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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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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연세가 92세 구순에 시집을 냈다는 것,그 열정을 사고 싶었다. 아무도 그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섬마다 여행하며 쓴 산문형식의 시다.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가? 삼십대인 나도 물론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많았다. 섬 그곳 마다 온전히 자신이 되어 그 고독하고 내밀한 세계를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켜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형상화했다. 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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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연세가 92세 구순에 시집을 냈다는 것,
그 열정을 사고 싶었다. 아무도 그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섬마다 여행하며 쓴 산문형식의 시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가? 삼십대인 나도 물론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충분히 공감할 내용이
많았다. 섬 그곳 마다 온전히 자신이 되어 그 고독하고 내밀한 세계를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켜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형상화했다. 시인이 그렇듯
마치 그 섬으로 들어가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여행하고 그 섬이 주는 독특한 시각을 언어로 길러 담은 진주같은 시집이며 수필이다.
“내가 쓴 글은 내 손으로 지은 집에서 내가 사는 것입니다.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하는 집'이라고 말했듯이 내 집을 내 손으로 만들어 그 집에서 살아보세요. 그러면 행복할 겁니다."
시인,이생진 작가님은 참말로 글쟁이다. 글을 쓰고 글에서 나오는 것으로 배부르고,고픈 영혼의 허기를 달래느라 그 섬들을 찾아다닌것이다.고독을 낳기위해, 고독으로 밥을 지어 한숟가락 뜨고 그 외로움을 지탱해 줄 섬이라는 작은 마을들의 풍경을 통해 쓸쓸하지만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시는 서로의 정을 나눠 갖는 기쁨의 다리라고 생각한다는 이생진 작가님께 섬이주었을 삶의 한자락의 동무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숙이 말을 건네기도 한다. 삶에서때로는 길을 비추어줄 등대로 밝고 늘 그곳에 있는
그 섬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라고 떠돌이처럼 길을 나섰을때 누구도 오라고 반기는 이는 없었어도 섬은 항상 그 곳에 있었던 시인의 안식처였을 그 섬들을 나도 어느 날 찾아가, 나도 이곳에 왔노라
속삭여 보며 시를 읊어보고 싶다.느껴보고 싶다.
나도 걸으며 시의 언어를 내 삶의 구겨진곳을 곱게펴서 그 안에 기록해 두고 싶다. 바다를 걸으며 기록했을 그 메모 속 글들을 읽으며, 미쳐라
미쳐라 세상은 미친자의 것이다. 오래 참고 견디며 미쳐보라는 이생진의 삶의 진중한 깨달음 오랜 고행과 인내로 길러올렸을 시의 짭쪼름한 바다내음이 이곳까지 밀물되어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

미쳐라,미쳐라. . . .
#이생진
#아무도섬에오라고하지않았다
#작가정신
YES마니아 : 로얄 s********2 2018.12.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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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고독은 누구에게나 있다. 권력이 많은 사람에게도 있고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도 있다. 고독은 어디나 있다. 부산한 도시에도 있고, 외딴섬에도  있다. 살아 있는 도안은 고독의 연속이다. 고독 때문에 병나는 사람도 있고 그 병을 치료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 병원 의사도 고독하고 간호사도 고독할 때가 있다.(p115)어디서나 고독의 온도는 찻잔의 그것만 못하다. 그리고 고독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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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누구에게나 있다. 권력이 많은 사람에게도 있고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도 있다. 고독은 어디나 있다. 부산한 도시에도 있고, 외딴섬에도  있다. 살아 있는 도안은 고독의 연속이다. 고독 때문에 병나는 사람도 있고 그 병을 치료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 병원 의사도 고독하고 간호사도 고독할 때가 있다.(p115)


어디서나 고독의 온도는 찻잔의 그것만 못하다. 그리고 고독의 공간도 그것보다 좁다. 커피의 양보다도 작은 고독의 양. 그것은 넓은 해상에서도 그렇고 시끄러운 도심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고독을 이해하고 고독을 체험하려면 넓이는 좁을수록 좋다. (p136)


