내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적절한 심판을 받지 못한채로, 그러니깐 아무런 죄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아니하고, 사회에 내놓게 된다.

 

'모든 사건의 수사에 있어서 시간은 가장 큰 적이다. 증거는 흐릿해지고 용의자의 혐의는 희석되고 수사진의 의욕도 떨어진다. 결국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면서 미스터리의 문이 닫히고 만다.' (158)

 

이렇다할 증거가 나오지 않아서 전전긍긍하며 범죄가 더이상 늘어나질 않자 수사본부가 축소될 위기에 처한 모습을 그린 이 대목은, 우리의 관심과 망각의 과정을 잘 드러내준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모든 행동을 우리는 인정하되, 극복하고자 애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 옆에 범죄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그래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단 한발짝의 생각도 나아가지 않은 사람이 우리 옆에서 우리의 소중한 누군가를 위협할지도 모른다.

 

'인간을 예의 바르게 만드는 힘은 관용이 아니라 공포야. 죄의식 역시 충분한 벌을 받아야만 생기는 일종의 공포야. 함부로 행동하다간 혼난다는 공포. 너희들은 그 공포가 결여된 놈들이지.' (240)

 

그리고 또 한가지는, 법원, 병원 같이 우리가 우리와 같은 사람을 앉혀놓고도, 신처럼 모셔놓은 어떤 체제에 대한 반성이다. 물론 우리가 그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거나 바라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무소불위 와 같은 권력을 주고 있는 것은 이미 위험천만한 선을 넘었다. 그래서 그런 곳은 일반인이라면 대부분 약자가 되는 곳이다. 대부분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알지못하는 것은 당연히 두렵고, 또 그런 것들이 겹쳐셔 우리는 법을 잘 아는 이들에게 항상 약자의 위치가 되어버린다. 이번에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배우 안성기가 맡은 역할이 왜 그렇게 통쾌하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법은 이미 어떤 의무나 책임보다는, 아는 자들, 소유한 자들이 갖는 하나의 '권위'와 '권력'으로 파생되어있다. 권리를 주는 것과 권위를 주는 것은 다르다. 사실상, 자신있게 '법대로 해라'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은, 죄를 안지은 사람이 아니라, 막 살거나 혹은 법을 아주 잘 알거나, 돈이 많아서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일 뿐아닐까? 우리는 착각한다. 우리가 법에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물론 보호받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지금의 생활은 불가능할 테니깐.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그것은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당연 조건이지, 우리를 위한 조건은 아니다. 본래 유지되기 위해 그런 위치를 만들어 놓았다고 보는 셈이다.

 

상위 몇 퍼센트를 위한 정당을, 그런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골라서 찍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도, 그렇게 잘 살겠지, 혹은 그렇게 잘 살게 해주겠지, 하며 미래를 기약하며 투표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인 것이다. 마지막 한가지는, 법은 언제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할수록 사람이 변하고 사건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법은 언제까지 고정되어야만 하는가?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옛날에 만들어진 법은 그 사람들이 신이기에 완벽한 법을 만들었는가? 아니다. 법또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만들었던, 그 시대의 룰 일 뿐이다. '법이 이러니깐 안돼' 라는 것은 때론, 어릴 적 옷을 입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의 범죄들중에서 아직 법이 없어서 제대로 된 단속이나 처벌을 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은, 현재에서 머무른다면 안정적이긴 하나, 그것이 최고의 생활이라고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마치 '악법도 법이다'라고 우길 것이라면 나는 묻고싶다. 그저 변화를 두려워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정말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법은 완벽하고, 판사는 완벽한지. 만약 아니라면 그 완벽하지 않은 것들은 대체 언제 바로잡아야 하는지. 우리는 항상 법을 감시하고, 개선하는 태도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꼬마비, 노마비 작가의 <살인자ㅇ난감>을 읽었을 때만 해도, 여러가지 끔찍한 일들을 저지른 이들을 보면서도, 불확실하긴 하지만 그래도 '법의 판단'에 맡기고, 우리가 그 법이 올바르게 집행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근본적인 생각에 변화는 없다. 하지만 실화가 모티브여서 그랬을까? 아니면 이 범죄가 그토록 끔찍하고 울분터지기에 그런 것일까? 잔인하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지만, 결국 당해도 싸다 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깐, 여기서 또 한가지 웃기는 점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이유. 그것은 바로, 법이 똑바로 집행되지 못했을때, 우리는 뒤틀린 심판을 옹호하게 되는 것 말이다. 그러니까, 이런 우리의 뒤툴린 심성은 곧 삐뚤어진 법이 만들고 있기도 한 셈이다. 새삼 결론은 같은 듯 하다. 우리가 우리와 같은 인간을 데려다놓고 신처럼 떠받드는 그곳의 권위를 밀어내고, 그것이 우리와 같은 높이에서 우리를 지키는 울타리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그것을 감시하고, 개선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

n******e 2012.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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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편에 서지 않는 법은 도대체 누구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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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가 될때는 너무 너무 화가 나고 그들을 복수하는 살인범을 만날때는 또 다른 마음이 들게 된다. 어떻게 여중생, 여리디 여린 여자아이에게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한 십대의 그 아이들이 아무 벌도 받지 않고 전과도 없이 모두 학교에 잘 다니고 사회에 나가 잘 살고 있다니,,, 정작 피해자인 그 여
"정의편에 서지 않는 법은 도대체 누구편인걸까?" 내용보기

