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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재밌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요즘 에세이 책보다는 심리학 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연말이라 그런지 마음이 휑한 기분과 에세이류의 비슷비슷한 스토리가 진부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는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보며 배송 온 이 책을 읽었다.
겨울비, 낭만적이지만
어딘지 모를 스산함과 공허감이란...
이 책은 '오늘도 참고 버티며 언젠가를 기다리는 당신에게'라는 부제로
첫 장부터 도발적으로 내가 누군인지 묻는다.
당신, 뭐야? ㅜㅜ 그래 난 무엇일까? 어째서 늘 외로움과 고독에 시달려야 하는
걸까
내가 다이아몬드였다고? 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난 흔하디흔한 그저 평범한 돌멩이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참아야만 하는 흔한 돌멩이...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내려놓을 땐 난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명확히 느끼게 된다.
그래, 난 다이아몬드였어. 난 귀하고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
어린 시절, 중 1학년부터 난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도시 유학을 했었다.
그 사춘기 시절 난 늘 외로웠다. 엄마가 그리웠다.
하지만 엄마는 늘 옆에 없었다. 사랑이 고파 늘 울고 또 울었다.
그때부터 난 돌멩이라 착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뭘 해도 불안하고, 의지나
응원해 주는 사람 없이 늘 혼자...
주말에 엄마를 보러 시골로 찾아가면 늘 힘든 밭일에 시달리고
계시는 엄마를 보며
"그래, 열심히만 살아가면 돼. 그게 내가 살아갈 존재의 이유야"라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받을 따뜻한 위로와 사랑은 어느새 사치라고 느꼈다.
40의 중반에 이제야 알았다.
믿기 힘들지만 이제까지 내가 엄마에게 복수극을 펼치고 있었다는
것을...
"절대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엄마가 가여워" "엄마처럼
되지 않을거야"
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 때문에
엄마에게 불행한 내 모습을 보여주며 복수하고 있었다.
왜? 난 그저
평범한 돌멩이로 키워졌으니...
이 책을 보며 이제 나도 저주를 풀고 내 인생을 살아볼까
한다. 40대의 중반의 나이에..허허
엄마에게 그동안 고마웠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풀리지 않았던 실마리를 풀어주는 많은 좋은 말들이 담겨있다.
흔히들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데,
사실 이 말의 뜻은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하고,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잘못되고 강력한 믿음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걱정의
90%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일어나는 10%도
어쨌든 괜찮다.
자, 용기를
내자.
난 다이아몬드고 이제 뭐든 할 수 있는 용기까지 얻었으니...

강력
추천하는 책으로 손가락에 꼽는다.
그간 몇 권은 심리학 서적을 읽었다.
'당신이 옳다', '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등
모두들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둥글 뭉실하게
"이제 괜찮습니다. 힘내세요. 당신이
옳아요"하지 않는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다.
내가 왜 이렇게 살게 되었는지부터
남을 평가하는 잘못된 생각이 나도 남에게 평가받지 않을까하며
늘 조바심으로 살아가는 지금까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난 심리치료상담실에 있었던 기분이다.
그만큼 솔직한 심리학 책이다.
고민과 걱정으로 힘든 시기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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