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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많이 좋아하지만, 절기상 하루가 멀다고 내리는 장맛비가 마냥 좋지는 않다. 예쁜 꽃 보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습기 가득 머금은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고, 덜 마른 빨래는 습기와 함께 눅눅해지고, 덩달아 재미없이 흘러가는 삶과 마주하고 싶지않은 상황과 사람을 피해 잠잠히 웅크리고 있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삶, 눅눅해진 빨래가 쉬이 구겨지는 것처럼 내 마음도 언제부턴가 꾸깃꾸깃해진 듯.... 시중에 나와있는 마음 처방전은 많지만, 도움은 받지 못했나보다. 내 마음이 잘 들여다보이는 책, <좋아서 웃는 건 아니예요>이다. 제목이 후덜덜하지 않고 차암 마음에 든다. 쓰여진 글은 꼭 내 마음 속에 들어와 본 것처럼 생생해서 헉^^;;;;
우리는 어쩜 모두 저마다의 삶에서 가면을 쓰고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을까? 인간은 관계를 부정한 채 홀로 살지 못하는 존재니깐. 능숙한 솜씨로 감정을 편집하면서 살아가는 삶,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야 내 마음도 편하고, 모든 게 수월하게 흘러가니깐..... 이래저래 눈치보게 되는 삶이 시작되는 순간, 내 마음은 외톨이가 된다.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일이나 돈보다 사람 사이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이 더 크다고 한다. 공감한다. 사람은 모든 감정을 가졌으니깐. 감정에 서툴고, 감정에 휘둘리고, 감정에 메마르고, 감정에 아파하고..... 그 감정의 주인은 '나'인데, 주인 행세하지 못하는 손님이다.
내 감정의 주인인 내가 주인행세 제대로 못하니 나를 위한 덫까지 만들어야하니, 참, 서툴다. 하기사 이런 모든 어설픔은 내 탓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싼 환경들은 개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씀씀이들이 거의 없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살아남기위해 경쟁을 할 뿐이다. 그 무리들 속에서 내 마음이 드러나면 낙인찍혀 다른 사람이 아닌 틀린 사람이 되어 격리된다.
그제서야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 삶 속에 동화되어간다. 내 자아는 사라지고, 다른 사람인 양 그렇게 내 마음이 점령당한다.
좋은게 좋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어느 순간, 내 마음도 그렇게 말한다. 적당히 기분 맞춰주고, 나는 그 상황으로부터 회피한다.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행동이다. 전에는 이런 마음의 상태를 비겁하다고 느껴졌지만,
지금은 영특한 여우의 마음이란 생각이 든다. 뜻과 달리 쓰이는 영악해진다는 말이 이럴 때 위로가 되다니....... 그렇네.... 책에 쓴 한줄평처럼 내 안에도 영특한 여우 한 마리가 살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선택의 힘겨움이 있을 때, 마음이 오락가락 할 때....... 잘 키운 마음 속 여우 한 마리 멀쩡한 똑똑함 열 개라도 부럽지 않은데 말이다.
사람 사이 부딪힌다는게 참 마음이 버겁다. 생각이 다르기에 일과 함께 마음의 조율이 필요한데, 함부러 재단한다. '나를 잘 아는가? 얼마나 나를 잘 알기에 그렇게 말하는지???' 사람 좋아하는 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 있는 내가 곤혹스러울 때 있다. 모두 저마다의 생각과 말이 다 맞다. 그들 입장에서는. 평행선이라 차이만 확인할 뿐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이들과 잘 지내는 환경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나로서는 지금까지 쌓은 관계를 내려놓은 채 살아간다고 해서 행복할 것 같지도 않다. 까칠하게 대하라고, 조금 나빠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도 있다. 게다가 그러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에 마음에 걸려하는 데 에너지를 더 많이 쓰게 된다. (중략) p106,107 크고 작은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나는 웃는다. 그냥 웃는게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 맞게 잘 웃으려고 한다. 상대에게 안심을 주고 분위기를 맞추고 불편한 상황을 피해간다.