고독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고독은 우리 앞에 놓여진다. 시인이 쓰는 산문집에는 우리가 마나게 되는 고독의 깊이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섬은 그 자체가 고독이다. 섬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망망대해 바닷가 장가운데에 섬이 존재할 수 있고, 육지와 인접한 곳에 섬이 존재할 수 있다. 섬에 등대가 서 있고, 등대엔 등대지기가 있다. 등대지기는 스스로 고독을 꼽씹는 존재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연 속에 내맡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신은 자연을 말한다. 자연은 정직하고, 자연은 거짓이 없다. 다만 사람이 정직하지 않고, 거짓을 드러낼 뿐이다. 알고 있지만 알 수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이 바로 우리 앞에 놓여져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삶 속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생각과 오류들은 자연속에서 스스로에게 빛을 발하거나 때로는 자신을 감춰 버린다. 섬이라는 자연 안에서 사람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 쓸쓸함이 스며들어가고 있는 그 공간에서 사람은 점점 더 매말라가게 된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섬과 무인도의 차이는 여기에서 시작하고 있다. 섬은 우리보고 오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가 스스로 섬에 간 거였다. 스스로 고독한 존재라는 걸 드러내고 싶어서 섬에 가게 되었고, 섬에 들어가서 우리는 스스로 고독의 실체가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섬과 고독, 자연과 자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1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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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구순을 맞이한 '섬 시인'이생진 시인의 산문집이다. 1997년 펴낸 첫번째 산문집의 개정증보판으로, 그의 글과 스케치가 함께 담겨있다.그의 섬사랑은 엄청나다. 평생 우리나라 3000여개 섬 가운데 1000여곳에 발을 들이고 시를 썼다. '시인은 가진 것이 시밖에 없어서 시인은 시를 가지고 바다를 지키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그의 문장구석구석에 섬에 대한 애착이 묻어난다.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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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을 맞이한 '섬 시인'이생진 시인의 산문집이다. 1997년 펴낸 첫번째 산문집의 개정증보판으로, 그의 글과 스케치가 함께 담겨있다.
그의 섬사랑은 엄청나다. 평생 우리나라 3000여개 섬 가운데 1000여곳에 발을 들이고 시를 썼다.
'시인은 가진 것이 시밖에 없어서 시인은 시를 가지고 바다를 지키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그의 문장구석구석에 섬에 대한 애착이 묻어난다. 1978년에 펴낸 대표작 < 그리운 바다 성산포> 는 40여년 넘게 사랑받으며 그를 명예 제주도민으로 만들어주었다.

나는 요즘 작가의 사유, 시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인가보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시인의 깊이있는 고독과 발자취에 흠뻑 젖어감을 느꼈다. 문장은 무겁지 않게 툭 던지지만 절대로 가볍지 않은 마음들이 가득하다.

개정판을 위해 다시 쓴 그의 서문에는 20여년 전에 펴낸 자신의 산문집을 다시 읽어보니 책속에 담긴 자신의 모습이 행복해보인다고 했다. 내가 봐도 섬에서 고독을 말하면서도 그는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곳에 있었고 행복해 했음이 느껴진다. 평생을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시를 쓰며 살아온 그의 한 길 인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섬에 와서 좋은 것은  나를 나대로 놔둘 수 있는 자유라고 그는 말한다. 그가 섬을 좋아하는 만큼 나는 그의 시와 글이 좋아졌다.  이생진 시인의 산문집과 서문집을 동시에 읽으며 그를 알아갈 수 있어 요즘 너무 좋다.

c******a 2018.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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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서평]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사실 나는 어렸을 때 산문을 읽어보고 그뒤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책 "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를 읽어보면서 오랜 간만에 산문집을 접하고 저자 이생진의 삶과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선사받았다.섬은 항상 나에게 기회가 된다면 가는 곳, 대학교 시절에 섬에 방문한 적을 제외한 거의 가보지도 못했고 갈 수도 없었던 곳이였다.그래서 저자 이생진을 통해 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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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어렸을 때 산문을 읽어보고 그뒤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책 "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를 읽어보면서 오랜 간만에 산문집을 접하고 저자 이생진의 삶과 생각에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선사받았다.

