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 댁을 생각하면 거의 외가집을 떠올리는 것같아요. 친가집도 있고 외가집도 잇는데 왜 외가집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렇거든요. 외가집에 가면 언제나 잘못을 해도 오냐오냐 하시고 엄마도 그렇게 뭐라고 안하시는 것같죠. 친가집을 가면 뭔가 잘못을 하면 엄마가 눈치가 보여서 그런지 더 뭐라고 하시는 것같고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대개 외할머니보다 친할머니께서 더 잔소리(?)가 심하신것같구요. 왜 그럴까요? 다 같은 할머닌데요. 스팟에 나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외할아버지 할머니에요. 그래서 더 스팟이 장난을 치는게 아닐까 하네요. 할아버지와 공놀이 하다가 창문도 깨고 그랬지만 별로 야단을 맞았다기보다 그저 할아버지와 공범이 된 느낌뿐이네요. 친근한 외가집을 가진 아이라면 더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날꺼에요 |
| 우리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중 하나는 외가집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어리광도 부릴수 있고 집에서는 엄마의 '안돼' 소리와 함께 제지를 당하는 일도 할머니 댁에서는 웬만하면 다 허용된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외손주들을 너무나 귀여워하시니까 아이들은 외가집에 가면 제세상이 되고 만다. 이 책의 주인공 스팟도 역시 할아버지 댁에 가서 엄마의 간섭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할아버지 정원일을 도와드린다고 하고서는 물장난을 실컷 하고, 할아버지와 공놀이를 하다가 그만 유리창도 깨뜨리고서는 할머니에게는 비밀로 하고 능청을 떠는 장면도 있다. 할머니와 흔들그네에 앉아 그림책을 읽는 장면도 정겹고 엄마가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공도 찾아서 엄마에게 가져다 드린다. 우리 아이들은 스팟 스리즈중 이 책을 특히 좋아하는데,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때문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책이다. |
| 돌 전의 조카가 할아버지를 무서워해서 이 책을 선물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우리 아이 것도 한권 더 샀다. 아이가 자주 접하는 단어는 좀 더 빨리 익힐 것이고, 또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는 이 사회에서 난 늘 가족(특히 조부모님)의 사랑을 아이에게 많이 알려줄 만한 "꺼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조카도 이 책을 무척 좋아했고, 우연인지 크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무척 따른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날개를 들춰보는 날개책이라서 더 그렇다. 아이가 너무 힘세게 날개를 들춰보다 날개가 떨어지기 일쑤이고, 그 떨어진 날개와 찢어진 날개를 얼마나 많이도 덧붙였는지 모른다. 그래도 하드커버여서 겉은 멀쩡하다. 속장도 튼튼하다. 영어로 된 spot 시리즈보다 한글 스팟 시리즈 책들이 훨씬 더 튼튼한 것 같다. 첫장을 넘기면 아주 크고 굵은 글씨체로 "안녕하세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아버지"라고 씌어있다. 아주 큰 소리로 아이에게 이렇게 읽어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아이한테 자주 들려주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정원 일도 하고, 엄마의 어릴때 놀잇감이었던 공도 찾아오고,할머니와 책도 같이 읽고, 공놀이도 하다가 유리창도 깨뜨리고..스팟은 신나게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논다. 만화 같은 단순한 그림인데 우리 아이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하얀 바탕에 큰 글씨체와 간단한 그림들이 아이에게 좋아보이나보다. 스팟 시리즈 중 몇권, 영어 spot 시리즈 중 몇권을 사주었는데, 아이는 이 모든 걸 다 즐긴다. 그 들춰보는 재미와 친근한 강아지 그림이 그렇게도 좋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