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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구두] 살랑살랑~ 사랑이 불어오게 하는 책...
"[여자만화구두] 살랑살랑~ 사랑이 불어오게 하는 책..." 내용보기
어른이 된 후에 만화라는 것에 관심 갖거나 시간 때우기 용으로라도 읽어볼 생각 그다지 안 하고 살았다. 만화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하는 게 가장 솔직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내가 뭣에 꽂혔는지 이 만화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림이 너무 예쁘니까, 이야기가 궁금했으니까,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니까.     사랑을 하고 싶으면서도
"[여자만화구두] 살랑살랑~ 사랑이 불어오게 하는 책..." 내용보기

어른이 된 후에 만화라는 것에 관심 갖거나 시간 때우기 용으로라도 읽어볼 생각 그다지 안 하고 살았다. 만화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하는 게 가장 솔직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내가 뭣에 꽂혔는지 이 만화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림이 너무 예쁘니까, 이야기가 궁금했으니까,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니까.

 

 

사랑을 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사랑이 두려운 여자.

스물여덟의 신지후는 직장상사 오태수 대리를 좋아한다. 지후는 자신의 마음을 오대리에게 표현할 것인지 아닌지 하는 오락가락하는 마음과 오대리도 자신을 좋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당연하지. 누군가를 마음에 담은 사람은 상대도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저절로 갖게 된다. 자신이 하는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후는 사랑을 시작하려는 마음보다 두려움이 더 크다. 지나간 사랑이 남기고 간 상처와 흉터가 다시 사랑을 하기 어려운 겁쟁이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후는 오대리에게 용기 있게 한발 나아간다. “좋아해요.”

사랑을 믿는 것보다 연애를 하는 남자.

남자 나이 서른하나. 연애를 하다가 끝나도 별 상관없다는 마음이다. 그냥 선을 봐서 결혼하면 되지 하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오대리.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지후의 진심을 알게 된 순간 이 남자에게도 사랑의 마법이 쓰이기 시작한다. 근데 그거, 지후가 오대리를 좋아한다는 거, 그 나이에 사랑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오대리에게 잘된 일일까?

 

예전에 누군가가 그랬다. 사랑을 했던 그 순간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던 게 아니었냐고. 사랑을 하는 그 사람의 행복했던 얼굴이 자꾸만 보고 싶어서 사랑 그 자체가 아닌 사랑하는 그 시간을 사랑했던 것을 그 사람을 사랑했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사랑을 하던 그 시간을 사랑했던 것이라 해도, 그건 사랑이 아닌 게 되는 건가? 정말 그건 사랑이 아니야? 그 모습을 사랑하던 시간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그 마음이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기에 그것 역시 사랑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해 보게 되더라. 지난 시간의 내가 했던 그것들을 자신 있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지, 사랑이 아니라면 내 기억 속에서 그 시간들은 무엇으로 저장되어 있는 건지 다시 한번 꺼내어 봐야겠다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이 여자 신지후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니, 지후의 사랑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이 여자 신지후, 밀당도 못한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얼굴에 바로 표가 나는 여자. 그래서 더더욱 오대리를 좋아하는 그 마음도 숨겨지지가 않는다. 아니다, 지후만 그런 거 아닌 거 아냐? 그렇잖아, 누굴 좋아하는 사람은 표가 나잖아. 폭풍우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사랑을 하는 사람의 얼굴은 햇빛 쨍쨍한 맑은 날인 것과 같은 표정이잖아. 그래서 인정하기로 한다. 자신이 더 사랑해도, 자신의 너무 퍼주는 마음이어도 괜찮다고, 내 사랑은 그런 거니까 그대로 하기로 한다고.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순수함은 남아있는 그 모습이 더 설레게 만들었다. 어쩌면 내가 지금 가지지 못할 마음이기도 한 것 같아서 더욱 지후의 사랑에 응원을 보내면서 읽어갔는지도 모른다. 지후의 사랑이 해피엔딩이어야만 세상에 사랑이 남아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한편의 로맨스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소설에 그림까지 더해져서 더욱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 이야기를 그저 소설에나 있는 이야기, 만화니까 그럴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지후와 오대리의 이야기는 사실 내가 보기에 많은 부분이 너무 현실적이라 ‘만화라서 그래.’라는 말을 감히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을 하는 누군가의 마음과 표정, 자꾸만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 한밤중에라도 그 사람에게 달려가는 이유가 되어주는 거. 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능한 일들이다. 그렇게 지독한 사랑을 앓고 났어도, 사랑을 겁내하면서도, 또 다시 하는 게 사랑이다. 물론 그 전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사랑할 수도 있다. 여전히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사랑이지만, 그 모양도 다르고 마음도 다르고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것 또한 사랑일 테니까.

 

 

사랑과 이별, 그리고 다음 사랑의 사이에서 우리는 고민하고 또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다른 사람과 복습하듯 다시 익숙해져야 하는 그 시간들이, 다시 그전과 같이 마음을 다해 누구를 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또 다른 사랑에 주춤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 순간을 넘어서야만 새로운 사랑에 한 걸음 나갈 준비가 된 것일 텐데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두려움만 가지고 맴돌기다. 이 책 속의 임주임의 말처럼 말이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많은 순간들이 겁나는 것이다. 그렇게 흘려보내야 할 시간도, 장담하지 못할 사람의 마음도, 혹시 찾아올지 모를 이별을 미리 떠올리는 것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을 우리가 지워낼 수 없으니 사랑을 하면서 진행되었던 많은 일들이 영화 필름처럼 머릿속에서 미리 상영되고 있는 것이다. 예고편처럼 짤막한 영상이 아니라 엔딩크레딧까지 올라간 이미 끝난 영화처럼. 그래도 우리는, 다시 또 사랑을 하게 될 테지? 아마도…….

