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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다툼을 하다가 처음에는 내가 맞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말이 점점 진실로 변하게 된다. 그 사람이 요목조목 그 사람 편에서 말을 잘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다투거나 무언가를 토론할 때 말을 잘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이 너하고 이야기 안 해 이럴 정도로 은근 고집과 확고함을 말한다. <이젠다세팅>이란 말을 이해하기는 왠지 힘들지만 그런 것 같다. 무엇인가를 대중들에게 소통하고자 할 때 어떤 사람의 이야기는 듣기가 어렵고 왠지 부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어떤 사람 말은 이상해도 왠지 질실 같아 보이고 맞는 말이 더 부각되어 나타난다, 그만큼 표현에 있어서 확 끌림이 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언어의 마술이라고 하면 맞을지 아젠다세팅(agenda setting) 1, 의제 설정 2, 있는 그대로가 아닌 이해관계에 따른 이슈를 부각시키는 행위 3,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숨은 권력 “언론이란 우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범위 너머에 있는 방대한 세상을 보여주는 창(窓)으로, 그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결정한다.” 또한 그런 여론이란 “주변 환경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언론이 구축한 유사 환경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한다. p22 월터 리프먼은 아젠다세팅이라고 부르는 개념을 창시한 인물이다. 그는 아젠다세팅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바로 윗글에 그 핵심이 숨어 있다. 아젠다세팅이란 주제로 신문이나 미디어를 검색하고 연구한 결과 그 원인은 증거와 전세계의 여러 연구 조사 결과는 미디어 아젠다와 공공 아젠다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증해준다.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1차 필요조건은 가정된 원인과 그 경과 사이의 높은 일치도다. 2차 필요조건은 시간 순서다. 당연하게도 원인은 시간상 결과보다 선행돼야 한다. p 43 그래야 아젠다를 실행하는 원인이 성공할 고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선거, 정치, TV프로그램. 미디어로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 언론의 힘이 잘 나타난다. “오랜 기간 폭력적인 영상물에 노출될 경우, 대중은 영상물에 나오는 비열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마치 현실에 가까운 세계로 여기게 되는 경향이 있다.” P61 이만큼 언론이 대중의 생각에 범죄에 대한 우려를 주입키는 방법으로 사용한 아젠다세팅이다. 이렇게 해서 범죄를 많이 생각해 조심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다. 물론 악영향으로 쓸 때도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각자 내면에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타고난 욕구가 있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될 때마다, 예컨대 인지적 진공 상태에 놓을 때마다 예외 없이 편안하지 않으며, 그 환경을 살펴 정신적 지도를 그리기 전까지는 불편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불편한 것들을 아젠다세팅을 발생 시켜서 안정화를 찾는 것이다. 불확실한 세상, 대중이 편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욕구, 여러 가지 개인이 필요한 이슈를 잘 체험해주고, 텔레비전을 통해 여러 가지 이슈(정치, 경제, 사회..) 채널을 보여 주는 것 등이 아젠다세팅을 발생하는 이유들이다. 프레밍이란 인지된 현실의 일부 측면을 선택하고, 기술된 항목에 대한 구체적 문제 정의, 인과적 해석, 윤리적 평가 또는 권장 처방을 촉구하는 방식이며, 결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맥락에서 자신들의 현저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P157~158 프레밍이란 이슈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미디어 아젠다의 특정 속성을 선택, 즉 강조하는 것이다. 뉴스의 속성과 프레임은 뉴스에서 묘사하는 인물, 공공 이슈, 그 밖의 대상을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속성은 인물의 나이나 출생지 같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열성 보수당원인지 노동당 지지자인지에 이르는 복합적인 것까지 광범위하다. 