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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고 술을 좀 마셨다. 오늘도 바로 리뷰를 써야지 생각은 했지만 좀처럼 가슴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머리도 뜨겁고 눈도 시리고 목도 따끔거렸다. 몇 번이나 울컥한 심정에 물을 몇 잔이나 벌컥거리며 마셔댔는지 모르겠다.
오늘 오전(2012. 4. 3) 주진우 기자의 트윗엔 “쌍용차에서 22번째 비명을 들었습니다.”라는 멘션이 올라왔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한 조합원이 또 투신을 한 모양이었다.(작년까지 열 몇 명이었는데...그새 또 늘었다) 원래는 지난달 말에 사망했는데 부모도 배우자도 없어 뒤늦게 알려졌다고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조중동엔 저녁때까지 기사 한 줄도 뜨지 않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된 건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총기난사로 학생들을 몇 명이나 죽였다는 기사였다. 방금 전 메인 페이지를 확인하니 총기난사 기사 바로 아래에 김용민 후보가 (인터넷 방송에서)몇 년 전에 한 말을 문제 삼아 지겨운 자질론을 들이대며 무슨 시국사건처럼 보도하고 있다. 오늘 업데이트된 봉주 10회의 내용이 천안함 합조단의 보고서 일부가 조작이라는 내용에 황급히 보복대응한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침 총기난사로 숨진 피해자를 실어 나르는 사진 밑에 ‘테러’라는 제목이 들어간 기사 타이틀과 함께 절묘하게 배치된 김용민의 사진은, 지나가다 언뜻 보면 무슨 연관이 있나 싶어지기까지 한다. 적지 않은 세월 나도 조선일보의 프레임에 갇혀있던 사람이라 이런 기사를 보고 바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너무나 잘 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나꼼수 죽이기 프로젝트는 참 디테일하고 꼼꼼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다. 어쩜 그리 내가 아는 한 사람과 똑같은 행보인지 알면서도 매번 새로운 오늘이다.
중요한건 오늘 쌍용자동차 해고자 한 분이 자살한 소식 같은 건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아니 뉴스로 안쳐줄 뿐만 아니라 뉴스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지방에서 상경해 어렵게 취직한 회사에서 한 십 오년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해고를 당하고 삼년동안 무직으로 살았던 한 남자가 빨갱이 소리나 들으면서 주변으로부터 냉대를 받다가 결국 아파트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일 같은 건 주진우 기자나 트윗으로 올려주지 우리 사회 메인 언론들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 정도 억울한 사람은 명함도 못 내밀기 때문인 걸까. 그런 자살쯤이야 너무나 흔해서 일까. 어쩌면 돈 있고 권력있는 자들은 아예 피해자들이 다 죽어버려서 시끄럽고 귀찮게 하지 말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 반도체에서 한 2조를 빼내어 집집마다 LG 대신 삼성으로 냉장고를 바꾸어 주라는 이건희의 발상을 보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서다. 실제로 약 7년 전 내가 사는 아파트 건너편에 삼성 브랜드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세워질 무렵, 일조권을 침해받은 아파트 단지에 일제히 최신형 지펠 냉장고가 선사된 일이 있었다. 가시는 발걸음에 한 치라도 피곤한 일이 생기면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방식, 돈으로 안 되면 주먹으로, 주먹으로 안 되면 법을 만들고 바꾸어서라도 자기들 재산을 불리는 일은 결코 멈추는 법이 없었다.
이 책은 돈과 땅, 그리고 힘을 가진 자들이 더 가지고 더 불리고 더 오래 해먹기 위해 불철주야 혈안이 된 사건들만 쫒아 다닌 한 기자의 피같은 현장기록이다. 현장을 찾아 직접 발로 뛰어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진상을 파헤친 기자라 그런 것인지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의 글보다 온도는 더 높았다. 아직 사람을 만나고 돌아온 몸의 체온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늘 하는 일이 그러므로 어쩌면 주기자는 남들보다 고온으로 일상을 살아갈지 모르겠다. 나라도 뻔히 피해자를 만나고 일이 어떻게 돌아간 것인지 두 눈으로 똑바로 확인했는데 기사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는 꼴을 본다면 혈압은 매번 정상이 아닐 것이다. 시기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 된 후 출간이고 얼마 전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기소청탁 건으로 맘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행간에 비치는 울분도 상당해 보였다. 같은 사람을 욕해도 언어는 모두 다르다. 김어준이 냉소와 조롱이라면 김용민은 은유와 모사이다. 정봉주가 유머와 풍자라면 주진우는 단연 디테일과 증거다. 이 책을 생각보다 빨리 읽지 못한 것은 팩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많은 증거와 디테일한 정황묘사 때문이었다. 그리고 덧붙여 주기자의 실전 이야기, ‘일단 가본다, 일단 해본다’의 취재기법을 가진 그의 체험 삶의 현장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주기자가 가장 먼저 칼을 간 대상은 이 나라 검찰조직이었다. 주기자는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이 박은정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한 사실을 나꼼수에서 처음 말할 때에도 목소리 톤이 올라가 있었다. 이 나라에선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검사가 기소를 하거나 죄를 묻지 않으면 죄가 안 되기 때문이다. 무슨 뇌물을 무슨 목적으로 얼마를 주었건 검사가 묻지 않으면 그건 아무 일도 아니다. 그러나 아무 뇌물도 주지 않았어도 검사가 물으면 죄다. 묻겠다는 건 죄를 잡겠다는 것이기에 일단 불려 가면 설령 죄가 없어도 어떻게든 죄인 취급을 면할 수는 없다. 무죄판결나기 전에 이미 하이에나처럼 물어 뜯어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고 여론은 의구심을 확산해 놓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살아있는 권력뿐이다. 그는 검찰조직에서 법과 양심, 진실과 정의는 철저하게 출세보다 하위개념이라 꼬집는다. 그런 검찰에도 천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독재천재를 총수로 둔 삼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정래의 <허수아비춤>이 콕 집어 삼성소설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조정래 작가의 인터뷰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랜동안 자료를 수집했다고 하는 그 기자가 주기자다) 소설에 대기업에서 승진에 목숨 건 인물이 공무원의 이삿날 이삿짐을 날라주며 청소는 물론이요 화분을 옮겨다 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주진우 기자가 일러준 실제 인물의 이야기였다. 삼성은 검찰(과 경찰, 기자)에 하도 떡값을 뿌려 놓았기에 검사들은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독립시킨다 하면 권력에서 소외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외려 정권의 개가 되길 자처하는 집단. 민주주의 보다는 독재를 사랑하는 집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염치 없으면서 부끄러움도 모르는 집단. 주기자가 10년 넘게 피의자로 불려 다니면서 깨달은 검찰은 올라갈수록 더 유치하고 확실하게 더럽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러나 오늘도 고소를 무릅쓰고 짱돌을 던진다는 주기자는 자기가 쓰는 기사가 대단한 특종은 아니라 말한다. 조금만 열심히 다니면 누구나 쓸 수 있는데 기자들이 눈치만 봐서 그렇단다. 다들 명절에 오십만원, 백만원씩 받은 게 켕겨서 그렇단다. 예를 들어 경찰과 매춘업주가 결탁하고 검찰이 묵인하는 것은 너무나 오래된 관행인데 내가 봐도 굳이 여수까지 가서 여자 몇 명 구하자고 경찰 간부들을 잘라야 할까, 이런 생각을 어찌 안 하겠나 기자님들이. 다른 맛있고 돈 되는 사건들도 많아 죽겠는데.
