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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 - 상실의 기분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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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나의 이십대는 어떠했는가. 그 때는 참 작은 것에도 아파하고, 상처받고, 화내고, 내 감정이 너무 소중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삼십대 중후반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 별다른 사건이 없어서일까? 나의 감정들은 언제나 평이하게 별다른 변동이 없다.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긴 기분이랄까. 그것은 꼭 지금이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사실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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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보면 나의 이십대는 어떠했는가. 그 때는 참 작은 것에도 아파하고, 상처받고, 화내고, 내 감정이 너무 소중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삼십대 중후반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 별다른 사건이 없어서일까? 나의 감정들은 언제나 평이하게 별다른 변동이 없다.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긴 기분이랄까. 그것은 꼭 지금이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사실 지금이 행복한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 여하간 남들 보기엔 행복해 보일 수도 있는, 특별한 문제 없는 삶을 나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항상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또한, 어쩌면 권태롭고 지루한 일이라는 것을, 언젠가부터 나는 그렇게 여기며 살게 되었다.

 

  가정 주부라는 생활은,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도 그닥 많지 않은 현실이다. 가끔 만나지는 아이 친구 엄마들, 동네 아줌마들은 그저 그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로 자기의 괜찮은 겉모습만 어느 정도 보여준 후, 가끔 대단한 이야기처럼 무언가 비밀 한 가지씩을 말하며 마치 그것이 '우리는 이제 친해졌어'라는 증표라도 되는 듯, 더 살갑게 굴곤 한다. 그러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가 흘러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면 또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아이들 문제로 친해졌다가 또 그 아이들 문제로 서로 어색해지며 등을 돌리기도 한다. 언제나 너무 친해진 사람과 문제가 생기지, 그저 그런 사람과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법이다.

 

  <어디로 갈까요>의 주인공들은 모두 나같은 삼십대일지언데, 사실 나와 같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모두들 누군가와의 이별을 경험한다. 사실 누군가와의 이별, 그것은 내겐 이십대에나 겪었던 일들이었다. 삼십대가 되면서, 누군가와 만나지지 않았던 나이기에 누군가와 헤어질 수도 없었겠지. 그래서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젠 일년에 한 번 만나지기도 어려운, 나와 십대, 이십대를 함께 공유한 그 시절의 친구들로 여전히 기억되는 것은 내가 이상해서일까? 이상하게 동네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그냥 동네 아줌마, 누구의 엄마이지 나의 친구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사실은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나는 그네들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언제나 누구누구 엄마, 몇 호 아줌마로 기억될 뿐. 나 역시 그들에게 그렇겠지? 우리는 서로만을 보며 마음을 연 것이 아니라, 아이라는 매개체로 친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어디로 갈까요>의 단편들을 읽고 나면, 사실 조금 우울해진다. 쓸쓸해진다고 해야 하나. 이별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어쩌면 지독히 미숙하다. 그래도 곧 아무 일 없이 살아진다. 그런 것이 인생이겠지? 시간 지나면 다 별 것 아닌 것이 되는 것. 조금씩 아쉬운 인생들을 보며 그렇게 나도 말해주고 싶다. 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져. 다 잊혀진다구. 하긴 모두들 아는 진실이겠지만.

  무언가와 동떨어진 듯, 단절되어 보이는 그들. [이별의 과정, 어디로 갈까요, 내가 사랑한 그녀들, 애플민트 셔벗 케이크, 돌아본다면, 거짓말, 오프더레코드, 산책, 캣츠아이 소셜클럽] 9편의 단편 주인공들이 모두가 그러하다. 여전히 자신이 상실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독하게 외로워하며, 필요 이상의 이별을 재생산해 내는 그들을 보며 나도 아팠다.

