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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 이생진 시집 노년의 이야기
"무연고 - 이생진 시집 노년의 이야기" 내용보기
"섬 사람들은 미역 캐고, 나는 시를 캔다"는 인상적인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이생진 시인의 시집 <무연고> 무연고라는 의미는 연고나 연고자(혈통, 정분, 법률)가 없다는 의미로 동반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고 89살의 나이에 시를 쓰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시인의 내면 속 그리움과 점점 사라지는 주위 사람들, 시에 대한 애정을 얇은 책 속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그리움가 쓸
"무연고 - 이생진 시집 노년의 이야기" 내용보기


" 사람들은 미역 캐고, 나는 시를 캔다" 인상적인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이생진 시인의 시집무연고

무연고라는 의미는 연고나 연고자(혈통, 정분, 법률) 없다는 의미로 동반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고 89살의 나이에 시를 쓰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시인의 내면 그리움과 점점 사라지는 주위 사람들, 시에 대한 애정을 얇은 속에서 모두 느낄 있는 그리움가 쓸쓸함의 시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90 되어보지도, 때까지 살아잇을 있을까 의문도 들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연륜의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어 있다는 점이 좋은가 하면, 괜시리 자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의 미래가 홀로 상을 차리며 살아가는 모습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기 보다 서로를 챙기고 더욱 살뜰이 살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복잡 미묘해진다.

50년이 남은 신랑과 63년이 남은 시간이 같지만 사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있고, 내가 사라질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까지 아릿하다.












나이 90 되니 같다

살아서 행복하다는 것과

살아서 고맙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이제 철이 드나 보다

이런 결말에 결론 비슷한 말을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거기엔 조건이 있다

첫째 건강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90 되어도 밥그릇은 손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과

셋째 먹듯 시를 써가며 살아야 한다는

그리고 제정신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나는 말이 막히면 이렇게 농담 섞인 진담을 말한다

'당신도 이런 조건하에 90 되어 보라

그러면 지금의 나를 알게 것이니

그러나 당신도 시를 써가며 90 된다는 조건하에'

이렇게 말하며 속으로 웃는다

90 되니 인생 풀코스를 기분이다

시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글이니

늙은 냄새가 많이 풍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건 그때 가서 말하면 된다

사람이 시를 쓰며 어떻게 살았는지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참고가 되리라 믿지만 그렇게 살라는 강요는 아니다 시인은 언제나 부족한 자리에서 만족해왔으니까

 

2018 가을

이생진

늙은 냄새보다 늙었음에도 글을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부럽고,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연인과 헤어지면 구렁텅이에 빠져 1~2년을 아파하고, 회사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눈물이 나고, 일기 써보자 하면 한시간이 지나기 바쁜데 90인데도 이제 늙었어 말하지만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가장 강인한 어른이시다.

무연고시집에는 101개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살아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이야기부터 노인들끼리 주고받는 안부, 먼저 떠나간 할머니, 책을 좋아하는 시인의 모습, 말년... 노년, 가장 많이 보이는 이야기는 늙어감을 덤덤히 받아드리려고 하는 모습들이다. 오래 살면 좋을 같지만 병과 사투를 버려야 하는 모습까지 스스로를 독거노인이라 지칭하는 시인이 하루 덤덤히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을 계속 글로 담아주었으면 감사할 같은 마음까지 든다.

비록 어느날 수소문 끝에 전화한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어도 새해 첫날 아침 거실을 펄쩍펄쩍 뛰며 농구공 집어넣는 시늉하는 손자가 있고, 아내는 가고 돌아오지 않지만 그는 살아서 친구와 전화할 있어 좋고, 카톡을 있어 좋다. 농담을 있다는 것도 좋다. 살아 있다는 것이 죽어있는 것보다 나은 것일까? 좋은데... 좋은 것들이 많은 같은데 먼저간 아내는 나를 그리워 하는지 궁금 하고, 아직 아내가 그립기만 하다. 혼자 살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먼저 죽으면 곁에 남은 사람들은 간혹 나를 생각해줄까, 나보다 먼저 떠난이가 있다면 나는 슬픔에 삶을 살아갈 있을까... 노년이 된다는게 무엇인지 아직 알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순간이 온다는 만큼은 가슴이 아스릴 정도로 아프기만 하다 특히 이생진 시인이 시의 사이사이 잘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모습, 먼저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세월에 손을 흔들고 흐느끼는 모습들은 옆에 있는 이를 챙기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사는 같은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나이가 든다는 그만큼 나이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도 많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자꾸 살려고 떼쓰는 같아 치사한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에 공감도 한다. 무엇 때문에 살기 위해 한웅큼씩의 약을 먹고 식단관리를 하고 운동을 해야하나, 나는 무얼 해야하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신이라는 분은 아실까, 약을 먹으면 나도 언젠가 90 되어 있을까