 

제목만 보고서는 이 책이 여자만을 위한 만화라고는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읽으면서 이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여자의 마음을 남자도 좀 들어주었으면 싶고, 남자의 마음을 여자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내내 들었다. 더 이상 금성이나 화성에서 온 외계인들처럼 서로를 표현하는 일 보다는 서로의 별에서 조금씩 섞여가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n******i 2013.03.06.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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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구두
"여자만화구두" 내용보기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는 여자..가슴에 아픈 상채기를 끌어안고 살던 여자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마치 한편의 순정만화를 읽은것 같기도 하고 혹은 로맨스소설을 한편 읽기도 한 느낌이 든다. 지난날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첫' 혹은 '풋'이라는 사랑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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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는 여자..가슴에 아픈 상채기를 끌어안고

살던 여자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마치 한편의 순정만화를 읽은것 같기도 하고

혹은 로맨스소설을 한편 읽기도 한 느낌이 든다. 지난날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첫' 혹은 '풋'이라는 사랑의 시간속에 있던 나의 모습들, 서툴기는 했지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것으로 빛나던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을 가끔은 그 시절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 사람을 사랑했다기보다는 그 사람을 사랑했던

때묻지않았던 나의 그 빛나던 순수를 사랑하는것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스물여덟살의 지후에게도 그런 사랑이 있었다. 기억하는것조차 아파서 봉인한채 가슴한켠에

치워둔, 다시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시리게 아픈 그런 사랑의 한조각이 있다.

그래서 선뜻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는것이 어렵고 두렵기조차 하다.

 

어느날부터였는지 모른다. 보다보니 보였고 보다보니 마음에 담았다. 어느틈인지도 모르게

지후는 그렇게 오대리, 오태수를 마음에 켜켜이 담아놓고 있었다. 그 사람의 얼굴을 한번

보는것만으로 하루가 행복하고 그 사람이 건넨 의미없는 말한마디에 일주일이 행복할만큼..

아침부터 네일아트를 한다고 수선을 떠는 지후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챈 수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옆구리를 찔러보지만 그런 수영의 도발쯤은 간단하게 무시하면서 지후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을때 평소보다 2cm높은 구두를 신어라~라는 문구에 혹해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랏빛 힐을 신고 밖으로 나간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길..

태수와 함께 거래처 직원을 만나기로 한 자리로 옮기면서 자꾸자꾸 태수를 훔쳐보는 지후와

그런 지후의 눈길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게되는 태수..회사의 직원과는 엮이지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스물여덟살의 여자같지않게 발그스레해지는 붉은 뺨이며 허둥대는 모습들이

태수의 눈에도 신선하게 들어온다.아직은 아니지만 조금씩 다가갈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4년이란 시간동안 한마음에 담아두었던 이름, 같은 학교학생들은 누구나 다 지후와 연호가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온맘을 다해 연호를 사랑했던 지후에게 남은것은 크나큰

상실감과 상처 그리고 두려움뿐이었다. 다시 또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수 있을가 하는..

그런데 이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지금 연호가 나타나 지후를 흔든다.

마치 지난날의 시간이 순식간에 도려나간것처럼 어제 헤어진 친구처럼 아무렇지않게

나타난 연호에게 지후는 뭐라고 선을 그어야 하는것일까..

 

사랑은 정말 타이밍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후에게 그렇게 아픈 상처를 준 연호도

연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진 일이었고 태수와 지후의 직장상사인 임주임 또한

어느사이 태수를 마음에 담고 있던것이었고,,,다만 사랑에도 시차가 있다는것을 그들은

몰랐을것이다. 너와 내 마음이 동시에 타올라 한곳으로 향해야 하는데 네가 바라보는

방향에 내가 언제나 있을것이라는 오만은 늘 사랑을 잃은후에야 깨어난다.

연호가 이제 와 새삼 지후에게 매달리는것도, 임주임이 태수와 지후가 만나는것을 알면서

감정을 쉽게 끊어내지못하는 것도 그 시차가 참 안맞았기 때문인것이다.

 

사랑에 확신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사랑이 대답받지못하고 거절당할수 있다는

위험속에서도 그래도 끝끝내 사랑할수 밖에 없는 지후는 흔들리고 흔들리지만 그런 지후의

마음은 태수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달이 된다.일단 만화책은 그림이 예뻐야한다는 기본전제

조건에 충실하면서 그림과 어울리는 대사들이 마음을 적셨던 여자만화구두..

가끔은 자신의 감정을 잘 파악하지못하는 지후의 마음이 답답해보이기도 했지만

자기자신만큼 알기어려운 사람이 또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무리한 전개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것이

더 행복한것이라고..그러나 내가 더 많이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꼭 불행한것은 아닐것이다.