 

  여튼 왠지 사람을 센치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것도 나름의 위로일까? 언제나 어제의 나와 이별하고 있다고 하지. 하긴, 이별이라는 거, 꼭 대상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 나와 이별한 하루하루들은 괜찮았던가? 떠나보냈다는 것조차 실감하지 못했으면서 새삼 무슨 안부를 묻는지. ㅎㅎ

 

 

구절 받아적기

 

  • p34. 사람은 누구나 속으로 묵혀야 하는 쓸쓸함이 있고, 밖으로 까발려야 하는 우울이 있는 법이다.
  • p153. 이십대는 정말이지 흠집을 내기 위해 몸을 내어놓고 있는 시간들 같았다. 그렇다면 이제 삼십대, 그 흠집들을 가리기 위한 새로운 생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했다.
  • p166. 제대로 알았던 적 없었으므로 제대로 잊을 수도 없는 사람들을.
  • p201. 그러니 그것들은 사라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찾은 적이 없을 뿐이지.
  • p248. 미안해하기에 그는 너무 아팠다. 그리고 나는 슬퍼하기에 그가 너무 낯설었다.

 

 

이 주의 우수리뷰로 선정되었어요~ 감사합니다 ^0^

 

 

이 달의 파워문화블로그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어요~ 감사합니다 ^0^ 


 

 

 
 
k*****u 2014.02.08. 신고 공감 23 댓글 187
리뷰 총점 종이책
어디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 내용보기
0. 어디로 갈까요.   김서령의 소설집이다. 그녀는 호랑이띠다. 내년에 마흔이다.   왜 작가의 나이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녀의 소설 속 여자들이 대부분 그녀의 나이때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녀보다 적거나 많거나. 그려니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독자중에서 특히 74년생 호랑이띠 여성들이 많이 공감을 할 것 같다.   나는 양띠 남자~ 순한 양~ 호랑
"어디로 갈까요" 내용보기

0.

어디로 갈까요.

 

김서령의 소설집이다.

그녀는 호랑이띠다.

내년에 마흔이다.

 

왜 작가의 나이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녀의 소설 속 여자들이

대부분 그녀의 나이때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녀보다 적거나 많거나.

그려니

그녀의 소설을 읽는 독자중에서

특히 74년생 호랑이띠 여성들이 많이 공감을 할 것 같다.

 

나는 양띠 남자~

순한 양~

호랑이가 잡아 먹으면 안되는데~

어흥~

아유~ 무서워라~

 

 

총 9편의 소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부분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들이다.

특히 남자들이 못 됐다.

뭐, 여자들 입장에서 쓴 소설 같은 인식을 많이 받았다.

뭐, 어쩌누

남자도 못 된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을 써야지.ㅎㅎ

 

1.

첫 편은 '이별의 과정'이라는 소설이다.

아빠의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p시가 나오는데 아마 포항일 것이다.

동해안 쪽에 있는 시 중에서 p시는 포항 밖에 없으니까.

 

강원도 동해안에서 공고를 나와서 시멘트 공장에서 취직했다면

아마도 삼척일 것이다.

 

아빠는 풍금을 잘 치는 여자와 연예를 하다가 그만둔다.

주인공인 여자도 남친하고 헤어진다.

 

뭐,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버무려서 소설을 짓고 있다.

 

두번째는 '어디로 갈까요'란 소설이다.

남편이 유흥업소 여자와 섹스하다가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리고 여자는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한다.

 

셋째 '내가 사랑한 그녀들'

남편이 미대출신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바람이 난다.

여자가 홧김에 손목을 긋는다.

병원에서 만난 여자들과 함께

소주를 마신다.

 

남자의 바람 때문에 그렇데 되었다는 소설이

두번째와 세번째이다.

 

작가가 남자에게 억한 심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 본다.

단지 추측일 뿐이다.

 

2.

네번째 '애플민트 셔벗 케이크'

돌싱녀(돌아온 싱글녀)와 사귀는 남자가 나온다.

돌싱녀 상당히 까칠하다.

 

'돌아본다면' 대학 때 잠깐 사귄 남자가 죽는다.

주인공이 이 남자를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쓴다.

 

아, 여기까지 봐도 어떻게 된 게 멋있는 남자가 하나도 없지?

대부분 주체적이지 못하거나

여자를 버리거나

숙맥이거나

 

여섯번째 '거짓말'

오빠가 500원 하는 고추장 줍다가 죽는다.

방파제 사이에 낀 걸 줍겠다고 하다가 그런 불상사가 난 것이다.