재미가 없다...... 내가 말하는 재미 없다는 사람 사이에서다. 올해 들어 자주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말이다. 그만 둘 때가 되었나보다. 역시 좋아서 웃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 대단한 것?을 참 꾸준히 했나보다. 그래도 좋을 때가 더 많았지.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한번씩 꾸깃꾸깃해지는 마음을 그냥 내팽게치고 싶지 않네. 참.... 공감이 된다. 이 책~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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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젊은 층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그림 에세이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가 출간되어 받아 읽어보았다. 역시나 귀엽고 아기자기 한 그림으로 포장된 책은 온정을 느끼기보다는 쓸쓸한 편에 속했다. 이렇듯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는 우리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는 대신 다들 그렇게 산다고. 누구나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한다고. 그리고 나 또한 그렇다고 일러주는 책이 되겠다. 들어가며 이런 문장이 있다. 이 책이 지친 당신의 마음을 위한 좋은 선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흔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작가에게 이처럼 진심을 담을 수 있는 문장도 없는 없는 거 같다. 내 책과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내게도 성큼 다가옴을 느꼈다. 응어리져 있는 것들을. 아무리 답답하고 힘들어도 별 수 없이 마음속에 고이 담아두어야 하는, 어쩌면 사소하고 자잘한 감정들이란 사실 사회 울타리 속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히 겪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걸 잘 모르고 살아간다. 부끄럽고 꽁꽁 감추어야만 할 거 같은 씁쓸함이나 우울 감정들. 그것들에 대한 책이다. 또 예민함이 문제가 되고 둔감이 가장 이로운 사회성이 되는 세상을 둥글게 비판하기도 한다.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는 명쾌한 해답이나 삶의 지혜 등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사람답게 살기 위해 모두 한 번쯤 고민하는 갈등들을 쉽고 간단하게 문장으로 풀어준다. 답답하기만 했던 스쳐 지나가는 많은 고민들을 한 번씩 어루만져 주는 듯한 글과 그림은 묘한 안심감과 휴식을 취할 여지를 만들어 준다. 그런 페이스를 유지하다 보니, 파격적이거나 따뜻하기만 한 책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미적지근한 온도의 책이라 할 수 있지만, 나는 그래서 좋았던 거 같다. 나는 이 책을 집에 가는 버스에서, 잠들기 전 잠깐 그렇게 시간 날 때 조금씩 읽고는 했는데, 딱 그 정도의, 일상에 녹여들 수 있는 적정 온도이고 무게를 가진 책이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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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JUNO 작가의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를 만났다. 이전에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었다. 오랜만에 억지로 웃어야할 일이 있었는데, 이 책이 생각나 재독하게 되었다.
"내가 편한 걸까, 편리한 걸까?" (p29)
누군가에게 편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가 않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편한 사람이 되는 게 겁이 난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내 마음의 친절한 어느 순간 편리한 인간이 되어 이용 당하기 쉬운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다시 믿어보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편한 사람, 착한 사람,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 호구... 이 넷의 차이는 있을까, 없을까. 이전에 다른 책에서 '혹시 누군가가 만만해 보인다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배려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라'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이것도 깨달은 사람에게나 통하는 말이지, 정작 남의 배려를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고 호구로 보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가끔은 마음도 고장이 나는 것 같다." (p99)
가족들이랑 대화할 때도 종종 내 마음이 고장날 것만 같은 사이렌이 울릴 때가 있다. 왜 말 끝마다 죄책감을 주면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걸까. 마음의 차단기를 내린 채 대충 '응응'이라는 말을 한다. 남과의 관계도 어렵지만 가족이란 관계도 쉽지가 않다. 오히려 가족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부분도 있다.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하다. 꽁꽁 문을 닫고 속마음을 감추면서도 언젠가 짠- 하고 복잡한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올 누군가를 내심 기대하게 된다. 사실 나는 비밀번호를 걸어둔 것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건 아닌데." (p240)
책을 읽는 내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마음을 닫은 것 같으면서도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을 바라는 양가감정. 무어라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작가의 말처럼 비밀번호를 알아줄 사람을 바라는 걸지도 모른다.