이런 프레임을 사용하면 아젠다세팅에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젠다세팅과 그 결과들에서 관심점화, 해석이 영향을 미치고, 여론이 형성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아젠다세팅 효과와 대중 행동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증거로는 주가 변동을 들 수 있다. 새로운 세기의 10년을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 꾸준히 발전할 이론적 지도에 대해 3단계로 설명을 해본다.1단계는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에 따른 풍부한 성과들 즉, 미디어 아젠다가 공공 아젠다에 미치는 주목 및 이해와 관련한 영향력, 정향욕구의 역할 및 미디어 영향력을 증가 또는 제한하는 부속 조건들, 개별 미디어 아젠다에 영향을 미치는 외적 아젠다, 이 모든 아젠다세팅 활동이 태도. 의견. 행위에 초래하는 경과들이 이론적 지도로 완성됐고 계속해서 장성되고 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도 이러한 5가지 측면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것, 즉 프롤로그에서 말한 아젠다세팅 이론의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작하는 일이다. 2단계는 공공 사건과 매스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3단계는 기본적인 이론적 개념을 정교화 하는 것이다. 계속 진행 중인 아젠다세팅은 스포츠를 이용해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기가 더 좋은 사람에게 끌리는 시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한다. 제발 아젠다세팅이란 이유로 많은 뉴스나 신문에 과대적인 아젠다세팅은 안하길 바란다. 특히 정치에서 많이 사용한다. 올바른 정치를 위해 사용하길 바란다. 이 책은 세상을 제대로 보는 예리한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란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제대로 보는 안목을 키우길 바란다. 나는 잘 모르겠다. 아직 나에게 절실하게 느낌이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는 아젠다세팅에 조종당하고 있는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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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곳곳에서는 분초 단위로 수 많은 뉴스가 발생하고 있다. 그 많은 뉴스 중에서 어느 것을 보도할 것인지 보도한다면 어떤 이야기로 보도할 것인지 결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자나 편집자와 같은 뉴스 결정권자가 이슈를 취사선택하고, 뉴스의 맥락을 조직하고, 특정 속성을 선택하고 강조하여 대중에게 '해석의 틀(프레임)'을 제공한다. 따라서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대중의 인식, 의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권력이 된다.
자연이 진공을 싫어하듯이 뇌는 인지적 진공상태를 싫어한다. 산에 오를때 지도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등산 루트를 설정하여 산을 오르지만 오랜 동안 이정표가 보이지 않거나 주변에 등산객이 보이지 않으면 슬슬 불안해진다. 낯선 장소에서 길을 잃는다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 누구나 초조해질 것이다. 인간의 뇌도 자신이 다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해서는 오리엔테이션을 받기를 원하는데 이러한 본능적 욕구가 '정향욕구'이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자신과 '관련성'이 깊은 사안일수록 개인의 정향욕구는 강해진다.
대중이 오리엔테이션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대표적인 상황이 선거이다. 뉴스에서 공적 인물에 대한 보도를 늘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인물에 대해 의견을 갖는다. 즉 중립적 의견을 갖는 사람들이 적어지기 때문에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그 인물에 대해 의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모든 정치 캠페인의 궁극적 목표는 선거에서의 승리지만, 즉각적 목표는 미디어 아젠다 점유이다. 미디어가 특정이슈를 다루게 되면 특정정당이 더 유능하다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 미국에서 민주당은 '사회복지' 이슈를, 공화당은 '국방' 이슈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가 이 이슈 중 어느 하나를 집중보도하기만 해도 유권자가 그 이슈를 가진 특정 정당에 투표하도록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선거 상황과도 비교해볼 내용이다.
