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0%
  • 리뷰 총점8 23%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거울같이 나를 비춰보는 글들이 쌓인 책『마흔에 관하여』
"거울같이 나를 비춰보는 글들이 쌓인 책『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꽂힌 이유는 세 가지다. '마흔', '정여울', 그리고 표지 디자인. 우연찮게 중년에 관한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중년이라는 단어의 무거움이 조금 숨막히게 하는 면도 있지만, 그리고 스스로에게 중년이라고 강압하는 것도 같아 답답하지만 중년에 연착륙을 하고 싶은 나의 두려움이 앞선 면이 더 컸다. 솔직히 두렵다. 스무살이 되던 설렘은 희미하고 서른이 되던 불안감도 아직 남
"거울같이 나를 비춰보는 글들이 쌓인 책『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꽂힌 이유는 세 가지다. '마흔', '정여울', 그리고 표지 디자인.

 

우연찮게 중년에 관한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중년이라는 단어의 무거움이 조금 숨막히게 하는 면도 있지만, 그리고 스스로에게 중년이라고 강압하는 것도 같아 답답하지만 중년에 연착륙을 하고 싶은 나의 두려움이 앞선 면이 더 컸다. 솔직히 두렵다. 스무살이 되던 설렘은 희미하고 서른이 되던 불안감도 아직 남아있는데 마흔이라니, 그 막막함은 도무지 앞으로의 날들이 가늠되지 않는다는 다른 표현이다. 단순 명료한 『마흔에 관하여』라는 제목이 주는 울림이 선뜻 내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 것들, 아닐 시간들이겠지만 겪어보지 않았기에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굳이 모르는 척 하지 않으려한다. 내 성향상 조금이라도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남보다 많이 가지는 불안증세가 완화될 수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랄까, 삼심대 중반부터 겪은 굵직한 여러 일들 덕분에 나이쯤이야, 하는 마음이 커진 건 그나마 내 원형의 불안을 희석시키는 역할은 한다. 웃프다.

 

 

산문집이다보니 작가 입장의 이야기가 오롯이 일기처럼 들어 있다. 정여울이 주는 찬찬함과 나직함은 그대로 살아있다. 조용한 언니가 조곤히 말하는 스타일이다. 언니가 없는 내게 그런 말투, 글투가 흰빨래에 스미는 따스한 햇살같아 습기처럼 묻어 있던 슬픔을 증발시켜준다. 작가의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언니는 아닐 것 같은데, 해봤자 이제 마흔 되었을 것 같은데 이미 마흔을 지나고 있거나 마흔을 넘은 언니처럼 글을 써서 그녀의 정확한 나이가 궁금해지긴 하다. 요놈의 나이에 관한 예민함은 내가 그만큼 늙어감에 대한 저항이 강렬하다는 뜻이겠지.

 

 

첫 문장, 첫 문단을 옮겨본다.

어린 시절에는 서른이 되면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고, 마흔이 되면 인생에서 더 이상 새로움이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서른의 삶은 하루하루가 박진감 넘쳤고, 마흔의 삶은 예상보다 훨씬 아름답고 눈부셨다.(5)

 

 

내 마음도 그랬으니까. 단지 숫자의 무거움과 거부감이 컸을뿐이다. 생각보다 괜찮다. 웬만한 갈등이나 어려움은 그렇게 흥분 또는 놀랍지 않다. 더 침착해진다. 냉철해진다. 나이가 아닌 경험치의 깊이에 따른 것이 더 맞겠지만, 그런 경험이 축적되어 어느 정도의 감정 절제가 가능한 나이의 평균치가 40대이겠거니, 한다. 그녀가 말한 중년의 빛나는 정의를 옮겨본다. "중년은 '육체의 젊음'과 '영혼의 지혜'를 동시에 간직할 수 있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기인 것이다."(6). '마지막'이란 단어에 콱, 막히는 거 빼고 괜찮은 시기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마흔, 그리고 중년에 대한 표현들이 기막히다. "이제 스스로를 '젊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젊음이 내게 가져다준 것들'을 조용히 곱씹으며 지나간 시간의 무늬를 헤아려보는 시기, 그런 아름다운 자기 발견의 시간"(8), "누군가 나에게 마흔의 기쁨을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마흔은 내 안의 숨은 잠재성을 발견하기 가장 좋은 나이라고,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그야말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나이라고."(28)