사랑을 한다는것..그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j******3 2013.01.1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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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겐 공감을, 남자에겐 이해를, 모두에겐 사랑을!
"여자에겐 공감을, 남자에겐 이해를, 모두에겐 사랑을!" 내용보기
들어가며...   인간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사랑' 이라는 개념을 인류가 처음 정립하기도 전에 이미 사랑은 흔한 이야기였을 테고, 지금도 흔한 이야기이며, 앞으로도 흔한 이야기일 것이다. 문학, 음악, 영화 그 어느것에서든 '사랑 이야기' 를 빼놓을 순 없다. 반복에 대해 금방 싫증을 내는 인간이 어떻게, 사랑에 대해 이토록 꾸준하고, 끊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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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인간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사랑' 이라는 개념을 인류가 처음 정립하기도 전에 이미 사랑은 흔한 이야기였을 테고, 지금도 흔한 이야기이며, 앞으로도 흔한 이야기일 것이다. 문학, 음악, 영화 그 어느것에서든 '사랑 이야기' 를 빼놓을 순 없다. 반복에 대해 금방 싫증을 내는 인간이 어떻게, 사랑에 대해 이토록 꾸준하고, 끊임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걸까. 근원적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필연적인 이유는 단순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여전히, 끊임없이, 쭉, 다시 또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멀리 떨어질 순 있을지언정, 결코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그 소중한 감정이, 바로 '사랑' 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 했었거나,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하게 될 것,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 이니깐

 

사랑을 원하지 않은 사람은, 그 감정을 모르는 사람뿐 아닐까. 한번 그 감정을 넘어온 삶은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미뤄둔다고는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사랑'. 난 그렇게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두려움조차도 결국은, 이전보다 덜 아프고 좀 더 안정적인 사랑을 원할 뿐 아닐까.

 

 

 

내가 좀 더 사랑하면 되지. 뭐, 가끔씩은 훨씬 많이?

그렇다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

 

 

 

예술가에게는 muse로 일컬어 질만큼,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창조의 원천이 되기도 하고, 창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누군가는 사랑을 이야기 하기 위해 상업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들과 만나고, 누군가는 상업속에서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중에서 어떤 것들은 사랑받고 인정 받는 작품이 되는 반면에, 어떤 것은 별볼일 없는 작품으로 치부된다. 물론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언뜻 보기엔 '재미'다. 어느것이든, '재미'없이는 선전하기 힘들다. 평가와는 또 별개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든 아니든, 그 재미보다 더 우리에게 오래도록 남는 소통의 과정은 바로 '공감' 이 아닐까. 사랑은 모든 것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다. 어떤 행동또한 내면에서의 태풍이 밖으로 튀어나온 것일 뿐이다.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바로 그 '사랑의 감정'에 우리가 공감 하느냐 아니냐. 그것이 바로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느냐 아니냐가 된다.

 

 

"사실 난... 잊은 것도 아니고 정리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뎌진 것도 아니고 그때의 기억을 그대로 토막낸 채 묻어뒀던 거다. 스스로를 치유할 자신이 없어서... 피가 철철 흐르는 모양 그대로... 내 안 가장 깊숙한 곳에 묻어뒀던 거다. 그리고 그 애를 잊는 대신 그 상처를 묻어뒀단 사실을 잊고 살았다." (16)

 

 

'사랑'에 대해 이토록 생생하게 현실적이면서도,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흔하진 않은 것 같다. 이 만화가 그다지 특별하다고 말할 순 없을지도 모르지만,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남여를 불문하고(아무래도 여자들이 더) 이들의 '사랑의 감정' 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란 사실 이다. 박윤영 작가가, 사람을 위해 사랑을 이야기 하는지, 사랑을 이야기 하기 위해 사람과 만나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작가가 가진 감정없이 우리의 감정을 설득시킬 수 없지 않겠는가 하는 것 뿐.

 

 

 

 

 

 

 

 

이 이야기는... 

 

 

 

 

 

보다 보니 계속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좋아지고, 그래서, 그 짝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는 출장에서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여자, 지후. 잡지에서 우연히 본 '좋아하는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려면 2cm 더 높은 구두를 신어라' 고 하는 기사를 읽고는, 현관에서의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시작된다.

 

 

 

 

 

 

그녀가 좋아하는 태수는 그의 직장 상사이자, 이제는 사랑을 기대하지 않는 남자다. 마치 친절한 바람둥이 같게도 보여지는 그는 (자세히 언급 되진 않지만) 더이상 사랑에 모든 것을 쏟아낼 자신이 없어하는 남자다. 처음엔 사랑한번 못해본 여자처럼 순수하고 조금은 바보같기도 한 지후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호감으로 접근했다가, 서서히 지후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그를 오랜 시간동안 짝사랑 하고 있던 같은 직장의 임주임 과, 뒤늦게서야 지후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난 지후의 첫사랑 연호. 이 넷 사이에 펼쳐지는 미묘하고 복잡한, 아프고도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바로 이 <여자만화 구두> 다.

 

1권 말미에 수록되어있는 짧은 글인 <여자와 구두, 네버엔딩 스토리> 에서 보면 구두에 대한 여자의 입장은 참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표면적으로는 남성에게 좀 더 예뻐보이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면서, 반면에 좋아하는 남성에게 '연락처'와 같은 장치로써 예전부터 상징되어 왔던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또 구두를 통해 남여가 이어지는 이야기가 전세계 500여 종이나 있다고 하니, 구두란 것은 단순히 미적인 차원을 넘어, 어떤 브릿지와 같은 셈이다. 마지막 부분에, 구두와 사람의 조합을 '짝'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사랑은 한 사람만으로 완전해질 수 없다'는 의미를 찾는 것을 통해서 구두와 사랑의 상관 관계를 한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다.