1-오늘도 억지로 웃었습니다 2-내 마음, 나도 모름 3-미움 받아도 상관없어 4-괜찮은 건 사랑이 아니다 5-잠시도 방심하지 말 것 6-행복을 찾아서 7-마음이 시키는 대로 8-상상은 현실이 된다
목차를 쭉 살피며, 소제목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으로 억지로 웃었던 때와 맞물려 있어서 공감이 잘 되는 도서였다. 짧은 글과 색감 좋은 일러스트를 보며 간만에 편안한 힐링을 느꼈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와 담소를 나누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책갈피] -p48-49 나의 힘든 감정을 털어 놓는 건 지금 당장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서로 더 가까워졌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그건 잠깐의 확각일 뿐이다. 오래된 관계라도 틀어져 등 돌리는 건 한순간이고, 바로 그때 나의 힘든 이야기가 곧바로 내 약점이 되어 비수로 꽂힐 테니까. 오히려 마음이 힘든 순간에는 빨리 나를 지지해 줄 수 있을 만한 책을 찾아 읽는 쪽이 후회가 덜한 것 같다. -p170 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가볍게 던지는 불쾌한 말 한마디, 분위기로 찍어 누르는 중압감, 소소하게 주고받는 신경 쓰이는 문제들. 일이라면 그나마 실체가 있고 해결해 보려고 할 텐데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실체도 답도 없다.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이기에 어떤 순간에도 온전히 떨어지지 않고 숨 막히게 만든다. -p204 결국 위로는 마음에 관한 일이다. 내 마음이 불편하게 느꼈다면 그건 진심이 담긴 위로가 아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p254 의도가 좋지 않은 질문이라면 억지로 뭔가 대답하느라 마음이 불편해질 필요가 없다. -p256 벚꽃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나도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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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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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다가 ![]()
그때는 하지 못했던 말들... 뒤돌아서면 이랬어야했는데... 저랬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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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는 바보같은 나에게 툭하고 위로를 건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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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도 억지로 웃었습니다. ![]()
내 마음의 소리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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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기 전에 나한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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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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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착각해도 괜찮다고 나에게 그렇게 말해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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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완전 공감~ 돈 번다고 받은 스트레스 어느새 돈 쓰면서 스트레스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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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중 제일은? - 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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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이 주는 행복감은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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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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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때 날 보자면 ,,,, 친구들은 내 얼굴만 봐도 기분이 어떤지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 꼭 좋아서 웃는건 아니다. 분위기에 맞춰 웃기도 하고 .... 그냥 실없는 실소.... 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들과 있다면 그때 웃는건 최대한 참으로 웃는게 맞을 꺼다.
생각이 많은날 슬쩍 지나쳐 알게 된 이책 ,,,, [좋아서 웃는건 아니에요.] 그림 에세이 다. 괜찮은 척하며 사느라 마음이 꾸깃꾸깃 해졌습니다.
가끔은 불편한 자리에 어쩔수 없이 있어야 할때, 느껴졌던 감정들 .... 나만 이런걸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정작 중요한 내 마음을 챙기지 못해, 계속 공허하다면 .... 내가 느끼는 감정을 한 번 되짚어 보기에 좋을 책 같았다. 사실 막내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새롭게 만난 엄마들과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 아이들을 놀게 해주고 있는데,,,, 처음엔 그 모임에서 나는 얼마나 어색 했는지 모른다. 나 빼고 다른 엄마들은 어찌나 스스럼 없이 편하게 잘 지내는지 나도 그런척 하려고 ...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 했었다. 아직도 그 자리가 100%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점 조여놨던 나사가 하나둘 느슨해 지는 느낌이다. 이러다 나사 빠져 실수를 하는건 아니겠지 가끔 걱정도 되긴 하지만,,,, 처럼 보단 다음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자꾸 보면 정든다 라고 하니 말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나에게도 계속 .... 어떤지,,,, 괜찮은지,,, 묻게 되었다. 해결을 기대하기 보다는 마음을 단속하는 법을 좀더 배운거 같기도 하다.