우스운건 내가 시인보다 먹고 있는 약이 많고, 독하다는 것이다. 내성이 생기고 생겨 많은 약을 먹으면 나는 더이상 1 전의 나로 돌아올 없는 것일까 슬프다. 스물일곱, 여든살이 되어가고 있는 같아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는데 앞에서 코고는 신랑은 왜이리 얄미운지 우리도 서로가 그러워지는 날이 오긴 할까

없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건 망상이다

살면서 마음을 비운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상했다

내가 지금 복용하는 약만 봐도

전립선 약과 바이타인

- 쏘팔메토 (건강기능식품)

센담 (이거 역시 전립선 기능성 식품)

자트랄 (병원 처방,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 (병원 처방,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그리고 엑세라민 B(섬에서 만난 약사가 보내준 )

그리고 안과병원에서 처방해준

가리유니 (노인성 백내장 치료제)

플루메토론 0.1 (점안액)

하메론 (각결막 상피장애 치료제)

 

무엇보다 전립선 약이 주다

늙으면 전립선이 주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적게 약을 쓰는 편이란다

 

젊어서 섬으로 돌아다닌 탓에

팔과 얼굴이 검버섯 숲이다

그러니 피부약도 한둘이 아니다

 

어찌 보면 자꾸 살려고 떼쓰는 같아

치사하기도 하다


j*****3 2018.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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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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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어떤 책을 읽어도지금의 나만 못하다고독도아픔도나보다 못하다그렇다고 내가 책이 될 수는 없다.나는 종이가 아니다.그렇다는 것뿐이다이상하다매일 그런 생각으로 방 안이 가득하다나 같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볼까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p21)시 쓰는 남자들끼리결국 노상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홍해리 시인과 나는 띠동갑이다해리는 자칭 독사라 했고나는 자칭 꽃뱀이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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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도
지금의 나만 못하다
고독도
아픔도
나보다 못하다
그렇다고 내가 책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종이가 아니다.
그렇다는 것뿐이다
이상하다
매일 그런 생각으로 방 안이 가득하다
나 같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볼까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p21)


시 쓰는 남자들끼리

결국 노상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홍해리 시인과 나는 띠동갑이다
해리는 자칭 독사라 했고
나는 자칭 꽃뱀이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서로 껴안고 길바닥에서 울었다
그럴 사정이 있었다
아내 때문인데
그의 아내는 지금 몇 년째 치매로 앓고 있고
나의 아내는 한 두 해 앓다 갔다
그것 때문에 운게 아니다
세상 모르고
행복이 뭔지 모르고
아내가 뭔지 모르고
섬으로 섬으로 돌아다니며
해리 시인은 난초를 보고
나느 고독에 취해 섬으로 섬으로 떠돌다 아내를 잃은 것 같아
가다 말고 울어버린 것이다
둘이 껴안고 울다가
술집으로 들어가 막걸리를 권하며 흐느낀 것이다.
말년에 무슨 날벼락이냐고
하지만 따뜻해지면 한 열흘쯤 섬으로 떠돌며
섬 타령이나 하자 했다

늦은 겨울밤 헤어지지 않고 손을 흔드는
독사와 꽃뱀
독사는 77이거
꽃뱀은 89
아 세월아
세월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p42)


시인은 정직한 언어로 시를 쓰고 있다. 시는 인생이 되어서 하얀 종이 위에 휘날리게 된다. 구순을 앞두고 쓰는 섬 시인 이생진님은 자신의 삶을 시를 통해서 노래하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비추면서, 삶에 대해서 관조하고 있다. 살아온 날보다 남아있는 날이 더 적은 예측 불가능한 삶에 대해서, 저자의 내면 깊숙히 감춰져 있는 불안한 자아가 엿보인다.시인이기 전에 남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자월도에서 굴을 캐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쓸쓸한 여느 시인의 잿빛 그림자가 시 안에 투영되고 있다.