 

 

 

아무도 안 만나고 관심도 없고

진짜 말라 비틀어졌다고.

 

 

지후에게 구두란,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자신을 더 내어 주는 것이다. 특히나 꾸미는데 서툰 지후가, 더 높은 힐을 신는 것은, 약간이라도 더 큰 고통을 감내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예쁜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다. 그러니깐 그것은 자신이 양보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늘리고, 그렇게 덜어낸 자신안에 사랑을 채워가길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후에게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후의 마음은 복잡하다. 태수와 점점 가까워지면서도, 과거에 오랫동안 사랑하면서도, 결국 그 상대방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괴로움으로 많은 것들이 두렵기만 하다. 자신이 또 그때처럼 상처받는건 아닐지, 또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그리고 거기엔 첫사랑이었던 연호와, 태수와 친하게 지내는 임주임의 존재가 지후를 더 혼란스럽고 답답하게 만든다.

  

아픈 과거때문에 많은 것들이 조심스럽고, 두려운 지후가 그럼에도 보고싶어서 밤중에 택시를 잡아 찾아갈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것때문에 또 두려워하는 나날들 속에서 무척이나 섬세하게 그려지는 '감정'은 깊은 공감과 몰입을 자아낸다. 더불어, 반대에 입장에 놓여있거나 혹은 비슷한 심리를 가진 인물들인 연호, 임주임, 태수와 같은 주연 캐릭터의 심리를 통해서, 그리고 지후의 절친한 친구인 수영과 같은 조연 캐릭터를 통해서 사랑에 관한 더욱더 많은 감정들을 이야기 함으로써, 다양한 감정을 체험하고, 돌아보게끔 해준다.

 

특히, 2권과 4권에 실린 외전 중, 2권 끝에 실린 외전1 '지후와 연호, 그 전의 이야기' 는 지후가 첫사랑인 연호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현재의 지후가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슬픔과 혼란을 겪고서야 비로소 지금만큼 될 수 있었는지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낸 부분이다. 그동안 결국 스스로 버텨왔어야 하는 감정의 부분에 있어서 이 부분의 묘사는 어쩌면, 이 만화에 있어 가장 높은 감정의 밀도를 보여주는 부분일지도 모른다고 본다.

 

난. 누군가를 그토록 좋아하는 일을.

그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주변인들의 도움과 그들 자신의 사랑과 지혜 덕분에 앞서 말한 것처럼, 어쩌면 결말이 놀랍지 않을수도 있다. 독자가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 바로 이 만화의 결말일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이 책은 특별하다. 페이지는 쉽게 넘어가지만, 문득 문득 그 행동을 길게 멈추게 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그 사이사이에서 나는 지나온 시간들을 쉼없이 돌아보고 또 돌아봤으니깐. (내가 남자이기에 공감의 방향이 같진 않겠지만 말이다.)

 

구두는 다시 돌아갈 것이다. 그러니깐, 좋아하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위한 구두가 - 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다시금 다른 '구두의 모습 - 사랑의 감정' 으로 그녀에게 도착할 것이다.

 

 

 

 

 

 

<여자만화 구두>를 대하는 남자의 태도

 

 

다시 또 누굴 그렇게 좋아할 수 있고,

또 안좋아할 수 있다는게... 반복하니까 우습잖아.. 

그냥, 누굴 좋아하는 거 내가 만든 환상 같은게 아닐까

 

 

여자만화를 남자가 봐야하는 이유는 어렵지 않다. 바로 이것을 보고 여자가 '공감'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충해서는, 여자들의 심리와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이해라는 어려운 과정을 넘어보는 시도는 일련의 '노력' 들이 필요하다. 필요한 수 많은 노력들 중에 만화책 한권 읽는 그 노력이 어렵다고 할 사람은 없을 터.

 

 

이 책을 읽을 적잖은 남자들은 어쩌면, 사랑할 그때에 항상 최선을 다해왔던 똑똑한 남자가 아니라면야, 이 만화속 어딘가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던 그녀들의 수많은 감정들. 어쩌면 단순함에도, 바보처럼 알지 못했던 감정들과 함께.

 

적어도 나 때문에 싫은 걸 참지 말고, 억지로 하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사실, 제목에서부터 밝혔 듯, 대놓고 여자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건 맞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그러지 말아야 할' 남자의 모습과, '그래야 할' 남자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만약 양쪽 어딘가에 속해있다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양쪽도 아니라면, 싼 값에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 지 배우는 셈이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여성판타지적 인 것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이 만화가 '이런 남자가 되라' 라고 말하진 않는다. 다만 '이런 남자라면' 여자들은 이렇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긍정, 부정의 결과를 낳기도 하고, 그에 따라 자신도 행복하거나 아플 수 있다.' 란 것을 지후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서 직접적, 혹은 반사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거나, 하다못해 여자의 감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는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심리학 책이나 여자에 대한 연구는 아니기 때문에 그럴 목적으로 볼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다만 그런 점도 있다는 것 임을 말하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결국, 모두의 사랑 이야기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하다. 분명히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환경, 다른 사람과, 다른 모양의 사랑을 했을텐데, 한 가지 이야기에 공감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의 외부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의 어떤 감정이기 때문인 것 아닐까. 나는 남자인데다가, <여자만화 구두>에 나오는 것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경험도 아니면서도, 그 감정의 모양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곳에서, 나를 돌아봤고, 어떤 곳에서 누군가를 돌아봤다. 사실, 이 만화를 읽는 시간 내내 살아온 모든 시간을 돌아보고, 살아갈 어떤 시간을 기대해 본게 맞다. 그것은 분명 내가 아니라도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이 만화가 내게 준 감정에 대한 '공감'의 힘은 무척 강력하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히 애써 '남여' 혹은 '여남'을 구분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아직 아픈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여자가,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만나, 정말로 사랑이 사랑스러워 지기까지의 서러움과 눈물, 기쁨과 낭만의 나날을 보내는 한달여의 짧은 과정,