삼성전문가가 된 것도 모든 기자가 물러서 있었기에 자신이 조금만 해도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란다. 김어준도 지적한 바 있지만 이건희가 물러난다고 삼성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주기자 역시 이건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씨등 오너만 삼성에서 떼어 놓으면 더 훌륭한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삼성은 주기자에게 앞날을 책임지겠다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삼성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이 나라의 중요인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 주기자는 삼성의 비자금 수법을 폭로한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다고 했다. 비록 삼성에 누릴 것을 얼마간 누리고 나왔지만 ‘사회를 위해 자신의 편안함을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평가했다. 꼭 지금 나꼼수 멤버들이 그렇다. 좌파도 우아하게 강남으로 가는 길이 없지 않다. 글빨과 말빨이 있는데 지금보다 편하게 사는 방법이 왜 없겠는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이미 가진 것을 포기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슬펐던 건 바로 그들 가진 자들은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인과 친척들 중에 대기업의 프레임에 속한 사람들이 많다. 나도 한때 사업 망하기 전까지는 타워팰리스에 사는 사모님이 찍는 후보에 표를 던진 사람이었다. 돈을 더 벌게 되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자연스레 그들 세계에서 행해지는 방식대로 살게 된다. 더 조용하고 더 편한 호텔. 더 수준 높고 더 깨끗한 음식. 더 고급이고 더 우아한 옷. 돈이 많아지면 자연 돈 없는 사람들과 무엇이든 같이 하고 싶지 않게 된다. 오로지 단 한사람 이건희만을 위한 단독 슬로프를 보라 - 도로공사가 이건희 길을 안 닦은게 이상하다 - 말로하면 현실이 되는 그들이다. 이건희가 그 정점이요 극단이라고 하지만 그 나머지 추종자들도 그를 욕할 자격은 없다. 그건 쌍욕하면서 투표소에서 이명박을 찍은 심리와 똑같다. 그리고 특별히 이들이 처음부터 오만하고 허영심 많아서 라기 보다는 돈맛을 봤더니 오만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더 맞다. 알고 봤더니 돈으로 안 되는게 은근 별로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어려운 사법고시를 통과한 검사들만 하는 게 아니다. 돈으로 생긴 우월감은 자연 도덕에의 불감증을 초래한다. 검사들이 스폰서의 지원으로 매번 룸살롱에서 술 마시고 골프 치는 것이 당연해지는 것처럼 세금 안내고 장부 속이고 횡령하고 하는 것들은 점점 일상이 되는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 비자금 빼돌려 투자하고 먹튀하는 건 일종의 능력이다. BBK는 기업가로서 이명박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일상에 불과하다. 무엇이 문젭니까? 그 정도 머리도 안쓰고 어떻게 사업 합니까? 그럴 사람들이다. 필요하면 조폭도 부르고 그들에게 청부 폭력도 시키는 것이 꼭 대기업 오너들만 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벤처 사업가는 90년대 말 벤쳐 붐을 타고 코스닥에 상장해 유망기업이 된 후 지금은 어엿한 중견기업의 사장이 된 사람이 있다. 그도 처음엔 순수했고 열정과 자존심으로 뭉친 말 그대로 장래 촉망받는 벤쳐 사업가였다. 지금은 한강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시원하게 생일파티를 한다. 조선일보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사업가의 칼럼은 항상 그의 몫이다. 내용은 언제나 같다. 수출은 희망적이며 기술은 세계최고이며 대기업과 공조는 자기네 장점이라고. 보수 프레임에서 메인의 위치에 오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안착하면 또 그렇게 굳건하고 탄탄할 수가 없다. 이른바 검찰, 경찰, 정치, 언론의 커넥션이 구축이 되었다는 뜻이다. 슬픈 건 일단 올라가면 무슨 자동 제어장치 처럼 알아서 연결된다는 것이다. 사촌오라버니 중에 대기업 임원이 세 명 있다. 그들 모두 학창시절 때부터 성격 좋고 사람 좋고 몇 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자들이었다. 그들에게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은 불온서적이다. 그들은 나꼼수같은 종북좌파들의 괴담방송은 듣지 않는다. 일단 가지게 되면 사는 동안 어떻게든 가진 것을 부풀려 놓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메인 스트림이 해온 방식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슬픈 건 그들 앞에서 누구도 그러한 방식을 욕하거나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려 어떻게 하면 나도 그 틈에 끼어 뭐라도 얻어 먹을까를 생각하면 했지. 대통령이 사기꾼인데 뭐하러 도덕찾고 법따지고 할 것인가. 좋은 자리 있는 동안 한 몫 챙기면 그만이다.