이 책은 정직하다, 그리고 솔직하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유언장을 쓰는 것처럼 시 속에 자신의 삶의 남은 여생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 자신보다 더 오래 산 사람보다 적게 산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건, 현재 자신 앞에 놓여진 문제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거다.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마음은 마음 뿐이라는 걸 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삶 속에서 저자의 소소한 소확행도 엿볼 수 있었다. 가난했지만 책을 사는 것을 놓치지 않았던 저자의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하게 되었으며, 남아있는 삶이 적다는 걸 깨닫게 되는 그 순간이 되면, 그 어떠한 논쟁도 무의미해졌다.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와 논쟁하는 그 시간조차 그들에겐 아깝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자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쓸데없는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고 있다. 구순을 앞에 둔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내 삶을 반성해 보았다. 작은 것에 연연해 하지 말며, 내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그 당연한 진리를 놓치고 살아가는 내 모습이 자꾸만 호숫 속 물가에 투명하게 비춰지는 것 같다.

k*******2 201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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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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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보신각종이 울려 퍼지는 날주민등록증을 꺼내나를 갱신한다1929년 10월 1일생을2017년 1월 1일생으로   구순의 시인은 덤덤하게 일기 쓰듯 시를 쓴다.어려운 시어도화려한 싯구도미사여구 가득한 요란함 없이매일을 일기처럼 시를 쓴다담담하고덤덤하고아프지만 친절하고슬프지만 웃음 짓고아련하지만 현실처럼그렇게 매일을 시를 적는다.손자의 방문에 그 혈기 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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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종이 울려 퍼지는 날
주민등록증을 꺼내
나를 갱신한다
1929년 10월 1일생을
2017년 1월 1일생으로

 

 



구순의 시인은 덤덤하게 일기 쓰듯 시를 쓴다.
어려운 시어도
화려한 싯구도
미사여구 가득한 요란함 없이
매일을
일기처럼 시를 쓴다

담담하고
덤덤하고
아프지만 친절하고
슬프지만 웃음 짓고
아련하지만 현실처럼
그렇게 매일을 시를 적는다.

손자의 방문에
그 혈기 넘치는 아이를 보며
시인은 말한다.


 

내가
휴지처럼 구겨졌다.
다시 펴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 보자고
막연한 소리지만 살자는 데 힘을 준다
오늘은 맑다
친구 목소리 들으니 하늘이 더 맑다
요즘은 너무 유치하게 산다





살아 있음에 유치해질 수 있고
살아 있음에 즐거울 수 있고
살아 있음에 오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좋은
시인의 마음이 곳곳에서 파릇파릇 생기 넘친다.



그리움




아내를 먼저 보낸 노시인의 시 곳곳엔 무심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아내 없이 매일을 살아내야 하는 그는 그래서 더 씩씩해지기고 하고
그래서 더 고독해 보이기도 하다.

아내를 먼저 보낸 그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간병하는 어느 시인의 고단함이
시 끝에서 서럽게 운다. 


전화가 먼저 울고 그는 나중에 울었다
불쌍하다

세상모르고
행복이 뭔지 모르고
아내가 뭔지 모르고
섬으로 섬으로 돌아다니며
해리 시인은 난초를 보고
나는 고독에 취해 섬으로 섬으로 떠돌다 아내를 잃은 것 같아




시 쓰는 남자들끼리
젊어서 섬으로 섬으로 떠돌며 시를 썼던 두 남자
한 사람은 아내를 먼저 보냈고
한 사람은 병든 아내 곁을 지키며 때때로 전화기 너머 울음을 쏟는다.