15년이 흐른 후에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

 

3.

오프더레코드,산책

역시 남자와 얽혀 있다.

 

캣츠아이 소셜클럽은 좀 다르다.

 

난 그녀의 소설을 처음 접해 본다.

특이점이라면 한 소설 안에 두 개의 이야기를 동시에

이끌어 가는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간혹 한눈팔면 지금 누가 이야기하는지 모른다.

 

이 소설집을 읽고 느낀 점은

100프로 여성들을 위한 소설집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여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 내는 솜씨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남자를 미워하는 여자거나

남자에게 차인 여자거나

남자에게 돈 떼인 여자라면

이 소설집을 읽기 바란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m******m 2012.04.13.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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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어디로 갈까요] 9편의 단편소설 중 첫 소설 제목처럼 우리는 <이별의 과정>을 거쳐 왔고, 또 많이 만났고, 앞으로도 이별을 함께 할 것이다. 두 번째 소설 <어디로 갈까요>는 모든 것을 놓고 훌떡 떠나버렸지만 결국은 완전히 그녀가 남겨진 사람으로서의 몫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밖에 만들게 한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마치 여행을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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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어디로 갈까요] 9편의 단편소설 중 첫 소설 제목처럼 우리는 <이별의 과정>을 거쳐 왔고, 또 많이 만났고, 앞으로도 이별을 함께 할 것이다.


두 번째 소설 <어디로 갈까요>는 모든 것을 놓고 훌떡 떠나버렸지만 결국은 완전히 그녀가 남겨진 사람으로서의 몫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밖에 만들게 한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마치 여행을 며칠 떠났다가 아쉬운 마음을 한껏 안으며 직장이나 가정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순간을 맞게 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상처받고 고통 받는 주인공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때론 화가 나서괜히 투정을 부려보고 싶다.

온통 세상엔 이별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에 얼마나 많은 이별을 하게 되는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학교 졸업이나 퇴사 등의 이유, 연인들의 이별로 인한 인연의 어긋남과 이혼으로 인한 가족의 붕괴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잠적이나 실종, 마지막으로 남겨진 자의 슬픔과 고통이 남는 죽음으로 인한 수많은 이별을 우리는 겪고 있다.

이렇게 따져 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별의 종류가 엄청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그들을 위로해주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갖는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울 때 그들을 조용히 토닥여 주고 지켜보는 사람도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의 고통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별을 대하는 방식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끝까지 놓아주지 않고 둘 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구질구질하게 붙잡지 않고 일명 쿨하게 보내주는 사람들도 있다.


고민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웃을 수 있는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은 분명 온다.

그 것을 이겨내는 힘은 지나간 시간의 도움만은 아닐 것이다.

이별이란 대사건을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은 내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린 다시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상처가 아무리 깊어도 이별은 끝이 아니기에,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올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별로 인해 울지 말고 만남으로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

 

c*********n 2012.04.25.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덕분에 참 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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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내가 이 책을 지난 기말고사 기간에 읽었단 말이다. 그것도 시험 기간에 딴 짓 하는게, 참 맘에 걸려서 하루에 한편씩 '머리 식힌다'는 느낌으로 아껴가며 읽었는데, 정작 '리뷰'는 왜 이제사 쓰냐면, 이 책 덕분에 꽤 한참을 외로워했기 때문이란 말이지. 겨우겨우 그 외로운 맘을 달래놓고 보니 어느새 방학은 한달을 지나 생계에 위기가 찾아왔고, 그러다 보니 또 바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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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니까… 내가 이 책을 지난 기말고사 기간에 읽었단 말이다. 그것도 시험 기간에 딴 짓 하는게, 참 맘에 걸려서 하루에 한편씩 '머리 식힌다'는 느낌으로 아껴가며 읽었는데, 정작 '리뷰'는 왜 이제사 쓰냐면, 이 책 덕분에 꽤 한참을 외로워했기 때문이란 말이지. 겨우겨우 그 외로운 맘을 달래놓고 보니 어느새 방학은 한달을 지나 생계에 위기가 찾아왔고, 그러다 보니 또 바쁘게 이것저것 하러 다니느라 두어달이 휭하니 가버린거야. 그리고 겨우 정신줄을 잡아서, 내내 비공개글로 남겨진 이 포스트를 바라보다가 '이제는 써볼까' 싶을때 쯤으면, 금방내 또 외로워지고. 리뷰를 완성하면 작가님께 페이지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러자니 여러모로 부끄러울테고, 그래서 이런저런 변명을 달며 오늘까지 왔단 말이지. 이제는 더 미룰수가 없어서, 그러고 싶지가 않아서 말이야. 