섬은 항상 나에게 기회가 된다면 가는 곳, 대학교 시절에 섬에 방문한 적을 제외한 거의 가보지도 못했고 갈 수도 없었던 곳이였다.

그래서 저자 이생진을 통해 섬을 만나고, 느끼고, 행복해지고 그들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여러 섬을 다니면서 그곳에서 시를 쓰고 산문을 써 내려가게 된다.

또한, 섬의 외로움과 슬픔, 고독함을 먼저 알아채리고 그들을 달래주는 저자의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나또한 책을 통해 그들의 달래주고 공감해주고 싶었다.

책에서는 산문과 섬을 그리는 그림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림의 흔적을 눈으로 흩어가면서 그곳을 계속 바라보게 만들어버리게 한다.


" 자연은 너의 친구요 스승이요 신이 보낸 사자다.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버릇은 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체험에서 온다. 

산에 가거든 나무를 이해하려 하고 섬에 가거든 바람을 이해하려 하라. 

그 출발이 여행이다. 

여행은 너를 따라다니며 가르쳐주는 평생의 스승이요 동반자다.p21"


위의 문장을 읽어보면서 몇번이나 문장을 마음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항상 나는 주저 앉고 지쳐버린 상태에서 포기만 하려했고 여행을 가지 않으려 했다.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그저 바람의 길을 따라, 섬을 방문해보면서, 그들의 고독과 슬픔을 만나고 이야기해보고 싶다.

나의 삶에는 섬과 자연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또한, 책 "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 를 들고 섬에 방문하여 저자의 눈길, 발자취를 따라 정취를 느끼며 생각을 동감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을 수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작가정신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g********l 201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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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나는 시는 잘 모른다. 아는 시인도, 아는 시도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우연찮게 참석했던 시 낭송 모임 덕에 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시가 좋은 건 아니다. 그냥 노래를 듣듯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읽는다. 그중에서도 자연이나 풍경 그리고 작은 일상을 끄적이고 있는 시가 와닿는다. 그리고 시를 보면 늘 놀란다. 어쩜 이런 표현을 떠올릴 수가 있단 말인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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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는 잘 모른다. 아는 시인도, 아는 시도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우연찮게 참석했던 시 낭송 모임 덕에 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시가 좋은 건 아니다. 그냥 노래를 듣듯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읽는다. 그중에서도 자연이나 풍경 그리고 작은 일상을 끄적이고 있는 시가 와닿는다. 그리고 시를 보면 늘 놀란다. 어쩜 이런 표현을 떠올릴 수가 있단 말인가 하고.

요즘 부쩍 글을 쓰면서 모자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무언가 고갈된듯한 느낌이랄까. 별로 재능도 없는데 글이랍시고 긁적이다 보니 한계에 다다른 느낌도 오고... 그래서 나름의 방안이 국내 작가의 산문집이나 에세이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신선한 스토리나 짜임새 있는 소설도 좋지만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보기엔 이만한 장르도 없을 것 같았다.

아는 시인이 별로 없으니 당연히 이생진 작가도 내겐 낯설다. 바다와 섬을 좋아해 '섬 시인', '바다 시인'이라고 불린다는 작가의 이력에서 끌림이 왔고 우선 시보다는 산문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먼저 전해 듣고 싶었다.
시작부터 역시나 작가의 자연 사랑을 엿볼 수 있어 동지를 만난 듯 반가웠다. 꽃과 나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이가 든 거라는 말을 온몸으로 실감해서인지 요즘은 자연을 보며 인생을 이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가 콕 집어 자연 찬양을 늘어놓은 문장들이 반가워진다.

자연은 정직의 대명사다 산이 거짓말하는 것 봤느냐.
바다가 나쁜 짓을 함께 하자고 유혹하는 것을 봤느냐. 구름이 남의 집 담을 넘 자고 하더냐.