지나고 나야
느껴지고
보아지고
알아지는 게 있지...





죽음




처음으로 이생진 선생님의 시를 접했다.
구순의 그를 처음으로 알게 된 지금 이 순간도 하나의 인연이리라 혼자 생각해본다.
시인이기 전에
인생을 먼저 살고 계신 어른으로서
그분은 그 어느 하나의 싯구에서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음악은 이연실의 [소낙비](밥 딜런의 노래)를 늘 준비해놓고 있다
죽음의 준비는 미미하다


매일매일  시를 쓰면서
오늘 하루 시 한 편을 썼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줄 뿐이다.
매일을 살면서 매일이 매일 올 거라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시인은 말한다.




올 일년이 마지막이라며 산다
그렇게 살아 보니
오늘 쓰는 시가 마지막 시이고
오늘 만나는 사람이 마지막 만나는 사람이고
오늘 먹는 밥이 마지막 밥이고
오늘 보는 산이 마지막 산이고
그랬더니
오늘 만난 사람이 고맙고
오늘 살아 있는 내가 고맙고
오늘 자는 잠이 고맙고









시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뭔가 어려운 뜻을 담고 있으리라 지레짐작했지만
마치 누군가의 다큐를 보듯이 현실감 넘치는 일상의 느낌들에
저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고
저절로 눈이 젖어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소중한지
내가 무엇을 잊었는지
내가 무엇을 잃어가는지
한 편의 시를 읽어가며 깨닫게 된다.



내가 나를 무관심하고 있을 때에도
시는 나를 무관심하지 않았으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빛이 난다.



산 자에겐 고독이 있다
그 고독을 갈고닦아 시를 쓴다




시를 접할 때 느껴지는 막연함을
이 무연고 시집을 읽으면서 치유했다.
시가 어려운 게 아니었다
시를 어렵게 썼기에 어려웠을 뿐.

이생진 선생님의 시는
어려운 구절 없이 쉽지만
그 쉬움을 관통하는 세월이 맛깔스레 버무려져
깊이 아주 깊이 삶을 일깨워준다.

무연고.
같은 제목을 시를 읽었을 때
먼 미래일지
아니면 가까운 미래일지 모를
내 무덤 앞에서 서러워졌다.




머리로 씹는 시
시도 씹어야 맛이 난다



꼭꼭 씹는 쌀알에서 고소함이 더해지듯이
꼭꼭  씹어서 읽어야 하는 그분의 시는
삶의 단내와
삶의 즐거움과
삶의 그리움이
방금 파내어 서서히 물이 고여오는
맑고 시원한
우물 같다...



자고
일어나 또 걷고
내가 걷지 못할 때
죽음은 이미 와 있다
그때 죽음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조용히

 

 

 

w******2 2018.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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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무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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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날엔 날씨가 좋다라는 제목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받아봤을 보이스피싱을 경험하며 적은내용도, 사소한 발견에도 소중함을 담고, 서점에가서 책을 세권 산 이야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과의 순간. 모든 이야기가 매 순간이 시가되고 이야기가 멋진 경험. 읽고 나면 나도 매일을 시처럼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갖게 된다.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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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날엔 날씨가 좋다라는 제목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받아봤을 보이스피싱을 경험하며 적은내용도, 사소한 발견에도 소중함을 담고, 서점에가서 책을 세권 산 이야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과의 순간. 모든 이야기가 매 순간이 시가되고 이야기가 멋진 경험. 읽고 나면 나도 매일을 시처럼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갖게 된다.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는것 같은 시간. 어르신들의 시간을 공유하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 나와는 다른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요만큼만


어제 이야기다
아주 작은 이야기다
저녁을 먹고 오는데 호주머니 속에서 전화가 울린다
동생 전화다
장갑을 벗고 핸드폰을 꺼내고 지팡이를 세우고 목도리를 풀고 하느라
당황했다
통화는 저녁 식사 드셨느냐로 끝났다
그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장갑을 끼려고 하는데 한 짝 장갑이 없다
속으로 나를 나무라며 다시 13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장갑 찾으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서너 발짝 앞에 검은 장갑 한 짝이
웅크리고 있다
정말 기쁘고 반갑다
나만 필요한 장갑 한 짝
그것이 그 자리에 있다
장갑 한 짝이 하늘만큼 크게 보인다
하루에 요만큼의 기쁨만 있어도

