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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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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집으로 가는 길] 의 시에라리온 소년, 이스마엘과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의 주인공인 아프가니스탄 소년, 에나이아트가 자꾸 겹쳐졌었다. 둘 다 종교적 이유로든, 종족에 대한 차별로 인한 내분이든 자신들의 고향에서 쫓겨 나게 된 소년들이 삶을 찾아 길을 떠나는 여로 이야기다. 차이라면 앞은 논-픽션이고, 뒤는 논-픽션을 소설로 만든 것이다. 그들의 삶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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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집으로 가는 길] 의 시에라리온 소년, 이스마엘과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의 주인공인 아프가니스탄 소년, 에나이아트가 자꾸 겹쳐졌었다.

둘 다 종교적 이유로든, 종족에 대한 차별로 인한 내분이든 자신들의 고향에서 쫓겨 나게 된 소년들이 삶을 찾아 길을 떠나는 여로 이야기다. 차이라면 앞은 논-픽션이고, 뒤는 논-픽션을 소설로 만든 것이다.

그들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읽는 내가 너무나도 힘이 든다는 사실에 피로가 몰려온다. 그리고 변화가 너무나도 더딘 제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의 비참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것이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주인공 에나이아트는 아프가니스탄이 고향으로, 어느 날 엄마의 손을 잡고 파키스탄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사흘 뒤 어머니는 온데 간데 없고 혼자 남겨 지게 된다. 어머니가 사라지기 전날 밤, 에나이아트에게 어머니는 마약을 하면 안 되고, 무기를 사용해선 안 되고, 도둑질을 하면 안 된다는 세 가지 약속을 하자고 하신다. 어쩜 그 세 가지 약속이 어머니가 열 살 남짓한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삶의 지혜이고 전부였음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점점 자라는 아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더이상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그러한 결정을 하게 된다. 언뜻 너무 매정한 어머니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으로 들어가는 길임이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라 어쩌면 그러한 결정이 아들을 위한 최선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후, 홀로 남게 된 에나이아트는 파키스탄 퀘타에서 생존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평화롭게 학교에 가는 또래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자신도 학교에 가고 싶은 열망에 매일 같이 학교 앞에 가게 된다.  이 때부터 에나이아트의 삶에 대한 태도는 자신이 속한 또래들과는 조금 다르게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 그대로 머물기 보다는 더 나은 삶을 향해 끊임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간다. 중간에 자신이 생각해도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은 어쩜 행운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그러한 행운도 삶에 대한 희망을 품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터키에서 그리스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에나이아트와 또래 아이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향한다. 그때까지 바다를 접하지 못한 아이들은 바닷속에 악어가 살지 모른다며 옥신각신 하게 되고, 결국 보트에 의지하며 구사일생으로 그리스에 도착하게 된다. 

이처럼 이탈리아에 도착하기까지 에나이아트의 여정은 피로와 고통이 수반되는데도 아이들의 순수함도 언뜻 묻어난다.

에나이아트는 파키스탄을 떠나, 이탈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숱한 역경을 겪고 죽을 고비를 몇 번을 맞이하면서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결국 자신이 꿈꾸던 안정된 곳으로 도착하게 된다. 장장 7년 간의 여정이었다.

중간중간에 뜻하지 않은 위험도 닥쳤지만, 뜻밖의 따뜻한 사람들도 만나 그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여정을 계속 할 수가 있었다.

또한,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안정된 삶을 찾은 후, 에나이아트는 고향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어머니와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킨다. 어머니와의 8년 만에 한 전화 통화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울기만 한다. 그 순간 모자에게 눈물과 침묵 이외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했을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중동 지역의 난민들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음을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그들의 여정을 돕는 사람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그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작고 미미할지라도 도움을 받는 이들에겐 엄청난 감사고 삶의 위안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지만, 사실적이 부분이 너무나도 강했다.