p200 무사태평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고 ....... 왠지 이 글귀에 위안을 받았다. 나만.... 그런게 아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마음에 답답함을 조금은 풀어주기에 좋았던거 같다. 그리고 그림 에세이라 글도 술술 읽혀서 금새 읽었고 그림도 제법 재미나게 봤다.
내가 최대한 숨기고 싶은것 ㅋㅋ 나의 결심 .... 왠지 말만 뺕어놓고 실천 하지 않아 실없는 사람 될까봐 그렇다. 그래서 뭔가 해야지 하면 나의 일기장에만 써 놓는다. 그리고 최대한 이루도록 노력 하기 ㅋㅋ
질문을 하면 답을 하는것이 너무 당연하고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의 좋지 않은 의도가 담긴 질문에 꼭 말을 해야할까? 안 알려줌..... ㅋㅋ 소심한 복수로 답을 대신해도 좋을까? 책을 읽으면서 문제, 해결의 느낌으로 읽는것 보다는 내 마음의 상태를 체크해 보는 솔직함으로 읽었다.
꾸깃꾸깃 접혀져 숨겨졌던 마음들도 짜~악 펴서 진짜 내 속마음을 들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 에세이 이니 만큼 편안하고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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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서는 웃고, 집에 와선 울고. 그런 현대인들의 이중성과 고독을 잘 나타낸 그림 에세이. 요즘엔 이런 그림 에세이가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연재 중이라고 한다.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귀엽지만, 내용은 전혀 귀엽지 않다. ![]() 내가 편한 걸까, 아님 편리한 걸까? 너무 동감가는 구절이었다.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다 보면 '사람이 편하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가끔은 나를 편하다는 이유로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편한 사람일까, 아니면 편하기에 자기 입맛대로 요리하기 편리한 사람일까. ![]()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불안해지는 관계, 그 친구에겐 별 거 아닐텐데 사소한 걸로 혼자 신경쓰는 순간들을 작가님이 잘 표현하신 것 같다. 읽으면서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ㅎㅎ ![]() ![]() 고등학교 친구들이 특히 그렇다. 떨어져선 못 살 것처럼 친해도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기게 된다. 딱히 사이가 멀어진다고 하기 보다도, 서로 관심사가 다르고 생활 반경이 다르며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 말이 너무 이뻐서 담아왔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과거에는 힘들었던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미화되기 마련인데 그걸 감칠맛이 우려난다고 표현한 게 너무 놀라웠다. 음미한다는 표현도 너무 이쁨. 이렇게 juno님의 에세이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을 포장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의 고달픔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마냥 어둡고 쓸쓸한 내용뿐만이 아니라서 즐겁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웃는 게 제일 힘든 우리를 위한 담담한 위로,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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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속 편하게 살 수야 없지만,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이 있다. 분명 난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문득 돌아보면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은... 그런 힘 빠지고 지친 날이면 '이런 게 인생인가? 왜 나만 이렇게 힘들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은 그랬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그래,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니 오늘 속상했던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잠이라도 푹 자자. 그래야 또 하루 살아갈 수 있으니까. '괜찮은 척하며 사느라 마음이 꾸깃꾸깃해졌습니다' 그렇다, 기분이 나빠도 괜찮은 척, 속상해도 아닌 척, 울고 싶어도 담담한 척. 우리는 척으로 시작해서 척으로 하루를 끝낸다. 집에 들어서서 가방을 던져놓고 풀썩 눕고 나서야, 그 '척'의 굴레에서 잠시나마 자유로워지지 않는가. 모두 '척'에 지칠 만도 한데, 대체 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는 그놈의 '척'이 있어야 잘 굴러가는지...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는 그렇게 지쳐버린 우리에게 심심한 위로와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동지애를 뿜뿜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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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를 읽으며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추려보자. 나만 괜히 전전긍긍할 뿐, 상대는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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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목을 거창하게 써봤다. 