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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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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논리를 중시하는 시론 형식의 글이라면 칼럼은 형식이 자유로운 수필식 문장이다. 사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공공의 이슈를 다룬다면, 칼럼은 그런 공적 이슈를 포함해 자연이나 계절의 변천에 이르는 소소한 일상사까지 소재로 삼는다.   결정적 차이는 글의 성격이다. 사설은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사의 의견이다. 논설위원들이 그날그날 회의를 통해 주제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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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논리를 중시하는 시론 형식의 글이라면 칼럼은 형식이 자유로운 수필식 문장이다. 사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공공의 이슈를 다룬다면, 칼럼은 그런 공적 이슈를 포함해 자연이나 계절의 변천에 이르는 소소한 일상사까지 소재로 삼는다.

 

결정적 차이는 글의 성격이다. 사설은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사의 의견이다. 논설위원들이 그날그날 회의를 통해 주제와 방향을 정하고 담당 논설위원이 대표 집필한다. 그래서 사설은 무기명이다. 반면 칼럼은 개인의 의견이나 주장 혹은 감상이다. 글쓴이의 이름은 물론 사진까지 게재된다.

 

모든 칼럼메는 해당 칼럼난의 성격을 말해주는 문패가 달려 있다. '데스크 칼럼', '아침을 열며', '중앙시평', '조선칼럼', '동아광장' 등등.

 

칼럼 하나에 문패 하나씩이기 때문에 한 신문에만 칼럼 문패가 수십 개다. 대개 독자는 문패에 주목하지 않는다. 신문 기사를 신문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보는 시대, 사람들의 문패가 아니라 기사 제목을 보고 클릭 여부를 결정한다. 문패보다 중요한 게 인터넷에 노출되는 제목이다.

 

 

신문 기자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오늘 신문에 실린 여러 기사 중 딱 하나 밖에 읽을 시간이 없는 독자가 있다. 그에게 어떤 기사를 추천하겠는가?"

 

아마도 열에 여덟아홉은 시사 칼럼 기사를 꼽을 것이다. 그 날의 핵심 이슈를 가장 알기 쉽고 흥미로운 문체로 정히해주는 기사가 칼럼이라는 것을 기자들은 알고 있다. 칼럼 기사가 갖는 강점은 문장에 일정한 준칙이 없다는 점이다. 독자가 쉽게 읽고 함께 즐기며 공감할 있는 글이면 좋은 칼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이 부드럽고 예리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인간적 흥미가 담겨있고, 회화적 여운의 예술성이 묻어나야 한다.

 

 

칼럼의 특성 중 하나는 글의 길이가 600자에서 2,000자 정도로 길지 않다는 점이다. 이보다 긴 글은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칼럼에 부적합한 것으로 간주된다. 시사 칼럼은 주로 1,000자 안팎의 메인 칼럼과 나란히 배치되는 短評이라 불리는 미니 칼럼이 그것이다. 칼럼에 달린 문패를 보면, 경향신문은 '여적', 조선일보는 '만물상', 중앙일보 '분수대', 동아일보 '횡설수설', 한겨레 '유레카'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미니 칼럼은 가벼운 소재를 위트와 해학, 은유를 섞어 경쾌한 문장으로 짚어준다. 이 때문에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한달음에 읽어 내려가도 숨이 차지 않는다. 읽는 재미가 있어 메일 칼럼보다 오히려 주목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칼럼리스트 소리를 들으며 글을 쓸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 배경과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비판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보기 시작하면 첫 번째 자격 관문은 통과했다고 보아도 좋다. 그 후엔 관심 갖는 이슈와 정보들을 찾아내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며 자기주장과 의견을 담금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같은 담금질을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고, 틈날 때마다 써보는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8.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