내가 여러번 다른 책의 리뷰에서 밝혔듯이, 독서를 즐겨하긴 해도 바지런하게는 못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매일매일 하나씩 단편 하나를 읽을 순간만 기다리게 만들었어. 단지 '시험기간 중 딴짓'의 묘미라기엔, '하루 한편만'이라고 스스로 약속을 걸어둔 내가 괜히 야속해 질 만큼 말야. 서른장 남짓한 한 회 분량을 한글자 한글자 놓치지 않게 꼬박꼬박 읽으면서 덕분에 참 많이 외로워했던 것 같아.

장마다 캐릭터가 참 다른데, 나는 왜 모두가 한 사람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어. (심지어 성별이 다르기도 하거든…)

호로록 읽혀서 억지로 그 속도를 제어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단어 하나하나를 혹시 체할까 겁내며 꼭꼭 씹어먹듯 살펴 읽은 이야기도 있었어. 근데 전부가 다 소중했고, 다 외롭고, 서글펐어. 그냥 그랬어. 읽는 내내 그랬고 읽고도 그랬고 지금까지 계속 그래. 책을 다 읽고서도 내가 본 내용이 뭐였는지조차 기억을 잘 못하는 내가, 지금도 마음 속에서 이야기마다 등장했던 인물들을 떠올리며 괜히 뭉클해하기도 해. '나라면 어땠을까', '그 마음 대체 어떻게 추스린걸까' 혼자 오지랖 넓게 고민도 해 주면서, 그렇게…  


작가님은 오래전에 트위터로 팔로잉을 한 뒤에, 올해 초 부턴가는 페이스북 친구도 맺고 정말 남몰래 열심히 스토킹 중이야. 트친일때 이미 (그러니까 저 위에 『티타티타』가 출간될 무렵쯤에) 전작들을 다 구했고, 이번 『어디로 갈까요』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주문했는데, (노마드처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후배에게도 선물했지) "우리 언젠가 꼭 만나서 쏘맥 한 잔 해요. 그리고 수줍게 싸인도 받을께요. 꼭 그래요."라고 한 약속을 아직도 못 지키고 있어. 여러모로 죄송스럽기도 하고, 혹 바쁘신데 귀찮으실까 걱정이기도 하고, 난 뭐 그래. 사실은 책만 가지고 있지 제대로 펼쳐서 읽은게 이번 책이 처음이란 것도 내내 마음 한켠에 걸려. 읽고나서 다른 책들도 빨리 읽어야지, 했는데… 결국 똑같이 또 외롭고 조금 힘들까봐 아직 그 결심을 실천하지 못했어. 

내가 작가님의 페이스북 상으론 친구이지만, 사실은 마치 팬 페이지를 구독하는 심정으로 '오늘은 새 글이 올라왔을까, 또 무슨 내용일까'하면서 참 매 순간을 기다리곤 해. 이따금 요청을 드렸듯, 언젠가는 그런 일상의 이야기들을 모아 산문집을 내 주시는 날, 그때는 꼭 지난 책들을 모두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빨리 싸인 해주시라!"며 작업실 <아직>의 문을 두드리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아직은 조금 머뭇거리고 있는 나 자신을 성급하게 보채지 않으려고… 이러다 정말 앞으로도 계속 페이스북만 들낙거리며 온라인 상에서 스토킹 노릇만 하는 존재감 없는 팬 1인으로 남을까봐 걱정이 크긴 하지만 말야. 

