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저주받은 아이 Still/Born, 2017 감독 : 브랜던 크리스텐센 출연 : 크리스티 버크, 제시 모스, 레베카 올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4.18.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아이를 출산중인 아내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남편은 살짝, 쌍둥이가 태어날 예정이었지만 둘 중 하나만 살아남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한적해 보이는 마을에서 일상을 열어나간다는 것도 잠시, 남편의 출장으로 홀로 남게 된 여인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데요. 이웃에 사는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여인과 친구가 되지만, 그녀에게 일어나는 일은 단순한 우울증 그 이상의 경험이었는데…….
포스터를 보니 좀비 영화처럼 보이던데, 간추림만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작품의 정체를 알려달라구요? 음~ 그러고 보니 포스터가 정말 그렇게 보이기는 합니다. 예전에 움직이는 바탕화면으로 좀비물을 본적이 있었는데, 이 작품의 포스터가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에는 좀비가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할로윈 파티로 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 중에 좀비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예고편을 보니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시리즈’같은 느낌이 들던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하지만 본편을 먼저 본 입장에서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떠올리지 못했는데요. 우선 화면을 구성하는 느낌은 물론,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가스 라이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 ‘진실’이란 무엇인가요?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 아니면 증명은 할 수 없지만 믿고 있는 것 자체를 의미하는 것? 그것도 아니면 주관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이상 평생 확인할 수 없는 것? 아무튼, 이번 작품은 나름의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번안된 제목은 해석의 방향에 따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원제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still’은 ‘아직도 계속해서,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을, ‘born’은 ‘태어나다, 생기다, 탄생하다, 타고난, 천부적인’이라고 나오는데요. 그 사이에 슬래시 기호인 ‘/’가 들어가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슬래시 기호를 빼고 찾아보니 ‘stillborn’은 ‘사산된, 유산된’이라고 나오는데요. 나름 번역을 해보면 ‘유산이나 사산된 것이 아닌’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기록으로 남은 영상에서는 여자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있었는데, 무슨 가스 라이팅 타령이냐구요? 음~ 가능하면 언급을 피하고 싶은 부분인데, 콕 집어주시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내면의 싸움을 함께 보며, 감독은 우리가 진실이라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했는데요. 과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의 결말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진주 방화·살인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덤. 요즘 감상문을 쓰고 있는 과정을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혹시 작품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군요. TEXT No. 3120 ★
|
|
원제 - Still/Born, 2017 감독 - 브랜던 크리스턴슨 출연 - 크리스티 버크, 제시 모스, 레베카 올슨, 젠 그리핀
‘메리’는 출산 도중 쌍둥이 중 하나를 잃는 사건을 겪는다. 이후 그녀는 하나 남은 아들을 돌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울음소리도 들어보지 못한 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베이비모니터에 자꾸 이상한 소리와 모습이 잡힌다. 하지만 메리나 남편 ‘잭’이 가보면, 아들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에 잭은 그녀가 산후우울증을 겪는 게 아닌가 의심한다. 아이의 다리에서 이상한 흉터를 발견한 잭은, 집 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한다. 잭이 회사 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아들과 둘만 남은 메리. 집에서는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메리는 뭔가가 자신의 아이를 노린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사례를 검색하는데…….
어린아이를 노리는 사악한 존재와 이에 맞서는 어머니를 다룬 작품들은 꽤 있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접하진 않았지만 내가 본 것 중에서는, 다 큰 아이를 구하러 다니는 건 아버지가 많고 어린아이를 구하는 건 어머니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이가 작으면 엄마가 데리고 뛰기 편해서일까?
하여간 이 작품 역시, 갓 태어난 아이를 노리는 악령에 맞서는 엄마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문제는 엄마의 눈에는 악령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엄마가 미친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엄마의 눈에는 낯선 존재가 보이고, 엄마의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엄마가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문제는 CCTV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집안 곳곳에 설치해놓은 CCTV밖엔 없었다. 그런데 이런 장르를 본 사람들은 다 안다. 거기에는 악령의 존재가 찍힐 리가 없다는 사실을. 거기다 영화에서는 영리하게도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엄마가 한 행동이 전혀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아, 이건 영화 ‘오큘러스 Oculus, 2013’ 같은 카메라로 모든 것을 녹화하는 설정이 나온 최근 작품들에서 비슷하게 사용했던 설정이다.
그래서 모든 상황은 엄마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갔다. 사람들은 그녀가 아이를 잃은 슬픔에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만 여겼다. 그녀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우울증과 망상에서 나온 헛소리로만 치부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면 아내가 거부해도 돌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니었나? 유모라든지 집안일을 돌봐줄 사람이나 그것도 아니면 다른 가족이라도 불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자신이 알아낸 것들을 남편에게 얘기하지 않는 아내, 아내가 말하는 것을 모두 망상에서 나온 헛소리라 여기며 들어주는 척만 하는 남편. 어쩌면 부부 사이에 대화가 별로 없었던 것이 문제를 더 악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대화의 부재는 거의 모든 사건의 원인이자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런데 그렇게 아들 방에 뭔가 있는 것 같으면, 그냥 같이 데리고 자면 되지 않았을까? 굳이 베이비모니터를 설치해가면서 뭔가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