주기자는 검찰과 삼성 외에도 종교와 언론, MB와 친일파의 속성도 잘 정리했다. 모든 특징은 이명박으로 통하는데 그 중에서 ‘친일파의 애국백년사’는 우리나라 보수의 뿌리와 정체성을 규정짓는 중요한 실마리라 생각된다. 종교가 조폭과 연대하고 언론이 거짓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보수의 도덕불감증의 연원은 결국 친일파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일은 결국 박정희와 수구언론을 상징한다. 반미친일은 반공친미로 발전했고 오늘날 이명박까지 이르렀다. 한마디로 나라 팔아 자기 챙긴 협잡꾼 들이 권력위에서 외려 나라 살리자 하는 형국이었다. 친일파가 주장하는 것은 빨갱이로 대변되는 김대중 죽이기와 대안논리로 내세우는 박정희 찬양이다. 이는 오늘날 보수 프레임에서의 종북좌파와 박근혜의 대립구도로 요약된다. 친일파의 불감증은 주기자가 지적했듯이 어쩔 수 없어서 일본을 도와 준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신대를 모집하고 징병을 부추긴 파렴치함에 있다. 지들 가진 자들만 잘 먹고 잘살면 나머지 국민은 피 눈물을 흘려도 되는 태도가 오늘날 속물과 위선, 염치불구와 안하무인의 보수를 잉태한 것이다. 독립운동 유가족들은 하나같이 못먹고 못사는데 친일 끄나풀 들은 대대손손 떵떵거리면서 사는게 우리나라이다. 그래서,
주기자는 기자생활이 독립운동이라고 말한다. 기자의 결론은 더 서글프다. 지극히 평범한 당신도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니 명심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약자이고 저들은 강한 자들이니까. 약자는 평생 살아온 터전이라도 지금 당장 나가라고 하면 때려 맞으면서 나가야 한다. 안 그러면 용역깡패 피하려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게 된다. 재수 없어 불에타서 죽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미군기지가 들어온다고 해군기지가 세워진다고 잘 살고 있던 마을을 하루 아침에 떠나야 한다. 삶과 터전이 무너져서 시위라도 하면 바로 빨갱이라 손짓하고 억울하다 자살해봐야 신문에 한 줄도 안 나온다. 단순 교통사고 사망자는 이름과 나이, 사는 곳, 사고 경위까지 나온다. 내가 살고 있던 동네에서 아무리 더 살고 싶어도 내일 그 곳이 개발될지 어떨지 이 놈의 나라에선 이명박과 그 측근만 안다. 제기럴, 조폭을 세탁한 때 아닌 철거회사만 밤이고 낮이고 호황인 시절이었다. 아! 정말로 무식하고 탐욕스런 쥐새끼들이 코끼리처럼 판을 치는 시절이었다.
우리가 이명박을 뽑은 건 우리의 탐욕 때문임을 인정하자. 우리는 그가 국가를 잘 경영해 다 같이 잘살게 되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기대했지만 그는 보기 좋게도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오로지 자기네 식구와 측근들만 잘사는 것이 가능하다 증명해보였다. 삼성의 절대 안 들키는 돈을 받은 검찰과 기자들. 이명박이 눈감아준 검찰과 정치인. 종교가 눈감아준 조폭. 조폭이 뒤를 봐준 건설사. 삼성과 언론에 동조한 지식인.... 주기자는 ‘친이인명사전’을 작성해 끝까지 추적하겠다 말했다.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알고 나꼼수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 말했다. 수줍은 꼴통, 열일곱의 심장을 가진 기자는 혼자 피하면 쪽팔리는 거라 말한다. 약한 사람들이 당할 때 옆에서 같이 욕이라도 해주고 비록 진흙탕이지만 같이 범벅이 되어 싸워주면 그놈들도 흠칫 당황한다고 주장한다. 쌍용자동차 해고자의 자살소식에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하는지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지 마음에도 비가 온다고 한다.
오늘 우리 가슴에 내리는 비가 그저 약자들의 젖은 옷자락으로만 버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살면서 봄비가 내릴 때 나는 우산위로 하나둘 떨어지던 빗소리가 좋았다. 여름 소나기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가을비처럼 을씨년스럽지도 겨울비처럼 쓸쓸하지도 않은 것이 이상하게 어떤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약자들에겐 다행히 희망으로 연대할 수 있다는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 진실이 뜨거운 것이라면 그 뜨거운 맛을 꼭 거짓된 자들이 맛보기를 소원한다. “넌 정말 나쁜 새끼야” 나는 이렇게 쫓아가서 욕을 할 주제는 못된다. 하지만 당신들이 골치 아픈 "주기자를 쉽게 죽이지는 못할 것이야" 이렇게 떠들 순 있다. 생각보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보수들이 갈등하는 건 언제나 자기 혼자 깨끗해서 무엇하느냐는 것이었다. 다들 입다물고 속이고 빼돌려서 잘 먹고 잘 사는데 혼자 아무것도 안 챙기면 무엇을 얻을 수 있냐는 것이었다. 진실은 뜨겁고 거짓은 시리다. (하필 이 책에서 마지막이 최진실의 이야기이다...) 심장이 따스하고 죽음은 차가운 이유다. 살아있는 한 우리 심장은 적어도 진실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살아서 숨쉬며 하늘과 땅을 번갈아 바라볼 줄 안다면 저 위에서 군림하는 거짓된 자들의 심장에 진실이라는 비수는 꽂아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도 잠못들고 있는 내 부끄러운 영혼의 고백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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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꼼수를 그리 즐겨 듣지 않는다. 어쩌다 가끔 듣는 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나꼼수 4인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최근 들어 그들이 낸 책들을 모두 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꼼수에 생명을 불어넣는 주체인 주진우 기자가 이번에 책을 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구해서 신작을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도 기발하다. 주기자.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살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느껴진다.