 

결과적으로 '서른여덟 번째 시집이 나올 동안 나는 왜 그의 시집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걸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좋은데....말이다.
에세이같은 시집. 사소한 어쩌면 큰 그의 일상의 모든 순간이 시가 된다.
그래서 그순간은 난해하지 않으며, 유쾌하고, 찐하고, 짠하고, 선명하게 그려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좋을것 같은 그의 시에는 삶이 소중해지고 매순간이 감사해지는 마법이 담겨있다.
특별하지도 않은 이야기는 편안하게 우리에게 스며들어 읽는동안 미소를 짓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나의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좀 더 소중해지지 않을까? 짧은 시속에는 내안의 울림이 있어서 좋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f********1 2018.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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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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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출판사 블로그의 글을 재미있게 올려주시는 박 대리님을 알게 되며 출판사 블로그에 자주 놀러 가는 요즘이다. 자주 놀러가다보니 출판업계에 대해서도 맛보기 식으로 알게 되고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도 어느정도 인지하게 된다. 다 읽어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떤 책이 출간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다 『무연고』라는 책과 이생진 작가님에 대한 소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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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출판사 블로그의 글을 재미있게 올려주시는 박 대리님을 알게 되며 출판사 블로그에 자주 놀러 가는 요즘이다. 자주 놀러가다보니 출판업계에 대해서도 맛보기 식으로 알게 되고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도 어느정도 인지하게 된다. 다 읽어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떤 책이 출간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다 『무연고』라는 책과 이생진 작가님에 대한 소개를 읽게 되었고, 아~ 이 책 읽어보고 싶다~ 했는데, 좋은 계기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더 신기한 건, 『무연고』책이 도착한 같은 날, 다른 곳으로부터 『무연고』의 굿스인 노트가 왔다. 노트 안에는 이생진 작가의 산문집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와 『무연고』, 『거문고』 그리고 그 밖의 미공개 스케치가 담겨있다. 많은 빈 공간인 노트들과 함께. 이 소중한 노트에 감히 나의 필체를 어찌 담으랴... 싶을 정도로 너무 고급 진 노트다. 횡재했다! 싶다.

이생진 작가는 올해 90살이 되신 예술인! 지금의 나이에도 시를 쓰고 스케치를 하고, 친구를 만나고 책도 읽고 음악을 듣는 멋진 훗남 이생진 할아버지. 이 책에 복선처럼 깔려 있는 '죽음'이 나름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건, 저자의 연세 때문이지 않나 싶다. "죽음의 준비는 미미하다. 준비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뒤로 미룬다. 너무 가까이 왔는데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미룬다." -우선 중에서 
최근 읽는 많은 책들의 키워드가 '죽음', '질병', '이별' 이었다. 어찌 보면 문학에서 항상 다루었던 것들인데 내가 이제서야 깨달은 것일지도. 혹은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가고 늙어가는 부모님을 바라보다 보니 위의 단어가 청소년 철부지였던 시절과는 달리 와닿는 것 같다. 이생진 작가의 많은 시들을 보며, 시아버님과의 대화가 생각이 났다. 서울에서 자식들 다 키우고 퇴직 후 시골로 귀농을 하신 46년생 시아버님. 그래서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종종 통화를 할 때면, 며느리가 전화를 자주 안 한다고 그렇게 섭섭해하신다. 마을에 사는 아무개도 죽고, 자신의 친구도 죽고, 자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아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다고... 나한테 전화마저 안 오면, 모두 다 자신을 잊어버린 것 같아 외롭다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시아버님께 좀 더 정성 들여 안부전화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들 모두 현재 정신없는 삶에 지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를 생각할 틈이 부족하지만, 우리도 늙어가고 있고, 지금은 "나는 절대 자식들 귀찮게 안 할 거다"라고 다짐하지만, 세상 앞일은 모르는 법, 우리도 (건강이 허락하고 사고가 없다는 전재로) 언젠간 80세가 되고 90세가 될 수도 있기에... 이생진 작가님처럼 삼시 세끼 내 손으로 챙겨 먹고 사고 싶은 책을 사서 강아지처럼 안고 집에 오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문화활동도 하며 지내다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이생진 작가님 말처럼 "죽음이 하라는 대로 조용히.(pg 48)" 아직 어리다고 죽음이 정말 멀리,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생활하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이, 비록 고독하고 외롭지라도 살아있음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배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요?
천만에! 이제는 인생이 길어야 예술도 길어져요.
90세까지 시를 쓸 수 있는 비결은 건강입니다.
삼시 세끼 제 손으로 챙겨 먹고 설거지까지 해요.