밀양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가 될때는 너무 너무 화가 나고 그들을 복수하는 살인범을 만날때는 또 다른 마음이 들게 된다. 어떻게 여중생, 여리디 여린 여자아이에게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한 십대의 그 아이들이 아무 벌도 받지 않고 전과도 없이 모두 학교에 잘 다니고 사회에 나가 잘 살고 있다니,,, 정작 피해자인 그 여자아이는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지금은 행방이 묘연하다는데 말이다. 아마도 작가는 도대체 이 사회의 정의가 어데로 갔나 싶어 이 소설을 쓰게 된거 같다. 소설속에서나마 그들을 단죄하며 여중생의 한을 풀어주려 했는지도 모르겠으나 그 또한 정당화 될 수 없는 살인인지라 소설을 읽으며 마음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한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연속 살인이 벌어지고 그들의 과거를 추적하다 8년전 M시 사건의 가해자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가해자가 무려 41명,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없었던듯 그렇게 조용히 묻힐 수 있었던건 그들의 능력있는 부모들에 의해 법의 심판을 피하고 합의로 해결지어졌기 때문이란다. 돈에 눈이 멀어 먼친척까지 동원되어진 합의란것 또한 어처구니 없다. 그런데 갑자기 그 가해자들이 하나 둘 실종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이 다시 물위로 오르자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로 살인자를 응원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들을 쫓는 두 강력계 형사와 살인자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는데 점 점 범죄의 뒷편에 숨어 있는 존재가 드러나고 끝까지 그를 추격하는 강력계 형사와의 추격이 긴박하게 전개가 된다.

 

또한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강력계 형사 정태는 자신의 가정은 안중에도 없이 일에만 매달리다 가정 파탄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딸은 자신과 대화도 없으며 아내는 외도를 하는가 하면 끝내는 이혼을 요구하기에 이르는데 과거 청소년집단 폭행사건을 통해 아이에 대한 관심이 달라지고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며 아내에 대한 생각도 달리하게 된다. 이 또한 가정에서의 가장의 위치가 돈을 벌어오는 것이 다가 아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대목으로 결국 남편의 진심을 알게 된 아내는 처음 두 사람이 사랑했던 때를 떠올리며 점 점 여느 가정과 같은 모습을 되찾아 가게 되는 소설속에서 그나마 해피한 결말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긍정적이다.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시윤이라는 캐릭터는 어쩐지 의적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 또한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수 없다. 시윤이 이 일을 하게 된 배경 또한 동생을 죽음으로 몰게 한 의사에 대한 복수심에 의한 것으로 아무도 벌을 주지 않는 그들을 여중생을 대신해 하나하나 복수해 나가는 역할을 맡았다. 어느 드라마에서나 그렇듯 이런 인물들은 꼭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 소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한밤중에 찾아가던 바에서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져 일을 마치고 그녀와 함께 멀리로 가서 숨어 살기로 약속하지만 그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한다. 그 마지막이 안타깝게 여겨지는건 왤까?

 

사건의 배후에는 의외의 인물이 존재하는데 이는 이 소설의 반전에 해당하는 부분이겠지만 그가 복수극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만든 동기가 이야기의 끄트머리에 도달할때쯤 등장한다. 그의 이야기와 함께 이 소설속에는 지금 사회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폭행에 관한 것까지 깊이 있게 파고 들고 있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자살을 한다던지 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온 학교 폭력은 날이 갈수록 그 폭력성이 도를 넘어 서는것만 같아 아직 청소년기에 있는 우리 아이가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청소년 폭력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인걸까? 그 어떤 때보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자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k*******7 2012.04.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41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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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모티브를 찾은 소설.   실제 가해자들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았는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가해자들을 '직접' 벌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Don't cry mommy와 '한공주'가 떠올랐던 ...   법이 얼마나 사회적 약자에게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부터 죄를 지은 이들을 제대로 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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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모티브를 찾은 소설.

 

실제 가해자들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았는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가해자들을 '직접' 벌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Don't cry mommy와 '한공주'가 떠올랐던 ...

 

법이 얼마나 사회적 약자에게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부터 죄를 지은 이들을 제대로 벌하였다면 좋았을텐데 ...

 

8년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연쇄살인사건이 연관이 있다고 여기며

 

이 사건의 인물들과,

 

범인을 잡으려는 강력계 형사 '정태', '제훈',

 

가해자들을 벌하도록 지시한 '주변호사', 그의 지시에 따르는 특전사출신의 '시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진다.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 재미있기도 하고 !

m********h 2015.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