특히, 책의 앞머리에 들어가는 부분이 매우 도발적이다. 우리나라 검사나 판사들은 세상과 담을 쌓고 공부만 해서 인성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자기들이 한국에서 제일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었으니, 승진해서 돈을 많이 받고, 룸살롱과 골프장에 출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판검사들이 권력에서 독립할 수 있게 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판검사들의 반격을 받았다. 판검사들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 그들은 권력과 한 몸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승진해서 돈을 많이 벌고, 룸살룽과 골프장에 드나들고 명품을 사고 사치를 누리고 싶었으니까.
주진우 기자는 BBK사건을 보면서, 판검사들이 죽은 권력인 노무현에게는 가혹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인 이명박에게는 너무나 관대하다고 공격한다. 이명박 본인이 자신이 직접 BBK를 만들고, BBK명함을 뿌렸는데도 "그건 장난이었다."라고 하면서 터무니없는 핑계로 감싸주고 덮어주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진우 기자는 내 자신이 명함을 만들어 뿌려도 그것을 장난이었다고 한다면, 내가 나라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한다.
또, 유영철 사건도 주진우 기자가 직접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일반적인 언론에 의해 알려진 사실이나 경찰 발표와는 전혀 다르다. 실제로 유영철을 조사해서 직접 체포한 주체는 보도방 업주들이었고, 경찰들은 그저 보도방 업주들이 묶어서 데려온 유영철을 넘겨 받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경찰들은 자신들이 직접 유영철을 수사해서 체포한 것처럼 허위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도방 업주들에게 주어야 할 포상금도 줄였고, 그들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한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아울러 유영철이 누구누구를 죽였다는 이야기도 유영철 본인이 지나치게 부풀리거나 과장한 내용들이 많은데, 경찰과 언론들은 그런 것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촌극도 벌였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신정아씨 사건도 그렇다. 주진우 기자는 신정아를 직접 만나 취재했는데, 신정아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선일보를 비롯하여 각 언론사의 기자들은 자신에게 매번 식사나 촌지 같은 대접을 받았는데, 온갖 허위와 음해 기사들을 마구 써서 내보내 자신을 공격하는데 앞장섰다고 한다. 그 중에서 조선일보의 C모 기자는 신정아씨를 택시에서 성추행하다가 미수에 그치고는, 국회로 가서 한나라당 의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썩어빠진 자들이 기자라고 행세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참 말이 아니다.
또, 지금 한국 사회에서 최고의 권력 집단인 삼성도 주진우 기자가 직접 취재한 바에 따르면 매우 위태롭다. 삼성을 이끌어가는 총수인 이건희 회장이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다지 천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희 회장은 사람이 65세 이상이 되면 노망이 드니, 중책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실언을 하기도 했으며, 회사에 그다지 자주 출근하지도 않고 업무를 집에서 보고받으며, 중역 회의가 있을 때에는 아무도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붙잡아 놓는가 하면, 회사 내에서는 똑똑한 사람들이 회장을 사이비 교주처럼 숭배하고 추종해야 하는 풍토 때문에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이 직접 추진한 수많은 사업들에서 삼성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비싸게 사들인 외국 기업들을 다시 헐값에 매각해 버린 사례들도 많은데, 이런 경우들은 삼성의 돈을 받아먹거나 영향력을 무서워한 언론들이 철저하게 숨기고 보도하지 않아 사람들이 알 수 없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하는 말들은 사실 알고 보면 그다지 무슨 중요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언론들이 알아서 기며 무슨 예언자의 말인 것처럼 과대포장하는 태도가 삼성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게 만드는 병폐를 가져 온다고 지적한다.
주진우 기자는 종교 문제도 다루었다. 국내 최대의 교회인 순복음교회가 조직폭력배인 조양은이나 김태촌 같은 사람들을 내세워 교세 확장에 이용한다는 내용과 함께, 순복음교회는 싸움과 소송으로 충만한 교회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 일가를 둘러싼 비리와 추문도 여지없이 폭로한다.
그런가 하면, 개신교 못지않게 천주교 내의 주교들도 굉장히 보수적이고 비리를 은폐하려 한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무척 부끄러웠다. 비록 믿음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나도 천주교 신자인데, 내가 다니는 종교의 상층부가 마피아 같이 운영되는 조직이라는 사실이 괴로웠다.
