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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존 브래독은 CIA의 현장 요원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대테러 전략, 정치 군사 문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원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전략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CIA: 미국 중앙정보부(Central Intelligence Agency)
책의 주요 내용은 과거 CIA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겪은 여러 개의 일화들이다. 지하철에서 만난 약쟁이, 폭발물 가루가 묻은 신발을 신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이야기,미국 9/11 테러,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WMD 상황, 제보자의 거짓말로 인해 끝난 게임 등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를 통해 결론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스파이처럼 생각하고 침착한 행동을 습관화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스파이만의 특별한 생각법을 배워볼 수 있다. 그 특별한 생각법은 어렵지 않다. 쉽지만 자연스럽고 자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스파이는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하다. 비행기를 타도, 차를 운전해도 호텔에 묵어도 혼자다. 때로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일주일 동안 혼자 지내며 나타나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기도 하고, 24시간 혹한의 추위 속에서 누군가를 미행하고 감시하기도 한다. 혼자이고 위험하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생각에 대해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상호작용을 일일이 따져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령이 있다. 상호작용은 다음 세 가지 게임 중 하나에 포함된다. 첫째, 제로섬 게임. 한 쪽이 이기고 다른 쪽은 패배하는 것. 둘째, 포지티브섬 게임. 양측이 협조하여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셋째, 네가티브섬 게임. 드물게 일어나며 양쪽이 모두 손해 보는 게임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게임은 포지티브섬이 된다."라고 말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유익했으니 포지티브섬 게임이다. 저자와 나 모두 유익하고, 이기는 게임을 한 것이다. 우리는 계획을 세울 때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바라본다. 하지만 빈틈 없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들의 생각법. 미래의 시점에서 뒤로 거슬러 유추해서 현재로 돌아오는 역추론을 하는 것이다. 앞을 내다보기 때문에 거꾸로 유추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성공하는 전략을 위해서 역추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단 몇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동적으로 할 수 있어야한다. 미래만 생각하고, 앞만 바라보기 보다 과거를 돌아보며 생각의 전환을 해야겠다고 생각됐다. 영화에 나오는 스파이가 한 가지를 추적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는 필요한 정보란 정보는 모두 찾아다니는 스파이가 살아가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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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생각법 때로는 순간의 기지로, 때로는 용의주도하게
■ 나의 뽀로로, 톰 크루즈. 나의 타요, 다니엘 크레이그.
나는 톰 크루즈Tom Cruise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Missin Impossible>과 다니엘 크레이크Daniel Craig 주연의 <007> 시리즈의 광팬이다. 영화 채널에서 이 두 영화가 나오면 나는 다른 누군가가 채널을 돌리까 싶어 쇼파 아래에 숨길 지경이다. 우리 아이들이 뽀로로와 타요를 봤을 때와 다를 바 없다.
첫눈에 나를 사로잡은 건 첩보요원의 화려한 액션이었다. 통쾌했다. 게다가 착한 편은 이기고 나쁜 편은 진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교훈이 있다. 정의로움의 승리, 이 얼마나 짜릿한가! 나는 그들의 모습을 선망한다. 싸움도 잘하고 싶고 착한 편에 선 삶을 살고 싶다.
■ 뽀로로의 전략과 타요의 강인함
영화를 수십 번이나 보면서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작전을 짤까? 어쩌면 저렇게 패대기쳐져도 죽지 않을 수 있을까?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 온갖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의 화려한 액션과 여유로운 미소 이면에 감춰진 비밀이 궁금했다.
그들의 작전 수립은 다음의 과정을 거친다. <수집 → 분석 → 선택 → 행동>이다. 그리고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일어나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과정을 반복한다. 수집에서 행동까지의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아무리 짧은 순간일지라도 행동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또한, <상상 → 유추>한다. 원하는 미래의 결과를 상상(목표 설정)하고 그 미래로부터 현재를 유추(모의 실험simulation)함으로써 실수를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변수를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세운다. 모든 작전 계획은 '선제적 대응'이 모토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평상 시에도 준비>한다. 단적으로 그들의 근육질 몸이 '평상 시의 운동습관'을 말해준다. 작전 수행 중이 아니더라도 늘 관찰하고 용의주도하게 행동한다. 그러니,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 전쟁 vs. 게임 그리고 전략
그들은 악과 싸운다. 하지만 그들의 싸움은 총칼을 겨눈 전쟁과는 다르다. 전댕은 대놓고 하지만 이들은 숨어서 한다. 아무도 이들이 싸우는 이유를 모르고 심지어 이들이 싸우고 있는 것조차 모른다. 그늘에서 양지를 위해 싸우는 스파이들의 운명이다. 그래서 그들의 싸움은 전쟁이 아니라 '게임'이다.
오락게임이 아니라 전략 대결이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게임이론Game Theory'라고 부른다. 그들은 보통 제로섬zero-sum게임을 하지만 종종 포지티브섬positive-sum 게임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이득이 없는 네거티브섬negative-sum 게임은 철저히 배제한다.
우리네 삶에서 마주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치열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게임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게임을 하는 이상, 승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승리란 나의 플러스(+)다. 제로(0)는 하나마나, 마이너스(-)는 하지 말았어야 할 게임이다. 전략에 기반을 둔 게임, 영화 속 스파이들은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주인공처럼.