남한테 의존하면 죽음이 점점 가까이 오는 법이지요.


YES마니아 : 로얄 f********r 2018.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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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이생진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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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는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시를 엮은 이생진 선생님의 시집이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시낭송으로 많이 들어보았다. 무연고를 읽어보니 마음이 애닯다. 고독이 묻어난다. 책 세 권을 샀다에서는 그 연세에도 책을 보면 설레인가보다 나도 따라 웃음 짓는다. 내 마음이 고독할 때마다 읽어봐야겠다.      [100세]아무리 장수시대라 해도 100세는 어렵다황금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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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는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시를 엮은 이생진 선생님의 시집이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시낭송으로 많이 들어보았다. 무연고를 읽어보니 마음이 애닯다. 고독이 묻어난다. 책 세 권을 샀다에서는 그 연세에도 책을 보면 설레인가보다 나도 따라 웃음 짓는다. 내 마음이 고독할 때마다 읽어봐야겠다.

 

 

 

 

 


 

[100세]

아무리 장수시대라 해도 100세는 어렵다

황금찬 시인은 100

나는 89

90을 바라보기에도 허덕이는데 100

이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황 선생님 저는 포기해야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오늘따라 비실비실합니다

 

 

 

 

[살아 있다는 거]

아내는 가고 돌아오지 않지만

나는 살아서 친구와 전화할 수 있어 좋다

카톡을 할 수 있어 좋다

농담을 할 수 있어 좋다

살아 있다는 거

그게 죽어 있는 것보다 낫다

아내는 날 생각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

나 혼자만 살아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한다

자꾸 유치한 생각만 하게 된다

 

 

 

 

[자월도 바닷가]

이른 아침 자월도 바닷가

혼자 굴을 따는 노인

그게 나다

그는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도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너무말이 없으니 냉랭하다

그렇게 나와 나 사이는 냉랭하다

마치 거울 속의 나를 만난 것 같다

그러다가 헤어졌다

 


 

[책 세 권 샀다]

교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일본판)

영풍에서

다니엘 페나크의 장편소설[몸의 일기](조현실 옮김)

그리고 현현의 그림과 시와 에세이[파리에 비가 오면]

이 세 권을 강아지처럼 안고 왔다

 

다 못 읽고 싸두는 적도 있지만

지식도 새 냄새가 좋아서

그나마 책을 살 수 있다는 현재의 재력이 고맙고

그것만으로도 책은 읽은 셈이다

누군가 우리 집에 와서 이거 다 읽었냐고 물을까 봐

연필로 줄을 쳐가며 읽었다

그것도 전시효과다

그러나 읽고 싶을 때 책을 살 수 있다는 능력은

전에는 열번 죽어도 어려웠는데...

