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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은정 펴낸이: 손정욱 펴낸곳: 도서출판 탑
시끄럽고 유쾌한 한국 여자 넷. 고요한 불교 국가를 습격하다
'부탄'이라는 나라는 이제 제법 많이 알려졌다. 부탄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접한 것은 3년 전이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많은 분들이 다녀와서 여행기를 썼기에 이제는 신비의 나라가 아닌 듯 느껴지기도 한다. 3년 전 처음 책으로 접했을 때는 신기방기하던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관광수입이 나라의 주요 수입원이면서도 여행객들의 수를 제한하고 비용을 먼저 받고 여행지도 제한하는 참으로 요상한 나라가 바로 부탄이다. 그런 부탄이 국가행복지수 1위라는 평가는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 국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개인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가보지 않아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없지만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유추할 뿐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삶이 행복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 책 『행복을 부탄해』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기대를 가지고 간 여행이 아니었건만 30세를 앞둔 여자들의 마음이 크게 변해서 돌아올 정도니까 말이다. 부탄에 다시 가고 싶은게 소원일 정도면 어느 정도일까?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
산타리, 우놔놔, 윰윰이, 은시리 등 4명의 한국 여성이 부탄을 방문하고 보고 느끼고 먹고 마시고 걷고 수다떤 이야기가 담긴 『행복을 부탄해』는 여행책이다. 부탄 여행 후기를 담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왜 이 책을 집어들었을까? 부탄이라는 나라에 대한 여행보다는 한국 처녀 4명의 해외여행이라는 것과 책 제목의 특이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유쾌, 상쾌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아마도 전문 여행작가가 쓴 내용과 달리 그녀들이 직접 체험한 것들이 사실 그대로 가감없이 실려있기 때문이리라.
어느 때는 전문 작가의 책이 필요하고, 어느 때는 아마추어 작가의 책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일로 우울한 때에 마침 유쾌, 상쾌한 부탄여행기를 읽으니 시원한 사이다를 단숨에 들이킨 기분이 든다. 이 책의 지은이 조은정씨가 느낀 것처럼 비교하지 말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행복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각자 다르지만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고자 한다. 돈과 시간을 투자했으니 무엇인가 머리에, 가슴에, 손에 쥐고자 한다. 그러나 『행복을 부탄해』에서처럼 아무것도 얻은게 없으면 어떠랴. 지은이처럼 달랑 위스키 3병을 사와서 귀국해 지인들과 술한잔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 다만, 그녀들에게 남은 것은 분명 있으리라. 바쁜 현실속에 매몰되어 정신없이 살아가더라도 어느 순간 부탄 여행이 주었던 소중한 추억과 배움이 그녀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부탄에 대한 여행기를 처음 읽었을 때는 떠나고 싶은 충동이 강렬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무게에 짖눌렸는지 부탄에 대한 신비가 가셨는지 가고 싶은 마음이 거의 사라졌다. 특히 관광보다는 트레킹을 좋아하는 해피라이프는 부탄과 같이 제한적인 관광만 갈 수 있다면 가지 않는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아직 부탄이 분명 매력적인 장소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행복을 부탄해』에 등장하는 4명의 여성들처럼 다른 여행지에서는 얻지 못할 소중한 배움의 기회도 얻을 수 있는 나라이므로 기회있을 때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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