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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람들은 미역 캐고, 나는 시를 캔다"는 인상적인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이생진 시인의 시집 <무연고>
나이 90이 되니 알 것 같다 살아서 행복하다는 것과 살아서 고맙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이제 철이 드나 보다 이런 결말에 결론 비슷한 말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거기엔 조건이 있다 첫째 건강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90이 되어도 제 밥그릇은 제 손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과 셋째 밥 먹듯 시를 써가며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제정신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 나는 말이 막히면 이렇게 농담 섞인 진담을 말한다 '당신도 이런 조건하에 90이 되어 보라 그러면 지금의 나를 알게 될 것이니 그러나 당신도 시를 써가며 90이 된다는 조건하에' 이렇게 말하며 속으로 웃는다 90이 되니 인생 풀코스를 뛴 기분이다 시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글이니 늙은 냄새가 많이 풍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건 그때 가서 말하면 된다 그 사람이 시를 쓰며 어떻게 살았는지 그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참고가 되리라 믿지만 그렇게 살라는 강요는 아니다 시인은 언제나 부족한 자리에서 만족해왔으니까 2018년 가을
이생진
내가 먼저 죽으면 내 곁에 남은 사람들은 간혹 나를 생각해줄까,
나보다 먼저 떠난이가 있다면 나는 슬픔에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노년이 된다는게 무엇인지 아직 잘 알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순간이 온다는 것 만큼은 가슴이 아스릴 정도로 아프기만 하다 특히 이생진 시인이 시의 사이사이 더 잘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모습, 먼저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세월에 손을 흔들고 흐느끼는 모습들은 옆에 있는 이를 더 챙기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사는 것 같은 내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건 망상이다 살면서 마음을 비운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다 상했다 내가 지금 복용하는 약만 봐도 전립선 약과 바이타인 오- 쏘팔메토 (건강기능식품) 센담 (이거 역시 전립선 기능성 식품) 자트랄 (병원 처방,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 (병원 처방,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그리고 엑세라민 B(섬에서 만난 약사가 보내준 것) 그리고 안과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가리유니 (노인성 백내장 치료제) 플루메토론 0.1 (점안액) 하메론 (각결막 상피장애 치료제) 무엇보다 전립선 약이 주다 늙으면 전립선이 주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적게 약을 쓰는 편이란다 젊어서 섬으로 돌아다닌 탓에 팔과 얼굴이 검버섯 숲이다 그러니 피부약도 한둘이 아니다 어찌 보면 자꾸 살려고 떼쓰는 것 같아
치사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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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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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빛이 난다.
시를 접할 때 느껴지는 막연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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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날엔 날씨가 좋다라는 제목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받아봤을 보이스피싱을 경험하며 적은내용도, 사소한 발견에도 소중함을 담고, 서점에가서 책을 세권 산 이야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과의 순간. 모든 이야기가 매 순간이 시가되고 이야기가 멋진 경험. 읽고 나면 나도 매일을 시처럼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서른여덟 번째 시집이 나올 동안 나는 왜 그의 시집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걸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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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출판사 블로그의 글을 재미있게 올려주시는 박 대리님을 알게 되며 출판사 블로그에 자주 놀러 가는 요즘이다. 자주 놀러가다보니 출판업계에 대해서도 맛보기 식으로 알게 되고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도 어느정도 인지하게 된다. 다 읽어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떤 책이 출간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다 『무연고』라는 책과 이생진 작가님에 대한 소개를 읽게 되었고, 아~ 이 책 읽어보고 싶다~ 했는데, 좋은 계기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더 신기한 건, 『무연고』책이 도착한 같은 날, 다른 곳으로부터 『무연고』의 굿스인 노트가 왔다. 노트 안에는 이생진 작가의 산문집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와 『무연고』, 『거문고』 그리고 그 밖의 미공개 스케치가 담겨있다. 많은 빈 공간인 노트들과 함께. 이 소중한 노트에 감히 나의 필체를 어찌 담으랴... 싶을 정도로 너무 고급 진 노트다. 횡재했다! 싶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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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는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시를 엮은 이생진 선생님의 시집이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시낭송으로 많이 들어보았다. 무연고를 읽어보니 마음이 애닯다. 고독이 묻어난다. 책 세 권을 샀다에서는 그 연세에도 책을 보면 설레인가보다 나도 따라 웃음 짓는다. 내 마음이 고독할 때마다 읽어봐야겠다.