그러니깐, 연애에 있어 우리가 가장 아름답고 선명하게 기억하는 그런 부분들, 아직 서투르고 어설프고 알아가지만, 그만큼, 상대의 모든 것을 간직하고픈 시간들이 유리처럼 반짝거리며 이 책 안에 녹아들어 있다.

 

저 사람과 함께라면 내 과거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순간이 오게 될 거라는 

 

 

옛 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아파하고, 그리고 또 새 사랑으로 가슴 설레어 하는 지후의 모습에서, 그것이 여자든 남자든, 자신이 품고있는 지난날의 열병을 조금이라도 이해받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마음을 향해 또 설레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만화를 많이 읽는 편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감히 말하자면, 이 <여자만화 구두>는 내가 지금껏 만화를 읽고선, '조금이라도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준 최초의 만화가 아닐까 싶다.

 

 

나는 이제 운명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엔 꼭. 반드시.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결국은 서로 사랑하게 될 그런 두 사람이. (316)

 

 

>

 

 

마지막으로, 이 쓸데없이 길게 늘어놓은 얘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이 만화를 보는 순간, 그 누구라도,

사랑, 연애, 결혼, 구분없이 무언가는 하나 하고 싶어 근질이 날것이다.

그러니까 다 필요없고, 아니 딱 필요한건, 고만 전전긍긍 하고,

 

 

 

 

이 만화를 덮는 순간, 누가 말려도, 절로 그러고 싶어질 테니!

 

사실 이 <여자만화 구두>는 정말로.. '본격, 연애 권장 만화'

(이미 하고 있는 분은... 범사에 감사하시라!!!!!)

 

 

n******e 2012.05.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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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리 날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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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나고 잠도 모자라 퀭한 눈으로 침대 위에서 이틀간 하이킥차며 본 만화다. 아 이젠 이런 만화책 보고 마음이 동요할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설렘엔 나이는 숫자일 뿐'이란 생각을 참 오랜만에 가졌다. <여자만화 구두>라는 제목 때문에, 어린시절 봤던 드라마 <토마토> 처럼 구두 디자이너인 주인공이 등장하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이 관련 업종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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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나고 잠도 모자라 퀭한 눈으로 침대 위에서 이틀간 하이킥차며 본 만화다. 아 이젠 이런 만화책 보고 마음이 동요할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설렘엔 나이는 숫자일 뿐'이란 생각을 참 오랜만에 가졌다. <여자만화 구두>라는 제목 때문에, 어린시절 봤던 드라마 <토마토> 처럼 구두 디자이너인 주인공이 등장하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이 관련 업종 종사자나, 그것도 아니면 <Sex and the City>의 캐리같은 구두 매니아가 등장할 줄 알았는데 셋 다 땡! 땡! 땡! 음.. 뭔가 낚인 느낌이야.


게다가 여주인공의 첫사랑(이름도 기억하기 싫다)은 정말 잠잠하던 내 가슴에 분노 쓰나미를 불러일으켰고, 상남자 오대리는.. 하앍(펑) '나..날 가져요 오대리' <-이틀간 침대위 하이킥의 주 원인이다. / 그냥 아주 미추어버릴 뻔 했던 만화.

연인에게 구두를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미신 때문에 선물 금기품목으로 언급되던 것도 이젠 정말 옛 일인듯 했다. 몇년 전 서인영·크라운J 커플이 일으켰던 신발 매니아 열풍도 거기에 한 몫을 했을테고, 그래선지 가방과 더불어 여자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화 된 구두. 그 구두가 '여자만화' 라는 단어와 함께 제목을 이루니, 여심 제대로 흔들거란 걸 왜 진작 예상치 못했던 걸까 (ㅠㅠ)


'예쁜 구두를 신으면 구두가 널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거야' 라고 했던 <꽃보다 남자>의 명대사처럼, 정말 멋진 사랑을 얻어낸 지후. 묘하게 나쁜남자 같지만 알고보면 더없이 진국인 남자 오대리와 지후의 친구 수영까지. (첫사랑남 넌 언급을 생략한다) 모든 캐릭터가 다 현실감 있게 가슴에 콕콕 와서 박히고 또 그래서 사랑스러웠던 작품 <여자만화 구두>. 이 작품을 웹툰 연재 당시 알지 못했던게 참 아쉬웠지만, 그래서 매주 다음화를 기다리며 가슴 졸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엔 새삼 감사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시험 끝난 후 나에게 주어진 꿀맛같던 휴식 중 단연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오대리 제발 날 가져요!!!!"
 