 

 

인생의 새로운 역에서 출발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시작의 기분이다. 그러나 막 두렵거나 그런 마음보단 무슨 일들이 펼쳐질까 잔잔히 예측해보는, 몸에서 뛰는 심박수가 일정한 그런 느낌의 시간들이 될 것 같다. 정여울 말처럼 굳이 누군가의 권위를 빌리거나 묻지 않아도 나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가기 적당한 용기를 가지는 시기인 것 같다. 남의 눈치, 다른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줄어들고 해야할 말은 하고마는 그런 무던함이 살아나는 시기인 것 같다. 조심할 건 해야할 말을 나보다 어린 사람보단 위의 사람에게 할 것. 연배가 아래인 사람에게 꼰대질하는 뉘앙스의 말은 삼가해야한다고 의식적으로 누른다. 아마도 나 자신에 관해 확신이 깊어지기 때문에 가지는 용감일 것 같다. 나에게 들어찬 과잉, 결핍, 모두를 객관화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그리고 '함께'의 기쁨, 연대의 즐거움도 더 환하게 받아들일 것 같다. 괜찮다라고 자꾸만 말하는 작가에게 현혹된 건지,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일기 같은 글들이어서 작가 정여울을 더 알게되었단 기분도 들지만 나의 책읽기 목적은 그게 아니니까, 나 자신을 더 알고 싶고, 앞으로의 나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싶어서 고른 책이니까, 그 방향의 목적에 부합했는지를 곱씹는다. 같은 연배이고 더 예민한 촉으로 써내려간 글들이어서 거울 같은 글읽기였다. 나를 비춰보고 내 뒤에 무슨 풍경이 펼쳐졌는지, 무슨 색깔들이 주로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한층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간 글이어서 새해라 붕뜰 수 있는 여러 다짐과 각오를 조금 무디게 깎아 현실에 살포시 내 마흔을 얹어보는 시간들이었다.

 

 

 

♣눈에 띄는 오타 : '대체제'라고 곳곳에...'대체재'라고 고쳐야..(185쪽, 218쪽 등)

 

YES마니아 : 로얄 g********s 2019.01.19. 신고 공감 10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찬란한 마흔,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지음
"찬란한 마흔,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지음" 내용보기
마흔은 모든 것을 이룬 나이가 아니었다. 아직도 여전히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시기이며,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다. 이런 결정을 당당하게 할 수 있고, 추진할 수도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마흔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찬란한 마흔,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지음" 내용보기

 

마흔은 모든 것을 이룬 나이가 아니었다. 아직도 여전히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시기이며,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좋은 나이다. 이런 결정을 당당하게 할 수 있고, 추진할 수도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마흔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30대까지는 어느정도 하고 있는 일을 능력을 키우는 시기라면 40대는 그런 능력을 다듬는 시기인 것 같다. 그리고 나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짱도 생기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나이이기에 만족하지만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시기인 것 같아 수많은 고민들을 하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 또한 자신의 콤플레스를 대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런 우리 마흔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책이다.

 

P.113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상처들 중에 내가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내면아이'란 녀석이었다. 진짜 어른이 되고자 평생 애썼는데 '알고 보니 너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 '내면아이'라는 심리학 용어에 그토록 반항심이 들었던 이유는 그 단어가 지금껏 내가 어렵게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P.114

냉동 인간처럼 숨죽이고 있다가 '내면아이'라는 이름을 얻자마자 마치 오랜 마취에서 깨어난 듯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켰다.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그 아이는 다급한 얼굴로 나를 채근했다. 어서 자신을 달래달라고, 어서 자신을 일으켜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어처구니없었지만 천만다행인 것은 이제 나에게 그 내면아이를 다독여줄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었다.

 

마흔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이기도 해서 뭔가 낀 느낌이 있는 세대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는 꼰대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50대 이후에게는 철없는 나이라고 외면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모든 것들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기도 하니 만족스러운 나이이기도 하다.