언론은 정치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합의 및 문화전달에서도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미국에서 프로농구와 TV 네트워크가 상업적 협력관계를 맺고 노력했듯이 우리나라에도 스포츠와 언론의 협력관계가 공고해지면서 마른 체형의 남성보다는 근육질 몸매가 더 선호되고 있다. 여성들도 방송의 영향으로 빼빼마른 여성을 선망해서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증가할 정도로 언론의 아젠다 세팅의 현저성은 강력하다. 이토록 언론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그렇기에 더욱 아젠다 세터로서의 권력을 가진 언론은 환경문제나 정치참여같은 시민문화에 보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회적 아젠다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고, 시민들도 언론에 크게 보도되지 않으나 정말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언론이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는지 이면을 보고자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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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TV, 라디오가 여론을 주도하던 시대에서 인터넷의 등장은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전자통신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은 실제의 삶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영향을 주게 되었고 이러한 매체의 발달은 좀 더 신속히,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시대의 포문을 열게 된다. 게다가 애플을 위시한 스마트폰의 등장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매체에 접근 할 수 있는 또 다른 시대로의 통로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같은 기기의 발달, 시대의 전환에서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은 무엇에 관심을 갖는가? 에 대한 문제다. 우리는 뉴스를 왜 시청할까?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 아니면 단순히 사람사는 이갸기가 재미있어서? 아마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될수도 있지만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사람은 타인의 삶과 행동에 관심이 있으며 지역과 국가, 넓게는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또는 사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사실이다. 일상의 삶에서 개인의 사고패턴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는 언제일까?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가족, 직장동료, 몸담고 있는 소그룹이 '아젠다 세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의견에 관심을 기울이는 걸까? <아젠다 세팅>의 저자 맥스웰 맥콤스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자는 1940년대부터 미국 매체(신문, 라디오, TV)에서 설정한 아젠다와 공공아젠다(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화자되는 이야기)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아젠다세팅'이 공공아젠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책의 내용은 조사한 연구를 바탕으로 객관적 데이타수치를 제시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의 사건을 언급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듯하다. 2007년, 삼성그룹의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으로 속해있던 김용철 변호사는 로비관련 삼성의 부정, 비리 의혹을 일부 언록을 통해 폭로하게 된다. 당시 이런 폭로에 대한 매체의 반응에서 아젠다세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이후 삼성그룹은 즉시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재미있는 것은 김용철 변호사의 입장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매체가 있는 반면, 전체 기사 중 단신으로 간략히 소개하는 매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굳이 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질까 길게 언급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동일한 사건을 두고 입장을 달리하는 매체에 대한 영향력은 각각의 매체를 충성도 높게 이용하는 대상자들의 의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된다. 삼성그룹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퇴사하게 되자 억한 감정에 사실을 부풀려 폭로했다는 관점과, 양심있는 변호사의 투철한 고발정신이라는 의견의 대립. 결과가 어찌되었든 간에 우리는 과거의 사건에서 매체의 아젠다세팅에의해 사람들의 사고가 어떻게 형성되는가 하는 문제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된다. 