자연은 너의 친구요 스승이요 신이 보낸 사자다.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버릇은 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체험에서 온다.
산에 가거든 나무를 이해하려 하고 섬에 가거든 바람을 이해하려 하라.
그 출발이 여행이다. 여행은 너를 따라다니며 가르쳐주는 평생의 스승이요 동반자다.
- 섬에 가거든 바람을 이해하라, 중에서

 

 

 

여태껏 섬을 찾아 떠나 본 적이 거의 없다. 섬 하면 등대와 외로움과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만  여태 가본 섬이라고는 열 손가락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섬이 주는 낭만도, 고독이 주는 즐거움도 아직 잘 모른다. 그나마 우도는 큰아버지가 거주하셔서 어린 시절부터 자주 드나들었기에 익숙한 느낌만 있는 곳이고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관광지는 등 떠밀려 다니기 바빴기에 추억이 별로 없다. 걷는 것 하나만은 자신 있는데 작가가 소개하고 있는 섬들만이라도 가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섬을 찾지만 그곳에서 느끼는 고독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섬이 주는 각각의 매력과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를 압도하기도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 넋을 잃다가도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며 때론 누군가가 미치도록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 순간 시인이라면 시상이 떠오를 것이고 사진작가는 사각 프레임 안에서 멋진 구도를 만들어 낼 것이며 화가는 현실을 더욱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담아낼 것이다. 그만큼 자연은 누구나 예술가로 변신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시인이라면 섬이 주는 고독함을 즐길 줄 알아야 하고, 모든 소리에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죽은 자의 소리를 듣고 산 자의 귀에 담아 줄 수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시인이 되는 것이라는 말로 시인의 역량을 강조한다. 이십 년 전 자신이 펴낸 산문집을 다시 꺼내보며 행복함을 느낀다는 시인 이생진.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며 글 쓰는 즐거움에 행복하다는 그는 다시 태어나도 시와 살겠다고 한다.
그의 글은 산문인 듯 시인 듯 애매하지만 내겐 그런 느낌이 좋았다. 산문 속에 시의 은율을 발견하기도 하고 멋진 구절 앞에서 몇 번씩 곱씹어 넘겨본다. 곳곳에 그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는 또 다른 시로 다가왔다.

 

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곤충, 바람과 구름, 별과 어둠 사이에서도 오갑니다. - p.210

 

 

자연을 노래하는 시만큼 아름다운 문장은 없을 것이다. 해변이 주는 리듬에서 시의 선율을 읽을 수 있으며 해가 뜨고 지는 아름다운 리듬에 삶의 지혜를 배운다. 섬은 그리움과 존재의 이유에 대한 고민조차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곳이며 섬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큰 도시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이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끌리듯 섬을 찾는 이들에게 시를 권한다면 그의 시집을 권하고 싶다.

시를 쓰면 소소한 일상에서 깨닫는 바가 많아진다. 사물 하나도 허투루 보게 되지 않으며 모든 것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게 된다. 작가도 시가 있었기에 삶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마무리 지으며 시와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강조한다.
자연은 복잡하지 않다. 단풍을 이해하고, 파도의 리듬을 느끼고, 겨울바다의 외로움의 깊이를 느끼기 시작한다면 시는 한층 더 가까이 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몸소 느끼는 자만이 삶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나는 산이 좋아 산을 찾는다. 책에 소개된 [낙엽]이란 시가 참 좋았다. 그래서 그의 시집 『산에 오는 이유』를 장만하련다.

한 장의 지폐보다
한 장의 낙엽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그때가 좋은 때다
그때가 때 묻지 않은 때다
낙엽은 울고 싶어 하는 것을
울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편지에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엽을 간직하는 사람은
사랑을 간직하는 사람
새로운 낙엽을 집을 줄 아는 사람은
기억을 새롭게 갖고 싶은 사람이다

- 산에 오는 이유, 낙엽 전문

                                                                                                                                                                      

z******5 201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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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시인의 고독의 기록 -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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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그리고 '바다'.왠지모를 씁쓸함을 느끼곤 합니다.여기 우리나라 대표 섬 시인 '이생진'씨가 전한 담백하고도 씁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직 그의 시를 접해보진 않았습니다.하지만 시를 만나기 전 그가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그 이야기를 듣고나야 비로소 '시'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사방엔 바다.그 섬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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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리고 '바다'.

