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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도서관) 레옹 블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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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작품은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했다.어려운 작가라는 선입견이 큰 탓이다. 그럼에도 보르헤스가 여러 나라 작가들의 단편을 시리즈로 기획한  '바벨의 도서관'이 궁금했다.처음에는 한 권 정도만 읽어보지 라는 마음에서 부담 없이 한 권을 골랐다.그런데 어느 사이 계속 찾아 읽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낯선 이름의 작가들이 궁금해지기까지 했다.레옹 블루아 역시 처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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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작품은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했다.어려운 작가라는 선입견이 큰 탓이다. 그럼에도 보르헤스가 여러 나라 작가들의 단편을 시리즈로 기획한  '바벨의 도서관'이 궁금했다.처음에는 한 권 정도만 읽어보지 라는 마음에서 부담 없이 한 권을 골랐다.그런데 어느 사이 계속 찾아 읽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낯선 이름의 작가들이 궁금해지기까지 했다.레옹 블루아 역시 처음 들어본 이름이였지만 '검은유머'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작가가라는 설명이 읽고 싶어지게 했다.

 

총 13편이 실려있다.다른 작가들에 비하면 많은 작품이 수록된 샘이다.그런데 길지 않은 분량이라 쉬이 읽게 된다. <허브차> 는 과히 충격적이였다.허브차의 편한 맛을 혹시 상상하며 읽었다가는 큰 오산이다.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아니 죽일수 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해도,이보다 더 잔인할수는없겠다.비록 그가 고해성사로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해도 말이다.모르고 저지르는 것보다 알고 저지르는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워낙 짧은 단편이라 스토리를 논할수는 없지만 이런 섬뜩한 반전은...마주하고 싶지 않은 반전이였다.<그 집 늙은이>는 '허브차'와 반대로 제목에서 이미 불쾌한 느낌이..그럼에도 잔혹하다.이것이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올수 밖에 없는 그림이였다.겨우 두편을 읽었을 뿐인데,레옹 블루아 라는 작가가 몹시 궁금해졌다.세번째 이야기 <플뢰르씨의 종교>는 감탄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들었다.처음에는 돈만 아는 추한노인의 모습을 상상했다.돈을 맹신하는 누군가도 떠올랐고,아..그런데 돈의 노예가 되었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뢰르씨가 한 행동이란.."나의 더러운 몸뚱이가 놀랄 만큼 너희들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고 있는 것임을 이해하지 못한단 말인가? 진실이 알려질 때 너희들은 결정적으로 너희들이 태어난 곳이 바로 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그리고 내가 사라질 때쯤이면 악취 나는 영혼의 너희들은 나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45쪽 그러나 그의 추한 모습 뒤에 다른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기란 얼마나 어려운지..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건 알지만 말이다.<하찮은 생각>을 읽으면서는 발자크의 소설<13인당 이야기>를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다.<어느 치과 의사의 끔찍한 형벌>을 읽으면서는 늘 하게 되는 생각,스스로 갖게 되는 형벌이 가장 무섭다는 진실..모두에게 살인자임을 숨길수 있다 해도 스스로가 그 굴레로부터 결코 벗어날수 없는...(워낙 큰 죄를 짓고도 잘사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많아서 정말일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조금은 상투적이였지만 그럼에도 짧은 탄식이 나오게 했던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다!> <허브차>와 닮은점이 보였던 <순교자> ,그러고 보니 '허브차'도 '순교자'도 언뜻 떠올려 보게 되는 개념과는 정반대의 흐름이였다.조금은 모호하게 느껴졌던,<롱쥐모로의 포로들>은 '순교자' 속 부부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편집의 타이틀은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내용을 제목으로 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레옹 블루아의 '불쾌한 이야기'라는 단편은 없었(?)다. 작품 속 각각의 내용이 작게든 크게든 '불쾌함'을 내재하고 하고 있었을 뿐,사실 친절하게 표현해서 불쾌한 이야기라고 했을 게다.섬뜩하고,공포스럽고,잔혹하다는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싶어서다.그런데 그렇게 불쾌한 이야기 끝에 마주하는 건 더 끔찍한 무엇이 아니라,인간이 가진 가증스러움,혹은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본다.'허브차'라는가 '순교자'라는 제목이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도 했고...그러니까 보르헤스의 표현대로 이 책은 인간세상의 지옥을 활자로 기록한 증오박물관이란 표현이 맞는말 같다."무엇보다 우리는 그를 냉혹한 팸플릿 집필자이며 환상 단편 소설의 창조자라고 본다.설령 편린이라 할지라도 이 책에는 레옹 블루아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그는 증오 수집가였고 그의 폭넓은 증오의 박물관에서 프랑스 부르주아도 예외가 아니었다."/13쪽

