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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부재로 인해 찾아온 새로운 '생의전망'
"[가출]부재로 인해 찾아온 새로운 '생의전망'" 내용보기
[가출] 조남주조남주의 단편소설 가출은 조남주 작가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단편 소설이라 생각든다.몇일 전 읽었던 귤의 맛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케이픽션 책들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영문으로 번역된 글자들과 함께 구성되었으며, 작가의 창작노트 비평들이 함께 실려있다. 물론 단편이다보니 분량도 적어 들고 다니면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사이즈를 자랑한다.가출이라
"[가출]부재로 인해 찾아온 새로운 '생의전망'" 내용보기


[가출] 조남주

조남주의 단편소설 가출은 조남주 작가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단편 소설이라 생각든다.

몇일 전 읽었던 귤의 맛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케이픽션 책들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영문으로 번역된 글자들과 함께 구성되었으며, 작가의 창작노트 비평들이 함께 실려있다. 물론 단편이다보니 분량도 적어 들고 다니면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사이즈를 자랑한다.


가출이라는 소설은

아버지가 어느날 가출했다라며 소설이 시작된다.

부모가 가출이라고 하면 아마도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이다.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의 대한 헌신과 사랑, 그리고 그 또한 여성이였음을 강조한다면

가출은 가족이라는 붕괴와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가장' 아버지라는 존재는 가부장제라는 제도하에 아직도 큰 영향력을 지닌다.

아버지라는 권력은 집안을 지탱하는 그리고 책임져야하는 상징적인 포지션이다.

나이들어 무력해진 아버지들은 정년퇴임 이후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어떠한 일들을 찾는다.

이유는 가장이라는 이유만으로 머리에 세뇌되어 가족을 위해 뭐라도 해야지만 자신이 증명된다고 믿는다.

소설 가출은 그 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모습들을 보여준다.

권력자인 아버지가 집안에서 사라짐으로 인해 집안에 새로운 변화들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식구들의 대화다. 아버지가 없어졌음에 그 걱정이라는 이유를 빌미로 가족들은 

자주 모이기 시작한다. 물론 혼자 계신 어머니때문에 그럴 수 있겠지만 시작은 아버지로 시작했고 관계는 어머니로 지속된다.

아버지가 사라지자 남은 가족들은 '자신의 일'을 서로 주고 받는다.

자신의 일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사라진 뒤 딸과 아들, 엄마는 자신이 꿈꾸고 설계했던 생애들이 무엇인지 입 밖으로 꺼내기 시작한다.

남자는 이래야되, 그리고 이렇게 해야되라는 마치 어른들의 노선을 따라가듯 아버지라는 존재하에

숨겨야만 했던 진실들을 조금 더 솔직하게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문득 이런생각을 해본다.

아버지의 부재는 어쩌면 부재라고 보기 보단 시스템의 파괴라고 생각해 본다.

늘상 아버지가 해오던 고지서 납부를 아버지가 사라짐에 어머니는 전기요금, 가스요금을 내지 못한다.

아버지의 일이라며 늘상 아버지가 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위의 언급했듯이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버지라는 집안을 지키는, 또는 중심인 시스템이 무너졌을때 가정은 파멸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파멸까지는 과장된거 같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릴적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는 불우한 가정이라는 인식을 가졌다.그 이유는 우리는 우리의 관습과 세습을 지속적으로 물려받은 인식의 피해이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얘기해 보겠다.

어쩌면 가정을 지키는 저 시스템이 우리를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장애물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 안전장치라는 펜스를 걷어내니 오히려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남주 작가는 일전에 얘기했듯 한국사회에 뿌리박힌 관습들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많이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오히려 어른들이 생각하는 '가부장제'라는 가정을 지킨다는 이 시스템이 사실은 현대사회에서 여러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그렇다고 남성을 비하하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 아버지를 생각해서 이 글을 쓴 조남주 작가의 마음을 잘 옅볼 수 있다.

어쩌면 아버지 또한 가장이기에, 한 집안의 책임자로써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쉬지 않고 일 할 수 밖에 없는 안쓰럽게 바라보기도 한다.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아버지의 일탈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드디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일 수 있으며 반대로 그 아버지의 부재속에서 또 다시 살아가려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긍정적이며 희망적인 모습들을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짧기에 시간날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가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가족 내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한명한명의 관점으로도 재미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j*****y 2020.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