 

P. 254

이제는 괜찮다. '아직 젊은데'라고 생각했던 30대와 달리 '이제는 마흔, 그러니까 우리 사회의 딱 중간 세대'라는 모종의 편안함이 있다. 오히려 우릴 '아직도 철없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와 '꼰대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뭔가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 외면하지 않고, 서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믿을 때까지. 기성세대의 나라 걱정과 젊은 세대의 사회 불신 사이에서 너무 커다란 희망에도 너무 깊은 절망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기억과 '다가오는 미래'를 향한 두려움과 설렘으로 '대한민국에서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천만다행인 것은, 어찌될지 모르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했던 '서른 즈음'과 달리 '마흔 즈음'은 기대 이상으로 설레고 반갑다는 점이다.

 

마흔이라 좌절하지 말고 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가꾸어 나가면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 것이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2020.04.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여유롭고 온화해 지는 시기, 마흔
"여유롭고 온화해 지는 시기, 마흔" 내용보기
페이스북 친구의 소개로 이 책을 알게되었다. 마흔.사실 난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았다. 현재는 30대 후반?하지만 막연하게 두려움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마흔은 굉장히 어른같은 느낌이다. 실수를 하면 안될 것 같고,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하며, 눈물을 보이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될 것 같은 그런 어른의 모습, 40.내가 그 나이가 되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나이가 주는 막연
"여유롭고 온화해 지는 시기, 마흔" 내용보기

페이스북 친구의 소개로 이 책을 알게되었다.

마흔.

사실 난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았다. 현재는 30대 후반?

하지만 막연하게 두려움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마흔은 굉장히 어른같은 느낌이다. 실수를 하면 안될 것 같고, 모르는 것이 없어야 하며, 눈물을 보이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될 것 같은 그런 어른의 모습, 40.

내가 그 나이가 되면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이가 주는 막연한 책임감,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싶었다.

그러고보면 30대가 되던 날도 두려움은 존재했다.

20대가 끝나던 시절, 내 청춘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30대를 돌아보면 많은 일을 성취했던 시기라고 여겨진다. 내 세 아들을 키웠고,(드디어 막내 아들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신설학교에 발령 받아 새로운 일들을 원없이 추진해 보았으며 교사로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학부모 상담, 교재 제작, 미술 지도 등)을 발견하게 되었다. 20대는 내 삶에 대한 도전이 많은 시기였다면 30대는 내 직업과 진로, 가족에 관한 고민과 도전, 탐구가 함께 이루어진 시기다.

40대는 어떤 모습일까?

 

작가는 40대가 주는 여유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업을 갖기 위해 내가 원하지 않는 스펙을 쌓아야 하거나 ,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40대가 되면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게되고, 도구적 목표가 아닌 순수한 목적(예를 들면 배움에의 욕구, 앎의 즐거움)을 갖고 그 일이나 배움을 이어 나갈 수 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시기인가?

항상 어릴때 부터 순수한 배움을 꿈꿔왔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싶어했다.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20대에 배구 동호회를 시작하였다. 다른 교사들과 잘 어울려 지내기 위한 방법이었다. 배구 자체가 재미있기 보다는 배구를 통해 동료 교사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싶었다. 무릎에 멍들고, 발목이 삐기도 하고 내가 선수생활 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배구를 배워야하나 고민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배구 동호회에 다니고 있다. 40대를 코앞에 둔 지금은 배구가 너무 재미있다. 20대, 30대 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꾸준히 지켜온 결과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40대는 그런 시기다. 목표를 갖고 갈고 닦아 다져온 것이 온전한 그 자체로서의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는 시기.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하였다. 내 옆에서 작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읊조려 주는 것 같은 책이라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40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금방이라도 40대가 올것 같아 조금씩 아끼며 읽어나가고 있기도 하다. 작가의 40대 이야기를 듣지만 않고, 내 40대의 모습도 조금씩 그려가며 이 책을 읽어나가고자 한다. 그렇게 한걸음한걸음 40대의 길로 다가가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l 2018.12.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마흔, 신이 허락한 새로운 전성기다. 정여울 작가의 《마흔에 관하여 》
"마흔, 신이 허락한 새로운 전성기다. 정여울 작가의 《마흔에 관하여 》" 내용보기
중년이란 이런 것이구나. '내려가야 한다'는 주변의 압박에 괴롭다가도, 뭔가를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기. 어쩌면 예전보다도 훨씬 더 지혜롭고 활기차게,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24p. 설레고 기특하며 눈부신 시간) ​올해 마흔의 문턱에 들어서며 유난히 나이에 민감해지고 한없는 우울감이 파도처럼 나를 집어삼켰다. 2-30대의 청년층에서 중
"마흔, 신이 허락한 새로운 전성기다. 정여울 작가의 《마흔에 관하여 》" 내용보기