■ 음흉함 vs. 용의주도함 그리고 자신감
스파이라는 말의 어감이 긍정적이라고 할 순 없다. 그래서 날카로운 눈매, 굳게 다문 입술, 두리번거리는 행동 들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우리의 톰 크루즈와 다니엘 크레이그가 그런가? 아니다. 그들은 언제나 당당하고 떳떳해보인다. 그것은 음흉함이 아닌 용의주도함이 선사한 자신감이다.
전략은 전술보다 상위 개념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전술은 '음흉'해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략은 아니다. 전략은 그런 것과 무관하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용의주도'해야 한다. 목적하는 바를 위한 준비에 빈틈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앞서 소개한 스파이의 생각법이 적지 않은 인사이트를 준다.
매사 그렇게 살 순 없다. 하지만 우리는 매사 어떤 상황에 노출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우리를 향하는 자극들은 날카로워서 그저 반응만 하다보면 큰 상처가 남는다. 그 상처가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집에 가서 그간 회사 일하느나, 육아 하느라 즐기지 못했던 스파이 영화를 한 편 봐야겠다. 톰 크루즈의 눈빛은 여전히 반짝인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눈빛은 여전히 진중하다. 나도 반짝이지만 진중한 눈빛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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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을 것 같지만, 그들 또한 일반인들 사이에 녹아 있을 것이다. 사고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계속해서 연기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약 220 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작가는 짧고 간결한 문체를 시종일관 유지한다. 스파이라는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것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쉽고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노혜숙 번역가의 번역 또한 작가의 의도를 잘 살린 듯 하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얻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심지어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에필로그 부분에 핵심요약을 해두기까지 했다. 옛날 사람들이 삼국지를 통해 처세를 전술을 익혔다면, 『스파이의 생각법』은 현대적인 처세와 전술을 세련된 방법으로 전달한다. 연말이라 책을 받고나서 읽을 짬이 생기지 않아 뒤늦게 리뷰를 작성하지만,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남는 것이 많은 책이었다. 아래는 읽으면서 밑줄을 그어둔 내용이다. 분석은 걸러내기다. 고급 정보를 추려내서 정리하는 것이다. -p.26 분석이 정확해야 기존의 자료와 새로운 자료를 결합해서 올바른 판단에 이를 수 있다. -p.27 가장 먼저 해야하는 질문은 '상대는 어떤 게임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p.32 생각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얼마든지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은 비용이 든다. 자료 수집에는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지만 현대 기술의 발달로 정보를 구하는 일은 날이 갈수록 수월해지고 있다. 하지만 분석은 좀 더 어렵다. 그리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보다 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일은 거의 항삼 가장 비용이 많이 든다. -p.42 적은 다음 두 가지가 있을 때 공격을 한다. 1. 공격 능력 2. 공격 의지 -p.71 나는 미국 중서부 도시에서 미행을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가설이다. 시험을 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 내가 그에게 미행을 당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말했다. 확실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가설이었다. -p.147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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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서 가만히 오고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비밀임무를 맡은 007의 제임스 본드가 된 것 마냥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단순히 지하철을 기다리는 그 무료한 시간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일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지루함에 벗어나 주변에 집중하게 된다. 누가 나의 적일지 추론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의 생각하면 그 만들어진 스릴을 즐겼다. 그때만큼은 거짓말처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007놀이에 심취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내가 진짜 스파이가 아니기 때문일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언제든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망상만 끝내면,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깐. 하지만 만약 정말로 내가 스파이였다면, 이 놀이가 그렇게 멋지지 않을거라는 걸 알고있다. 매번 새로운 것들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마치 수풀사이에 뱀이 언제 덮칠지 가늠하는 개구리 신세처럼 말이다. 매사에 끝없이 주변을 그렇게 대한다면, 얼마못가 노이로제에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정을 고려한다해도, 스파이라는 직업 자체에 어떤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때쯤이면, 실제 스파이는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책이다. 스파이의 생각법! 실제 스파이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난 이 책은 놀라웠다. 스파이는 냉전체제와 함께 막을 내린 줄만 알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무엇보다 스파이가 특별하다는 것에는 책을 읽기전과 다름없지만, 그 스파이가 우리와 매우 닮아있고 또 현실에서 볼법한-친숙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한마디로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검은 백조가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기분이랄까? 그저 덩어리였던 것이 구체화된 이미지로 마주하게 된 기분이다. 그동안 스파이는 뭐든지 만능이어야하고, 남들보다 더 앞서야하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을 수단으로 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기존의 스파이 이미지와 달리, 이 책에서 만난 스파이는 매우 인간적이었다. 그동안 각종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스파이라는 이미지에 가려져서 깨닫지 못했지만, 스파이도 스파이이기전에 인간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혼자이고 신중해야하고 다가올 위험에 대해서 준비해야하고 돌발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 오늘날의 우리와 많이 닮아있었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 속의 훈련법은 스파이를 꿈꾸는 사람뿐만아니라, 오늘날의 현대인에게도 많이 유익할 거라고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