 


 

  책 읽으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표지가 바뀐 상황..<플뢰르 씨의 종교> 이야기는 '은빛각막' 표지가...<은빛각막>이야기의 표지는 '플뢰르 씨의 종교'...그런데 1쇄본 전부가 그렇진않았던 모양이다. 해서 출판사로부터 다시 책을 받아보기로 했다.(물론 내가 구입한 책은 출판사로 반송~~^^)

w*******i 2018.07.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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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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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 정말 잘 지었어요 ...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단편 소설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엔 그걸 모르고 이 책을 골랐어요 ㅋㅋ 단편소설이 알차게 모아진 책일줄은 ... 블랙 유머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레옹 블루아가 블랙 유머의 시작이라는 보르헤스의 말이 있던데, 그 말이 전혀 과장같이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만 각 단편 소설을 통해 뭘 말하고자 하는지 캐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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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 정말 잘 지었어요 ...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단편 소설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엔 그걸 모르고 이 책을 골랐어요 ㅋㅋ 단편소설이 알차게 모아진 책일줄은 ... 블랙 유머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레옹 블루아가 블랙 유머의 시작이라는 보르헤스의 말이 있던데, 그 말이 전혀 과장같이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만 각 단편 소설을 통해 뭘 말하고자 하는지 캐치하기 매우 어렵고 읽다 불쾌해지는 일이 일어납니다
YES마니아 : 로얄 l******4 2022.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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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불쾌함을 직면하다.
"불편하고 불쾌함을 직면하다." 내용보기
레옹 블루아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건 플래너리 오코너 덕분이다. 오코너 의 단편집은 미국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소설중에 상위에 오른 작품으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이다. 삼십대에 요절했기에 많은 작품이 남아있지 않지만, 오코너는 블루아의 책을 늘 손에 쥐고 있던 듯 하다. 그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을 블루아의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블루아의 단편은 놀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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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블루아라는 작가를 알게 된 건 플래너리 오코너 덕분이다. 오코너 의 단편집은 미국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소설중에 상위에 오른 작품으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이다.

삼십대에 요절했기에 많은 작품이 남아있지 않지만, 오코너는 블루아의 책을 늘 손에 쥐고 있던 듯 하다. 그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을 블루아의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블루아의 단편은 놀랍도록 짧다. 이야기의 전개도 무척이나 간결하다. 매우 함축적인 내용을 문장에 담으며 오직 결말을 향해 직진한다.

블루아의 단편에는 한결같이 등장인물의 죽음으로 결론을 맺는다.

매춘부가 된 누이와 만난 남동생의 이야기도, 시골집에서 벗어나지 못해 발버둥치는 부부의 이야기도,어머니에게벗어나기 위해 결혼을 택한 딸을 모함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도 모두 누군가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암살자가 어이없는 실수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기도 하고, 평범한 치과의사는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의 연적을 살해하고 심지어 자신의 아이를 살해하려고 까지 든다. 

블랙유머의 창시자답게 온갖 인간들의 삶 속에 은밀히 깔려있는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들을 거침없이 뒤흔듬으로 독자들은 시종일관 작가에게 끌려간다.

보르헤스가 증오의 박물관이라고 했듯이, 작가는 자신이 세상과 인간에 대해 품은 혐오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어떤 이야기속에서도  숨김이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방향을 드러낸다.

등장하는 이야기의 내용들이 평범하지 않은 죽음, ( 주로 자살 혹은 살인) 로 마무리된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극단적인 결론이라는 사실을 피할 수는 없지만,  작가는 죽음이라는 결말로 극을 몰아가기로 결정한듯 보인다. 

자신을 매우 독실한 카톨릭 신자라고 여겼다는 사실에서 아마 이러한 결론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작가는 짧지만 강렬하고 도저히 잊어버릴 수 없는 스토리를 창조해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