중년이란 이런 것이구나. '내려가야 한다'는 주변의 압박에 괴롭다가도, 뭔가를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기.

어쩌면 예전보다도 훨씬 더 지혜롭고 활기차게,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24p. 설레고 기특하며 눈부신 시간)

올해 마흔의 문턱에 들어서며 유난히 나이에 민감해지고 한없는 우울감이 파도처럼 나를 집어삼켰다.

2-30대의 청년층에서 중년이라는 옷을 새롭게 입기 시작하며 왠지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듯한 어색함에 스스로 위축되곤 했다. 비 온 후의 나뭇잎의 색상이 더욱 또렷이 보이는 것처럼 마흔의 길에 들어서면서 내 자신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생생하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아직도 내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이 마흔이라는 나이는 누군가 나에게 내 나이를 물어보면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조심스레 내 나이를 말하곤 했다.

이런 내 마음이 나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것일까. 전에는 삼포, 오포,칠포 시대를 일컫는 2030 세대에 관한 책이 출간 열풍이 한참이더니 이제 마흔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최근 내가 읽은 기시미이치로의 《마흔에게》부터 시작으로 《마흔, 공부법 》 등... 그 중 나와 같이 마흔의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며 마흔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쓴 정여울 작가 의 마흔에관하여 는 작가가 마흔의 길에 새롭게 발견한 인생의 진리들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흔히 마흔을 위기의 세대라고 불린다. 청년층도 아닌 노년층도 아닌 그 중간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세대. 또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며 자조적인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곤 한다.

하지만 작가는 왜 마흔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할까? 어떠한 것을 새롭게 배울 만한 최적의 시기라고 말할까? 이 새로운 마흔에 대한 정의는 작가의 글만이 아니다. 기시미 이치로 또한 《마흔에게》에서 나이든다는 것은 배움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고 하였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2-30대의 배움은 매우 한정적일 때가 많다. 영어,일본어,컴퓨터 등 온갖 자격증 및 취업을 하기 위한 방편의 공부에 집중하기 쉽다. 그런 목적이 있는 공부는 우리에게 배움의 기쁨을 앗아가기 쉽다. 반면 중년이 시작되는 시기는 자격증 보다는 자신을 위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피아노, 기타, 마라톤, 글쓰기 등 나만을 위한 공부를 아무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회사의 동료 중 나와 같이 마흔의 길을 넘어선 동료, 또는 상사들의 배움을 보면 골프 또는 외국어 공부하는 행위에 전혀 부담감 없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 아닐까.

'불편함'보다는 '옳지 않음'이 더 무서운 것이다. 그 정도의 어색함은 견딜 수 있다. 나는 예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대담해졌기에. 나를 싫어해도 괜찮다. 진심으로, 개의치 않는다.

남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얻지 못하는 것이 훨씬 무서운 일임을 뼈저리게 실감하기 때문이다.

(56p. 피스메이커를 졸업하며)

마흔, 진정한 나 자신으로 설 수 있는 시간이라고 작가는 정의한다. 마음이 불편해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피스메이커로 살아가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둥,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둥 핑계를 대며 나 자신의 의견도 말하기 조심스럽던 2-30대를 지나 마흔이야말로 나의 목소리를 내 가며 진정한 나의 목소리를 찾아갈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한다. 2-30대는 자신의 부족함과 컴플렉스 모두를 바꾸기에 바빴다. 나 자신의 입장보다는 다른 사람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 바빴다. 하지만 40대가 들어가면 내 모난 부분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2-30대에 내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다면 예의 없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 쉽지만 40대에 들어서면 나의 말과 행동에 무게감이 실린다.