책에서 말하는 아젠다세팅 역시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 더 큰 영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매체가 설정하는 아젠다세팅에 의해 공공아젠다가 영향을 받는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아젠다에는 한계가 있고 하나의 관심에 더해 관심이 이어지기 보다는 하나의 아젠다가 형성된 후에는 이전의 관심이 사그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매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 필터링 역량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라는 공간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무리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각자의 집단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부딪히며 살아야하는 공간인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의 발전으로 공공이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이럴때일수록 공적인 일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가운데 공동체에게 가장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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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세팅/맥스웰 믹콤스/정옥희/엘도라도 언론의 역할은 사실의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보도에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그 가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재벌을 비롯한 텔레비전 뉴스들은 편향된 보도 의혹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많지 않았으며 그것은 구독과 시청 거부 운동을 불러 오기도 했다.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언론의 특성과 고위층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에서 언론의 의무와 도덕성은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한 언론에 대한 세간의 의심과 숨겨진 진실을 확인시켜 주는 연구 자료이다. 1968년 저자인 채플힐과 도널드 쇼가 공동으로 수행한 ‘채플힐’ 연구를 통해서 ‘의제 설정’이라고 이름하는 ‘아젠다 세팅’ 이론을 여러 국가의 실제 사례를 통해서 증명하였다. ‘아젠다 세팅’이라는 용어는 사전적 의미보다 훨씬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 현실 속에 있는 그대로가 아닌 이해관계에 따라 의도된 이슈를 부각시킴으로써 특정 계층이지향하는 바대로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을 유도하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을 장악한 자가 권력을 가진다.”라는 말의 의미를 실현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과거 독재 정권의 언론 정책보다는 훨씬 세련되긴 하지만 그 지향점은 동일하다. 저자는 이러한 ‘아젠다 세칭’의 영향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로 설명한다. ‘우리 머릿속의 세상 풍경’의 1차적 출처는 ‘언론’이며 나아가 미디어는 이제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할지뿐 아니라 어떤 대상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까지 무의식중에 강요하고 주입시켜 행동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뉴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반복하거나 특정 이슈를 의도적으로 누락 또는 침묵함으로써 대중들의 관심을 돌리는 행위는 이제 일상화되었으며 언론의 본질 중의 하나로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타당하다. 미디어나 정치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나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세상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부정적인 방향으로 악용될 우려가 많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아젠다를 세팅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언론과 정치인들의 이해가 교묘하게 일치하여 탄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거대 언론인 <뉴욕타임스>가 아젠다 세팅을 주도하고 그것을 정치인이 교묘하게 이용하는 패턴은 전 세계 국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는 오늘날 아젠다 세팅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는다. 오늘도 세팅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것은 더 지능적이고 교묘해 질 따름이다. 그에 대항할 어떠한 대안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고민이다. 독자들의 밝은 눈과 지혜에만 의지하기에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 가려서 읽고 보는 능력이 과연 우리에게 존재 할 수는 있을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찾고 그 이면의 행간까지를 읽어야 하는 또 다른 숙제가 부여된 것 같아 고민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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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는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아젠다 세팅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신문사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하기도 하고 방송사 사장이 바뀔 때 마다 홍역을 치르며 그렇게 신문과 방송에 집중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면에서 그런지 이 신문과 언론이 한 성향으로 나가면 어떤 결과가 초래 되는지에 대한 생각은 구체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 재벌을 이야기 하는 이유도 그리고 그 언론이 정부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미국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우리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미국에서 신문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신문은 대중이 논의할 아젠다를 설정한다. 