소설이 작가가 에나이아트를 인터뷰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더욱 그러한 느낌이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에나이아트를 통해 어떠한 어려움도 삶에 대한 희망만 갖고 있다면 꿈꾸는 삶은 반드시 우리앞에 나타날 거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언론의 극찬에 비해 나에겐 [연을 쫓는 아이들] 보다 그 감동이 덜함은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다.

 

m******9 2012.04.16. 신고 공감 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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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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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에나이아톨라 아크라비예요. 이스탄불에 왔어요." (p.177)   엄마 손에 이끌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열살 소년 에나이아트, 더군다나 엄마는 소년을 홀로 도시에 버려두고 사라져 버린다. 소년의 엄마는 왜 소년을 멀고 먼 도시에 버려야만했으며 아직 어린 10살 소년은 어떻게 살아남을수 있었을까? 사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라는 제목을 보며 악어는 강물이나 늪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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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에나이아톨라 아크라비예요. 이스탄불에 왔어요." (p.177)

 

엄마 손에 이끌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열살 소년 에나이아트, 더군다나 엄마는 소년을 홀로 도시에 버려두고 사라져 버린다. 소년의 엄마는 왜 소년을 멀고 먼 도시에 버려야만했으며 아직 어린 10살 소년은 어떻게 살아남을수 있었을까? 사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라는 제목을 보며 악어는 강물이나 늪지에 살지 어떻게 바다에서 사느냐는 의문을 가졌었다. '마약을 하지 않고,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도둑질 하지 말라'는 것이 엄마가 아들에게  한 유일한 약속(다짐)이었다.

 

아프가니스탄 하자라족 출신의 소년 에나이아트는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파키스탄의 사마바트로 떠났고 버려졌다. 탈레반들의 핍박은 있어을지라도 평화롭게 살던 에나이아트의 가족들의 삶은 아버지가 트럭운전을 하다 강도를 당하고 돌아가시면서 시작되었다. 한 집안의 가장이 사라지면 기 집안은 흔들리기 마련이고 더욱이 아버지가 빚을  남긴채 돌아가신 것이라면 남은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질수밖에 없다. 결국 엄마가 소년을 버린것만이 소년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길이었음이 드러났다.

 

파키스탄에서 이탈리아에 정착하기까지 7년간 한 소년의 목숨을 건 여정이 시작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에 정착하기까지, 딸보다 더 어린 소년의 힘든 여정을 읽어가며 만약 딸이라면 아니 나라도 이런 고난을 견딜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아프가니스탄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탈레반이나 알카에다인데 헤깔리기도 한다. 아래와 같이 정리해 놓으면 나와 같이 헤메는 사람들이 덜하게 될까! 탈레반은 정치단체이고 알카에다는 테러단체라는 것이 다르구나.

 

탈레반: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州)에서 결성된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로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한 세력이다.

알카에다: 2001년 발생한 9ㆍ11테러의 배후로 널리 알려진 이슬람 테러단체로, 오사마 빈 라덴이 결성 '9ㆍ11 미국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1988년 결성한 국제 테러단체다.

 

바다에는 악어가 산다고 믿는 순진했던 소년이 멀고 먼 여정을 거쳐 자신을 살리기 위해 버릴수밖에 없었던 엄마와 나머지 가족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데려올수 있었다는 승리의 소식을 끝으로 듣게 되었을때, 어려움에 처한 소년을 돕는 사람들의 손길에 감동을 받았다. 나의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는 다정한 말 한마디, 따스한 손길을 건네기가 두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을 받게 된 것 같다. "살아남는 것 만이 희망이자 목표였다"는 소년 에나이아트의 고된 여정을 함께 걸어가며 응원을 던져주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첫장으로 돌아가 소년이 걸어온 길을 표시해놓은 지도를 살펴보게 되었다. 말설고 낯설은 타향을 가기싫다고 말하는 나는 배부른 자의 투정에 불과하겠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처럼 소년은 살아남았고 자신이 강한 자임을 증명해 내었다. 책을 통해 알게된 에나이아트의 삶은 앞으로 나가올지 모르는 어려움에도 난 어른이기에 견딜수 있다는 힘을 실어줄 것 같다. 10살 어린 소년도 더 험난한 삶을 견뎌나갔고 승리로이끌었는데 하물며 난  더 괜찮은 조건이지 않은가란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망은 항상 당나귀나 당근처럼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나야 해. 우리들은 소망을 이루려 애쓰면서 다시 일어설 힘을 찾을 수 있지. 어떤 종류의 것이든 소망을 높이, 이마보다 한 뼘 더 높은 곳에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 그건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삶일 거야." (p.15~16)