젊으면 어린 것이 버릇없다고 할 수도 있고 노년층이라면 꼰대라거나 고집이 세다고 할 수 있지만 40대는 그야말로 중간에 서서 그 모두를 아우르고 이해할 수 있는 더 깊어진 내 자신이 될 수 있다.

그 무게감을 알기에 자신이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 남성의 편견에 맞서 싸우는 작가도 그 마흔의 무게를 알고 있기 떄문일 것이다.

마흔의 문턱을 넘어서며,재빨리 요약하고 번개처럼 핵심을 파악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는 일을 멈추었다.

그런 '얼리 어답터'스러운 삶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느림보로 살더라도 대상의 섬세한 디테일을 하나하나 쓰다듬고 관찰하는 삶을 사랑한다.

(166p. 이제는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

작가와 나 모두 마흔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작가가 느낀 마흔의 깨달음이 모두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다.

미혼이며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작가와 두 아이의 엄마이자 회사와 육아 워킹맘의 삶을 살아가며 가까운 근교로의 여행도 버거운 나와의 마흔이 똑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서로는 자신이 결코 얻어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눈물 흘리는 것도 그리고 우리가 2-30대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깨달아가는 과정은 동일할 것이다. 정상을 바라보고 살았던 2-30대의 삶을 지나 이제는 어떻게 조심히 산을 내려올 수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어깨에 잔뜩 힘을 주었던 힘을 빼고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더없이 실감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건 2-30대의 나이가 결코 줄 수 없는 것이니까.

인생을 하나의 축제라고 말하며 축제를 준비하는 자가 아닌 즐기는 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삶.

진정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도전과 삶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삶.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작가는 매월 「월간 정여울」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책을 출간하고 '감성을 깨우는 글쓰기' 팟캐스트 방송도 진행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실패보다는 도전하지 않는 삶을 두려워 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충실할 수 있는 마흔.

작가의 마흔이 부럽다. 작가의 마흔을 바라보며 나의 마흔 또한 새롭게 정의하고 싶다.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나이",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나이"

마흔의 문턱에 서서 나의 버킷리스트를 써내려가며 새롭게 꿈꾸며 도전하는 나의 마흔을 응원하고 싶다.

실패하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가 꿈꾸는 더 나은 나, 내가 살아가고 싶은 더 아름다운 세상을 포기하는 것이니까. (225p '욕망의 대체제란 없다)


YES마니아 : 골드 i***9 2018.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정여울]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예전에는 39살 넘으면 죽는 줄 알긴 했었습니다. 까마득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는 것을...죽겠어요. 인간은 왜 백 살까지.살아야 하죠? 아직 시작이라는 마흔! 이제는 체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아서 슬픈데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쪼~끔? 현명해지고 주관이 생기고 생각에 깊이가 생겼
"[정여울] 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예전에는 39살 넘으면 죽는 줄 알긴 했었습니다. 까마득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는 것을...죽겠어요. 인간은 왜 백 살까지.살아야 하죠? 아직 시작이라는 마흔! 이제는 체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아서 슬픈데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쪼~끔? 현명해지고 주관이 생기고 생각에 깊이가 생겼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나는 사과나무에서 자라고 있는 귤 같다."와...멋져요. 사과도 귤도 잘못이 없다는 말도 멋졌습니다. 물론, 잘못이 없어도 다르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고 마흔이 지나도 웃으며 넘길 배포는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요. 적어도 이해는 하게 되었으니 이만하면 성공한 거겠죠?

s********g 2020.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마흔에 관하여
"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어떤 책은 읽고 나면 '이 책은 꼭 정리하는 글을 써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게 한다. 그런데 그런 책은 곧장 글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힘이 들어간다고 해야할까.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마흔'이라는 나이도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다.잘 살고 싶어서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면 말이다.20대와 30대를 살면서 나는 나 스스로가 그렇게 부족하고 모자라 보일 수가
"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어떤 책은 읽고 나면 '이 책은 꼭 정리하는 글을 써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게 한다. 그런데 그런 책은 곧장 글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힘이 들어간다고 해야할까.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마흔'이라는 나이도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다.