여기에 주진우 기자는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을 오히려 죄인으로 몰고,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이 아무런 문제도 없이 학교에 다니는 현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이런 성범죄를 덮으려 하는 몰지각한 교사에게 "너 같은 XX도 선생이냐!"라고 일갈한다. 주진우 기자의 노력 덕분에 성폭행을 했던 가해 학생들은 처벌을 받았고, 폭행당한 여학생은 정신적 상처에서 벗어나, 감사를 표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주진우 기자는 책을 쓰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결코 공정하지 않다. 나는 약자들을 옹호하고 취재하는 등 편파적이다. 하지만 공정을 외치면서 권력을 쥔 강자들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자들이야말로 더 편파적이다. 링 위에서 아무런 제한도 없이 강자와 약자가 똑같이 싸운다면 당하는 쪽은 언제나 약자일수밖에 없다. 국가나 군대 같은 권력 기관으로부터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약자라고. 그러니 약자를 옹호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자신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책값만 비싸고 내용은 형편없는 책들이 많이 나와서 기분이 우룰했는데, 오랜만에 돈값을 제대로 하는 책을 보게 되어 무척 기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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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를 처음 써본다. 이 리뷰가 조금이나마 책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용이 아니라... 리뷰갯수로써라도... ㅎ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계셔야한다. 이런 기자가 있어야한다. 주진우기자같은 분이 10명만 더 있다면 우리 나라는 더 좋아질 것이다. 확신한다. 약자의 편에서 강자에게 짱돌을 던질 수 있는 기자. 멋지다. 훌륭하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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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사이 시사와 정치 관련된 책을 너무 가까이 했나보다. 지식이 폭발하는 시기가 있듯 관점과 관심이 폭발하는 시기도 있는지 나의 30대 초반은 나 자신보다 사회와 공동체, 인간 자체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확 늘었다. 내 삶은 객관적 기준에서 분명히 점점 나아지고 있다. 운인지 복인지 젊은 나이에 집도 마련했고(물론 빚이 절반이지만) 미분양된 집을 싸게 산 탓에 지금은 집값도 많이 올라 빚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거기에 부부 둘 다 정년이 보장되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직 아이는 하나인데다 어려 큰 교육비도 들지 않기 때문에 어디 가서 돈 없다고 우는 소리하면 (진짜 없는데도) 욕먹기 딱 좋을 만큼 살기 때문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내 삶은 몇 년 전보다 더 나아진 것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의 지표가 올라간 것과 달리 나의 눈은 자꾸만 내 주변, 그리고 이 사회 구조를 들여다보게 된다. 어찌 보면 하지 않아도 될 남 걱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사회 구조의 문제는 언젠가 ‘나와 직접적인 문제’가 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나는 자꾸 두리번 거린다. 물론 꼭 그래서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할 사회”에서 어찌 내 일이 아니라고 모른 척, 또는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을까. 나의 후손들에겐 직격탄이 되어 날아갈 일일 수도 있는데. 그 정도로 이 사회가 거꾸로 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걱정도 되고 답답해서 울분이 치솟기도 했다. 정치에 무관심하던 나의 옆지기까지 나라와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내 아들이 어떤 사회에서 살아갈지 난감하다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한 최근 1~2년인지 모른다. 걱정에만 머문 시간은 아니다. 성과도 분명 있다. 불분명하지만 구체적으로 반기를 들 수 없었던 찝찝한 생각들이 하나, 둘 정리되었고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정리가 가능했던 것은 잘 몰랐던 팩트들을 속 시원히 말해주는 매체들이 다양해졌고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양심의 목소리들이 숨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간 웅크리고 있던 손톱들을 벼랑에 몰리고 벽이 높아지자 긁어대기 시작하는 데 나에겐 그런 상황의 변화 덕분에 잘맞지 않던 퍼즐들을 끼워 맞추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그 중 한 사람 ‘정통시사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도 있다. 주진우의 사건 취재기는 깔대기 같은 측면도 강하다. 폄하한다면 17살짜리 소년의 투정이 가득 담긴 고백서같기도 하다. 1/3을 읽는 동안은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유는 아마도 이미 너무 까발려진 현 정권 실세들에 대한 비판의 날 선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렸기 때문인 것 같다. 검경, 삼성, MB까지는 이젠 식상한 내용으로 다가올 정도로 나도 어느 정도 내 생각이 확립된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진우의 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손을 놓지 못한 이유는 하나다. 비록 그는 부끄럼쟁이 악질 기자이지만 그 부끄럼을 무릅쓰고서라도 자신의 취재 일기를 철저히 대한민국의 부정의와 부조리에 맞서 써왔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약자라고 판단되는 사람 곁에서 치열하게 싸워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잘하는 대입법 “나였으면” 절대 역량이 안되어서도 ‘못했겠지만’ 그 전에 이미 ‘안하고 말았을 것’이다. 왜냐고? 무섭고 두렵고 지금의 내 자리에서 그런 것 안해도 충분히 살만하니까. 아마도 이 답은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적인 생각’이 아닐까.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며 미루는 심정. 나보다 더 똑똑하고 논리적인 누군가가 나서줘야 더 영향력이 있어 해결될 수 있으리란 변명을 두 손에 꼭 쥔 채....... 나는 이런 책을 쓰고 알리려고 발버둥치는 그들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일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아주 약간의 사명감과 미안함으로 그의 책을 읽고 추천을 한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던, 강아지풀로 엉덩이를 때리던, 언젠가는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의 변화를 ‘정의’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바람이 되진 않을까 하는 믿음을 저 밑에 깔고 있다. 그 믿음마저 없다면 사는 게 무기력하고 노예근성만 가득해질 것이다. 그럼 무슨 재미로 살라고, 우리가 죽어라 붙잡고 있는 ‘희망’이는 어쩌라고....... 주진우 기자는 시한폭탄급 정보를 많이 쥐고 있다. 그만큼 현장에서 거침없이 뛰어들고 공부한 댓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터트린 폭탄도 많다. 그런데 진실도 묻어버리는 한국 사회의 불투명한 권력구조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역시 계란으로 바위치기인가?) 그는 편하게 사는 건 쪽팔린 짓이라며 자신은 끝까지 약자의 편에서 싸울 생각이란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을 평소 나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런 태도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세상에 딴지 좀 걸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잘못된 건 잘못되었다고 해야지, 왜 가만히 두고만 보나. 벽을 대고 욕이라도 하는 것이 행동하는 것이라는 故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가장 낮은 단계에서 실천해봐야지. 그런데 그러고 나면 나의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만날 사람 좋단 말에 눌려 답답하고 화가 나도 한 마디 못하는 것보다야. 그래, 사람 사는 곳이면 다 똑같은 게 아니야. 사람은 사는데 개, 돼지 취급받는 소외된 곳을 기억하자. 후원금도 보내고 서명운동이 있으면 싸인도 하고, 세상에 눈과 귀를 열고 세상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면 아는 척 하며 아주 작은 실천 하나 보태자. 알겠지 금박 p.s. 