s*******1 2012.04.0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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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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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파비오 제다 지음 마시멜로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년 에나이아트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여 7년간의 목숨을 건 여행(?)이야기이다. 그저 살기 위해 끊임없이 좀 더 나은 곳을 찾아,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고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도망와 정착한 실화를 바탕으로 파비오 제다가 쓴 소설이다. 에나이아트는 아프가니스탄의 하자라족 마을에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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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어가

파비오 제다 지음

마시멜로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년 에나이아트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여 7년간의 목숨을 건 여행(?)이야기이다. 그저 살기 위해 끊임없이 좀 더 나은 곳을 찾아,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고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도망와 정착한 실화를 바탕으로 파비오 제다가 쓴 소설이다. 에나이아트는 아프가니스탄의 하자라족 마을에서 누나와 동생과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탈레반들의 핍박이 있었지만 고향에서의 생활은 행복했다. 그러나 트럭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사망으로 이 가족은 끝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저 살기 위해 어머니는 아들을 파키스탄으로 탈출시키고 에나이아트에게 세 가지 약속을 다짐한 다음 혼자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린 나이의 에나이아트는 자신을 스스로 돌보며 어머니가 사라진 순간부터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며 파키스탄에서 이탈리아까지 도망쳐 결국 이탈리아에 정착한다. 에나이아트의 어머니에게는 파키스탄으로 탈출시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 절망스러운 상황을 절망하지 않고, 끝없이 헤쳐나가는 에나이아트의 용기와 희망에 박수를 보낸다.

아프가니스탄의 사태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종교라는 것이 중요하고, 그 의미가 크겠지만, 참으로 이토록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만할 일일까? 에나이아트와 같은 처지에 놓인 숱한 하자라 족의 소년, 소녀들은 이슬처럼 사라져 갔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었을까? 수 많은 동족을 살상하고 이들 위에 군림하면서 얻은 그들의 권력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들의 그 소중한 목숨값은 어디로 어떻게 사라져갔을까? 나는 탈레반도, 수니파도, 사이파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자란 숱한 사람들에게도 그건 그닥 중요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저 그들은 살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더 낫게 살고 싶었고, 좀더 평화롭게 살고 싶었을 것이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에나이아트가 되었다가, 그의 어머니가 되었다가, 그의 아버지의 심정이 되었다가...

중동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하자라족은 천대와 멸시의 상징이었다. 대부분이 시아파인 하지라족은 1890년대 전쟁에서 수니파의 파슈툰족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로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탈레반 집권 이후로 수천 명의 하자라족이 학살당하는 등 탄압이 심해져 많은 사람들이 파키스탄과 이란으로 대거 탈출했다. 이 책의 주인공, 에나이아트의 어머니도 탈레반의 핍박으로 부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 절망 속에서도 간절한 소망을 품고,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에나이아트의 커다란 용기를 끝없이 칭찬해 주고 싶다.