잘 살고 싶어서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면 말이다.

20대와 30대를 살면서 나는 나 스스로가 그렇게 부족하고 모자라 보일 수가 없었다. 자존감을 숫자로 매길 수 있다면, 아마도 0과 1사이 어디쯤이 아니었을까.

일기에는 늘 부족하고 모자란 내가 등장하고 삶은 늘 안개 속이었다. 우울감은 곧 삶을 등질 것만 같고 삶의 무게는 세상 어떤 저울로도 감당되지 않을 것 같았다.

꽃은 흔들리며 핀다거나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지 말라거나 하는 말 따위를 늘 이고 살았을 만큼, 흔들리며 보낸 나의 20대와 30대.

2~3년쯤 됐나.

그러니까, 내 나이가 '마흔'이라는 숫자에 가까워졌을 무렵,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서 혹은 다른 이의 글과 말을 통해서, 나를 살펴보건데, '내가 그래도 꽤 괜찮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한두번 찾아왔다.

그 느낌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 마치 길 가다 만난 귀인이 '당신 참 잘 살고 있소. 걱정 마시오.'하고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기분이었다랄까.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언급하는 삶의 방편들을 내게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길 가다 만난 귀인이 책 속에 있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함을 안고 산다.

불완전함과 불완전함의 사이클이 겹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풀리지 않는 삶의 과제가 아니라, 멀어져 희매해져버린,

갈 수 없는 길에 대한 욕망이 이제는 저 멀리서 이따금 손수건을 흔들고 있을 뿐이다.

이제껏 살아온 삶의 전체를 어찌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제 막 떠오른 해를 맞이한 이 아침으로부터의 하루는 내 마음껏 반짝이게 하고 싶다.

글 한편, 글 한문단, 문장 한줄, 단어 하나 고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지금의 쉼표 하나는 멋드러지게 찍어보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말이다.


(41쪽)

가질 수 없는 것에 관하여 회한도 쓰라림도 없이 담담히 말할 수 있을 때, 나는 기쁘게 마흔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111쪽)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백하고 싶다.

우리 더 많이, 더 자주 서로의 안부를 애틋하게 물어가며 살자고. 제발 쿨한 척 좀 그만하자고. 그리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고백하고 싶다. 당신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라도, 타인에게 소중한 것이 눈에 띈다면, 그가 왜 그걸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지 한번쯤은 눈여겨봐달라고.

(122쪽)

마흔의 문턱을 넘으며 나는 내 예민함을 '삶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힘'과 연관시킬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그토록 예민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과연 글을 쓰고 있을까. 이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예민함은 나의 콤플렉스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맹렬하게 글을 쓰는 삶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것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비슷비슷해보이는 것들 속에서도 '차이'를 발견해낸다. 그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삶을 권태로부터 지켜준다.

모든 책이, 모든 글이, 모든 순간이 미치도록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130쪽)

뛸듯이 기쁘면서도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서글픈 예감으로 마음이 아팠다. 이런 슬픔은 진심어린 기쁨과 연결돼 있기에 더욱 쓰라린 상실감으로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할퀸다. 기쁨 속에 상실감이 서려있고, 슬픔 속에 죄책감이 어려있어 마음은 더욱 복잡하게 비틀거린다.

(159쪽)

무엇보다도 배우고 싶은 것은 삶의 구석구석에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절제의 기술이다. 그들은 행복해 지기 위하여 무언가를 사서 소유하기 보다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의 사소한 계기들을 찾아 천천히 즐길 줄 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위로와 격려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또 다른 누구도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우리 세대의 40대는 다 그런 것이구나 하는 위안.

그리고 또 한가지,

이 문구로부터 설레는 이 마음은 또 어쩌나.

(42쪽)

최근 1년 안에, 당신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새로운 마음의 방을 만들게 한 새로운 자극이 있었는가.