왠지모를 씁쓸함을 느끼곤 합니다.


여기 우리나라 대표 섬 시인 '이생진'씨가 전한 담백하고도 씁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직 그의 시를 접해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를 만나기 전 그가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야 비로소 '시'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방엔 바다.

그 섬을 찾아오는 새들.

그리고 해와 바람, 별......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눈을 감고 귀를 열어 마음으로 들어야 들리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차마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때론 차갑게, 고독하게, 쓸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더 그가 쓴 시가 궁금하였습니다.

꾸밈없이 다가올 것 같아서, 그래서 '나'를 자연스레 안아줄 것만 같았습니다.


그가 '섬'을 좋아하는 이유.

나이 들면서 무슨 이유인지 유배된 기분으로 살아야 했을 때 먼섬으로 나를 떠나보내고 싶었다. 내가 나를 유배시킨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혹한 짓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말았다. 그것이 나를 시인으로 키운 것인지, 아니면 시야 됐든 안 됐든 그 근처에서 살게 한 것은 내가 나를 섬으로 유배시킨 덕이리라.

지금도 나는 섬이 그립고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섬 중에도 무인도가 좋다. 섬에는 고독을 감싸주는 포용력이 있고, 등대는 고독에 민감하다. - page 51 ~ 52

왠지 이 기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의 오만인 것일까......

고독을 감싸줄 그 섬에 가고 싶었습니다.

단 하나의 빛, 등대를 바라보며 그 섬에서 잠시 나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전한 '고독'은 우리 본연의 모습의 다른 이름인 듯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그 '고독'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또하나의 '나'를 발견하는 것......


잠시 나의 '고독'을 마주하려 합니다.

내 속엔 어떤 고독들이 있을까......

그 고독들을 비춰줄 이는......


그의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라고 하겠다.

낚시질하고 싶은 사람은 낚시질할 때가 행복하고, 산에 오르고 싶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가 행복하다. 나는 바다와 섬을 좋아했으니 바다와 섬으로 돌아다닐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

그러면 그 행복을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록이다. 그림, 글, 사진을 그때를 있게 하는 기록이다. 기록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얻은 일들이 기억력이 사라질 때 사라지고 만다. 사람은 배워가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경험과 흔적을 기록으로 남겨야 또 다른 사람이 그 기록을 이용하게 된다. 손과 발이 부지런한 사람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기록은 손과 발의 몫이다. - page 196 ~ 197

그저 '행복'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으로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말았습니다.

이제라도 나의 '행복'을 기록해야겠습니다.

머리에, 가슴에, 그리고 나만의 '일기장'에......


'섬'.

이 한 단어가 공허한 메아리로 제 가슴에 울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냥 '고독'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그 섬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 섬에 가면 나에겐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그 바람이, 그 섬에 찾아온 새들이, 그리고 밤엔 별들이, 등대의 불빛이......

저마다의 이야기로 오히려 '행복'에 싸여있을 것만 같습니다.


섬과 시인, 그리고 나.

책을 통해 우리들만의 '섬'이 생긴 것만 같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18.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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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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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섬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사람이 시인이 되었다.시인은 늘 시를 생각하지만 바다와 섬도 늘 생각했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다.비록 몸은 탁한 대도시의 책상머리에 앉아 있었때라도 그의 머리속 상상은 갈매기 날고파도가 치밀어 올리는 바다와 묵묵히 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존재하는 섬에 뛰어 놀고있었을 수도 있었음을 이생진 시인의 산문집을 통해 살필 수 있다.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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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섬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사람이 시인이 되었다.
시인은 늘 시를 생각하지만 바다와 섬도 늘 생각했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비록 몸은 탁한 대도시의 책상머리에 앉아 있었때라도 그의 머리속 상상은 갈매기 날고
파도가 치밀어 올리는 바다와 묵묵히 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존재하는 섬에 뛰어 놀고
있었을 수도 있었음을 이생진 시인의 산문집을 통해 살필 수 있다.

누가 그를 바다로, 섬으로 오라고 했을까?