2012.3.31.(토) 한 소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두뽀사리~



i***2 2012.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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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소년의 긴 여행,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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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우린 그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나이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아니 목숨을 이어가기 위하여 처절한 고통과 질곡의 인생과 싸워야 한다면. 아마도 부모밑에서 늘 부족함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이런 인생여정을 잘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나 또한 그의 이야기가 그냥 소설속에만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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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우린 그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나이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아니 목숨을 이어가기 위하여 처절한 고통과 질곡의 인생과 싸워야 한다면. 아마도 부모밑에서 늘 부족함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이런 인생여정을 잘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나 또한 그의 이야기가 그냥 소설속에만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한 소년이 살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7년간의 여행 끝에 아프카니스탄에서 파키스탄의 퀘타를 거쳐 이란으로 터키로 그리고 긴 여정 끝에 바다를 건너 그리스로 그리고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이제 겨우 숨을 돌리고 살만한,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엄마를 찾고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야기다.

 

에나이아트, 그는 자신의 나이를 확실하게 모른다. 대충 기억하기로 짐작하는 나이지만 엄마를 그를 살리기 위하여 그를 혼자 떼어놓고 떠났다.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다 진 빚을 식구들이 값지 못하자 그들 가족의 목숨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아프카니스탄에서 더이상 애나이아트가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연을 쫒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읽었듯이 그곳의 현실에 눈에 그려지기도 하고 그가 만약 그곳에 남아 있었다면 <집으로 가는 길>에서 소년들이 소년병이 되어 '죽음' 이라는 것을 하찮게 여기거나 남을 죽임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는 그런 길로 접어 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았기에 엄마의 마지막 당부를 남기며 그의 곁을 떠난다. '마약을 하지 말아라. 무기를 사용하지 말아라.약속을 끝까지 지키며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역경을 헤쳐 나가라. 남을 속이지 말아라.' 엄마는 아들의 앞날을 예견할수도 없었지만 모두의 운명 또한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그 어려움속에서 아들만은 빼어내고 싶었던 것이었으리라.

 

'난 한번도 두려워 해 본 적이 없어.'

하지만 엄마아 마지막 밤을 보낸 다음 날,그의 앞에는 막막함만이 밀려 왔다. 낯선 곳에 혼자 남겨 진다는 것, 정말 생각해보면 무얼할 수 있을까,그것도 열 살 정도의 아이가.하지만 그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엄마의 당부를 생각하며 늘 현실에 최선을 하다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늘 그의 곁에는 '악어'가 있다. 현 상황이 바닥이라고 해도 늘 자신이 나아갈 문을 열어 놓고 있던 소년은 좀더 목숨이 안전한 곳을 찾아 집에서 멀어져 갔다. 친구들과 같이 움직이기도 하고 혼자 움직이기도 하고 최악의 순간에 당면해서도 늘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소년,고향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과의 학교에서의 그 정겨움을 잊지 않고 학교 근처를 배회하기도 하는가 하면 엄마의 언어가 아닌 자신이 있는 곳의 언어를 배워야 살 수 있음을 깨우치고 누구보다 열심이었던,어린 나이였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숱한 고비를 넘어가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숨을 쉬고자 하는 것'

 

터키로 향하는 고된 삼십여일의 산행에서도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어쩌면 도착점을 알지 못했기에 더 살아 남을 수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삼사일정도 산행을 하면 터키에 가 닿을 수 있을 줄 알았던 산행이 삼십여일에 달하면서 신발도 다 떨어져 죽은 이의 신발을 슬쩍하여 신어가면서도 감사를 느끼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고무보트 안에서 망망대해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모함 덕에 그들은 그리스 해안에 가 닿아 비록 죽을 고비를 넘기며 팬티 한 장의 차림으로 생사고락을 넘어 들었지만 끝내 맘씨 좋은 할머니를 만나 이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이겨내듯 그에게 '희망' 이라는 인생의 문이 열리게 된다. 세상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악어' 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수호천사들도 많은 것이다.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는지 알았더라면 난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어쩌면 떠났을 수도 있겠다.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런 것을 알았다면 난 분명히 다른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안다면 그 길로 가고 싶을까.자신 앞에 놓인 길이 어떠한지 모르기에 가지 않은 길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생존을 위한 필사의 선택의 이었던 것이다. 그 속에 소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꽉 움켜쥐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악조건의 현실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었고 고향에 엄마와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투지가 불타오르지 않았을까.