그리고 이 권력은 어떤 법에도 구속되지 않는다. 신문은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고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29쪽) 책의 초반에 박스를 쳐서 나온 문장에 몇 줄이다. 사실 무섭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인용했다. 내 생각을 신문이 결정한다고? 흥 하고 웃어 넘길 수도 있었는데 읽어 내려가면서 강한 부정은 약간의 부정으로 약간의 부정은 약간의 긍정으로 약간의 긍정은 강한 긍정으로 변화되기 시작하면서 ‘ 그래 나는 언론이 정해준 아젠다 대로 생각하고 고민하였던 거야’ 그리고 그 이외의 나머지 일들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지. 그렇게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요즘 SNS도 마찬가지 아닌가? 신문이 방송한 주제를 가지고 고민들 하면서 찬반이 나뉠 뿐이지 다른 아젠다를 세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팔로워가 몇 만인 사람들은 신문에 이슈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1973년 서독의 석유 위기는 언론의 집중 보도로 자극된 급격한 수요 상승에서 발생한 것이지 공급량이 감소해서가 아니다. 이 경우 신문의 아제다 세팅 영향력은 현저성 및 공공의 관심 생성 범위를 넘어섰다. 다시 말해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당면 상황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개별적으로 반응하도록 행동을 유발한 것이다. 언론이 유발한 아젠다 세팅 효과는 이처럼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56쪽) 개인의 사고에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던 언론의 아제다 선정방식은 집단행동으로도 나타난다. 우리의 사례는 아니더라도 서독의 오일쇼크 때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언론이 선택한 아젠다에서 일반 시민들이 반응하고 흥분하면서 액선이 행해지고 이 행동은 결구 서독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게 만들기도 한다. 아쉽지만 불안감이 들게 만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 아닌가? 점점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정보의 양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보다 더 많다는 SNS 시대에서 언론은 그래도 유용할까? 젊은 세대들이 종이 신문을 보고 다닐 것인가? 조용히 관찰을 해 본 결과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아제다에 심취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아닌가? 하는 질문에 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교육은 개인의 언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뉴스에 나타나는 더욱 광범위한 이슈에 민감하게 하는 데 연대적 효과가 있다. 한편, 교육수준이 더 높다고 해서 뉴스의 강조 패턴에 대한 개인의 방어적 반응도 높아지지 않는다.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미디어 아젠다를 수용하는 데 심리적 장벽을 세운다거나 반박하는 경향도 더 크지 않았다. (83쪽)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는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여지없이 망가지네요. 오히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더 안 좋은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아젠다 세팅은 교육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지만 저자긔 역할 론은 개인의 역할 론은 아닌 듯합니다. 언론은 어떻게든 자기검열을 가동해야하고 정치는 정치대로 그리고 독자는 독자대로 자신의 위치에서의 역할을 다 잘 할때 만이 아젠다 세팅의 피해를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구조상 그 것을 피하기는 쉬워 보이는 일은 아닌 듯합니다. 서로의 역할과 숨은 뜻을 알아가는 과정은 언젠가 누군가 저에게 신문은 거꾸로 읽어야 한다고 한 말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 내려가면서 갑자기 생각나는 분이 있었습니다. 마음과 의도를 담아내는 일에 진솔하셨지만 결국은 이 아젠다 세팅에 조금 미흡하셨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힘든 일이었겠지만 지금 계시는 것과 계시지 않는 것의 차이는 많이 다른 의미일 터이니 말입니다. 많은 경우 국가의 최고지도자들이 뉴스 아젠다를 설정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대외관계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영향력이 세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력은 언론의 뉴스 규범에 의해 여과되는데 이 여과력이 막강하다. 일간 짗 주간 뉴스 아젠다들이 뉴스 기관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표준화된다. 이러한 미디어 사이의 아젠다 세팅 과정에서<뉴욕타임스>나 <AP통신> 같은 위상 높은 언론은 다른 언론의 아젠다 세팅에 영향을 받는다. (207쪽)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고 합니다. 언론과 뉴스도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거대 언론은 소수 언론의 아젠다 세팅을 주도하기도 한답니다. 그렇게 생존해야 하는 소수 언론도 있으니 말입니다. 