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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나서지 못하는 음악과 동거하다 보면 문득 / 당신이 입술에 와 앉는다 // 몸속을 휘젓고 떠나간 음과 귓속을 맴도는 사이 / 고산병을 앓는 밤 // 음악은 당신을 발명한다 - <음악은 당신을 듣다가 우는 일이 잦았다> 문학동네의 시선 중 두개를 골랐다. 시를 고르다가 새롭게 안 사실. 독자리뷰란에 아무것도 없는 작품들을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무슨 리뷰든, 그 리뷰가 나를 선택하도록 만든다는 사실. 그 중 하나가 이거다. 시집들은 너무나 많고 모든 시집을 다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제목이다. 그런데, 문학동네 시선의 시집 제목들은 너무나 잘 짓는 것 같다.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시집이라 더 그런 것일까.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제목부터 뭔가 느껴지지 않나.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이제 시작될 것만 같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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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좀 빌립시다에 만족하여 같은 저자의 시집을 다시 한번 구매해 보았다 사람들의 해석이 각양각색인 시집이 있는 반면에 누구나 쉽게, 가볍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시집이 있다 이 시집은 언제든지 펼칠 수 있고 카페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새벽의 방에서도 꺼내볼 수 있는 시집이라 생각한다 시어가 너무 어렵지 않고 엄청나게 꾸며진 시구는 아니지만 그만큼 마음에 더 와닿는 시집 |
|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 문학동네시인선 111 이현호 작가님의 책 리뷰글입니다 시집 좋은 거 없나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시집이에요 이현호 작가님 이름은 꽤 자주 들어본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아주 강렬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곰팡이에겐 감각기관이 없겠지요 아플 줄 모르겠지요 감각할 줄 모르는 자들이 소유를 합니다 이 구절이 계속 떠오르곤 하네요 99퍼센트의 나를 잃고 1퍼센트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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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들의 침묵 살아 있는 무대 가 좋았다
* 그대가 풀어놓은 양들이 나의 여름 속에서 풀을 뜯는 동안은 삶을 잠시 용서할 수 있어 좋았다
* 이루어진 소원은 더는 소원이 아닌 것처럼 곁에 없는 사람만을 우리는 영원히 사랑할 수 있듯이
* 살아 있는 무대 는 전부를 옮기고 싶은데 길이가 길어 그럴 수는 없고 어느 부분을 옮겨야하나 고민이 된다
* 아름다운 사람을 보았다 나는 불행해졌다 아름다움은 무슨 색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답게 가꾼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빚은 사람 같고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여서 세상은 눈부신 불행으로 환히 지워지고 나는 아름다운 사람을 향해서만 살아남자고 다짐했다
살아남자는 살아서 남자는 건지 남았으니 살자는 건지 상관없었다, 아름다운 사람은 너무 아름다워서 사랑이란 게 존재하지 않더라도 나는 그를 사랑해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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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들에 기대어 살았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시인의 말들에 하루하루 평온한 잠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단어와 문장 안에서 연결되어 있는 마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 유일한 시집이었습니다 늘 다음 시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현호시인 |
| 왠지 모르게 시집을 읽는 내내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사색하게 되었다. 단 두 개의 자음이었지만 그 두 자음으로 수 많은 단어들이 파생되고 어쩌면 그 안에 담긴 뜻을 불러주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계속해서 받을 수밖에 없는 굴레에 빠진 듯하였다. 그러나 이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해도 괜찮을 만큼 여운이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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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볼 수 있는 자기 표정은 눈물뿐이야, 알고 있지?' 라는 시 속의 문장 하나에 꽂혀 이 책을 바로 구입했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라는 제목 답게, 혼자 남은 사람의 그리움을 시를 읽을 때마다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난해하지도 않고 내용도 무난하게 잘 읽혔다. 시에 좋은 문장들이 되게 많았고 뒤에 첨부된 해설은 시를 읽고 드는 생각들을 확장시켜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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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쓸쓸하면서 외로운 시집이다. 밤에 불을 살짝 켜놓고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며 읽기 좋은 시집. 어떻게 보면 비문이 가득한 시집이지만, 비문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어찌할 수 없음'을 잘 드러낸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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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들의 침묵 : 그대가 풀어놓은 양들이 나의 여름 속에서 풀을 뜯는 동안은/ 삶을 잠시 용서할 수 있어 좋았다 … 우리는 벌써 몇 번의 여름과 겨울을 지나며/ 두 발로 닿을 수 있는 가장 멀리까지/ 네 발 달린 마음으로 갔었지/ 살기 위해 낯선 곳으로/ 양들이 풀을 다 뜯으면 유목민은 새로운 목초지를 찾는다 - 음악은 당신을 듣다가 우는 일이 잦았다 : 창밖을 나서지 못하는 음악과 동거하다 보면 문득/ 당신이 입술에 와 앉는다 … 이루어진 소원은 더는 소원이 아닌 것처럼/ 곁에 없는 사람만을 우리는 영원히 사랑할 수 있듯이/ 한 이름을 흥얼거리다 보면 다 지나가는 이 새벽/ 당신의 이름을 길게 발음하면 세상의 모든 음악이 된다/ 기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기도가 닿지 않기를 바라고/ 우리는 음악을 울린다 - 밤은 거짓말처럼 조용하고 : 밤은 거짓말처럼 조용한데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밤에는 어떤 소리도 피어날 수 있다 가만히 귀를 열면 전구빛이 당신 눈썹에 내려앉는 소리도 들린다 흉이 있는 손목위로 두근거리는 맥박소리도 보인다 …소리라도 태어날 수 있는 이 밤에 감았던 눈을 조용히 뜨면 거짓말같이 빈 의자가 있고 죽은 사람처럼 다시는 당신을 만날 수 없다고 해도 밤은 조용하다 숨소리조차 영영 들리지 않는다 - 확진 : 죽은 별이 빛난다 무덤 속 같은 우주를 가로지르는 빛은 제가 떠나온 별의 죽음을 모른다 이럴 땐 환영까지가 실제다 … 저쪽으로 돌아앉으려 할 때마다 등뒤에서 안아주는 울음들아 밤하늘 같이 어두운 눈동자로 꽝꽝 별빛이 쏟아진다 빛이 제가 떠나온 별의 죽음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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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라이터 좀 빌립시다를 잘 읽어내고 이 시집을 찾게되었어요 라이터 좀 빌립시다는 막 시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상적인 제목 탓에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작가님의 역량을 믿었어요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에는 잔잔하지만 위험한 사랑이 라이터 좀 빌립시다에는 위태롭지만 해치지 않는 사랑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 권의 시집을 읽는 내내 제목과는 반대된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시집도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