나, 최근에 예스24 문학캠프에 다녀왔어. 물론 이전부터 좋아했던 작가님들도 함께라 더 즐거운 행사였지만 '언젠가 저 연단에 서령 작가님도 초청받게 되면, 내가 한번 더 이 행사에 간절하게 오고 싶겠다'란 생각을 했어. 아, 상상만 해도 설렌다. 꼭 그런 날이 온다면 좋을 것 같아. 그럼 내가 작가님 때문에 현대문학 마케팅팀에 이력서를 내려다 [경력자 모집]이란 말머리에 심히 좌절했었단 얘기도 직접 들려드리고 싶네, 물론 싸인도 받아야지. 쏘맥도 빠질 수 없고. 강아지 봉수에게 전해 줄 간식도 꼭 챙겨갈테야. 정말 꼭. 

 

 

h*****2 2012.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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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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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를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사람 수만큼 다양하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하나도 같은 인생을 없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멋지고 보람찬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막상 다짐을 해보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이런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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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를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사람 수만큼 다양하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하나도 같은 인생을 없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멋지고 보람찬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막상 다짐을 해보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이런 경우에 이를 잘 극복해내지 못하면 더욱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 생활을 알 수만 있다면 그 자체가 교훈이 되어 더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을 해본다. 이런 의미에서 바로 작가들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할 수 있다. 작가들의 부단한 연구를 통해서 탄생하는 좋은 작품들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더 나은 생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역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 인간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좋으나 싫으나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고, 결혼까지 하여 가정을 이루면 생활을 해 나가게 된다. 그러나 막상 살다 보면 좋은 일 싫은 일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러할 때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하면서 극단적인 이별의 단계까지 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이별인 것이다. 이별의 아픔을 겪어보면 더 좋은 경우가 나타나면 오히려 바람직할 텐 데, 그런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설상가상의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별을 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작품집에는 총 9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소설의 주인공의 이야기의 경우는 전부가 같지 않다. 나름대로 이별에 대한 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우리가 듣고 있는 이별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왜냐하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내 자신을 포함하여 이웃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기회에 많은 것을 느껴서 더 좋은 방법으로 과감히 바꾸려는 노력을 통해서 전환을 하면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에 이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이별에 대해 진정으로 깨달았다고 한다면 조금은 힘이 들겠지만 어느 정도 참아내는 끈기의 자세로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성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인간의 무한한 장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감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더욱 더 바람직한 공동 생활의 모습을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 가져본다. 

m***3 2012.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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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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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 현대문학 김서령 소설집   이별에 관한 여러기지 이야기가 쭉 나와 있다. 이별 한번 안한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또 그걸 책으로 낼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작가다운 발상이구 하고 생각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만남이 있다 라는 당연히 사실이지만 사실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하다. 이별은 삶을 높여준다고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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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

현대문학

김서령 소설집

 

이별에 관한 여러기지 이야기가 쭉 나와 있다. 이별 한번 안한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또 그걸 책으로 낼수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작가다운 발상이구 하고 생각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만남이 있다 라는 당연히 사실이지만

사실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하다. 이별은 삶을 높여준다고들 하지만

난 안 높여줘도 되니 이별은 사양하고 싶다. 특히 부모님의 죽음이나 아주 가까운

사람과의 헤어짐이 그런 축이 낄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나오는 이별에는 뭔가 꼬집어 말할수 없을 만큰의 이상함이 섞여있다.

김서령식의 이별이 숨어져 있다고 나 할까 

도리어 반가워하는 듯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속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별도 있다.

이별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찾아보자면 사귐이나 맺은 관계를 끊고 따로 갈라섬, 상대로

사귐이나 맺은 관계를 끊고 따로 갈라서다 라고 쓰여져 있다.

젋음을 같이 보낸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남자친구 여동생에게 말했던 그녀도 있었고 혼자만의 세상에 빠진

남편의 자살로 외국으로 도망쳤던 그녀도 있었고 돈도 없으면서 여자까지 있는 남편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일상적인 이별을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한번쯤은 있을 법한 이별이다.

그러면서 대리만족의 느낌을 얻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이상한걸까.