 

소년과 저자가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글은 전개되지만 인터뷰어는 어느 순간 인터뷰이 자신이 되어 글을 이끌어 나간다. 에나이아트가 지나 간 고된 행로속에는 미성년인 소년들의 노동이 어떻게 착취되는지도 나와 있고 국경지역에서의 비리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소년이 이탈리아에서 희망르 찾았다는 것,고향이 아닌 타향에서 비록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소년도 살아 남고 고향의 가족 또한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소년의 7년간의 생사를 건 여행을 읽노라니 나의 지금이 너무도 행복이라는 생각에 왠지 미안해지고 부끄러워진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하는 나 그리고 우리,그런 현실을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y******2 2012.03.2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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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세상 곳곳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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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니 표지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물론 바닷속에 악어들이 소년을 바랍ㅎ고 있었으나, 책 내용에 비해서는 너무 아름다웠다.  이 내용이 실화이라는 것이 더 소름끼쳤지만, 이 안전한 세상에 산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에나이나톨라 아크라비, 에나이아트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태어난 하자리족이다. 하자리족은 몽골족의 후예로 탈레반들의 핍박을 받는 민족이다.  에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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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니 표지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물론 바닷속에 악어들이 소년을 바랍ㅎ고 있었으나, 책 내용에 비해서는 너무 아름다웠다. 
이 내용이 실화이라는 것이 더 소름끼쳤지만, 이 안전한 세상에 산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에나이나톨라 아크라비, 에나이아트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태어난 하자리족이다.
하자리족은 몽골족의 후예로 탈레반들의 핍박을 받는 민족이다. 
에나이아트의 아버지도 강제로 트럭 운전을 했고, 운전중 도둑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그때 잃은 물건값대신 에나이아트는 탈레반을 위해 일을 해야 했다. 
그래서 그의 엄마는 에나이아트를 데리고 탈출해 아프카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간다. 
이렇게 그리운 고향을 떠나 여행을 하게 된다. 

에나이아트의 여행은 꽤나 멀었다. 
겨우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소년이 아프카니스탄 나바에서 이탈리아 토리노까지, 상상도 못할 정도의 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냥 차를 운전해서 에나이아트의 여행길을 따라간다고 해도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그런 그 길은 불법체류가 입국자 신세로 맨몸으로 견뎌낸 것이다. 
구명보트 하나로 바다를 건너고, 맨몸으로 27일동안 산을 넘고. 
되돌아켜 생각하면 어떻게 해내수 있었는지 상상조차 안될 정도였다. 

그러나, 에나이아트는 담담하게 자신의 여정을 진술해 냈다.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악어와 표범등에 쫓기는 임팔라 같은 느낌처럼.
세상은 에나이아트에게서 모든 감정을 앗아가게 한 것 같았다. 
분노와 원망 그리고 울분의 감정이 그 도를 넘어서 결국 어떤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처럼. 
그래서 난 더 안타까웠다. 
아무도 그 작은 소년에게 방패막이 되어주지 않아 에나이아트는 어리광도 부릴줄 모르고 슬픔이나 아픔을 제대로 표현할줄 모르게 된듯 했다. 
자기만의 방어로 그렇게 차돌같이 단단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내 침대가 감사하고 뷰모님께도 감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소년과 불평불만 많은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둣 싶다.   

m*******i 2012.04.2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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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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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파비오 제다-   평소 아프카니스탄 관련 소설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란 책에 바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카니스탄 출신이라 인물의 내적인 면이 특히 잘 부각이 되었었는데,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제다는 어떻게 책을 전개했을지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아프카니스탄 나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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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파비오 제다-

 

평소 아프카니스탄 관련 소설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란 책에 바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카니스탄 출신이라 인물의 내적인 면이 특히 잘 부각이 되었었는데,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제다는 어떻게 책을 전개했을지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아프카니스탄 나바에서 이탈리아까지, 때로는 친구들과 함께 때로는 홀로 이동한 아프카니스탄 하자라족 소년 - 에나이아트 -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내용 중간에 나오는 파비오 제다와의 인터뷰 내용이 이야기 전개를 더 흥미있게 이끌어주는것 같다. 에나이아트의 내적인 면보단 그 소년이 이야기한 내용을 실감나게 빠르게 전개해 글이 지루하지 않았었다.