주진우를 통해 알게 된 청신섬유 인간 강금원 회장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 언론에서 보도하던 그 강금원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건실한 기업가인 강 회장은 경제 민주화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 삼성에 대해 비판적이었고, 참여정부가 삼성에 놀아나는 것을 한탄했다. 2006년 <삼성이 정권을 가지고 놀았다>는 강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기업의 소유와 상속, 좋다. 그러나 '우리 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자'라고 하는 건 오만이다. 외국에서 돈 벌어온다고 해도 국가에 기여하지 않으면 돈 장사일 뿐이다." "삼성이 언론사 간부, 고위 공무원, 판검사들을 왜 그렇게 많이 고용한다고 보는가? 나쁜 짓을 해서 그렇다.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기업이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광고 나눠주고 돈 장난을 하고 있다. 비겁한 일이다. 기업은 기업 본연의 임무도 돌아가야 한다." "첨단 기술을 가진 중소-벤처 기업들은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삼성은 철저히 장사 논리로 국내 기업 제품을 오히려 안쓰고 있다. 1원차이만 나도 수입한다. 삼성과 거래해서 망하는 회사 많다. 이건 기업인의 치욕이다. 삼성은 중소기업과 상생, 그런 것 안 한다. 혼나야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국민의 존경을 받으려 하는가?" "삼성이 환원한다고 한 8천억 원은 이건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돈을 낸 것이 아니다. 투자자가 있는데 회사 돈을 낸다? 월권이다. 일만 생기면 돈 내고 폼 재고 언론 플레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기업의 가치관을 바꿔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희망이 있다." ------------------------------------ "주 기자가 방송 기자였으면 참 좋겠다. 내 억울한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저 글 못 쓴다고 말하시는 건가요? 제가 방송으로 할게요." "아..... 지금 나 잡아간다는 상황이 너무 말이 안 돼" "구속 안된다니까요. 그걸로 구속되면 전 국민이 다 되게?겁먹으셨어요?" "아이고, 나이를 먹으니 간이 작아졌어." 우리의 마지막 대화는 이랬다. -주기자 "차라리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고난은 없었을 것 같아요." -강금원 "왜요? 그래도 우리 노짱이 잘했잖아요. 대통령이 되길 잘했어요."그는 다시 구속됐다. 구속될 당시 강회장은 뇌종양으로 인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수술을 요할 정도로 위중했다. 하지만 법원은 병보석마저 허가하지 않았다. 반면 2010년 구속된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 회장은 교도소보다 병원에 더 오래 머물고 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삼성서울병원VIP룸에 머물고 있다. 옆방에는 절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있다. (252-254p) -------------------------------- 최시중은 법원도 모르게 나와서 심장 수술 받았다지? 세상이 이렇다. 이렇게 부정의가 판치고 있다. 정말 씁쓸해서 밥맛도 없다. 한낱 리뷰어 따위가 글을 올리면서 '자기검열'을 한다. 이거 혹시 고소감 아니야? 따위의. 세상이 그렇게 거꾸로 가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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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시사IN] 의 기자. 권력과 비리가 출입처이며 [나는 꼼수다] 출연 이후 국내 유일무이 사인하는 기자, 일명 ‘사탄기자’라고도 불리는 사람. 이 책의 저자 주진우 기자의 짧은 프로필이다. 우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의 심정은 한 마디로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때처럼 후련한 기분이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어렴풋이 알았던, 왜곡된 정보로 오해했었던 우리나라의 일그러진 모습을 낱낱이 파헤쳐 놓았고, 정치, 경제, 문화, 사회 현상, 심지어 종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두 당신 주기자 덕분이다. 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나꼼수”를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다. 책을 통해서 나꼼수에 김어준, 감옥에 간 정봉주전 국회의원, 그리고 솔직히 자신은 사인하는 유명 기자라는 주진우 기자는 이 책을 통해서 나꼼수 멤버라는 것을 알았다. 조금 미안하다. 책은 크게 여덟 개의 챕터로 나누어진다.
첫 째, 검경, 개가 되고 싶었다. 에서는 유영철 사건을 통해서 경찰과 검찰의 검은 돈과의 유착 관계를 까발리고 더불어 나경원법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찰과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검사와의 대화 때 노 대통령이 “검사님” 이라고 말하면 검사들은 “대통령께서는”이라고 응수했던 이야기에서는 그래도 지성이라 일컫는 우리나라 검사들의 치졸함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자칭 삼성 전문기자로서 10여 년간 삼성공화국을 낱낱이 파헤쳐 보인다. 삼성이 그들만의 견고한 성을 만들기 위해서 정계와 검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심지어 국세청 신입 직원의 화분까지 갈아주었다는 얘기엔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을 경영의 신으로 추앙하지만 사실은 실패의 아이콘, 총명함이 사라진 그저 노인일 뿐이라는 일화 등을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정말 열 받는 종교계의 부패 이야기다.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마피아라고 표현하고 있다) 순복음교회의 부자 세습과 조용기 목사와 주먹계의 대부 김태촌, 조양은의 밀월관계를 까발리고 있다. 보수적인 카톨릭 사제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몇 해 전 추기경으로 서임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광주민주항쟁으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언도받고 청주교도소에 사형수로 수감 중일 때 독실한 신자였던 김대중 대통령 가족이 당시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를 찾아가 여러 차례 김대중의 봉성체(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신자에게 성체를 모셔가 영해주는 것)를 요청하였다. 하지만 그는 끝내 거절했다고 한다. 훗날 함세웅 신부가 사형수가 청한 봉성체를 사제가 거절한 이유를 묻자, 정진석 추기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네 번째는 조선일보와의 싸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이 권력(박정희와 친일들)편에 붙어서 진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어떻게 부를 축적하였는지를 보여준다. 다섯 번째는 드디어 우리의 MB 씨를 까발린다. 취임 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BBK 사건의 전모와 에리카 김의 이야기를 실제 인터뷰를 통해 자세하게 풀어놓고 있으며, 저자는 절대 끝까지 이를 쫓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여섯 번째는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이다. 과연 노무현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왜 그렇게 힘 없이 스러져갔는지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재생하고 있다. 일곱 번째는 친일파와 빨갱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땅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직도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떵떵거리며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그들의 치부를 숨기기에 급급한 친일파와 친일 인명사전 편찬에 관한 에피소드가 드러난다. 마지막 챕터, 우리는 모두 약자다 에서는 강정마을, 대추리, 용산 등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약자들이 살 곳이 없어지는 현실, 우리 모두 약자가 될 수 있고, 그 약자들을 유린하는 언론과 정계, 종교계 인사를 고발한다. 주기자는 기자 생활이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한다. 나꼼수를 시작하고 집 주소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도 한다. 아들을 보면서 좋은 대학교 가서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인생이 보람차고 남들한테 손가락질 안 받고 가치를 존중하면서 살아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부모 장래희망란에 “바르고 의로운 멋진 사람”이라고 적었다 한다. 멋진 말이다. 책은 그의 결연한 의지로 끝을 맺는다. 나는 안다. 세상을 뜻대로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웃으면서 가겠다. 철들지 않고 살겠다. 소년으로 살다 소년으로 가겠다. 오늘도 비굴하지 않은 가슴을 달라고 기도한다.