[100세] 아무리 장수시대라 해도 100세는 어렵다 황금찬 시인은 100세 나는 89 90을 바라보기에도 허덕이는데 100세 이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황 선생님 저는 포기해야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오늘따라 비실비실합니다
[살아 있다는 거] 아내는 가고 돌아오지 않지만 나는 살아서 친구와 전화할 수 있어 좋다 카톡을 할 수 있어 좋다 농담을 할 수 있어 좋다 살아 있다는 거 그게 죽어 있는 것보다 낫다 아내는 날 생각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한다 나 혼자만 살아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한다 자꾸 유치한 생각만 하게 된다
[자월도 바닷가] 이른 아침 자월도 바닷가 혼자 굴을 따는 노인 그게 나다 그는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도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너무말이 없으니 냉랭하다 그렇게 나와 나 사이는 냉랭하다 마치 거울 속의 나를 만난 것 같다 그러다가 헤어졌다
[책 세 권 샀다] 교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일본판) 영풍에서 다니엘 페나크의 장편소설[몸의 일기](조현실 옮김) 그리고 현현의 그림과 시와 에세이[파리에 비가 오면] 이 세 권을 강아지처럼 안고 왔다 다 못 읽고 싸두는 적도 있지만 지식도 새 냄새가 좋아서 그나마 책을 살 수 있다는 현재의 재력이 고맙고 그것만으로도 책은 읽은 셈이다 누군가 우리 집에 와서 이거 다 읽었냐고 물을까 봐 연필로 줄을 쳐가며 읽었다 그것도 전시효과다 그러나 읽고 싶을 때 책을 살 수 있다는 능력은 전에는 열번 죽어도 어려웠는데... 하고 보니 이 말도 과시용에 가깝다
[말년] 말년에 눈물이 많다 아내 간병하느라 내 몸 관리하느라 눈물이 늘었다 그런 감각으로 전화를 받았다 밤늦게 걸려온 말년의 전화 나도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받는 것 같다 아내는 이미 갔고 밤늦게 전화가 온다 나보고 혼자 어떻게 지내느냐는 안부 전화다 십여 년 동안 치매 앓는 아내를 간병하느라 힘들다 는 사람의 전화는 전화가 먼저 울고 그는 나중에 울었다 불쌍하다 오죽하면 이시간(자정)에 전화 걸었을까 불쌍하다 늙어서 자기 몸 가누기도 어려운데 불쌍하다 본인이 힘들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고별인사를 하듯] 우이천牛耳川 너머로 북한산이 보인다 겨울 눈 덮고 벌렁벌렁 숨을 쉰다 구름이 마른기침을 하며 넘어간다 구름이 무슨 기침을 하나 그저 슬그머니 넘어가지 그랬으면 어떨까하는 시인이 시 쓰는 버릇이지 수없이 넘고 넘었던 그 산을 이제 넘지 못하고 고별인사를 하듯 손을 흔든다 올봄에 내 눈으로 저 산을 볼 수 있을까 하자 산이 돌아서며 눈물을 흘린다
[무연고] 방학동 뒷산 공동묘지에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묘지 사용료를 성실히 납부합시다 체납된 묘는 무연고 처리됩니다' 무연고 처리 죽어서 서러운 무연고 처리 무연고 묘비 앞에 앉았기 민망해 내가 슬그머니 일어선다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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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내가 20대나 30대였다면 아마 이책은 쳐다도 안볼 책이지싶네요,,
젊을때 연고나 뭐 이런거 생각이나 하고 살알나요 뭐,,ㅋㅋ 그런데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니,, 연고란 걸 한번 더 생각해보고,,, 돌아다 보게되네요,,,내주변을,,, 왠지 말만들어도 좀 슬픈어감인것은 나혼자만의 생각인가요,, 무연고,,,노인,,독거노인이 같이 연관디어 생가되어지는건 무슨사연일가요,,, 왠지 슬픈,,,, 단어,,무연고,, 작가인 이생진 시인은 처음 들어보는 시이입니다,,
내가 아는시인이라봐야,,, 김소월 ,박목월 정도밖에 없긴하지만,,ㅋㅋ 이시인이 이책을 쓴시기가 나이 90이 되어서야이네요,, 그나이가 되면 어떤생각을 하고 어던 일상ㄹ을보내고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나도 곧이나이가 될텐데,,, 좀 무섭기도하고,,, 이시를 읽어면서 공감을 한다는게 더 싫다는 내자신이,,,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네여,, 나이 90이 되어보니 알것같다,, 살아서 행복하다느것과 살아서 고맙다는것을 그러고보니 이제야 철이드는것같다,, 이 시를 읽으며 혼자 한참을 먹먹해했답니다,,, 나도 50이 가가워져도 아직도 매일 깨닫고,, 배우고,,, 익히는데 많은데,, 90이 되어도 그렇구나,,,ㅋㅋ 참 인생이란게,, 그런가봅니다,, 죽을때가지 배우고,,, 죽을대까지 깨닫고,,, 어제 목욕탕에서 만난 사람이 오늘은 나타나지않습니다,, 아마 내일도 모레도,,, 참,, 그기분이 어떨지,,,
가가운 가족을 잃었을때와 비슷하지 ㅇ낳을까,,감히 짐작만 해봅니다,, 시든 일상이든 그 나이가 되어봐야 개닫는 게 많습니다,,, 나이가 도;어보지않고는 절대 깨닫지 못하는 일들,,, 더 깨닫고싶지 않지만,,, ㅋㅋ -이책은 도서출판 작가정신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디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