아니 아무도 그를 바다로, 섬으로 오라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인 스스로의 걸음으로
섬으로, 바다로, 시의 세계로 떠났으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섬으로 떠났다면 아마도 얼마 가지 않아서 지치고 피곤해 그만두고
말았을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자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섬 시인, 바다 시인, 들어만 봐도 멋스러움이 한껏 풍겨온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생각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통의 분위기는 멋스럽고 고독하며 외로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더하여 그냥 여행이 아닌 시와 결부된 섬 여행이자 섬과 관련된 시를 쓰는 시인의
삶이 그저 구순의 여정을 지나온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 안성맞춤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시인은 말한다.
자신의 글속에 담겨 있는 자신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고...
20년 전에 가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탔다면 현재의 그는 책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해 하며 감사함을 느끼는 존재로 삶의 지혜를 완연히 드러내는 인물로 탈바꿈 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자신의 글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행복해 하며 자신의 육신을 만지는듯한 나르시시즘을
포만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시인의 글들에서 우리도 조그마한 행복 하나쯤은 우리를
위해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달의 사락 n********1 201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생진 선생님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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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진 선생님의 시를 접해보기 전에 산문집 먼저 접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이 산문집을 먼저 만난 덕분에 이생진 선생님의 작품들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기대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선생님의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 섬을 향한 예찬을 담았다.  그렇기에 혼자 산과 바다를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홀로 떠나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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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진 선생님의 시를 접해보기 전에 산문집 먼저 접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이 산문집을 먼저 만난 덕분에 이생진 선생님의 작품들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기대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선생님의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 섬을 향한 예찬을 담았다.  그렇기에 혼자 산과 바다를 여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홀로 떠나는 여행길에 이생진 선생님의 감성을 얹는다면 전혀 쓸쓸하지 않을 것이다.(조금 센치해질 수는 있다.) 이 산문집에서는 겨울바다 냄새가 난다. 내가 사는 곳이 바다라서 더욱 그렇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즈음엔 비릿한 바다 내음에 흠뻑 취해 있는 나를 보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시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려는 이생진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시를 향한 열정이 어찌나 뜨거운지 나의 마음까지 뜨끈해졌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은연중에 놓치고 있는 나의 소중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되뇌어보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감명깊게 느꼈던 부분이다. "세상은 미친 자들의 것이다." 이 대목에 자꾸 마음이 끌려 후반부의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의 목표이자, 내 인생에서 제일 후회스러운 것.. 나는 무언가에 미쳐본 적이 없다.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나의 열정을 한 곳에 쏟아부어 보고 싶다. 아니, 그 전에 나를 미치게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r****3 201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거의 향수가 가득한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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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본 듯한 이름에 저자 이력을 확인했다.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보인다. 사 놓고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는 시집이다. 이 시집을 추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왜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제목이 낯익고 정겨워서 계속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읽었던 시집의 제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저질 기억력을 생각하면 흔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시인의 산문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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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본 듯한 이름에 저자 이력을 확인했다.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보인다. 사 놓고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는 시집이다. 이 시집을 추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왜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제목이 낯익고 정겨워서 계속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읽었던 시집의 제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저질 기억력을 생각하면 흔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시인의 산문집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1997년에 출간한 것을 개정증보한 것이 이번 책이다. 산문 몇 편이 빠지고 다시 들어간 듯한데 구판과 비교해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성산포. 많이 들은 지명이지만 정확하게 잘 모른다. 인터넷 검색하니 제주도에 있다. 제주도 명예도민이 된 이유가 여기 있다. 이 시집이 가장 유명하지만 문학상은 다른 시집으로 받았다. 지금 구순인데 아직도 현역에서 일하고 있다. 대단하다. 성산포로 유명해졌지만 그는 섬을 사랑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에서 섬을 뺀다면 무엇이 남을까 궁금할 정도다. 그가 다닌 섬의 이름만 적어도 A4 한 장은 가득찰 것 같다. 이렇게 한 분야에 빠진 시인이나 전문가를 볼 때면 늘 부럽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처음 나온 것이 1978년이라고 하니 얼마나 긴 세월인가. 이 산문집에는 최근까지 섬을 다닌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산문집에는 시인이 그린 그림도 한몫 차지한다. 만년필로 그린 듯한 그림은 간결하면서 핵심을 잘 담고 있다. 최근 그림보다 예전 그림이 더 많은데 노안이라 그런지 그림에 적은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정보를 더 자세히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풍경을 담고 있다. 서귀포 어딘가를 그린 그림을 보면서 이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란 생각에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생겼다. 차로 제주도를 돌면서 놓쳤던 많은 풍경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예전에 그가 본 섬과 현재의 섬들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다.