그것은 아직 당신이 나이의 중력에 이끌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너무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YES마니아 : 로얄 d******n 201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마흔에 관하여
"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정여울 작가님의 산문집인 '마흔에 관하여'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이유는 내 나이와 책을 읽은 시기의 문제이기 보다는 작가님이 가진 성격과 경험의 차이가 나와 맞지 않았다는 게 가장 컸고, 작가님 중심의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어린 시절부터 예민하고 소심하며 내성적이었던 성격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바
"마흔에 관하여" 내용보기
정여울 작가님의 산문집인 '마흔에 관하여'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이유는 내 나이와 책을 읽은 시기의 문제이기 보다는 작가님이 가진 성격과 경험의 차이가 나와 맞지 않았다는 게 가장 컸고, 작가님 중심의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예민하고 소심하며 내성적이었던 성격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바른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늘 숨고 방황하며 자신을 스스로 징벌하며 살았다는 작가님은,

감정표현을 '말하기' 대신 '글쓰기'로 대신하는 습관을 들였고, '내면아이'를 가진, '가시돋친 고슴도치'를 품고 살아왔다.

마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기의 방'을 찾고, 콤플렉스를 장점화하여 '조심하기'에서 '도전하기'로 자신감을 회복하며, 후회하던 모든 시간들, 방황으로 잃은 것들에서 원래 지니고 있던 마음의 빛깔을 찾게 된다.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미술관에 가고, 오페라를 감상하는 등의 설렘을 가지며 보냈던 수많은 치유와 힐링의 시간들이 꽤나 길어 보여서 안타까웠다.

♧너는 있지만 나에게 없는 그 무엇을 향해 슬퍼하고, 질투하고, 아파하는 그런 일이, 콤플렉스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깊은 슬픔으로 나타난다. 131쪽)

이게 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작가님의 상황과 생각을 떠올리니 더더욱.

나는 30대를 지나 40대를 거쳐오면서도 내외적인 고통과 갈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않았다.
이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그나마 '지금은' 훨씬 감소된 상태다.

'콤플렉스 뒤로 숨지 않고, 고통까지 껴안을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게 여러번 반복되다 보니, 거울을 볼 때마다 매번 무너진다.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만 감사하는 마음의 정도와 건강의 관계가 실제 통증도 감소되고 우울증도 치료해준다니, 여태 그랬던 것처럼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 생각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이 책 정말 잘 읽은 거 아닌지 하는 생각이?ㅎㅎ
(앞부분 번복^^)

세상살이가 그리 녹록치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를 결심하며 무가당 두유라떼, 그 '찻잔 속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해보고 싶다.

♧삶이 어떤 대단한 선물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내게 던져진 삶, 아니 내가 투쟁하여 이루어낸 이 삶이그 자체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마흔 즈음에 나는 비로소 받아들이게 되었다. 145)

♧내 삶에서 감사해야 할 것들을 떠올릴 때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뛰어들게 만드는 적극성의 호르몬, 세로토닌은 증가한다. 228쪽)

♧사람에겐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내 인생이 슬퍼서 울 시간이 아니라,'내가 살아내지 못한 삶'에 대한 슬픔과 동경 때문에 가슴앓이할 시간이. '내겐 너무 아름다운 것들'을 향한 멈출 수 없는 눈물을 한바탕 쏟고 나면 신기하게도 영혼의 열병이 가라앉는다. 다시 나만의 작고 여린 삶을 시작할 힘이 생긴다. 237쪽)



e*********5 2020.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마흔을 기다리며
"마흔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정여울 작가님의 통찰력과 감성을 읽게 되어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마흔이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과 생각들.. 어떻게 어른이 되어 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네요. 아니 진짜 나다운 나이가 되는 나이 마흔이네요. 설레는 나이 마흔. 매우 기다려집니다. 정여울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과 생각을 읽게 되어 아주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흔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정여울 작가님의 통찰력과 감성을 읽게 되어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마흔이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과 생각들.. 어떻게 어른이 되어 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네요. 아니 진짜 나다운 나이가 되는 나이 마흔이네요. 설레는 나이 마흔. 매우 기다려집니다. 정여울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과 생각을 읽게 되어 아주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n*******a 2020.03.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