책은 이렇게 아젠다 세팅의 초기부터 역사적 사실 그리고 그 역학관계와 그 세팅의 중요성 그리고 사회구조상 이 아젠다 세팅을 걸러내야 하는 수용자들의 역할그리고 언론사의 사명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익을 중심으로 모인 정당과 권력 그리고 언론과 기업은 도덕성에 충실한 기업이 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저의 부정적 생각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가져가는 일에 더 충실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런 언론에 우리가 휘둘리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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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세팅'은 우리가 하는 생각을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젠다, 의제는 회의에서 의논할 문제라는 뜻도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아젠다를 세팅하는 것은 누군가가 의도를 품고 그에 따라 아젠다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의 아젠다. 생각을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언론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생각할지'를 전달하는 데는 성공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를 전달하는 데는 놀랄 만큼 성공적이다." 역사학자, 버나드 코헨 신문에 다 나온다니까요 우리는 뉴스, 신문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 사항이든 그렇지 않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거대 언론사는 그 영향력이 매우 높다. 언론사가 전하는 뉴스나 신문은 많은 뉴스를 담는데 한계가 있다. 1면, 메인 뉴스 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곳에 어떠한 뉴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각시킬 수 있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1(완벽한 일치), 0(상관관계 없음), -1(완벽히 역순으로 일치) '아젠다세팅'은 많은 자료와 조사를 통해 미디어 아젠다, 공공 아젠다. 뉴스 보도 패턴, 공공 관심사. 가장 두드러진 공공 이슈, 가장 중요한 공공 이슈. 등을 조사하여 근거 자료를 삼고 있다. 1976년 미국 대선 기간동안 TV아젠다와 방송후 유권자 아젠다 사이의 일치도는 +0.63으로 매우 높은 영향력을 가지며 신문 아젠다와 공공 아젠다 사이의 일치도도 +0.34으로 나타났다. TV보다는 낮지만 일정 영향을 미친다. 아젠다 세터의 역할과 사명 아젠다세팅은 뉴스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문화, 종교 등 다양한 곳에서 일어난다. 우리의 생각은 다른 사람에 의해 쉽게 변하고 아젠다세터들이 이끄는 방향으로 옮겨간다. 아젠다 세팅을 하는 사람들은 특정부분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에게만 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그것을 구분하기에는 어렵기만 하다.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 아젠다세터들은 그들이 가진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나름의 사명을 가지고 정보를 사용해야 한다. 중립적이고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보다 강한 윤리적인 책임을 가지고 정보를 다루었으면 좋겠다. '아젠다세팅'은..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들었다. 매일 보고 듣는 뉴스가 누군가의 이익이 되기 위한 선택된 정보일 수도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점점 자극적이고 알맹이가 없는 그런 뉴스가 많아지면서 쉽게 믿을 만한 뉴스가 없어지는 거 같다.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아젠다세터들이 많아지더라도 손쉽게 넘어가는 그런 조종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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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우물 안에서 올려다본 하늘이 맑으면 온 세상이 맑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우물 안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전혀 다른 모습의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아젠다 세팅이란 일종의 ‘편집’이다. 편집하는 주체의 의지에 따라 흑을 백으로 보이게 하거나 백을 흑으로도 보이게 할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짝」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경우를 보자. 방송이 끝나고 출연자들이 제작진에 반발하는 사태가 종종 일어나 별도의 해명을 하느라 애쓰고 경우에 따라서는 출연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발생해 인터넷을 달구는 일이 있다. 앞뒤 맥락 없이 흥미 위주로 편집된 방송이 출연자의 의도를 왜곡하거나 전혀 다른 캐릭터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툭하면 포털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녀’ 유의 동영상도 그렇다. 몰지각한 행위를 하는 사람에 대한 지탄이야 당연하겠지만, 한 사람에 의해 일방적으로 찍힌 동영상에 흥분해 마녀사냥을 일삼는 네티즌의 무분별함은 문제가 있다. 한쪽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은 우물 속에서 올려다보는 하늘과 같기 때문이다. 푸드 코트에서 아이에게 화상을 입히고 도망갔다고 매도된 여성의 경우나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임신부를 폭행했다고 비난받은 직원의 경우처럼, 한쪽 입장에 서서 너무 쉽게 죄인으로 몰고 가야 하는가? 만약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었을 것이다.