 

섬과 고독을 같이 묶어서 풀어낸 글들이 많다. 지금처럼 통신이나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던 시절, 시인의 말처럼 곤충들이 섬의 주인이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시인이 그곳에서 느꼈을 고독의 일부를 상상할 수 있다. 섬, 파도, 바다, 바람 등이 고독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엮이면서 시로 태어난다. 그의 시가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 이 산문집은 잘 보여준다. 섬과 섬 사람들 이야기는 진한 정을 느끼게 만든다. 한 번만 가는 섬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하고 오랫동안 머물기도 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등대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래 전 보았던 등대의 풍경과 등대지기가 떠올랐다. 시인은 등대는 고독에 민감하다고 했는데 고개를 끄덕인다.

 

시인의 산문에는 시가 자주 등장한다. 시를 자주 읽지 않는 나에게 시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덕분에 알게 모르게 몇 편의 시를 읽게 되었다. 당연히 시를 읽고나면 시집에 관심이 간다. 이 때문에 시집 한 권을 읽게 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가. 송상욱 시인과 함께 기타 치면서 시를 낭송한 에피소드는 낭만과 여유가 느껴져서 잠시 그 여운에 잠겼었다. 시인이 섬을 둘던 시기를 떠올리다보면 학창시절 친구가 다녀왔던 섬 몇 곳이 떠올랐다. 아련한 추억에 순간 잠긴다. 섬으로 섬으로 떠돌며 얻은 고독이 시로 태어나고, 그 탄생이 쌓여 시집이 되었다. 몽블랑 만년필을 이야기할 때는 잊고 있던 만년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긴다. 현재나 미래보다 과거의 향수가 더 가득한 산문집이다.

이달의 사락 f***2 2018.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산문집은 확실히 읽기 편하다. 가벼운 에피소드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정말 가볍게 읽었고, 불과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쭉쭉 나갔다고 보시면 된다.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그대로 놔둬라 : 말 그대로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섬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흔한 것들을, 신경을 안써도 되는 것을 본다. 꾸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산문집은 확실히 읽기 편하다. 가벼운 에피소드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정말 가볍게 읽었고, 불과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쭉쭉 나갔다고 보시면 된다. 인상 깊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그대로 놔둬라 : 말 그대로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섬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흔한 것들을, 신경을 안써도 되는 것을 본다. 꾸미는 것을 오염이라 생각하는 것은 약간의 극단적인 발상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것마저도 이해가 간다. 그만큼 도시에선, 사회에선 꾸미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걸 잊기 위한 무언가의 수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잊어버리고 싶은 것도 있지만, 그러질 못하고, 그럴 생각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타까울 뿐이다.

2. 미쳐보자 : 지금 나를 두고 얘기하는 것 같다. 난 무언가에 미쳐본 적이 이제서야 있다. 정말 모든 것에 미치게 된다면, 그 무언가를 얻을거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걸 숭고하게 써내려 갔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냥 즐기면 된다. 덕질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난 오늘도 덕질을 한다.

3. 초행길 : 인생에 비유한 점이 인상적이다. 어딜 가나 초행길은 널리고 널렸다.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걸 안가보면 가는 것보다 느낌이 사뭇 다르다. 굉장히 철학적이라고 생각한 글이라고 봤기에 인상깊었다고 생각한다. 쉬운 걸 어렵게 풀지만, 그걸 이해하면 그 어느때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을 읽다보면, 디지털, 사이버펑크, SF적인 요소보단 정말 때묻지 않은 아날로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날로그의 감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r****6 201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