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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과 2차 대전은 유럽에서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전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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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가 과연 인류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었던가 이 책은 민족주의가 현대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벌어진 끔찍한 현상들과 그 전개과정을 묵시록적으로 보여줍니다. 1차대전과 이후의 전개 과정에 대해 개략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니 몸서리쳐지는 학살과 인종청소, 증오와 폭력과 포그롬이 이토록 무자비하게 펼쳐졌다는게 놀랍네요. 민족주의는 대략 19세기에는 전 유럽적인 현상으로 부상했고, 그 뿌리를 파헤치면 18세기 후반까지도 소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민족주의의 부상이 공산당 선언에서 맑스가 쓴 것처럼 일견 자본주의적 시장의 팽창과 상응하는 상부구조(이데올로기)의 변화인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1차 대전 직후 동유럽의 민족 구분이 반드시 지역 경제 구성체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닌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민족주의가 반드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만은 아니지만 왜 이다지도 광범위하게 만연되는가입니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특히 인구밀도와 교역 밀도가 현저하게 높아진 현대세계에서는 차별과 학살에 대해 어떻게 대항하고 근절시킬 것인지가 중차대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반제국주의 투쟁에서도 민족주의가 항상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응집력을 위해 동질감을 조성하는 데에는 유용하게 사용되었지만, 심지어 반제국주의 투쟁의 와중에서도 서로 다른 민족 간의 분쟁과 학살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과연 민족주의가 진보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었다는게 맞는 것인가 회의가 듭니다. 민족주의가 어떤 위험을 가지는 이데올로기인지에 대해 의무교육에서 핵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민족과의 지속적 충돌 없이 단일 민족으로 반도에서 살아온 우리나라는 아직 그 위험을 철저하게 깨닫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의무교육에서는 오히려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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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 로버트 거워스 저 양차 대전의 연결고리에 대해 설명한 책. 민족주의의 대두와 함께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것이 폭력적 양상을 띄고 점차 조직적으로 변해가며 세력을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1차 대전 후 발생한 폭력스런 혼란기는 이미 또다른 큰 전쟁을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