탈레반의 눈을 피하기위한 어쩔수 없는 어머니의 선택에의해 에나이아트는 파키스탄의 공동 숙소인 사마바트에 도착하지만, 어머니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3가지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어느 날 아침 사마바트를 떠나게 된다. 어린 에나이아트만을 남겨 두고... 그리고 , 에나이아트는 인간답게 살기위해 혹은 꿈을을 위해 이란에서 터키로 터키에서 그리스로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떠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런던으로 가길 계획했었지만 이탈리아인들의 친절함에 빠져 에나이아트는 이탈리아에서 정착하기로 맘을 먹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을 아니 어머니를 찾기로 한다 .나름 해피엔딩이라 맘에 들었다. 어린나이에 포기하지 않고 어른같은 명석함으로 우여곡절 이탈리아까지 온 에나이아트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평생을 살아도 겪어 보지 못할 고난을 이 아이는 몇 년 동안 다 겪으니...

이 책을 통해 아프카니스탄에서 하자라족으로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강탈,구타,성추행)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읽혀짐으로써 아프카니스탄에 대해 세계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딱딱한 뉴스나 신문보단, 따뜻한 느낌의 책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더 가지게 될 수 있으므로 ...

YES마니아 : 로얄 k****u 2012.04.0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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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아프간 소년의 목숨을 건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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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짜리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버림받은 파키스탄 국경마을을 탈출해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안주의 땅 이탈리아에 정착하는 데 성공한다. 무려 7년에 걸친 그 고난의 여정을 소년의 목소리를 빌어 날것 그대로 전달한다. 사실만이 전할 수 있는 비정한 실태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가까스로 생존한 이야기에 여행이니 모험이니 하는 속 편한 말은 어울리지 않을 듯 싶다.   9.11 테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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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짜리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버림받은 파키스탄 국경마을을 탈출해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안주의 땅 이탈리아에 정착하는 데 성공한다. 무려 7년에 걸친 그 고난의 여정을 소년의 목소리를 빌어 날것 그대로 전달한다. 사실만이 전할 수 있는 비정한 실태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가까스로 생존한 이야기에 여행이니 모험이니 하는 속 편한 말은 어울리지 않을 듯 싶다.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의 아프가니스탄. 소년 에나이아트는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작은 계곡 사이에 있는 하지라 족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소수민족이자 종교적으로는 시아파인 하지라인들은, 수니파인 파슈트인들이나 탈레반에게 언제든 목숨을 빼앗길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고 이들의 횡포는 나날이 심해지고 있었다. 아들의 장래가 염려된 엄마는 에나이아트를 파키스탄으로 피신시키지만, 그를 낯선 곳에 남겨두고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불굴의 정신과 강인한 의지력, 그리고 삶의 지혜를 스스로 몸에 익히며 에나이아트는 혼자서도 어떻게든 살아 남는다. 안주할 곳을 찾아, 아무리 힘들고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유럽을 향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간다. 물론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여권 없는 밀입국자 신세, 언제 적발되서 추방될 지 모르는 위험한 날들이다.