하고 보니

이 말도 과시용에 가깝다

 

 

[말년]

말년에 눈물이 많다

아내 간병하느라 내 몸 관리하느라 눈물이 늘었다

그런 감각으로 전화를 받았다

밤늦게 걸려온 말년의 전화

나도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받는 것 같다

아내는 이미 갔고

밤늦게 전화가 온다

나보고 혼자 어떻게 지내느냐는 안부 전화다

십여 년 동안 치매 앓는 아내를 간병하느라 힘들다

는 사람의 전화는

전화가 먼저 울고 그는 나중에 울었다

불쌍하다

오죽하면 이시간(자정)에 전화 걸었을까

불쌍하다

늙어서 자기 몸 가누기도 어려운데

불쌍하다

본인이 힘들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고별인사를 하듯]

우이천牛耳川 너머로 북한산이 보인다

겨울 눈 덮고 벌렁벌렁 숨을 쉰다

구름이 마른기침을 하며 넘어간다

구름이 무슨 기침을 하나

그저 슬그머니 넘어가지

그랬으면 어떨까하는 시인이 시 쓰는 버릇이지

수없이 넘고 넘었던 그 산을

이제 넘지 못하고 고별인사를 하듯 손을 흔든다

올봄에 내 눈으로 저 산을 볼 수 있을까

하자

산이 돌아서며 눈물을 흘린다

 

[무연고]

 

방학동 뒷산 공동묘지에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묘지 사용료를 성실히 납부합시다

체납된 묘는 무연고 처리됩니다'

 

무연고 처리

죽어서 서러운

무연고 처리

무연고 묘비 앞에 앉았기 민망해

내가 슬그머니 일어선다 

 

    

나이 90이 되니 알 것 같다

살아서 행복하다는 것과

살아서 고맙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이제 철이 드나 보다

이런 결말에 결론 비숫한 말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g****n 201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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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내가 20대나 30대였다면 아마 이책은 쳐다도 안볼 책이지싶네요,,젊을때 연고나 뭐 이런거 생각이나 하고 살알나요 뭐,,ㅋㅋ 그런데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연고란 걸 한번 더 생각해보고,,, 돌아다 보게되네요,,,내주변을,,, 왠지 말만들어도 좀 슬픈어감인것은 나혼자만의 생각인가요,, 무연고,,,노인,,독거노인이 같이 연관디어 생가되어지는건 무슨사연일가요,,,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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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내가 20대나 30대였다면 아마 이책은 쳐다도 안볼 책이지싶네요,,

젊을때 연고나 뭐 이런거 생각이나 하고 살알나요 뭐,,ㅋㅋ 그런데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연고란 걸 한번 더 생각해보고,,, 돌아다 보게되네요,,,내주변을,,,

 왠지 말만들어도 좀 슬픈어감인것은 나혼자만의 생각인가요,,

 무연고,,,노인,,독거노인이 같이 연관디어 생가되어지는건 무슨사연일가요,,,

 왠지 슬픈,,,,

 단어,,무연고,,

 작가인 이생진 시인은 처음 들어보는 시이입니다,,

 내가 아는시인이라봐야,,, 김소월 ,박목월 정도밖에 없긴하지만,,ㅋㅋ

 이시인이 이책을 쓴시기가 나이 90이 되어서야이네요,,

 그나이가 되면 어떤생각을 하고 어던 일상ㄹ을보내고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나도 곧이나이가 될텐데,,,

 좀 무섭기도하고,,,

 이시를 읽어면서 공감을 한다는게 더 싫다는 내자신이,,,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네여,,

 나이 90이 되어보니 알것같다,,

 살아서 행복하다느것과

 살아서  고맙다는것을

 그러고보니 이제야 철이드는것같다,,

 이 시를 읽으며 혼자 한참을 먹먹해했답니다,,,

 나도 50이 가가워져도 아직도 매일 깨닫고,, 배우고,,, 익히는데 많은데,, 90이 되어도 그렇구나,,,ㅋㅋ

 참 인생이란게,, 그런가봅니다,,

 죽을때가지 배우고,,, 죽을대까지 깨닫고,,,

 어제 목욕탕에서 만난 사람이 오늘은 나타나지않습니다,,

 아마 내일도 모레도,,,

 참,, 그기분이 어떨지,,,

 가가운 가족을 잃었을때와 비슷하지 ㅇ낳을까,,감히  짐작만 해봅니다,,

 시든 일상이든 그 나이가 되어봐야 개닫는 게 많습니다,,,

 나이가 도;어보지않고는 절대 깨닫지 못하는 일들,,,

 더 깨닫고싶지 않지만,,, ㅋㅋ


-이책은 도서출판 작가정신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디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0 2018.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