 

h*****2 2012.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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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 구두] 눈이 번쩍~ 가슴은 두근두근~
"[여자만화 구두] 눈이 번쩍~ 가슴은 두근두근~" 내용보기
스마트폰을 사고 의외로 내가 가장 유용하게 쓰는 어플 중 하나가 바로 웹툰 어플이다.  가끔 책을 꺼내기 곤란한 지하철이나 아주 막간을 이용하여 웹툰을 보곤 하는데,  그 어떤 만화보다 빠져들었던 만화가 올 봄 드디어 출간되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ㅠ.ㅜ 28살이 되어도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한 첫사랑에 젊음을 날려버린 지후, 그리고 이미 사랑 따위 믿기엔 너무 많은
"[여자만화 구두] 눈이 번쩍~ 가슴은 두근두근~" 내용보기
스마트폰을 사고 의외로 내가 가장 유용하게 쓰는 어플 중 하나가 바로 웹툰 어플이다. 
가끔 책을 꺼내기 곤란한 지하철이나 아주 막간을 이용하여 웹툰을 보곤 하는데, 
그 어떤 만화보다 빠져들었던 만화가 올 봄 드디어 출간되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ㅠ.ㅜ

28살이 되어도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한 첫사랑에 젊음을 날려버린 지후,
그리고 이미 사랑 따위 믿기엔 너무 많은 걸 아는 태수. 

연애 중 가장 좋은 시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전 그 두근두근함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던데,
이 만화는 바로 그 순간을 잡아내어 풀어낸 이야기이다. 

과연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지 안타까워하고 고민하는 모습,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
우리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부끄럽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난 연애경력은 지후와 비슷한데,
'사랑'에 대한 생각은 태수와 오히려 가깝지 않았나 싶다. (내 나이쯤 되면 다 비슷하려나;;) 
지후가 태수를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에 태수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태수와 똑같이 어쩜 저렇게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서른에 사랑 같은 거 할 수 있을 것 같아?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할 자신도 없고... 
널 그렇게 좋아해줄 여자도... 

우리 모두는 때로는 태수처럼, 때로는 지후처럼 사랑에 당당히 다가가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받을 것에 두려워하며, 괜히 억지로 마음에 방패를 세우기도 하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만화

제목에 여자만화라고 붙어있지만, 사랑을 하고픈 사람이라면
남녀 가릴 것 없이 권해주고픈 책이다. 
당신이 지금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당신을 지금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바로 이렇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건네주고픈 책이다.
 
아웅, 웹툰 때부터 팬이어서 외전까지 포함된 이 책에 사심을 왕창 넣어서 추천 하고 갑니다 >.<


e*******t 2012.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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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랑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하나요?
"이제는 사랑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하나요?" 내용보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나, 그리고 너.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좋아하는 일이 '기적' 외에 어떤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까. 그런 기적을 그린 <여자만화 구두>는 현실적인 사랑과 비현실적인 로맨스의 경계를 미묘하게 오가며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봄바람을 마구 불러일으킨다. 스물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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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나, 그리고 너.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좋아하는 일이 '기적' 외에 어떤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까. 

그런 기적을 그린 <여자만화 구두>는 현실적인 사랑과 비현실적인 로맨스의 경계를 미묘하게 오가며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봄바람을 마구 불러일으킨다. 


스물여덟 살의 여자 지후,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서른 살의 남자 태수. 연애보다는 결혼이 먼저 생각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 

지독한 짝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여자 지후는 현실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너무나 순수하고, 연애 할만큼 해본 남자 태수는 사랑에 모든 것을 걸기에는 너무 계산적이다. 하지만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지후에게 호기심 비슷한 감정으로 다가가던 태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나를 좋아하는 모습. 그 좋아해 주는 마음이 신기하고 부담스럽고 너무 아까워서. 

앞으로도 쭉 말야.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





나이가 든다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시선과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그리고 이미 겪은 상처들이 많아질수록 앞뒤 안 보고 사랑에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할 뿐이다. 



"난, 누군가를 그토록 좋아하는 일을, 그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가장 잘못된 건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이 아닐까."



이런 고민.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나만 아픈 것 같고, 나만 사랑에 서툰 것 같은 그런 생각.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사랑을 해 나가는 방법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따라서 누구의 사랑은 옳고 누구의 사랑은 그르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저 사랑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여리디 여린 것이 사람의 마음일 뿐이다. 



"나는 이제 운명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엔 꼭, 반드시,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결국은 사랑하게 될, 그런 두 사람이." 



만화는 지후와 태수가 행복을 만끽하는 순간에서 끝나지만 둘은 앞으로도 많은 갈등을 겪고 힘든 일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도, 반짝이고 설레던 순간만이 사랑이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임을 잊지 않는다면 그들은 오래오래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추천하는 책]



백조 액추얼리 - 코다마 유키


눈보다 하얗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의 결정판. 우리는 과연 사랑하는 사람의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작품이다. 눌려 있던 소녀감성을 깨워주는 예쁜 만화. 



