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직도 꿈꾸길 원하는 자들을 위해
"아직도 꿈꾸길 원하는 자들을 위해" 내용보기
한동안 잊고 있었던 몇 가지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참으로 오랜만이었던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친구들...어떠한 연상작용을 거쳐 그들이 떠오르게 되었는지 나 자신조차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끝장을 덮었을 때 가장 꾸밈이 없던 당시의 모습들이 아련한 꿈처럼 떠올랐다는 것이다. 만화는 엄청난 영역에 걸쳐 이야기를 보여
"아직도 꿈꾸길 원하는 자들을 위해" 내용보기
한동안 잊고 있었던 몇 가지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참으로 오랜만이었던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친구들...어떠한 연상작용을 거쳐 그들이 떠오르게 되었는지 나 자신조차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끝장을 덮었을 때 가장 꾸밈이 없던 당시의 모습들이 아련한 꿈처럼 떠올랐다는 것이다. 만화는 엄청난 영역에 걸쳐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것이 남기는 상상의 여백 또한 실로 무한하여 그 여백 속에는 현실에 대한 조롱이, 혹은 영웅의 삶에서 느끼는 대리만족이, 혹은 서민적 주인공에 대한 애환이 담겨있다. 때로는 페미니즘의 영역에까지 그것은 발을 들이민다. 그런 점에서 우리 만화는 참으로 독특하다. 말 그대로 한국적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정서들이 녹아있는 것이다. 물론, 요즈음 그려지는 만화들의 경우는 일본, 미국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여 폭력과 성이 지나치게 미화되곤 하지만 - 재미가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 말이다. 이 책은 한꺼번에 우리 만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때문에 그 중에는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은 당연히 순정만화, 어린이용 만화, 성인전용 만화, 시사만화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다. 주인공 역시 거의 모든 계층의 인물을 접할 수 있다. 삶의 축소판이랄까. 만화의 특성상 특정요소의 강조나 과장이 있지만 그것은 연극이나 영화에서 보이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여러 과정을 통해 만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코 잡을 수 없는 파랑새를 끊임없이 쫓는 것처럼 다시 꿈꾸는 것, 그 곳에 만화가 있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산업과 흥행의 논리가 지배하는 팝 컬처에서 타협은 필수적이다. 예컨대 영화에서 그러하듯 만화가 대개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그런 타협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타협이 팝 컬처 고유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건전함을 건지기 위해 재미를 희생한 만화라는 것은 순전히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건강한 성문화'라는 구호에서 볼 수 있듯, 건전함이란 관념은 누구에게나 검열의 잔에 불과하다. 그 검열이 권력이나 제도의 소산이든 아니면 우리 자신의 소심함이나 평면성에서 비롯된 것이든 말이다.
n*****r 2000.1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