벗어나고 싶기도 하기도 하고 또 벗어나지 못하는 순간들에서 그들은 또는 그녀들은 벗어나고

있기에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또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잊어버리고 마는 아주 편리한 기억력이 갖고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망각의 강을 건너는 것처럼 잊어야만이 살아갈수 있기에 말이다.

나도 누군가와 이별하고 싶은 것일까 그렇지만 그것이 어느날 갑자기 전해져오는 부음은

아니길바란다.

 

k*****7 2012.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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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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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안에 단편식으로 짤막하게 이야기를 지어낸 책이다. 책 제목에 이끌려 어디로 갈까요부터 읽게 되었는데 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있을 법한 일들에 대해서 적혀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때는 정말 잘사는 것처럼 느끼는데 막상 그안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아픈 사연은 한두가지 있지 않을까 하고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 준비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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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안에 단편식으로 짤막하게 이야기를 지어낸 책이다. 책 제목에 이끌려 어디로 갈까요부터 읽게 되었는데 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있을 법한 일들에 대해서 적혀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때는 정말 잘사는 것처럼 느끼는데 막상 그안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아픈 사연은 한두가지 있지 않을까 하고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 준비되지 않은 채 마냥 인생을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적혀있었다.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느낄 만큼.. 시간이 지나가면 해결이 된다지만 그사람의 죽음과 연관된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다던지, 자주 가는 장소에 가질 않는 다던지..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도 해결된다기 보다 마지못해 살아야하기에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야기는 남편이 바람피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나왔는데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인 것 같다.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불륜은 아무렇지 않게 거론되고 있는 사회가 문제 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안에서는 심각하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뒤에 한 행동들이 가슴이 아플 만치 자극적이였다. 실제 뉴스에서도 불륜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점에서 소설로만 국한 되는 게 아니라 어쩌면 당연시 되버릴까 두려운 부분이 있다. 십여년전만해도 이혼하는 사람은 문제시 됬는데 지금은 그에 비해 누그러진다는 느낌은 나만 그렇다고 느끼는 것 같다.  

 

종합적으로 느끼기에 단편소설안에 한사람의 관점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상대편의 관점도 바라보게 하는 부분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과 현재가 왔다갔다 하는 부분도 색다르다고 느낀부분 중 하나이다. 전반적으로 이별에 관한 다양한 소재는 보는 내내 지루하다기보다 책에 빨려드는 기분이 들었다. 이별의 과정 경우 오래된 연인사이에 관한 이야기인데 아마 사귀는 것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커플들에게 많이 와닿는 부분이 아닌 가 싶다. 오프더레코드의 경우 갑자기 실종이이 되버린 남편과 그의 친구, 부인의 이야기는 애매모호한 관계 속에서 사람의 복잡한 심경을 말하는 것 같았다. 애플민트셔벗케이크는 왠지 주인공의 여자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혼하고, 연애를 하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소 충격적이였다. 창피한 생각이 안드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대단하리만치 당당한 소설속의 그여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대학교 시절 친구들과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떠올랐다. " 인생 뭐있어. " 

b******u 2012.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픈 기억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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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서툰 나, 너, 우리가 맞닥뜨린 이별의 풍경들을 작가의 글을 통해 바라보고 싶었다. 그리고 위안을 받고 싶었다. 김서령 작가는 참 불친절한 작가이다. 삶이 고달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툭 던져놓고 독자들에게 알아서 생각하고 결론을 내라는 듯한 글들을 모아놓았다. 아니, 어쩌면 결론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도 같다. 죽어야 끝이 나는 인생처럼 살아봐야 결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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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서툰 나, 너, 우리가 맞닥뜨린 이별의 풍경들을 작가의 글을 통해 바라보고 싶었다. 그리고 위안을 받고 싶었다. 김서령 작가는 참 불친절한 작가이다. 삶이 고달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툭 던져놓고 독자들에게 알아서 생각하고 결론을 내라는 듯한 글들을 모아놓았다. 아니, 어쩌면 결론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도 같다. 죽어야 끝이 나는 인생처럼 살아봐야 결론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인생은 미완성일 테니…….