나는 기도한다. 주기자와 그의 신념을 위해서. 나꼼수와 그 멤버들이 잡혀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암흑의 시대를 향해 내던지는 짱돌이 되기를..
사족.. 편집, 구성 좋았다. 별 세개인 이유는 책의 3분의 2 지점을 통과하며 본문 서체가 바뀌었다. 다른 종류의 명조체였거나, 볼드체였거나.. 암튼 예민한 내 시야에 딱 걸렸다. 내 눈은 예민하여 피로감을 느꼈다. 내가 잘못 본 걸까.. 느낌이 맞다. 출판사 분들이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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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되자마자 읽었던 주진우 기자의 <주기자>. 예판 당시에는 <이것이 팩트다>란 가제가 붙은 것 같은데, 역시 <주기자>가 딱이다. 아마 이름이 지진우였다면 '지기자' 정도 되겠지? 읽은 지 한달 여가 지났다. 그 사이 폭풍과도 같은 시간이 지났다. 하여 리뷰를 쓴다는 게 괜한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또 다시 시작된 '나꼼수 죽이기'의 단면을 보면서, 잘못하면 또 그를 잃겠구나,란 걱정이 앞선다. 나꼼수 4인방의 책을 빠짐없이 읽은 터에, 그나마 내용의 완성도나 흥미도에 있어 주진우 기자의 책이 가장 낫다. 멀리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의 위태위태한 앞날을 지켜보고만 있는 요즘이다.
4.11 총선 이후, 세상은 침묵에 빠졌다. 봄꽃은 만개했으나, 세상살이는 여전히 동토에 갇힌 새싹이다. 간헐적으로 비판과 대안 등이 흘러나오지만, 그 힘은 미약하다. 멘붕 상태로 현실에 귀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좌절 모드로 정치에 대한 일체 관심을 끊은 사람도 더러 보인다.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며,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 새누리당과 일정 부분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이겠다. 나 역시도...
차츰 일상에 안정을 찾으며, 마음을 추스린다. 둘째가 태어난 탓이 크다. 어쩌면 민주주의의 세례를 희생없이 받아들인 나를 비롯한 20~30세대. 문득 드는 생각은, 70~80년대 군부 독재시대의 공포정치를 우리네 윗세대들은 어떻게 견뎌냈을까?하는 거다. 무시무시한 칼날이 눈앞에 와 박히는 상황에서도, 피 흘리며 싸웠던 그들에게 놀라움과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을 느낀다. 이토록 속속 들이 부정 부패, 사리사욕으로 점철된 MB 정권을 바라만 보기에도 벅찬데 말이다.
새삼 주진우 기자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그가 써내려간 글줄을 다시금 읽어내려가며, 덤으로 몇몇 매체에서 전해오는 그의 인터뷰를 따라 읽으며... '주진우~ 조~'라 농을 치던 김용민 님의 목소리도 떠오른다. 철없는 17살 소년의 감성으로. 정의감 보다는 쪽팔림을 못견뎌하는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나고, 강한 놈의 고약한 짓거리에 심사가 뒤틀리는, 그래서 죽이는 기사를 쓰는 그가 안스럽기도 하다.
하루에 매일 1권의 책을 읽는 다독가이자, 연애소설은 찌질하고 재밌어서 좋다고 한다. 연애소설 중엔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최고로 꼽는다. 누나 전문기자로 입소문 났지만, 사실 조폭이나 불량배 형님이 더 많다는 그다. 이 책 <주기자>는 부제처럼 '정통시사 활극'에 다름 아니다. 정치 권력, 교회 권력, 언론 권력에 맞서 그야말로 짱돌 하나 들고, 깡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은 70~80년대 액션배우(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대역배우를 연상케 한다)의 그것처럼 신선하면서도 활력이 넘친다. 최진실 님과의 인연도 의외란 생각이 들었고.
걱정스러운 건, MB 정권 하에서 잘못하면 이런 '주진우'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민간인 사찰에 대한 단 한 번의 사과 없이, 새누리당이 과반을 차지하자 국민의 뜻을 받들어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MB가 사실 무섭다. 정봉주를 지키지 못했고, 또 하나의 대한민국인 강남 땅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동영도 지키지 못했다. 많은 자성적 목소리와 비판, 대안이 쏟아진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주진우' 같은 기자가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극악무도한 MB의 언론 사유화에 뜨거운 심장과 냉철한 머리를 가진 언론인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MBC, KBS, YTN, 국민일보의 파업을 마주하면서, 리셋 뉴스와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팟캐스트로 청취하면서 MB가 그토록 언론을 장악하고자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았다. 그 결과가 이번 4. 11 총선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TV를 잘 보지도 않지만, 돌리는 채널마다 꼼수가 다분히 보인다. 조중동이야 원래 그렇다 치더라도, 방송 3사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그런 속에서 다음 회 <나꼼수>와 <나꼽살> 그리고 <저공비행>을 기다린다. 상처를 채 추스리기도 전에 대선 정국에 들어섰다.이미 각종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몇몇 교수와 평론가는 박근혜 씨에 노골적으로 줄을 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나꼼수 3인방, 나꼽살 4인방, 저공비행 2인방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총선 직후 각종 고소, 고발이 이어진다.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사찰의 강도도 높아졌을 거라 본다. '인간의 조건'을 지키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연일 주진우 기자의 <주기자>는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어떤 방식이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주기자의 소송 비용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으리라. 하지만 <주기자>는 그냥 사 줄만한 책이 아니다. 이 광폭한 부정의 시대를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시대의 기록이자, 언론인의 양심이다.