열아홉 스물하나 - 요한/제나

  

길고양이를 매개로 만난 연상연하 커플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 서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좀 더 성숙해지는 풋풋한 청춘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만화책은 아니지만 '사랑'에 관한 담담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책.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자만화 구두>를 읽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이다. 


o*****2 2012.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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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자만화 구두 세트 - 설레이고 짠하고 예쁜 마음 한가득.
"[서평] 여자만화 구두 세트 - 설레이고 짠하고 예쁜 마음 한가득." 내용보기
웹툰을 잘 안봐서 전혀 정보가 없었다가 드라마화가 된다는 기사를 보고서야 이 책을 알게되었다. 학창시절 순정만화를 읽어본게 다였는데 순정만화같은 표지였지만 "여자만화 구두"라는 제목이 조금 독특해서 더 끌렸던 책이다.   전부 올컬러에 종이질도 좋고,  예전 보았던 공주스타일의 그림이 아니라 마음에 들었다. 사랑에 대한 상처를 안고 있는 여자주인공 "지후"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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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잘 안봐서 전혀 정보가 없었다가

드라마화가 된다는 기사를 보고서야 이 책을 알게되었다.

학창시절 순정만화를 읽어본게 다였는데

순정만화같은 표지였지만 "여자만화 구두"라는 제목이 조금 독특해서 더 끌렸던 책이다.

 

전부 올컬러에 종이질도 좋고, 

예전 보았던 공주스타일의 그림이 아니라 마음에 들었다.

사랑에 대한 상처를 안고 있는 여자주인공 "지후"와

사랑을 별로 믿지않는 남자주인공 "태수"의 사랑이야기.

 

결론적으로만 말하면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작가는 순간 순간의 심리를 그림의 표정으로, 글로 너무나 잘 표현했다.

온전히 그 사람 자체에, 그 사랑에 빠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표정과 마음들을 보고

공감도 되고, 짠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다.

 

어떤 환경적 조건도 아니고,

'저 사람이 나를 이만큼 좋아하니까 나도 이만큼 좋아해야지' 그런것도 없고,

그져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모든 마음이 그 사람으로 향했던 지후의 예쁜 마음때문에

내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등장인물이 있어서 책을 읽다가 공중발차기도 해주고,

그 남자의 손짓, 몸짓, 단어 하나에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지후의 얼굴표정에

'꺄 어쩜 좋아' 소리지르며 함께 설레기도 하고,

그런 지후의 마음을 조금씩 받아주면서 점점 더 지후를 많이 사랑하게되는 태수의 모습에서

배려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만화책 뒤쪽에 외전으로 풀어놓은 이야기도 좋았고,

'구두'에 대한 여자들의 이야기도 풀어놓은 부분이 있는데 많이 공감하며

갑자기 예쁜 구두 한켤레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여러가지 감정을 함께 공감해서 좋았고,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이 환상이 아니라 우리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현실감 있어서 좋았고,

'사랑은 그냥 내가 더 좋아하면 되는 것이다' 라는 누구나 다 알지만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는 것도

다시 마음에 넣을 수 있어서 참 괜찮았던 책이다.

 

사랑에 대한 '지후'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예뻤던 책.

그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

 

 



d****i 2014.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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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여자에대한, 여자를위한 만화 '여자만화 구두'
"여자의, 여자에대한, 여자를위한 만화 '여자만화 구두'" 내용보기
연애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자의 심리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화제의 웹툰,『여자만화 구두』가 전 4권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여자만화 구두』는 첫사랑의 아픈 기억으로 사랑을 두려워하던 여자와 사랑에 지친 남자가 만나 서로를 통해 사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져나간다는 줄거리로, 특히 연애 과정에서 여자들이 경험하는 심리들을 아
"여자의, 여자에대한, 여자를위한 만화 '여자만화 구두'" 내용보기


연애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자의 심리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화제의 웹툰,『여자만화 구두』가 전 4권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여자만화 구두』는 첫사랑의 아픈 기억으로 사랑을 두려워하던 여자와 사랑에 지친 남자가 만나 서로를 통해 사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져나간다는 줄거리로, 특히 연애 과정에서 여자들이 경험하는 심리들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아주 대놓고 '여자만화'라고 못밖아 놓은 작품답게 여기저기에서 딱 '여자의 시선에서' '여자니까 ' 라는 단어가 붙여질 만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자들의 자존심이자 여자 자체를 대변하는 물건인 '구두'가 제목에 들어간다는것이 정말 신의 한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실히 이 만화. 여자의 만화였다.

솔직히 이런류의 만화적 과장과 판타지보다 드라마적 연출이 주를 이루는 만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기승전결이 대부분 비슷했기 때문에 다른 재미도 모르겠고... 그런데 이 만화는 만화적 판타지와 현실적인 연애, 사랑이야기 여자의 감성을 너무 사실적으로 똑 분홍핑크빛으로 드러내놔서 오히려 신선함을 느낄정도였다. 20대후반. 10대마냥 꿈꿀수도, 20대초반처럼 도전하기에도 뭣한... 현실을 직시해야하는 나이. 그러나 현실에 타협하여 구색맞추어 사랑을 하는것이 아닌, 진짜사랑이기에 간드러지고 이렇게 끌리는 이야기가 나온것이 아닌가 싶다.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면서도 참 부럽고... 진짜 웃음짓게 만드는 사랑하는 여자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q***********2 2012.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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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한 연애 만화봐라! 아주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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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첫 장면부터 내가 주인공 지후를 따라 다니며 지켜 보는 듯이, 대사가 자연스러워 귀에 들리는 듯 했다. 지후를 비롯하여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참 선하다. 긍정적이며 남을 해하려는 인물들이 없어 어찌보면 비현실적이지만... 보는 동안 마음이 편했다. 지후의 생각과 감정선을 따라 나도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고 창해지기도 하고, 기뻐하며 또 솔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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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첫 장면부터 내가 주인공 지후를 따라 다니며 지켜 보는 듯이, 