 

‘나’는 십 년 넘게 사귄 K와 이별을 결심한다. 딱히 헤어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그냥 그러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주인공 ‘나’가 이별을 겪는 과정은 그리 인상 깊지 않다. 다만 배경처럼 잔잔하게 깔려 있는 ‘아버지’의 이별이 더 깊게 다가온다. 익숙한 정을 나눈 ‘어머니’를 옆에 두고도 한 여인을 마음에 담았었던 ‘아버지’. 언제까지 그 마음이 이어져온 지 알 수 없으나, ‘나’라는 화자는 그 여인을 떠올릴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이별의 과정은 시간의 흐름이다.

 

돌아올 곳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빚더미만 남긴 채 자살한 남편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도망쳐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나’. 삶이 가혹한 건지 사람이 삶을 가혹하게 만드는 건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당신은 행복할 수 있다!

 

잊는다는 것, 잊힌다는 것. 오래된 기억은 단지 그 위에 다른 기억들이 쌓이고 쌓여 밑바닥에 감춰져 있을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그 기억이 켜켜이 쌓인 기억들 사이로 불쑥 고개를 내밀 때 당황하지 않고 차곡차곡 무너진 기억들을 쌓아 올리면 될 일이다. 때로 이 기억들은 화장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거나 살이 쪄서 달라진 모습이 되기도 한다. 기억들 스스로 변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기억들에 다른 색을 입히기도 한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다보면 변한 모습이 애초에 그 모습이 된다.

 

여기에 묶은 소설들은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떠난 이를 어느 날 문득 떠올리기도 하고, 떠난 이후부터 줄곧 붙잡고 있기도 하고. 늘 기억하던 걸 되새기기도 하고, 번뜩 새로운 걸 생각해 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연인과의 이별보다 가족과의 이별을 더 힘겨워하고 더 오래 아파했다. 연인의 자리는 언젠가, 누구든 대신할 수 있지만 가족의 빈자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테니 당연하다 하겠다. 하나 같이 관계에 아파하다 헤어지고 남은 사람들의 우울한 이야기들. 그 서툰 사람들에게서 나는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m******7 2012.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디로 갈까요: 김서령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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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이별을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겼는지 가슴이 저미게 평생을 안고 살아가는 이별도 있고, 내 기억 저편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이별을 담고 살아가기도 한다. 김서령은 그 이별을 담담하게 일상으로 담아낸다. 아홉 편의 이야기는 모두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사물 속에 담겨있는 사람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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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이별을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겼는지 가슴이 저미게 평생을 안고 살아가는 이별도 있고, 내 기억 저편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이별을 담고 살아가기도 한다. 김서령은 그 이별을 담담하게 일상으로 담아낸다. 아홉 편의 이야기는 모두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사물 속에 담겨있는 사람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흘린 이별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피아노에 얽힌 이별이야기는 그렇게 첫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다. 엄마와 아빠의 알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어린 시선의 이별과 성장한 지금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도 한다. 자신에게 그렇게 아픔을 주었던 남편의 기억을 떠나보내기 위한 그 여행 속에서도 자신의 모습은 그렇게 다른 사람과의 묵직한 주머니 속의 음료를 생각하며 그 사람의 잔상을 기억하게 하기도 하고, 아프기 그지없던 젊은 시절의 그 사람에 대한 기억도 남겨 놓기도 한다.

 

무엇이었을까? 그 것에 대한 결말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듯이 그렇게 살아가듯이 살아가는 과정의 한 모습을 담아내는 그의 담담한 문체는 위로를 받았다는 말을 전하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만나고 해어짐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내는 독자의 마음속에 나만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지 않음을 느끼게 해 줌으로서 그렇게 평범한 일상이려니 하고 넘기게 만들어 준다. 그 속에서 나만 왜? 라는 질문에 답을 해준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려니 모두가 그렇게 힘들게 이별하면서 그렇게 지금의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만들어 가는 것임을 느끼게 하여준다.