 

비슷한 신세의 다른 아프가니스탄 소년 5명과 함께 고무보트 하나에 의지해 터키에서 그리스로 탈출을 시도한다.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이 소년들의 대화가 고스란히 이 책의 제목이 되고 있다. 에나이아트는 운 좋게 살아 남지만, 이 중에는 영원히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친구도 있다. 그렇게 죽음과 인접한 나날들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리스, 이탈리아에 가까워질 때마다 소년을 도와주는 친절한 사람들이 잇달아 나타나는 대목은 세상에는 여전히 희망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고난의 세월을 보낸 이 난민 소년이, 결국은 갈망하던 안주의 땅에서 이렇게 지난 날을 회고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 여러가지 정치적, 종교적 입장으로 인권이 사라져 버린 장소가 여전히 같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너무나 무겁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펜끝은 따뜻하다.

p********a 2012.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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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제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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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물 받자마자 집에 가는 길에 보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다른 책을 읽고 있었는데 내용도 어렵고 쉽게 읽히지 않아 책장을 겨우 한 장씩 넘기고 있던 시점이었다. 나는 안 그래도 읽기 힘들었는데 잘됐다며 당장 읽던 책을 넣어두고 새로운 책을 매우 환영하며 펼쳐보았다. 책을 보려고 가방에서 꺼냈을 때 표지에 있는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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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물 받자마자 집에 가는 길에 보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다른 책을 읽고 있었는데 내용도 어렵고 쉽게 읽히지 않아 책장을 겨우 한 장씩 넘기고 있던 시점이었다. 나는 안 그래도 읽기 힘들었는데 잘됐다며 당장 읽던 책을 넣어두고 새로운 책을 매우 환영하며 펼쳐보았다. 책을 보려고 가방에서 꺼냈을 때 표지에 있는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바다에 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제목을 어떠한 이야기에 대한 상징성으로 표현한 건지 알 수 없었다. 헌데 에나이아트의 여정을 지도로 그려놓은 첫 페이지를 보는 순간 ‘아, 힘든 여행을 적은 내용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 그리고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는데.. 여행이 아니라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오로지 생존을 위해 떠나는 처절한 고난의 길이었다. 그것도 10대 초반의 소년이 겪은 일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에나이아트는 갑작스레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마저 사라져버린 후 고향인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출발해 이탈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약 6년간 피난생활을 한다. 그 긴 시간동안 날아오는 총탄을 피해 도망가기도 하고 깜깜한 밤에 산을 넘기도 하며 구명보트에 몸을 실어 바다를 건너고 돌들이 가득한 트럭 짐칸에 몸을 숨겨 국경을 넘기도 한다. 이렇게 편히 지낼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항상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으며 절대로 자신의 생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어떤가? 사람들마다 피부로 느끼는 고통이 상대적이긴 하지만, 대부분 본인에게 힘든 일이 닥치면 앞으로 더 잘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닥친 것인지,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 이런 일을 겪는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죽음의 위기까지 처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아무리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해도, 인생에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해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교훈이다.

 

  이 책은 6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한 챕터 당 페이지 수가 적지 않은데 사건 현장의 생생한 묘사로 영화를 보듯이 술술 읽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넘기게 된다. 이야기 중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상담가인 파비오와 대화하는 구절을 넣으면서 적절히 끊어준다. 또 중간 중간에 잠시 책 읽는 것을 멈추고 한 번쯤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 기습적으로 나와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어떤 일을 너무 깊이 고민하지 않을 때 종종 그렇듯 모든 일은 너무도 순조로웠다.

 

-무엇인가를 새로이 시작할 때 많은 생각을 한다. 대부분은 부정적인 생각들이다.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럼 저건 어떡하지? 저것도 정리해야 하는데... 이러한 장애물들이 달리기 시합 출발 전 준비자세 잡고 있을 때 갖고 있는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행동으로 옮기자.

 

 

 

 

 

 



s*******8 2012.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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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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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 관련된 책을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여전히 전시상황이고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곳이라 그곳을 탈출하거나 혹은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특히나 그곳의 여성과 어린아이들에 대한 권리는 눈쌀이 절로 찡그려진다. 종교나 문화가 완전히 다른 곳이지만 너무 남성위주의 사회인점과 일부다처와 어린나이의 결혼이라는 문화는 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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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 관련된 책을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여전히 전시상황이고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곳이라

그곳을 탈출하거나 혹은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특히나 그곳의 여성과 어린아이들에 대한 권리는 눈쌀이 절로 찡그려진다.