대사가 자연스러워 귀에 들리는 듯 했다. 지후를 비롯하여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참 선하다. 긍정적이며 남을 해하려는 인물들이 없어 어찌보면 비현실적이지만... 보는 동안 마음이 편했다. 지후의 생각과 감정선을 따라 나도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고 창해지기도 하고, 기뻐하며 또 솔직해진다. 옛 남자친구 연호와...갈등의 시작. 지후와 연호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하지만 좋아했고 결국은 멀어졌다. 아마 그 당시 지후는 상대방을 생각하거나 그러한 자신의 마음에 몰두되어 어떤 사람인지 잘 살펴볼 겨를이 없는채 그저 그의 존재 자체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첫사랑, 정말 지후의 말 대로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중’이란 자신만의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짝사랑이다. 동경하는 연예인을 보고 두근거리고 감동하는 열성 팬처럼 말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다시 눈 뜨게 된 사랑은 조심스러움과 지후의 장점인 순수함과 솔직함이 빛을 발한다. 유쾌하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단점보다 장점을 잘 발견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을수록 우리의 삶은 행복하다. 지후는 그런 행운을 지니고 있다. 룸메이트 수영이,형정이, 직장 동료들, 다들 긍정적인 플러스 에너지를 마구마구 내뿜어준다. 옹졸하고 모자른 옛 사랑이나 연호의 현재 여자친구 같은 이는 멀리 있을수록 좋은 유형의 사람이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밝고 행복한 에너지를 전한다. 지후와 태수가 그러하다. 

m*********1 2012.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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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오글 연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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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글자가 빽빽한 소설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눈의 피로가 덜한 만화책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느긋한 금요일 저녁이나 긴 연휴의 첫 날 그런 책이 당긴다. 달달한 케이트와 커피 한 잔을 옆에 놓고 배 깔고 누워 만화책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는 환상적인 조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책도 그럴 때 꺼냈었다. 직장을 다니던 금요일 저녁 텅 빈 사무실에서 느긋하게 조금만 읽다 가자며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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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글자가 빽빽한 소설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눈의 피로가 덜한 만화책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느긋한 금요일 저녁이나 긴 연휴의 첫 날 그런 책이 당긴다. 달달한 케이트와 커피 한 잔을 옆에 놓고 배 깔고 누워 만화책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는 환상적인 조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책도 그럴 때 꺼냈었다. 직장을 다니던 금요일 저녁 텅 빈 사무실에서 느긋하게 조금만 읽다 가자며 꺼냈다가 1권을 순식간에 읽고 2~4권을 가방에 꾸역꾸역 넣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섭렵해 버렸다.

 

  그때는 연애를 하기 전이라 오글거리는 대화와 장면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나도 이럴 때가 있었나 싶어 동시에 함숨을 쉬기도 했다. 평범한 직장 여성 신지후.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직장 선배 오대리. 어쩌면 거리감이 먼 인물이 아닌 직장 내 상사를 좋아한다는 설정에서 좀 더 편하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직장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또 공감하는 사실이, 직장엔 오대리 같은 남자가 흔하지 않다는 것, 아니 아예 그런 남자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들이 겪는 마음의 변화에 마음을 빼앗길 수 없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기대하게 되는 사랑 때문일 것이다.

 

  사랑을 하면 상대방에게 온 신경이 집중되어서 오해도 잘하고 착각도 잘하고 혼자서 울고 웃는 날이 많아진다. 짝사랑이든 마주보는 사랑이든 타인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것에 연애만한 것도 없다. 사랑이 시작 될락말락 할 때의 미칠 듯한 설렘. 마음이 받아들여지고 서로가 통했을 때의 기쁨.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때론 다른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 이런 감정의 변화를 느꼈던 적이 언제던가. 그 감정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한번쯤 경험한 적이 있는 감정이기에 두 주인공의 희비에 나 또한 그대로 따라갔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내가 만화의 주인공인 듯 한껏 빙의되어 마음이 설fp다가도 오글거림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던 한마디는 ‘이런 게 현실에 어디 있어!’였다. 서른이 넘어서 읽게 된 만화여서 그런지 이미 세상을 다 안다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내가 괜히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실 속에서 이런 사랑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내가 경험하지 못하면 부정해버리는 아이러니. 한껏 빠져들었음에도 결국은 현재를 인식하며 빠져 나와서인지 만화의 끝이 조금은 씁쓸했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더라고 결국 해피엔딩이라면 그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왠지 끝이 불안할 것 같아 내가 마음을 졸이다 긴장감이 풀려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런 사랑을 꿈꾸며 이런 사랑을 해보려는 용기라도 품었을까? 명확한 대답을 할 순 없지만 한 가지는 정확하게 알 것 같다. 아프더라도 사랑을 하는 게 더 행복하고 나를 발견하는 게 더 쉽다는 사실. 아픈 게 두려워 사랑을 피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사랑하지 않은 날보다 사랑하며 사는 날이 더 행복했다며 이제야 정의를 내려 본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난 지금은 왜 그런 행복감이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일까? 사랑이 멈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침체. 남편과 데이트라도 나가야겠다.

s****m 2015.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