아젠다 세팅, 즉 의제 설정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의논할 주제를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는 언론이 중요하게 자주 다루는 이슈에 대해 별 의심 없이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이렇듯 언론의 의도에 따라 여론을 좌우할 수 있기에 언론 스스로도 아젠다 세팅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한다. 또한 대중 스스로도 현재 논의되는 아젠다가 적절한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물 밖에는 하늘만 있는 게 아니라 꽃밭도 있고 강물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게 진짜 세상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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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스마트폰으로 기사 보는거다. 어딜 이동하건, 누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무생각없이 스마트폰 인터넷에 접속해선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재미있어 보이는 기사를 클릭해서 읽는다 그러곤 그날 사람들과의 대화 주제가 된다. 아무생각없이 기사를 보고 듣고, 읽고 또 그 기사 내용을 가십 위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준다. 근데, 가끔씩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왜 하필 이 시기에 이런 기사가 주목받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사가 있는데, 그 기사보다 덜 중요한 기사가 뉴스화되고, 삽시간에 그 중요한 기사는 인터넷과 tv에서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내 생각에서도 사라진다. 예를 들면, bbk사건에 대해 기사가 터지면, 갑자기 생뚱맞게 연예인 스캔들이 터진다거나, 소말리아 해적 특집 기사로 kb* 9시 뉴스 내내 방송한다던지 그런식. 왜 갑자기 지금?? 이런생각이 들던 찰나,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 책은 저자 맥스웰 맥콤스 교수(광고홍보학 전공자라면 정말 유명하신 분)가 35년 연구를 집대성한 책 답게 아젠다 세팅의 용어부터, 탄생배경, 다양한 사례와 설득력있는 자료, 그리고 앞으로 미디어 종사자들과 대중들의 할일에 대해 꼼꼼히 짚어주었다. 대학시절 홍보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뉴스라고 다 진짜가 아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별할 줄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언론은 아젠다 세터로써 공정성있는 태도로 아젠다 세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있는 세상, 현명한 시각과 생각을 갖고 싶다면 꼭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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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세팅
아젠다 세팅(Agenda Setting)이란 매스 미디어가 의식적으로 현재의 이슈에 대한 대중의 생각와 의견을 세팅(설정) 하는 방식으로, 우리말로는 '의제 설정' 이라 할 수있다. 즉 '언론이 생각하는 현실' 에서 '우리의 생각이 그려내는 현실' 로의 현저성 이동에 관한 이론이며, 미디어가 그리는 풍경에서 중요한 요소들이 대중의 그림에서도 중요하게 된다는 것, 미디어 아젠다가 곧 공공의 아젠다가 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지난 총선에서 투표 전날과 선거 당일에는 소위 말하는 보수진영 언론 매체에서는 유난히 북한의 로켓발사만 주구장창 보도하며 곧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그 위험성을 어필한 것이나, 2012 런던 올림픽을 20여일 앞둔 현재 평소보다 더 많은 스포츠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며,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대통령의 측근비리들을 연일 쏟아내며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이런 현상 혹은 연예인들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언론에 의도적으로 흘리는 견해나 입장 등 우리가 '언론플레이' 라 흔히 말하는 것 모두가 '아젠다 세팅' 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1968년 언론이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채플힐' 연구에서 시작된 '아젠다 세팅' 에 대한 주요개념, 이론의 과거와 현재 -즉 아젠다 세팅이 어떠한 흐름으로 연구되고 진행되어 왔는지- 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의 연구들이 언급되고 있으며, 미국, 영국, 스페인, 일본 등에서 벌어진 많은 연구성과들이 소개되고, 아젠다 세팅과 상당부분 겹쳐지는 '프레임 이론' '게이트 키핑' 등과의 관계,침묵의 나선, 비열한 세계신드롬 등의 아젠다 세팅 관련 이론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책의 소개에서 풍기는 '음모' '비판' 등의 뉘앙스를 풍기는 그런 책은 아니다. 아젠다 세팅이론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개념은 무엇인지, 어떻게 연구를 하는지, 누가 아젠다를 세팅하는지, 아젠다 세팅의 효과와 결과는 어떠한지, 그떤 이슈가 관심을 더 받는지, 아젠더 세팅 주체의 역할은 어떠한지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결과들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많은 도식들과 함께담은 아주 담백한 책이라 할 수있다.
특히 우리가 아젠다 세팅이론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로 아젠다 세팅의 '속성 아젠다'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아젠다를 선택하여 '어떤 식'으로 미디어에 노출 시키는가에 따라 특정 이미지나, 고정관념등을 주입할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여기에서 필연적으로 '프레이밍 이론' 과 만나게 될 수밖에 없다. 미디어 아젠다의 노출빈도가 높을 수록 공공 아젠다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그 아젠다를 어떻게 표현 하는 지에 따라 대중들이 가지는 이미지나, 의견,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이다.