종교나 문화가 완전히 다른 곳이지만 너무 남성위주의 사회인점과

일부다처와 어린나이의 결혼이라는 문화는 좀 고쳐져야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 책도 아프가니스탄의 위험한 전쟁지역에서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버려지듯이 홀로 남겨진 에나이나톨라 아크라비의 이야기이다.

'아이를 잡아가려는 탈레반의 손에서 아이를 구하는 길은 그것 뿐이었으리라'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봐도..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그렇게 먼 타국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은채 10살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고 돌아가다니..

돈 한푼 없이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남길 바랬던 걸까?

 

죽을고비도 수차례.. 고비를 넘기고 넘겨 운이 좋아 위탁가정에 찾게되었지만,

그 전에 겪은 아이의 성장과정은 영화 속 이야기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험난했다.

 

숙박하던 곳에서 숙식해결을 하는대신 하루종일 일을 하기도 하고,

장사를 하기도 하고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기도 하며 돈을 모았다.

모은 돈으로 나라를 이동하지만 불법이라 브로커들과 부패한 경찰들에게

돈을 뜯기고, 본국으로 송환되기도 한다.

그렇게 모진고생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이탈리아에 정착하게된다.

그곳에서 정치적 망명을 하고, 위탁가정을 찾아 마침내 자신이 머물곳을 찾게된다.

 

10살의 나이부터 18세가 되었을 때까지 겪은 일들은

쉽게 상상할수도 없고, 한사람이 이 일을 모두 겪었다는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간 에나이아트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 용기가 무엇인지, 두려움을 이겨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힘든일을 극복한만큼 앞으로는 편안하게 위협받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여전히 에나이아트와 비슷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에나이아트의 이야기를 통해 힘을 내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불법 망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

에나이아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였던 것 뿐이니..!

 

빨리 아프가니스탄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

이득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음에도 왜 그렇게 서로를 죽이려고 애를 쓰는지 모르겠다.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잔인함은 정말이지 말문이 막힐만큼 가슴 아픈 일이다.

 

전쟁은 서로를 아프게 하는 것일 뿐.. 빨리 안정되기를..!

그래서 에나이아트와 같은 상황에 놓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k******j 2012.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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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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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나이아트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여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고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에 정착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에나이아트는 아프가니스탄의 하자라족 마을에서 누나와 동생과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탈레반들의 핍박이 있었지만 고향에서의 생활은 행복했다. 그러나 트럭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강도떼의 습격으로 사망하고 트럭을 빼앗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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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나이아트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여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고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에 정착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에나이아트는 아프가니스탄의 하자라족 마을에서 누나와 동생과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탈레반들의 핍박이 있었지만 고향에서의 생활은 행복했다. 그러나 트럭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강도떼의 습격으로 사망하고 트럭을 빼앗긴다. 그 일을 시킨 사람들은 트럭 값 대신 에나이아트와 동생을 데려 가려 한다. 이 때문에 형제는 밤마다 집에 파놓은 구멍에 숨어 지내는데, 에나이아트가 더 이상 숨을 수 없을 정도로 크자 어머니는 아들을 파키스탄으로 탈출시키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어머니가 사라진 순간부터 파키스탄에서 이탈리아까지 한 소년의 7년간의 목숨을 건 여행이 시작된다.

위의 소개에서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7년여에 거친 힘들고 버거운 여정을 어린나이에 하게된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 주인공이 참 불쌍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난것도 그렇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을때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소년의 이야기는 안타깝고 속상했지만, 부분부분 손에 땀을 쥘 만큼의 흥미진진한 부분도 많았고 또한 재미로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던것 같았다.

이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이순간 나의 위치와 생활을 비교했을때 ... 아 ~~ 나는 많이 행복하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하는 울 아이를 보니 대견해진다...

m********0 2013.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