 

여성작가의 시선이라 여성적 감성을 담아내지만 그 속에서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것 역시 이별에 상반된 감성을 담아내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기발한 사건을 소재로 하지 않으며 그 사건의 결말을 매듭 짖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작가가 만들어낸 편안한 마음 혹은 위로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자신에게 큰 상처와 흔적을 남기고 간 신원이의 표절 논란을 안고 살아가는 그에게도 어쩌면 그는 상처이기 이전에 그리움 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의 단초 그렇게 하나의 이야기 속에 사람의 마음을 담게 만들어 주는 김서령만의 특별한 위로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돌아오지 않는 ‘것’들도 있다. 버린 적 없는데 사라져버린 사진과 일기장, 학창시절 교지, 그런 것들. 물론 그것들은 어쩌면 고향집 보일러실 어두컴컴한 구석, 상자 속에 쌓여 슬그머니 숨어들어온 길고양이의 잠자리가 되었을 수도 있고 바닥에 고인 질척한 빗물에 반쯤 썩어버렸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것들은 사라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찾은 적이 없을 뿐이지. (201쪽 오프더레코드 중에서)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버려질 수도 그 사람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면서 이별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버려진 모습에도 길고양이의 안식처처럼 언젠가는 다시 찾을 그 사람의 소중한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의 모습에 쌓여 살아가는 모습이 조금 어둡더라도 그 순간에 찾을 행복은 아니 길고양이의 따뜻한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그런 모습의 사람들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따뜻한 말을 담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이야기 들이다.

 

아마도 그렇게 살고 싶은 희망과 용기 그 흔한 일상에 숨어있는 그 이야기가 김서령의 이야기가 아닐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a********8 2012.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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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치면 어디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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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하는 편이라 많이 접해보지 못한 단편소설. 단편만의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작가를 지망하는 후배로부터 단편이 더 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압축하며 절제해야 하는 과정이 힘들다네요. 다소 엉뚱하게도 그 이야기를 듣고 단편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장편 작가들이 초기에 단편을 많이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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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하는 편이라 많이 접해보지 못한 단편소설. 단편만의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작가를 지망하는 후배로부터 단편이 더 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압축하며 절제해야 하는 과정이 힘들다네요. 다소 엉뚱하게도 그 이야기를 듣고 단편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장편 작가들이 초기에 단편을 많이 쓰는 경향을 보이니, 안일하게도 장편을 위한 연습정도로만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단편을 전문으로 쓰는 작가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래전 월북작가 이태준은 모든 작품이 단편으로 쓰인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단편의 경향은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 고통등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은거 같네요. 어디로 갈까요 제목만 들어도 뭔가 와닿는게 있다는 것.

 

우리나라 소설들은 왜 이렇듯 고독과 외로움, 고통에 촞점을 맞춘 작품이 많은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게 작금의 현실이기 때문일테죠. 살기가 나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삶에 치여가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 인생인걸까요. 가난한 시절보다 자살률은 더 높아져가고 취업란등 경제적인 문제는 여전합니다. 우리네 삶이 참 빡빡하다는 것을 삶에서, 작품에서 찾게 되네요.

 

 

저마다 자신만의 상처를 안고 누가 좀 보듬어 달라고 소리치는 듯 합니다.

그러나 보듬어 줄 사람도 자기의 상처때문에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겠죠. 그렇게 점점 서로간에 삭막해져가는게 아닐까 하네요.

 

 

이별의 아픔과 그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런것들에서 비롯된 소통의 부재, 경제적 문제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 자신조차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그렇기에 더 답답하고 힘든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9가지의 각기 다른 이별 그러나 비슷하기도 한 이별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처럼 와닿기도 하고 가쉽거리처럼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리고 결국 쓸쓸함이 느껴지네요. 변두리 루저들의 이야기라 작가는 이야기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나타나도 전혀 놀랍지 않은 일들이라는걸 새삼 인식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기가 불편해 지기도 하면서 동시에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같은 위로를 받게 되는 느낌입니다.

상처받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성별이 맞질 않는것 같지만 복합적이고 복잡한 아픔에는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겠죠. 누군가 보듬어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본적이 없어서 그것을 절실하게 원해왔으면서도 막상 그런 경우가 생기면 거부감이 드는 것. 사람은 어쩌면 그런 아픔과 고독을 은근히 즐기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w********n 2012.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