주진우 기자 앞에 짐작보다 더 험난한 삶이 예비된 듯 보인다. 수꼴과 기득권의 나팔수로 진실을 호도하고, 대드는 자를 밟아버리는 조중동의 치졸한 프레임도 뻔히 내다보인다. 나부터도 당당히 고개를 처들고, 똑똑히 진실에 대면할 것이다. 더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나중에 내 아들, 딸에게 행동하지 않은, 무책임한 아빠라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꽉 막혀있는 언론이다. 아니 낙하산 사장에 의해 장악된 권력형 언론이다. 경상도 사람들이 아무리 박근혜 씨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하더라도, 김형태나 문대성, 하태경 같은 이들의 행적, 과오를 언론을 통해 제대로 접했다면... 그랬더라도 그들을 선택했을까?(일부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렇듯 일방적인 지지는 안했을 거라 본다. 그들도 생각이 있다면 말이다) 역으로, 연일 나꼼수를 비롯하여 정권 심판에 목소리를 높이는 많은 이들을 압살하는 조중동 찌라시의 기사를 읽으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래 저 놈들 종북좌파야. 나라 망치는 빨갱이 새끼들이야'라며 손가락질 하지는 않을까?
생각만 해도 무섭다. 내가 살고 있는, 적어도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어 온갖 혜택을 받은 세대로서 작금의 '빅 브라더'는 감당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위태위태한 주진우 기자가 걱정스럽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이라면, 지금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심정이 나와 같다면... 적어도 주진우만은 '주기자'하지 말고, '지키자'라 말하고 싶을 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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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진정성 있는 사람만이 입에 담을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그렇게 믿고 있다. 그것을 실천하는 주기자가 쓴 주기자! 대박이다.
거짓으로 인생을 산 사람도 꼭 읽어봐야 한다. 세상은 절대 쪽팔리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주기자를 알게 된 것을 가카께 그저 감사드릴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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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시대인으로 이 보다 더 용감한 자를 알지 못한다. 부끄러움을 깨닫고 행동하는 자를 알지 못한다. 참 멋지다. 나꼼수에서, 주진우의 현대사에서 어느날 우연히 본 북파공작원의 실체 여부를 묻는 다큐에서 본 그는 참 끈덕지다. 물음에 답하며 사는 사람. 참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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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목차만으로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오. 내가 영구나 땡칠이도 아니므로.... 어쩌면 한 꼭지 한 꼭지의 타겟이 모두 '쭈-옥'같은지...
나꼼수 듣는것 그리고 시사인 정기구독 하는 것 말고 해줄 것도 없고...
콘서트도... 봉주열차도...
팍팍한 비정규직의 삶이란...
온몸으로 느끼는 울분을 막걸리 한 사발에 삭혀야 하는 지렁이 같은 삶.
나서지 못하고 외치지 못하고 싸우지도 못하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 있다오.
당신을 응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늘 미안했다오. 정봉주 보다 김용민 보다 김어준 보다
주.진.우.
다른 셋을 모두 합친 것보다 소중하다오.
부디 조중동의 모든 기자를 다 합친 것 보다 소중한 당신 자신을 잘 관리 하시오. 이제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 아니라오.
쫄지 말고 '죽이는'혹은 '죽여주는' 기자답게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항상 진실을 향해 달리시길.. 그리고 항상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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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여지껏 나온 ‘나는 꼼수다’를 다 듣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그 중 나꼼수에서 많은 책들이 나와 나의 읽고 싶은 책 List에 적어 놓고 한권 두권씩 모으고 있다. 그 중 첫 번째 책이 바로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in의 주지우 기자의 정통 시사활극 <주기자>이다.
<벙커1에서 직접 받은 친필 사인 ㅋㅋㅋ>
언제부터인가 기자를 해보고 싶다.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 (그 글의 소재는 축구이길..... ㅋ) 많이 부족하고 부실한 블로그도 해보고 글 쓰는 공모전도 몇 개 참가해 보았다. 그러나 주변에 기자를 하시는 분들이 전무하고 언론 비스무리 한 것을 하시는 분들도 없어서 어떻게 하면 기자가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꼼수를 보고 또 거기서 이 책을 알게 돼서 이 책을 바로 구입하였다. 나꼼수를 들으면서 상상했던 주진우 기자님의 외모는 많이 달랐지만 아무나 하기 힘든 얼굴표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대한민국의 부패와 비리의 향연. 정치부 특종 기자의 일상과 역할 등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나꼼수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주진우 기자님의 발언과 디테일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의 모든 기자와 언론이 회피하는 삼성, 신에 대한 간절한 믿음을 악용하는 교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리는 수준이 아닌 감기게 하는 조중동과 MB정권 이후의 방송 3사, 그리고 이명박 가카 헌정란 까지..... 나꼼수에 나왔던 발언들의 내용에 수많은 디테일의 합산이 바로 이 책인 듯 싶다. 그 누가 위에 나열된 것들에 대해 정직의 펜을 써 내릴수 있을까? 이 시대의 주류, 권력, 실세, 힘...... 이런 것들을 건드려서 좋을 건 없다. 오히려 그들의 압력과 탄압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주진우 기자님은 아무도 가지 않는 이 길을 가고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그들이 세게 나올수록 주진우 기자님 또한 세게 부딪쳤다.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in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총수>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정말 재미 있어서 인지, 아니면 좋은 책이 었다는 의미의 표현 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보지 못했다. 이 책을 보면 볼수록 화가 계속 났다. 이 나라의 썩어빠진 윗분들의 비리와 탐욕, 거짓, 부패 등은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을 만큼 광할한데, 그걸 알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우리들이 너무나 한심하고 원망스러울 정도이다. 우리의 일상에 그닥 중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나 일상에 가려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 그리고 그것을 언론이란 매체가 조장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럽네요.”
<Thanks you for Mr. Joo!>
세상을 더 넓고 디테일하게 보여주신 주진우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