프레임(Frame) 은 사고의 틀, 생각의 출발 지점인 시각, 세상을 바라보는 창 이라고 말 할 수있는데, 사회현상이나 특정 대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에 대한 이론이라고 할 수있다. -프레임은 어떻게 사회를 움직이는가 이동훈 , 김원용 지음-이 프레임 개념을 아젠다에 적용하면 뉴스의 맥락에서 선택, 강조, 배제, 부연등을 통해 뉴스의 내용이 무엇인지 암시하도록 하는 것이 된다. 아젠다 세팅 이론에서는 '무엇' 이 프레임 이론에서는 '어떻게' 에 초점이 맞추어 지는 것인데, 바로 이 부분에서 조작과 숨은 권력이 드러나는 것이고, 힘과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근본적인 원인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아젠다 세터의 역할 그리고 사명' 에서 언급한 '환경감시', '사회적 합의 달성' , '문화 전달' 이라는 언론의 역할과 종교, 교육, 영화 스포츠 등의 문화적 아젠다의 주체에 대한 역할과 영향등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현재 파업중인 언론과 유독 요즘 들어 문제가 되고있는 기독교의 배타적 행동들, 각 방송에서 시작된 오디션 열풍, 선거철이 다가오면 기승하는 색깔론, 지역감정, 친일, 친미와 관련된 역사관등 나타났다 사라지는 많은 이슈들에 대해 가지는 나의 입장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가 하는 의문과, 많은 정보들 속에서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사고와 의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들에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되는 이슈들은 모두 '진실' 이라 믿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이해관계에 얽힌 '의도된' 이슈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보여지는 것 너머의 진실을 볼 수있도록 좀더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대하는 것만이 그 의문들에 답을 줄 수있을 것이다. 또한 언론과 미디어가 그런 시각을 대변해 줄 수있도록 견재하는 역할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참으로 훌륭한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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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싸울 때마다 항상 패배다. 그녀는 불리한 논쟁에서 빠져나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기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른바 아내표 ‘화제 돌리기’다. 무언가 일이 터져서 부부싸움을 하는데 뜬금없이 제사 문제를 꺼낸다. 임신했을 때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말하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연애시절의 억울함을 토해낸다. “아 진짜 미치겠네, 지금 카드값 얘기하는데 왜 비 오던 날 영풍문고 앞에서 2시간 기다렸던 얘기를 꺼내는 거야? 그건 15년 전 일이잖아.” 이렇게 기억력이 좋은 여자였나? 그런데 핸드폰은 왜 그리도 잘 잃어버리지? 이 여자 혹시 얼리 어댑터였나? 어쨌든 개연성도 연결고리도 맥락도 논리도 없는 아내의 ‘화제 돌리기’에 나는 늘 휘둘리고 패배한다. 이제 아내와의 논쟁은 패배주의를 넘어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모양새는 안 나와도 마음은 천국이다. “우리(언론)의 기사는 대부분 진실이라 자부한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의 모든 사건을 말하는 건 아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문장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주 상식적인 말이었지만 그동안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인식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그렇다. 아무리 신뢰받는 언론이라도 무슨 사건을 다룰지는 그들이 ‘선택’한다. 그 선택권에 어떤 의도까지 더해지면 언론은 어마어마한 위력은 발휘할 것이다. 이른바 언론표 ‘화제 돌리기’인데, 이 책의 저자 맥스웰 맥콤스는 ‘아젠다 세팅(의제 설정)’이라고 말한다. 4월 초 있었던 총선과 8년 전 말실수를 생각해보자. ‘김용민 막말’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온도차가 있을 것이다. ‘죄질이 나쁘다’, ‘좀 심했다’, ‘전후사정 따지면 십분 이해된다’ 등등. 하지만 이상하다. 언제 유명인의 말실수가 주요 일간지 1면에, 그것도 연일 헤드라인으로 나온 적이 있던가? 4대강 사업, 청년실업, 민간인 사찰, 한미 FTA, 해군기지 문제에 비하면 사회적 중요성은 1천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8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이 막말 파문은 선거의 주요 이슈를 모조리 삼켜버렸다. 기막힌 아젠다 세팅이다. 한번 이슈가 되니 무시할 수도 없고, 관심을 기울이니 아젠다 세팅에 더 걸려든다. “이슈를 선점하라. 그럼 이슈가 알아서 움직인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이 문장을 읽다 문득 무서움을 느꼈다. 아내 그리고 언론, 둘 다 늘 내 곁에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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