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재택의료', 그중에서도 '재택호스피스'는 매우 낯선 개념이다. 전문 교육을 받은 의료진들은 언제나 병원에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존재다. 환자로서 병원을 찾는 목적은 딱 둘로 나뉜다. 아파서, 혹은 아플까봐. 이 책은 병원이라는 낯선 장소,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 및 보호자들 사이에서 비일상적 상태의 몸을 회복시키는, 아주 일반적인 형태의 입원과 치료에 대해 새롭게 고찰해보도록 한다. 재택의료, 재택호스피스는 나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인 집에서 몸을 회복하거나 혹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이 안에서 질병 및 죽음은 강박적 치료를 동반하거나 경직적으로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따라서 재택의료를 택한 환자들은,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
|
누구나 마지막까지 집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