그림 에세이라는 장르의 책을 이번에 처음 봤는데 첫인상을 간결하게 말하자면 '편하게 읽는 그림책' 같다. 나는 에세이류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을 고른 다른 이들과 같을 것이다. 일단 제목에서 주는 인상부터가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에 지쳐있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뭔가 바람직한 해결책과 약간의 위안을 제공해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그런 기대를 다분히 충족시켜준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또 너무 유치하거나 가볍지도 않게 적당히 격식을 차리며 기대감에 책장을 펼친 이들의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져 준다. 책을 읽으며 공감가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살짝 살짝 귀퉁이를 접었는데 글밥이 많지도 않은 책에 접을 페이지가 왜 그리도 많은지 '사람 감정이란 게 이렇게 똑같나'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의 나름 엄격한 잣대로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몇 몇 페이지만 추려서 짤막한 내 감상과 함께 옮겨 보려 한다. p.28 편한 사람≒착한 사람≒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호구. 다른 듯 하지만 또 어딘지 닮은 말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미묘하게 달라지는 어감에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무심코 넘어가는 사이에, 나는 내 가치를 조금씩 갉아 먹고 있었다. (아마도 다들 이런 류의 깨달음에서 책에 대한 호기심이 발발했을 것이다.) p.33 뭐 얼마나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 일단 칭찬부터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전 처음 듣는 칭찬을 듣고 나면 그 사람 앞에서 왠지 정말로 그런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았다. 나에게 칭찬은 가끔 이런 최면 같았다. '이제 내 앞에서 이렇게 행동해줘.' (짧지 않은 삶을 살아 왔다는 자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을 알아 보는 눈은 미숙하기 그지없는 나를 마주하는 데서 오는 혼돈을 겪어야만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포기할 건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는 나같은 40대에게도 자기 관찰 측면에서 읽을만 한 것 같다.) p.109 나에게 상처를 남긴 사람은 다시 친절한 가면을 쓰고 많은 사람 속으로 숨어 버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다시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도록 잘 살피고 조심하는 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마음의 문을 열기는 더 어려워진다. "나한테 왜 그랬어?" "꼭 너라서 그런 건 아니야" (친절을 앞세우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위와 같은 대화문에 코가 늘어나는 피노키오 그림으로 그려 놓았는데 직접 책으로 보면 영화 <곡성>의 유명한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저런 사람들에게 호된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이들은 십중팔구 내가 그랬던 것처럼 무섭단 생각이 들거라 확신한다.) 책 중반 쯤에서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던 건 아니었다. 나는 그냥 누군가가 싫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라는 고백이 나오는데 이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망하는 바이기도 할 것이다. 사실 이런 것에는 딱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떤 걸 해보자느니 또는 해아 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을 펼쳐든 이들의 방향을 잃은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며 차분하고 정제된 언어로 '이해받는 느낌'을 선사할 뿐이다. 책 후반부에 다다라 '안 알려줌' 이라는 소제목으로 독자들에게 권유한다기보다는 저자 스스로의 다짐에 가까운 세 가지 정도의 '마음정리법'을 제시한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항목 하나만 옮겨볼까 한다.나머지 두 가지는 책으로 확인하시길.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상대의 요구에 어떤 입장을 억지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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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쩔매는 얼굴로 힘겹게 웃고 있는 표정,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표정이 아슬아슬하다. 그런데 그 애쓰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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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하며 사느라 마음이 꾸깃꾸깃해졌습니다" 라는 문구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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