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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 중심으로 살펴본 조선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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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순환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흘려들을 수도 없는 이유는 시대를 불문하고 역사를 움직이고 끌고 나가는 큰 원동력 중 하나가 "권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를 보는 관점이 지배자 중심의 정치사 위주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제도나 체제 등 모든 것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화된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사극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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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순환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흘려들을 수도 없는 이유는 시대를 불문하고 역사를 움직이고 끌고 나가는 큰 원동력 중 하나가 "권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를 보는 관점이 지배자 중심의 정치사 위주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제도나 체제 등 모든 것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화된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사극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성무 교수의 『조선왕조사』는 전형적인 정치사왕조사 위주로 쓰인 책이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조선왕조 전체를 아우르는 권력 투쟁의 역사를 쉽게 파악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권력 투쟁의 구실이 되는 사상이나 명분, 또 그로인해 뒤바뀌는 당파나 제도, 인물 등의 대한 묘사도 저자 자신의 시각을 살려 꼼꼼히 기술해 놓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 지기 쉬운 통사를 흥미 있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선왕조사』가 가치 있는 것은 바로 전 시대의 정치적 흐름을 일관되게 살펴봄으로써 현 시대에 비슷하게 일어날 수 있는 과오들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또한 권력의 속성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m*****0 2003.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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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역사의 심층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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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조선 건국부터 일제에 의해 망하기까지 508년 간을 다루었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하는 전문 역사가들은 500년이 넘는 시대 중에서, 보통 100년 정도를 자기 전공으로 삼는다. 조선 후기는 기본 사료의 분량이 많아서 100년도 전공하기 벅차다. 하물며 조선시대 전체를 하나의 통사로 써 보려는 생각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게다가 전문적인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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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조선 건국부터 일제에 의해 망하기까지 508년 간을 다루었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하는 전문 역사가들은 500년이 넘는 시대 중에서, 보통 100년 정도를 자기 전공으로 삼는다. 조선 후기는 기본 사료의 분량이 많아서 100년도 전공하기 벅차다. 하물며 조선시대 전체를 하나의 통사로 써 보려는 생각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게다가 전문적인 통사를 다시 풀어서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급용 조선시대사를 써 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성무 선생은 이 어렵고 힘든 작업을 해 냈다. 사실 조선시대사연구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지냈고, 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수많은 제자를 키워낸 저자의 이력을 생각하면, 거의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연히 할 일을 이제 마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27대 임금 순서대로 1장씩 배당하고 앞에 개국전야를 붙여서 도합 28장으로 구성하였다.분량이 1,200여 페이지가 되어서, 개국전야에서 현종까지 19장을 1권으로, 숙종에서 순종까지 9장을 2권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편집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 정사(正史)에 빠져있는 사실들, 곧 믿기 어렵지만 시대 분위기를 잘 전해 주는 야사(野史)를 수록한다거나 특별한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음영을 넣어서 이를 구별하였다. 중요 인물 및 사실, 정부 기구들은 별도의 작은 글씨로 본문 옆에 음영을 넣어서 보완 설명하였다. 2권 마지막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제외한 참고문헌을 붙여 서술 근거를 밝혀 놓았고, 철종까지의 사건 연표와 색인을 붙여 독자들이 방대한 저술을 쉽게 이용하도록 배려하였다. 내용도 정치, 경제, 사회, 학술 전반의 중요한 사실들을 망라하고 있다. 그러나 중심은 저자도 ‘머리말’에서 밝혀 놓았듯이 정치사이다. 「CD-ROM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제대로 소개한다는 입장에서 서술하였으므로 당연한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지식과 문명화된 삶의 표현인 문화사’가 빠져서 아쉽지만 다음 작업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식·주 생활 같은 보통 사람들의 주체적 삶의 표현인 생활사가 빠져 있는 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아마도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시대 생활사」 같은 좋은 저술이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중복을 피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각 장마다 자체적인 완결성을 부여하려 노력하였고, 장과 장 사이가 수미일관되도록 하는 유기적 연결에도 많은 노력을 들여서, 문학 작품과 같은 구성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처음부터 읽지 않고 흥미있는 부분부터 편하게 읽어가더라도, 전후 시대의 사실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때로 중복이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눈에 띄기는 했는데, 이는 아마도 편집 기술 상의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전문 역사가의 글은 사료를 직접 보고 얻은 자기의 독창적 감각을 바탕으로 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예컨대 역사 마니아들이 관심 분야의 사료를 열심히 읽는다 해도 발견해 내기 어려운 부분들, 당시 사람들의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욕구들을 전문가로서 제대로 설명해 낸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저술을 읽는 일반 대중은 다양한 이야기거리에 즐거워하고, 대중용 시나리오 작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것이다. 저자의 독창적 설명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기 어렵지만, 전공 분야인 조선시대 신분제는 물론 사림(士林)에 대한 설명 부분을 특히 해박한 지식으로 쉽게 서술하였다. 평자는 공신 세력의 양면성, 세종대의 문화, 조광조의 도학정치, 문묘 종사의 의미, 노론과 소론의 분당 사실, 조선후기 실학에 대한 설명 등을 특별하게 지목하고 싶다.
s*****x 2000.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